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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실바네스가 필멸자를 얼마나 혐오하냐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4 21:55:58
조회 1409 추천 20 댓글 5
														

0f91e014caf11d955d9af2f832d0363652cba8f91a21c41937b69a596920146d1f94208c1f53338b8e032ff275



'그들은 공격하지 않아요.' 그레이캡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가늘게 말했다. '딱히 그러지 않죠. 그들은 그냥... 그냥 놀고 있는 겁니다, 보이시죠. 우리를 끌어내려 하고 있어요. 그건 무해해요. 무해하다고요.'



'무해한 소리 같진 않구만.' 챈티가 으르렁거렸다.



포탑의 발리건이 리드미컬하게 빗속으로 납탄을 뱉어냈다.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를 다시 들었다 -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고 커지는 것 같은 거대한 한숨 소리였다. 그 소리는 내 골수까지 울려 퍼졌고 나는 그것을 내 내면 깊은 곳에서 느꼈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노래의 기억처럼.



실바네스가 노래하고 있었다. 빗속 어딘가, 나무들 사이에서 그들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만 들은 게 아니었다. 난 그레이캡이 울고 있는 줄 알았지만 빗속에서는 구분하기 어려웠다. 챈티는 모자를 벗고 눈을 감았다. 노래가 성벽을 가로질러 춤을 추는 동안 총소리가 띄엄띄엄하다가 조용해졌다.



그 멜로디는 다른 렐름에서 한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내가 들었던 것과 똑같은 분노와 슬픔을 담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너무 증오해서 그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아프게 했다. 절대 낫지 않는 상처처럼. 그 노래 - 공격 - 는 그들이 우리를 얼마나 멸시하는지 상기시키는 수단이었다.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그 노래는 내 머리가 압박감으로 터질 것 같다고 느껴질 때까지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갑자기 끝났다. 마치 사람이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노래가 끝났다. 벽에 걸린 종소리는 고요해졌고 빗소리와 기로크의 저음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레이캡은 눈을 비비며 망치로 신호를 보냈다. 챈티가 모자를 다시 썼고, 나는 그가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 숨을 내쉬었다.






'네가 엄마 젖 찾아 울부짖을 때부터 이 길에서 무리를 이끌고 다녔어.' 군터가 말했다. 그는 쇠꼬챙이에 매달려 있는 닭의 사체 조각에 칼을 찔러 넣고 고기 한 덩어리를 뜯어냈다. '발트에 한두 번 가봤지.' 그는 생각에 잠긴 채 씹었다. '좋은 곳은 아니야.'



나는 긴트를 흘끗 쳐다보았다. '나도 그렇게 들었어. 뭐가 안 좋은데?'



운전수는 손가락에 묻은 기름을 빨아먹었다. '어떤 주도 그렇진 않아, 정말. 그럴 리가 없지. 분명 여기, 그녀의 땅에서 살아가기 힘들 거야.' 잠시 침묵이 흘렀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숲을 쳐다보았다.



우리 모두 운전수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많은 이름 - 에버퀸, 나뭇잎의 귀부인, 나뭇가지 아래의 노래꾼 - 을 가지고 있었지만, 뭐라고 부르든 그녀는 인간들의 친구가 아니었다. 특히 그레이워터 패스트니스의 인간은. 교회가 뭐라고 하든 이 땅, 이 렐름은 그녀의 것이었고, 그녀의 아이들은 황야를 배회했다.



몇몇 운전수는 기도를 중얼거렸고, 용병 중 한 명인 버디언이 불 가장자리에서 까맣게 탄 나무 조각을 꺼내 두드렸다. 옴은 호기심 어린 제스처를 취하며 벌린 손가락 사이에 침을 뱉었다.



'니가 뭔 짓을 하든 그녀의 이름은 말하지 마라. 여기선 안 돼.' 듀아딘은 불을 맹렬히 휘저으며 불씨 덩어리를 날렸다.



'난 그녀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어.' 군터가 항의했다. '내가 더 잘 알아.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오래 했는데?' 그는 닭고기 한 조각을 더 잘랐다.



'분명히 내가 엄마 젖을 달라고 울부짖고 있을 때부터지.' 긴트가 말했다.



'조용히.' 내가 말했다. 나는 군터를 바라보았다. '발트에 대해 뭘 알아?'



'지저분한 곳이야.' 그가 말했다.



'그거 말고.'



'예전엔 더 컸지. 벌목 캠프. 농장. 그러다 물이 차오르면서 대부분을 삼켜버렸어. 남은 건 전부 고지대에 있던 곳들뿐이야. 나머진 다 수몰됐어.' 그는 칼을 바지에 닦아내고 칼집을 씌웠다. '그 후로 여긴 늘 진흙 속으로 미끄러지고 있지. 바다의 조수처럼 물이 여기서 밀물과 썰물을 반복해. 어떤 날은 늪이 물러나고 어떤 날은 전진하는 거야.'






긴트는 내가 우려했던 것만큼 멀리 가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기다리고 있었거나, 아니면 안전한 캠프를 떠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실바네스가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었다. 안개와 나무껍질로 뒤덮인 것들, 맴돌고, 환호하고,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미친 아기와 비명 지르는 여자 같았다. 그들의 휘어진 발톱은 마치 장난감을 두고 싸우는 것처럼 그를 앞뒤로 잡아당겼다. 그의 양팔과 얼굴은 이미 수십 군데의 작은 상처로 피를 흘렸고, 곧 그들은 그를 도살할 것이었다. 특권을 둘러싼 다툼이 끝났을 때.



그는 멍한 상태로 베이고 찔릴 때마다 울부짖었다. 그는 아마도 그들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긴트는 무슨 일이든 잘 구슬려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타입이었다. 이번엔 아니었다. 그들은 그를 무릎 꿇렸다. 나는 그제야 그들이 게임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았다.



(...)



그때 늪에서 사슴의 울음소리처럼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잠시 모든 것이 멈췄다. 실바네스는 고개를 돌린 채 하나가 된 모양새였다. '늙은 수사슴,' 그 생물들 하나가 속삭였다. '그가 부른다!'



...늙은 수사슴...


...늙은 수사슴...



'싫어,' 다른 하나 - 나를 상처 입혔던 - 가 쉿 소리를 냈다. '이 녀석은 우리 고기야. 우리 먹이라고.' 실바네스는 예상보다도 빠르게 앞으로 돌진해 아카스와 옴을 모두 휘청거리도록 밀쳤다.



(...)



'이곳의 정령들은 이 렐름의 기준으로 보면 어리다. 어린아이들처럼, 놈들은 악의로 가득 차 있지만 현명하지는 않지. 잔인하지만 교활함이 부족해.'



'마치 직접 경험한 것처럼 들리네.'



옴은 웃었지만 그 속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우리 벨드래그는 오랫동안 그들과 거래를 해왔다.'



'우호적인 거래?'



'아니. 놈들에게는 자기 사람, 친구란 게 없어. 숲처럼 거칠고 사납지. 불안정한데다 계절처럼 변덕스럽고. 마치 자신들의 여왕처럼 말이다.' 옴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아마 우리끼리만 하는 게 최선일 거다. 놈들도 내 친족(듀아딘)만큼이나 원한을 품고 있거든.'






나는 옴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원한을 품고 있었다.



창백한 얼굴이 분노와 열망으로 꿈틀거리는 이들이 트렁크 사이로, 또는 머리 위 캐노피 안에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땅바닥이 우리 아래에서 꿈틀거리며 우리 다리를 들어올리고 움켜쥐었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버티려니 나무 껍질이 손바닥을 물어뜯는 것 같았다. 넝쿨이 내 목과 머리카락을 휘감았고, 짙은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왼쪽에서 긴트가 저주하며 허우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이 진정으로 우리를 원했다면 우리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분노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건 그냥 게임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우리에게 그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하지만 어째서? 악의? 복수? 어쩌면 답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단순히 그들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일지도.






기란엔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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