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티라니드 고기는 먹을 수 없다'이다.

티라니드는 개발진 공인 공룡이고, 공룡은 곧 치킨이니 니드 역시 닭고기 맛이 날거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티라니드 고기는 사람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맛을 논하는 것부터가 무의미하다.

아래는 티라니드 고기가 먹을 게 못된다고 언급하는 내용으로, Deathwatch: Mark of the Xenos 58쪽에 써있는 글이다. 이 책은 2011년 5월에 나왔으니 10년도 더 된 오래된 설정이지만, 아직까진 부정된 바 없으니 지금도 유효할 것이다.

티라니드 신경독과 생체 독소 생성에 관하여

편집관(codicier) 타엘론 형제에게

형제님이 부탁한대로 전 아발로스 침공 당시 베놈쓰로프와 접촉한 임페리얼 가드 소대에게 표본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표본과 시체 모두 극도로 독성이 강해서 항원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서 정지장 상자에 담아 날라야만 했습니다. 또한 저는 형제님이 티라니드 독소의 성질과 티라니드가 생체 독소를 생성하는 경향성에 대해서 남긴 질문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고대 테라에 있었던 몇몇 생물체처럼, 티라니드는 본질적으로 자기네와 같은 뿌리를 공유하지 않는 모든 생물체에 대해 독성을 띄는 것 같습니다. 티라니드의 고기는 티라니드가 아닌 생물체가 먹거나 영양분으로 활용할 수 없으며, 티라니드가 남긴 부상에서 살아남은 자도 티라니드와의 접촉으로 인한 독소 때문에 죽곤 합니다. 베놈쓰로프가 이런 경향을 가장 강하게 보이는데, 제가 데스워치에서 복무하면서 본 생물체 중에서 이 녀석처럼 다양한 독을 많이 만들어내는 녀석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아뎁투스 바이올로지스의 가장 진보한 실험실에서도 이렇게 강력하고 많은 양의 독소를 생성하거나 복제하긴 어려울 겁니다. 저는 이런 베놈쓰로프와 티라니드의 능력은 자기네를 제외한 모든 생명을 적대하려는 성향과 생물학적 정복을 노리는 천명(natural imperative)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은하가 하나의 생물체라면, 티라니드는 혈관을 타고 흐르는 독이나 다름 없는 셈이지요.

아포테카리 다이니스 형제 보냄

이 글을 남긴 사람이 데스워치 소속 아포테카리라는 걸 생각하면, 데스워치가 만나본 모든 외계 종족들은 (오크, 크룻 포함) 전부 다 티라니드 고기에 입도 댈 수 없으며, 먹었다가는 탈이 난다고 유추할 수 있다. 당연히 오도기합 우주 해병 역시 티라니드를 치킨으로 만들어 먹을 수 없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티라니드 침공을 어찌 저찌 물리친다 해도 행성 복구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티라니드의 시체를 먹거나 영양분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건, 미생물이 티라니드 시체를 분해해서 거름으로 만드는 것도 어렵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자기네가 먹을 때는 신나게 아무거나 다 먹더니, 막상 남들에게 먹히는 건 거부한다니 참으로 치사한 놈들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