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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멸망 후 이야기 - 난쟁이의 이야기 (完)

꺼무트길리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8 20: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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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후 이야기 시리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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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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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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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뒷내용은 너희들도 그럭저럭 알거야.


[창조의 정수]를 물려주지 못한채 [빚어내는 자]들의 부패한 유해에서 태어난 크탄들은 본능적으로 에너지와 영혼을 탐하고 다녔어.


아직 에너지와 가스 덩어리에 불과했던 녀석들은 긴 시간 동안 공허한 우주를 떠돌아다니며 행성의 에너지를 빨아들여 끝없는 굶주림을 달랬지.


그러다가, 녀석들은 네크론티르라고 불리는 호전적이지만 생이 짧은 종족들이 올드 원의 영생의 비밀을 파헤치려고 싸움을 걸었다가 역으로 수세에 몰리는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 거래를 걸었어.


너희들이 우리에게 물질계로 현신하기 위한 육신을 준다면, 그 보답으로 너희를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주고 올드 원을 멸족시켜 준다고 꼬드겼지.


같은 [빚어내는 자]들의 일부가 떨어져나가서 태어났기 때문이었을까, 크탄에게 올드 원의 영혼은 특히 탐스러워 보이는 진미였거든.


네크론티르는 그 제안에 홀딱 넘어가가지고는 그들에게 리빙 메탈로 된 육신을 주고, 자신들도 강철로 된 육신을 얻어 네크론으로 거듭나, 올드 원들을 수세로 몰아넣었지.


그러자 올드 원들도 절박해져가지고는 아버지인 [용]처럼 또 금기를 범했어.


원래는 개입해서 안되는 자신의 창조물들에 손을 대서 엘다, 크록, 라샨, 니브 등의 전투종족을 만들어내서 어떻게든 상황을 뒤집으려고 했지.


하지만 또 금기를 범하면서 권능을 남용한 탓에, 또 문제가 생겨버렸지.


과도한 사이킥 종족들의 개조로 인해서 워프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오염되어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결국은 워프 우주에도 거대 버그체 3마리를 탄생시켜버렸지.


빨간 녀석파란 녀석, 그리고 녹색 녀석이었지.


결국, [용]의 자손들은 그 동안의 업보를 치뤘어.


악재에 악재가 겹친 탓에, 결국 네크론과 크탄에게 당해 멸망의 길을 걸었지.


[빚어내는 자]들의 찌꺼기의 힘을 등에 업은 네크론에게 전부 도살당하고, 가지고 있던 [창조의 정수]째로 영혼을 포식당해버렸고, 은하계 밖으로 도망쳐버린 가장 어린 2명을 제외하고 전부 절멸당했어......


그리고 은하계에 연결되어있던 내 시야도 그때 완전히 끊어져 버렸지......


[용]이 나를 이곳에 속박했을때, 자기가 만들어나갈 세상을 나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시야만은 현실우주에 연결되어 있도록 해줬었거든.


아마 [용]도 죽고 그 후손인 마지막 올드 원마저 은하계에서 사라졌으니 연결이 완전히 끊긴 것일테지......


그리고......꺼내줄 녀석이 없어졌으니......나도 다시는 이곳을 나갈수 없게 된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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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된거야.


그동안 계속 여기에 있었어......


[용]이 나를 여기에 가둔 이 후로......계속......아무도 찾아와주지 않은채......


10억 년을......쭉......나 혼자서 말이야......


........................


아......아니구나......최근에 고어로드란 녀석도 여기에 왔다갔었지, 참.....


그리고......너도 말이야....


......그......있잖아......


나도 내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나한테도 네 이야기를 들려줄수 있을까?


저번에 고어로드란 녀석이 여길 왔다 갔을때, 은하계에서 최근에 일어난 일들은 그럭저럭 들었거든.


인류 제국 설립부터 호루스 헤러시에 대균열, 그리고 최후의 전쟁에 타우라는 녀석들의 몰락까지는 대강 알고 있어.


하지만......내가 여기 갇히고 나서 은하계에 연결된 시야가 끊기고 나서 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은 잘 몰라...


그러니......들려주지 않을래......?


..............................


..............................


..............................


............아...과연......


크탄의 멸망에......엘다와의 또다른 천상의 전쟁......분홍색의 또다른 워프 버그체 발생에......기술의 암흑기에......기계의 반란에....벌레들의 침공까지....


그 사이에 또 여러 일이 있긴 했구나......


결국엔.......모두가 업보를 치뤘네......


올드 원도......크탄도......네크론티르도......아엘다리도......오크도......타이라니드도......인류도......카오스도......타우도......전부......


그리고......[용]도......나도......


........................


............원망하냐고? [용]을......?


음......그게......사실 나도 이젠......잘 모르겠어......


원망이라는 감정이 애초에 있긴 한건지......아니면 원래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풍화된건지......


뭐......굳이 말한다면......없다고 봐야하겠지.......


[용]이 자기를 죽인 자손들에게 원한을 품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야......


......어떻게 아냐고?


그야......[용]이 죽었을 때 안거지.


[용]도 엄연히 [빚어내는 자]니까, 마음만 먹으면 올드 원들을 전부 몰살시킬수도 있었을 거야.


하지만......마지막까지 저항하지 않았던 [용]이......자신의 자손들을 원망할리가 없잖아?


그리고 뭐......솔직히 이젠 상관없어......


이젠......전부 의미없으니까......


어차피 이제는 더 이상 여길 나갈수도 없어.


그리고 너희들의 은하계가 그동안 불타온 것도 [용]의 일탈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내 책임도 크니, 이건 업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게다가......고어로드란 녀석한테 바깥 상황을 듣고 나서 느낀게 있거든......


[용]이 권능을 남용하면서 순환을 망가뜨려 놨을때, 전부 끝인 줄 알았어.


순환이 흐르지 못한 은하계는 곧 완전히 파멸을 맞을거라고 생각했지.


근데......끝에는 아무일도 없던것마냥 조용해져있다 하더라고......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허무해지더라......


애초에 우주는 순환따윈 신경도 안썼던 거야.


우리는 그토록 순환을 유지시키기 위해 발버둥쳤었는데, 설령 순환이 없었어도 우주는 그냥......흘러가는 거였더라고.


그제서야 나도 깨달았지...


영원한 건 순환이 아니라 그냥 우주 뿐이라고. 우리가 있건 말건.....우주는 그냥 존재하는 거였더라고...


우리가 뭘하든, 우주에게 있어서는 별 신경도 쓰지 않는 일이였다는 걸 말이야......


..............................


............그치만......동시에 깨달은 사실이 하나 더 있었지.


우주가 우리가 뭘하던 신경쓰지 않는다면,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길을 끝까지 걸어가면 되는 거야.


우주한테는 기준이란게 의미가 없으니, 우리는 그냥 우리의 길을 걸으면 되는 거더라고.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간단한 거였어.


우리는......그냥 늘 하던대로 하면 되는 거였더라고...


뭐......깨달아봤자 이제는 의미가 없지만...


이제는 온전한 [창조의 정수]를 가진 멀쩡한 [빚어내는 자]는 나 혼자 뿐이지만, 지금 나는 여기에 갇혀있지.


게다가 나를 꺼내줄 수 있는 건 내게 속박을 건 [용]과 그 정수를 물려받은 올드 원들 뿐인데, 그 녀석들도 사라졌잖아?


홀몸으로 도망쳤던 그 어린 2명도 아마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할거야. 아마 외지에서 객사했을테니......


설령 돌아온다쳐도 수많은 차원우주의 한 구석 속에서 여길 찾아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할테니까...


어차피 나는 이곳에서 영원의 세월 속에서 차원 사이의 먼지가 될때까지 소멸해갈 운명이겠지......


..................그래서......어땠어?


여기에 홀로 갇힌 죄수의 이야기는 그럭저럭 재미있었을지는 모르겠네.


하지만 나는 네 이야기가 꽤 즐거웠어.


저번에 이어서 또 여기에 손님이 찾아올 줄은 몰랐으니까.


하지만......여긴 나만을 가두기 위해 만들어진 곳, 너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순 없을거야.


이제는 떠날 시간이야.


그리고 너는 이곳의 기억을 잃어버릴테지.


하지만......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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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오랜세월을 외롭게 있던 이 난쟁이하고 말동무해줘서...


- 끝 -















안녕하세요.


이걸로 멸망 후 시리즈의 뒷배경 세계관을 밝히는 난쟁이의 이야기 5부작(프롤로그 포함)이 끝을 마쳤습니다.


본디의 멸망 후 이야기의 취지에서 벗어난듯한 이번 이야기는 그럭저럭 재미있으셨을지 잘 모르겠네요.


본디 언젠가 멸망 후 이야기가 완전히 엔딩을 맞이할때 밝히려고 했던 이야기였습니다만, 현재 시리즈가 점점 판이 커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전에 이렇게 일찍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한고로, 현재 프라이마크를 부활시키는 [재회 시리즈]를 쓰고 계신 작가님께 만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재회 시리즈의 초월자 일행의 여정이 막바지에 다를때 난쟁이와 관련되어 선사하고 싶은 엔딩이 있사오니 부탁드립니다.


구상한 엔딩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프라이마크가 전부 합류하고 그 과정에서 멸망후 생존해있던 불멸자들까지 합류한 초월자 일행이 모종의 이유를 위해, 한 때 젠취의 미궁이었던 곳의 폐허 속에 아직 남아있는 영원의 우물에 들어가서 난쟁이가 갇힌 백색차원에 우연히 당도하게됨. 그 때, 난쟁이가 고어로드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뒤에서 어색하게 인사를 걸어옴.


2. 거기서 난쟁이를 처음본 다른 일행은 저게 누군지 어리둥절해하나, 올드 원인 돈코르네와 산츠로는 난쟁이가 누군지 바로 알아보고 엄청난 경악과 놀라움을 금치못함. 신화 속의 공상으로나 존재했던 자신들 이전의 초대 창조주이자 자신들의 조물주 [선각자]가 실제로 존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음.


3. 올드 원들이 난쟁이의 정체를 밝히자 다른 일행들도 경악을 금치 못함. 그리고는 난쟁이에게 어째서 이 곳에 있는 것인지 물음. 이에 난쟁이는 올드 원들이 살아서 자기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맥없는 어조로 무덤덤하게 모든 진실을 밝힘. 밝혀진 진실에 충격받은 올드 원들은 경악함. 그렇다면 자신들은 진정한 창조주가 아니었던 거냐고, 반역자의 자손에 자격이 없는 찬탈자에 불과할 뿐이었냐고 절망함. 그러면서 난쟁이를 두려워하면서도 죄책감에 용서를 구함.


4. 하지만 난쟁이는 이미 모든 업보를 치룬 초월자 일행에게는 원한따윈 없는 상태였고, 오히려 초월자 일행들을 신기하게 여길 뿐이었음. 그리고 백색차원에서의 억겁과도 같은 감금의 세월 속에서 난쟁이의 수명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음. 하지만 난쟁이는 자신이 가진 [창조의 정수]를 누군가에게 계승시켜서 다른 [빚어내는 자]를 탄생시킬 생각은 없었음. 어차피 순환이 없어도 우주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목격한 데다가, 오랜 세월 속에서 겁나 현타가 온 상태였음.


5. 그때, 황제가 난쟁이를 설득함. 부디 다시 한 번 더 자기들을 믿어달라고. 이번에는 자기들의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으며, 난쟁이와 [빚어내는 자]들이 유지해온 순환을 원래대로 복구시키겠다면서 설득함. 그러면서 올드 원들에게 부탁해서 난쟁이를 백색차원에서 풀어준 다음, 일행과 같이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다시 고요해지고 평화로워진 은하계를 돌아다니면서 구경시켜줌.


6. 다시 고요해진 은하계의 모습과 일행들의 간곡한 설득에 드디어 마음이 움직인 난쟁이는 인정함. 업보를 모두 치룬 너희들이라면 다시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순환을 제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인정하며, 초월자 일행에게 자신이 가진 [창조의 정수]를 계승시킴.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난쟁이는 드디어 오랜세월 기다렸던 안식을 맞이하며 소멸함.


7. 새로운 세대의 [빚어내는 자]들로 승천한 초월자 일행들은 과거의 자신들의 선배가 그랬던 것처럼 순환을 이어나가게 됨. 그리고 은하의 종족들 그림자 속에서 은하를 관찰하며, 그들을 돌보아 나감. 다시는 은하계가 과거의 광기를 반복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그렇게 초월자 일행들은 멸망 후 이야기에서 퇴장.


대충 제가 계획한 스토리라인은 이렇습니다.


작가님께서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초월자 일행들에게는 이러한 엔딩을 선사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작가님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실 스토리나 세부사항에 따라 과정을 조금씩 변경하셔도 좋습니다.


멸망을 향하는 이야기와 재회 시리즈를 재미있게 써주시는 작가님과, 그리고 다른 멸망 후 이야기를 써주시는 블라갤 작가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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