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 올린 각종 발췌글 링크

https://www.reddit.com/r/40kLore/comments/jjsqcm/an_ork_warlord_contemplates_humanity_except/

Chapter War 라는 소설에서 오크 워보스가 사색하는 내용임

그가 없다면, 무리를 이룬 옼스들이 수십 개의 파벌로 분열하여 서로 반복할 것이고, 결국 인간들이 승리할 것임을 워로드는 알고 있었다. 싸우기엔 인간은 나쁜 적이다. 하지만 그런 점은 인간을 좋은 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옼스는 이 두 관념 사이에 별다른 차이를 두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인간들이 죽더라도, 항상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인간은 잡초와도 같고, 질병과도 같다. 한 행성에서 인간을 제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인간을 단순한 적 이상의 존재로 만든 그린스킨에게 있어, 선호하는 적과 싸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옼스들은 인간과의 전쟁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인간을 이기는 것은 무언가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워로드는 이 행성에서 인간을 쓸어버릴 것이다. 그는 인간이 셀 수도 없이 많은 옼스 행성에서 한 짓거리를 반퀼리스에서 할 작정이었다. 그 행성이 옼스의 소유가 된 후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승리만이 중요하다. 워로드는 인간을 해칠 것이다. 인간은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옼스 신들이 가장 위대한 전사들에게 약속하는 불멸이었다. 워로드는 인간의 마음에 심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다음은 워해머 판타지 오크&고블린 4판 아미북에 실린 내용

소년의 시체를 내려다보던 아자그(Azhag)는, 이렇게 어린 존재가 살해 당하게 된 이유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아자그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적을 이해하고 최후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느꼈다. 아자그가 알다시피, 인간들은 그의 추종자들과 같지 않다. 왕관은 아자그에게 그 차이점을 인지할 수 있는 충분한 통찰력을 주었다. 인간은 오크들과 같은 방식으로 호전적이지 않다.

큰 그린스킨은 싸우기 위해 살아간다. 사방이 혼란스럽다면, 그들은 전투의 열기 속에서도 순간적으로 공황에 휩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은 그들에게 아무런 공포도 주지 않는다. 오크들은 싸우고 먹고 약탈하기 위해 살아간다. 아자그는 전쟁터에서 쿵쾅거리며 뛰어다니고, 독주에 취해 굴러다니며, 천상이 흔들릴 듯이 승리의 노래를 환호하는 그의 보이들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 그들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내일 그들은 다른 이들을 찾으러 이동할 것이다.

아니, 인간은 오크같지 않다.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오크에게 죽음은 그저 벌어진 일이다. 돌빵을 깨물 때 이빨이 부러지는 것과 같은 약간의 불운이지. 죽음은 오크가 어떠한 걱정을 가지고 고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크들은 싸우다 죽는 것이 스스로의 운명임을 알고 있다. 오크는 죽음에 대해, 고작 나무가 바람과 비에 대해 불평하는 수준으로 불평할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약하다. 그들은 끊임없는 전쟁 이외의 다른 것들을 추구하며, 다가오는 죽음은 그들을 두렵게 한다.

하지만 인간은 고블린 같지 않다. 그들은 교활하고, 탐욕스러우며, 비겁한 작은 생명체들이 아니다. 강력한 지도자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전투 중에 적과 맞서기 전에 마법이나 약에 취하는 그런 고블린과는 다르다. 오크 전사들 주위를 슬그머니 돌아다니는 고보들이 음식과 약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면서, 아자그는 경멸의 감정이 솟구쳤다. 고블린은 잔인하고 악의적일 수는 있어도, 좀처럼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아자그는 적보다 휠씬 숫자가 많지 않은 한, 자신만의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고블린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고블린은 용감하지 않다.

인간은 용감했다고 아자그는 생각했다. 그(아마도 죽은 소년)는 두려움을 알았고, 공포를 극복했다. 그는 확실한 죽음 앞에서 자리를 사수하였고, 부상당한 전우들이 도망치는 동안 아자그를 저지하려고 애썼다. 이는 이타적인 행동이었고, 그(소년)가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더욱 이타적인 행동이었다. 아자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자그는 그러한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에겐 시간이 있다. 세상은 그가 정복할 곳이다.

주변의 모든 오크들은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그들은 마치 모든 죽음과 재난을 알지 못한 듯, 전투의 잔해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놀았다. 순간, 아자그는 외로움을 느꼈다. 소리를 지르는 무리 속에서, 그는 멈춰서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유일한 존재처럼 보였다. 그것이 아자그를 다른 오크로부터 떼어 놓았다.

무슨 비맨처럼 인간은 나약하다 그런 것이 아닌, 인간의 존재 자체를 사색하는 워보스도 있었다는 내용임.

인간이 옼스를 박멸 불가능한 잡초로 보듯이, 옼스도 인간을 박멸 불가능한 잡초로 보고 있다.

한편, 햄타지 아자그는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도 또한 공포를 극복하는 인간'에 대해 사색하고 있음. 죽음을 그냥 돌빵 먹다가 이빨 부러지는 수준의 불운으로 보는 오크나, 공포 자체를 극복할 수 없는 고블린으로서는 저 소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