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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3차 창작] 라이오넬 헤러시 - 최후의 늑대

20번리멤브란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5 19: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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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러스 설정/원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81832&exception_mode=recommend&page=1





...

"너는 후방의 보급 기지를 맡아야겠다. 요술사들을 말살하는데 지장이 가지 않는 것이 네가 할 임무다."
"허나 늑대왕이시여. 저도 왕을 도와 진군하고 싶습니다. 저도 왕과 함께 검을 휘두르고 싶습니다."

어두컴컴한 조명. 반짝이는 것이라곤 프로스페로 행성의 전력과 방공망을 띄워놓은 홀로그램 뿐인 방 안에서 두 사람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의는 받지 않겠다. 비요른. 내가 마그누스를 처리하는 동안 후방을 맡아라."
"마그누스를 처리한다고 하셨습니까? 그것은 워마스터의 뜻과는 다릅니다. 늑대왕이시여. 워마스터 각하와 황제 폐하의 뜻은...."
"그만!"

늑대왕은 탁자를 강하게 내리쳤다. 탁자가 늑대왕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중앙에 강렬한 금이 생긴 것을 뒤로 하고, 비요른 뿐만 아니라 수근대던 모든 이가 입을 다물었다. 
침묵이 방 안을 감도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 늑대왕이 조금은 누그러든 말투로 다시 말하였다. 

"내가 마그누스를 처리하기 위해선 뒤가 중요하다. 군단과 군단간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요른. 내가 칼질하는데 개수작이 들어오는 건 딱 질색이니. 난 너를 믿는다 비요른. 널 아끼고 믿기에 널 보내는 것이다."
".... 명을 받들겠습니다."
"모든 건 황제 폐하를 위해."
"황제 폐하를 위하여."

비요른도 이 정도로 말하는 러스를 꺾지 못하고 결국엔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뒤 비요른은 끝까지 저항해야 했음을. 설사 러스가 그에게 주먹질을 할지라도 그 명에 거역해야 했음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

"속죄가 기다리노라."
"이게 무슨 의미일 것 같나. 아들들이여."

냉기를 뿜어내는 도끼와 검이 공중을 떠다니며 곡예를 부린다. 
시체 황제의 빌어먹을 종속들이 하나 둘씩 그 곡예에 맞추지 못한 채 도태됐고, 도태된 자는 영혼과 생명을 빼앗긴 채 얼어붙은 자의 갑주 속으로 빨려들어가 영원히 고통받을 운명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 곡예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얼어붙은 늑대왕은 마치 평시라도 되는 듯 아들들에게 말했다. 

"비요른."
"빌어먹을 배신자."
"어두운 눈을 가진 자. 미래를 보지 못하는 자."
"그의 운명을 되돌려놔야 합니다. 아버지."

색이 바랜 푸른 은색을 걸친 자들. 블카 펜리카가 아버지의 물음에 답했다. 
어떤 자는 변이가 너무 극심해 이름만을 언급했으며, 1중대에 가까워질수록 발음은 또렷해지고 문장 구사력이 높아졌다. 
늑대왕은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며 어금니를 드러냈다. 

"그래. 비요른. 내가 총애했던 아들. 그가 날 부르고 있다. 준비하라. 아직도 시체 황제를 추종하는 나의 아들이 불쌍해 봐줄 수가 없다."

늑대의 하울링과 새의 울음소리가 합쳐진 괴이한 소리가 늑대왕의 물음에 답한다. 
모든 영혼이 수확되어 오로지 시체만 남은 전장을 뒤로 한 채 그들은 부름에 답하려 한다.

....

"이곳인가. 나의 명령에 아직도 순종하는 꼴이라니. 아들을 데려가는 것은 꽤 쉬울 듯 하군."

푸른 워프 포탈이 펼쳐지며 얼어붙은 왕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뒤로 이제 인간이 아닌 개로 보일 정도로 변이되어버린 군단원이 뛰쳐나와 땅바닥의 냄새를 맡으며 기어나온다. 
지금은 얼어붙어버린 땅. 프로스페로의 보급 기지로 선정된 행성. 이곳에서 신호가 나오고 있다. 
비요른은 이곳에서 그를 부르고 있다. 그들의 길이 갈라진지 1만년이 지난 지금 말이다. 

"추적해라. 방해되는 것들은 모조리 죽여라. 오로지 비요른만을 남겨라."

기괴한 울음소리가 답을 하며 달려나간다.
이곳에 얼어붙은 어둠이 도래했으니. 행성의 결말은 정해진 듯 하였다.

하지만 행성은 조용했다. 사람 한 명도 없는 듯이 조용했다. 
분명히 풍족한 아그리 월드이었거늘. 얼어붙은 늑대왕이 보기에도 아직도 땅이 경작하기에는 최적의 것인데 말이다. 
그리고 늑대왕은 답을 모른 채 추적을 시작했다.

비요른의 흔적을 쫓은지 10분여ㅡ 그들은 황량한 평야를 마주했다. 
이런 땅에서는 풀 한 포기조차 자라기 어렵다는 것을 늑대왕은 알아차렸다. 마치 의도적으로 이 땅의 생명을 말살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대한 드레드노트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부위를 검게 칠했지만 단 하나의 부위, 오른쪽 견갑만을 푸른 은색으로 남겨둔 채로. 
그리고 거기에는 늑대의 상징이 그려져 있다. 제국 내에서 배신자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그것을.
바로 블카 펜리카의 군단 상징이다. 

"모습이 꽤나 바뀌었지만.. 이 영혼의 냄새.... 비요른..."

얼어붙은 왕이 말하였다. 군단원들이 하울링을 내지르며 배신한 형제를 경멸한다. 
드레드노트의 안광이 빛나고, 비요른은 그들을 직시했다. 

"리만 러스." 
"아버지에게 말이 짧구나."

일순간의 참격이었다. 보이지도 않고, 인식할 수도 없는 참격. 늑대왕의 신뢰하는 도끼가 드레드노트의 한쪽 다리를 잘라내어 무릎을 꿇게 만들려했다. 
하지만 드레드노트는 다리가 잘려나갔음에도 무릎 꿇지 않았다. 그저 안광을 빛나며 그들을 노려볼 뿐이었다. 

"흠. 아버지에게 인사 하나도 제대로 안 하는 것인가? 그게 너의 충성인가?"
"나의 충성은 그 날 끝났다. 네가 제국을 배신하던 순간부터 넌 내 아버지도 아니오. 나의 주군조차 아니다."
"그럼 어째서 군단의 상징을 달고 있는거지? 모든 걸 검게 칠하고서도ㅡ 어째서 군단의 상징만을 남겨두고 있지?"
"내가 바로 최후의 늑대이기 때문이다. 이 괴물들아. 너희들은 늑대가 아니다. 늑대와 새대가리의 혼종일 뿐."

"... 너희들은 얌전히 있어라."


금방이라도 달려들듯한 군단원들을 제지하고서 늑대왕은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드레드노트의 거체가 작게 보이는 거대한 덩치를 드레드노트의 눈 앞에 들이밀고서 그는 말을 이었다. 


"그게 나를 부른 이유냐? 그것이 나를 초대한 이유더냐? 같지도 않은 조롱?"


순식간의 참격이 드레드노트의 복부를 관통하고, 비요른의 몸을 지켜주는 보존액을 끄집어냈다. 

비요른은 그제서야 신음을 흘리며 한쪽 다리로만 몇 걸음 물러났다. 

"마지막 선택지를 주지. 돌아올 것이냐. 아니면 죽을 것이냐."

".... 리만 러스. 혼돈의 빌어먹을 노예여. 네가 황제 폐하를 버렸듯이 네 아들이 널 버릴거라곤 생각 못했나? 그리고 이 행성이 왜 이리 조용한지는 아직도 모르겠나?"


섬뜩함이 늑대왕의 뇌리를 지나갔다. 이 행성의 부자연스러울 정도의 침묵이 이제서야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혼돈은 과거와 현재를 바라볼 수 있을 뿐, 미래를 엿보지는 못한다. 그럴 수 있는 단 하나의 개체조차 너에게는 그 지식을 빌려주지 않을 거란 도박이 통할 줄은 몰랐군."


드레드노트의 거체에서 거대한 진동이 일어난다. 그리고 늑대왕은 마법의 대가이기에 이게 무슨 마법인지 눈치챌 수 있었다. 


"빌어먹을.. 프로스페로...!"


프로스페로를 통째로 얼려버린 주술이 이 드레드노트와 이 땅 전부에 새겨져 있다. 

이런 주술이 가능한 건 제국 내에 단 둘뿐이다. 한 명은 옥좌에 앉은 시체 그리고...


"마그누스....!!"

"황혼공께서 전해달라는군...."


"엿 먹어라. 개자식아."


얼음 결정을 그린 듯한 마법진이 떠오르고, 모든 것이 얼어붙기 시작한다. 

그들도 감당할 수 없는 냉기가 발 끝부터 머리 위까지 차오르는 느낌은 변해버린 늑대들도 참을 수 없었는지 끔찍한 하울링을 내지르며 이 땅에서 도망치려 애썼다. 

하지만 얼어붙는 자는 속도가 느린 법이다. 그들의 모든 주술을 동원하더라도 황혼공의 마법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하지만 늑대왕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는지 드레드노트의 몸체를 열어 비요른을 끄집어냈다. 


"이게 네가 원한 결말이냐! 어째서 거부하는 것이냐! 변화는 막을 수 없다 리만 러스의 아들인 비요른이여! 절대!"

"난 거부할 것이다! 난 죽더라도 황제 폐하의 아이로써 죽을 것이다! 네가 아니다 리만 러스! 너의 자식이 아닌 황제 폐하의 자식으로써 난 죽을 것이다!"


얼음 폭풍이 그들을 휩쓸고 지나갔다. 모든 것이 얼어붙고, 모든 것이 죽어버렸다. 

단 한 명, 늑대왕은 자신을 가둬버린 얼음을 깨부수고 나와 범람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비요른을 깨부쉈다. 

하지만 그것은 패배이다. 늑대왕의 패배이자 비요른의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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