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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화씬이 좀 있다.

과거 시점

쓰리 리버즈에서의 첫 주가 지나자, 바스의 할아버지는 그를 이끌레시아키가 운영하는 작은 학교에 등록시킴. 하지만 학교의 다른 소년들은 바스에게 처음부터 무자비했음. 크라빈이라는 놈과 소년 무리들이 바스에게 시비를 걸길

크라빈 : 이름이 뭐야?

바스 : 나는 바스야.

크라빈 :(비웃으며)개자식 바스 구만!

다른 놈 : 구더기 바스

또 다른 놈 : 동굴 두꺼비 바스!

크라빈 : 림만 거리에서 네 놈을 본 적이 있지. 그 늙은 강철발(Ironfoot)과 함께 살고 있나?

바스는 강철발이 누굴 뜻하는지 혼란스러웠으니, 외할아버지는 스스로를 서전트(Sarge)라 부르라 종용했기 때문이었음.

크라빈 : 맘에 드나? 너도 알다시피, 그건 다리 때문이야.(과장된 절뚝거림으로 바스의 주변을 걷기 시작)

바스는 할아버지에게 그 다리에 대해 물어보지 못했으나, 그것이 노인에게 계속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크라빈 : 그래서 그에게 너는 도대체 뭐야? 그의 새로운 남자친구인 거야?

바스 : 난... 그분의 손자야.

크라빈 : (종이 울리면서 교사가 들어오고, 그제서야 대화가 끝나는 와중에)나중에 얘기하자. 구더기야.

그날 저녁, 바스는 간신히 서전트의 집에 돌아올 수 있었음.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으니, 옷은 찢겨져 있었고, 피투성이 입술은 너덜너널하고 한쪽 눈은 너무 부었음. 심지어 손가락 두 개는 구부러지지 않았음(학교 폭력을 당함). 서전트는 식탁에 붕대와 연고를 놓은 채 바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서전트(할아버지) : 얼마나 맞았느냐? (바스는 대답이 없다) 얼마나 많이 맞았냐고 물었다!

바스 : (눈물)없어요.됬죠? 전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요!

서전트는 욕설을 퍼붓더니, 다친 손자를 치료하기 시작함. 그렇게 상처를 봉합하고 바스에게 말하길

서전트 : 넌 내일 그곳에 돌아갈거다. 놈들은 네가 낫기 전까진 건들지 않을거고.

바스 : 전 가기 싫어요! 절 가게 하지 마세요!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서전트 : 그런 말 하지 마! 절대 물러서지 마! 절대로 놈들이 이기게 놔두지 마. 알겠니 얘야? (바스가 절대적인 공포에 사로잡힌 와중에, 서전트는 좀 더 차분하게 말한다) 고된 교훈이 중요한 거야. 알아들었어? 고된 교훈이 강인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야. 쉬운 사냥감이 되는게 싫증이 난다면, 내게 알려주거라 얘야.

서전트는 일하러 나가고, 바스는 몸이 아픈데도 잠을 잘 수가 없었음. 눈을 감으면 자신을 두들겨 패던 손발과, 자신의 울부짖음을 조롱하던 웃음소리가 생각났기 때문이었음.

다시 현재 시점(학교 폭력을 당하던 나약한 바스가 아니라, 오크 상대로 Man VS Wild를 찍고 있는 생존왕 바스 시점)

옼스들이 워보스 간의 캐삭빵을 구경하는 사이에, 바스는 인간 노예들이 갇혀있는 철창 쪽으로 잠입함. 스무 명도 넘는 노예들이 있었으니, 바스가 구하려는 소년을 제외한 사람들은 죄다 멍하니 있을 뿐이었음. 건물 로비의 각 구석에는 오크 배설물과 썩은 시체들이 막 쌓여있었으니, 악취에 적응한(생존을 위해서 바스는 오크의 마른 똥을 피부에다 문지르기까지 했음) 바스 조차도 버티기 힘들 지경이었음.

그린스킨들의 동태를 확인한 바스는 재빨리 로비층의 철창으로 접근했고, 인간 포로들 중 어느 누구도 바스를 인지하지 못함. 바스가 구하려는 소년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으니, 심지어 눈하나 깜짝 안하고 있었음. 바스는 저 소년이 뇌를 다친 건가 하고 순간적으로 공포를 느낌.

자세히 보니, 그 소년의 이마 중앙에는 가로 약 3센티미터 정도의 검은 문신이 있었음. 삼각형 내부에 하나의 눈이 그려진 형태인데, 그게 뭔지는 알 수 없었음. 또한 오른쪽 팔뚝 아쪽에는 숫자가 그려진 바코드 문신이 새겨져 있었음. 손을 뻗어 소년의 왼손을 만진 바스는 오랜만에 만나는 인간에 기쁨을 느끼며 그에게 어떻게든 말을 걸기 시작함.

바스 :(오랜만에 말을 할려니 말이 잘 안나온 끝에) 안녕?

소년 : (놀라서 눈을 깜박거리더니 우리 안으로 물러선다)

바스 :(??? 상황을 파악 못하는 와중에, 그의 머릿속에서 뭔가 대화가 떠오르기 시작함. '당신은 누구시죠?")

바스 : (서로 말을 안하는데, 머리 속으로 대화가 되는 와중에)너야? 내 머릿속에 네가 있는 거야?(문신한 소년은 사이커였던 것임)

소년 : (입을 벌리는데, 이빨도 없고 혀도 없음)

이제서야 다른 포로들은 바스가 있음을 알아차렸고, 사람들은 울부짖기 시작함

인간 1 : 우리를 꺼내줘 꼬마야!. 빨리 풀어줘!

인간 2 : 열어줘 꼬마야! 살려줘!

인간 3 : 입 다물어! 이 망할 놈들아! 놈들이 들을거라고(무시 당하자 가장 시끄럽게 떠드는 상대를 줘팸)

바스는 움츠러들었으니, 지금 이 상황은 옳지 못했음. 바스는 이 사람들 전부를 책임지고 싶지 않았던 것임. 그는 그저 저 소년이 필요했을 뿐이었음. 사람들이 몰려들어 막 애원하는 와중에 그 문신한 소년은 아예 보이지도 않음.

인간 4 : 우리를 떠나지 마 아들아!

인간 5 : 우리 곁을 떠난다면, 황제 폐하께서 네놈에게 저주를 내릴거다. 우리를 구하지 않는다면 그분께서 저주를 퍼부을 거야.

바스는 우리를 열 수도, 사슬을 끊을 수도 없으며, 그 소년을 놔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안타까워 함. 바스는 단지 그를 구할 수 없다는 무능력함에 좌절하기 위해서 그 소년을 찾아낸 것일까? 우주가 정말로 그렇게나 잔인한 것일까?

오크 쪽에서 들리는 소리를 보아하니, 워보스들 간의 캐삭빵이 끝난 듯 했음. 이제 옼스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올 것이 뻔했음. 이에 문신을 한 소년이 텔레파시로 말을 거는데

소년 : 지금 가야 해!

바스 :(소년을 볼 수는 없지만)널 구하러 다시 올거야!(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함. 죄수들은 여전히 바스를 향해 손을 빧고 있음)

소년 : 그런 짓 하지마! 돌아오지 마! 너는 우리를 구할 수 없어. 그냥 도망 가!

바스 : 도망갈 곳은 없어. 난 너 밖에 없다고. 나는 꼭 돌아올거다.

그렇게 탈출한 바스는, 오늘밤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피난처로 향함. 바스는 그 소년을 어떻게 풀어줄지 몰랐지만, 뭔가가 그에게 방법이 있을 것이라 말하는 듯 했음.

하도 고독하고 삶이 고통스러웠던 나머지, 바스는 어떻게 해서든 저 사이커 소년을 반드시 구해야 겠다 이러고 있음. 

한편, 과거의 바스는 동네 소년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