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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헬브레히트) 길리먼과 헬브레히트의 첫 만남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15 20:20:03
조회 11898 추천 97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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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브레히트는 프라이마크를 그의 성소, 갤러리아 스트라에서 알현했다. 성소는 여전히 전쟁의 잔해로 쌓여 있었다. 그는 그의 무장 서비터, 하인, 네오파이트를 물렸다. 그는 당장 전쟁에 나설 수 있는 지휘관으로써 프라이마크를 알현하기로 했다. 오직 의지만으로 그는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고 심호흡했다.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가 바라면서도 동등히 두려워하던 순간이었다. 고대의 시대의 조각이 새롭게 별들을 걷는 모습을 보게 된다니. 신-황제의 자손을 직접 마주하게 되다니. 분노와 화염의 인도자를. 천상을 불태우는 분노일지니.


지금 우리에게 그 분을 보낸 건 황제 폐하의 뜻일게야. 은하가 조각나고 악인들이 움직일 때, 대성전의 영광 또한 새롭게 움직여야 하는 법. 새로운 움직임이 우리들의 유전-아버지였더라면. 다시 한번 은하를 지휘하는 로갈 돈을 볼 수만 있다면...


허나 로갈 돈이 아니었다. 지나간 시대에 테라의 장벽을 세운 위대한 프레토리안이 아니었다. 길리먼이었다. 정치가. 복수하는 아들. 많은 이들이 섭정으로 일컬으며, 황제의 의지의 현현이라 여겨지는 자.


헬브레히트는 프라이마크를 올려다 보는 건 어떤 경험일지 궁금했다. 과연 조각상의 모습과 동일할까? 그는 어쩌면 길러먼과 그의 선조 사이에 비슷한 외견을 찾을 수 있을 지 궁금했다. 과연 그는 육신을 가진 존재일까, 아니면 광채로 빛나는 존재에 가까울까? 그는 마크라그로 여정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는 사촌들과는 달리 그들 성소로 순례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팔랑크스에서 돈의 해골만 남은 손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로갈 돈의 손을 신성하고, 초월적이고 신적인 거라 생각했다.


문들이 소리를 내며 열렸고 헬브레히트는 위를 올려다 봤다. 알기 위함이었다.


프라이마크를 마주보는 것은 실로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빛과 화염으로 빛나는 존재가 아니었으나, 그가 완전히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는 인간의 형상을 한 차가운 청색과 황금색의 폭풍이었다. 최상의 기술은 단순히 그의 갑옷이 아닌, 그의 육신을 이뤄낸 것에 있었다. 눈앞에 있는 존재는 황제가 직접 손으로 빚은 존재였다. 인류의 주인과 함께 싸우고 피를 흘린 존재였다. 황제의 진실을 받들고, 그의 법을 집행하고, 긴 어둠까지 이어지는 제국을 빚은 존재였다. 그는 인류라는 종의 영혼을 담은 조각 그 자체였다. 


헬브레히트는 길리먼의 얼굴을 올려다 봤다. 엄격한 귀족적인 얼굴, 그리고 그의 응시 아래에 헬브레히트는 몸을 더욱 곤두세웠다. 전장의 이니시에이트가 마샬의 관심을 받고자 광신적인 행동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같았다.


프라이마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헬브레히트에게 있어서 필멸의 인간이 스페이스 마린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대가 헬브레히트인가? 블랙 템플러의 하이 마샬이 맞는가?'


'그러한 영광을 받들고 있습니다' 헬브레히트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말했다.


'자네의 형제단이 창설됐을 때 난 그 자리에 있었다네' 길리먼이 말했다.


'내 형제가 마침내 포기하고 그의 군단을 쪼갰을 때 말일세' 그의 입가에 미소가 스쳐지나갔다.


그가 성소 안을 걷자 성소에서 길리먼은 헬브레히트보다 훨씬 어울린 것 같았다. 그 자리는 그의 형제를 위해 안배된 자리였고 서서히 그들 후계자들에게 이어진 자리였다.


'자네의 선조, 지기스문드. 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가 평생동안 코덱스 칙령에 맞설지도 몰라 두려워 했다네'


'영광입니다, 전하. 당신께서 저희들에게 다시 돌아온 것은 분명 신-황제의 뜻입니다'


헬브레히트가 위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반-신의 얼굴에서 스쳐 지나간 불쾌함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소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복수하는 아들이 황제와 그의 프라이마크에 대한 신성성을 좋게 여기지 않는다고. 어쩌면 시험일지도 모른다. 은하가 뒤바뀌면서 생겨난 기이한 법칙의 징조일지도 모른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형제단 대부분은 제국 칙령을 꺼려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프라이마크 본인은 황제의 시대에 직접 살아왔고 그 분의 영원한 안치를 목격하지 않았던가.


'일어나게' 길리먼이 어색한 분위기를 몰아내기 위해 말했다.


'나를 무릎 꿇으며 환영하는 건 관료들과 공무원들로 충분하네. 전사는 무릎을 꿇어선 안되는 법이네'


헬브레히트는 일어섰다.


'제 모습을 용서하소서. 균열이 열린 후의 시대는 험난했습니다. 저흰 싸웠고, 피를 흘렸습니다. 우리가 쫓는 그린스킨과 그 분의 빛 앞에 가치없음을 증명한 세상들과 싸워왔습니다. 그들은 배신을 하였고, 이러한 죄로 그들은 정화되었습니다. 이제 저흰 다시 한번 목표로 향하는 중입니다. 성전의 함대가 모여들고 있으며 그들은 아마겟돈의 짐승에게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사냥을 이어갈 것입니다'


'아마겟돈의 짐승이라...' 길리먼이 그의 말에 생각에 잠기며 머리를 기울였다. 그와 같은 존재에게 사소한 움직임조차 힘과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 길로 나아갈 셈인가?'


'이미 앞으로의 진로를 정해놨습니다' 헬브레히트가 인정했다.


'이미 외계인의 손에 너무나도 많은 피가 흩뿌려졌습니다. 지금은 불과 화염의 밤입니다. 광기가 걷고 있을 지 모르나, 전 저의 의무를 아나이다. 저희가 시작한 성전은...지금까지 싸워왔고 죽었던 형제들을 위해...재의 황무지. 공허. 헬스리치. 짐승은 반드시 대가를 치뤄야만 합니다. 짐승의 머리가 잘려져 장대에 꽂힌 채 모두가 옥좌에 도전하는 자들의 최후를 볼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타협은 없습니다. 평화는 없습니다. 오직 심판과 죽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인류의 적들에게 마땅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나는 자네가 그러한 일을 해내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네. 허나 자에게 신중을 가할 것을 권고하겠네. 난 모든 전장, 모든 세그멘툼, 균열이 열리기 전 알려진 모든 곳의 전략적 환경을 검토했네. 우리를 위협하는 공포들은 짐승 하나만 있는 게 아니네. 각각의 공포들이 우리 은하에 상처를 입히고 제국인들의 피를 공허에 빠뜨리고 있지. 난 자네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네'


헬브레히트는 침묵했다. 그는 프라이마크의 목소리에 도전을 감지했지만 감히 받아칠 순 없었다.


'그렇다면 요청하소서' 헬브레히트가 말했다.


'전하께서 요청하신다면 하이 마샬로써의 재량과 황제 폐하의 뜻으로 재고할 것입니다'


'자네는 싸워왔던 전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네. 헬브레히트, 공허와 재의 황무지 성전. 난 수많은 챕터들의 역사와 수많은 전쟁들에 대해 공부해왔고 난 내 아버지의 위기에 처한 제국을 치유할 방도를 찾고 있네. 난 자네에게 고대의 장소에 존재하는 새로운 목표를 안겨주겠네. 복수의 장소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네. 아우릴리아, 오펠리아 VII, 다크수스, 오르테그 III. 이곳은, 다른 수많은 슈라인 월드과 함께 모여든 자네 병력 가까이에 있네. 제국의 사기를 무너뜨리려는 자들을 쓰러뜨릴 망치가 되어주게'


오 황제시여, 어찌 절 시험하나이까. 어찌하여 제게 안락한 길을 보여주시고 정의의 목소리로 저를 유혹하나이까


'전하의 말씀엔 지혜가 담겨있으나, 균열의 탄생은 짐승의 탈출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놈은 저희의 정의를 피해 어딘가 숨겨져 있을 구멍으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놈은 무리를 다시 일으킬 때까지 어둠 속에서 자라날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또다시.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저흰 놈의 냄새를 맡았고 놈을 이 은하에서 불태우기까지 분투할 것입니다'


'의무보다 복수를 선택하겠다는 건가?'


헬브레히트는 그의 바이오닉 주먹으로 성소의 탁자를 내리쳤다. 설령 프라이마크일지라도, 누구도 그의 명예에 의문을 품을 순 없었다. 


'전 의무와 명예를 동시에 선택하겠습니다. 제 전사들이 집결했습니다. 임무를 수행하는 데 충분한 수일 뿐더러 도움을 구하는 모든 세상을 돕는데도 충분합니다. 그러한 세상들의 수호자들은 본인들의 신앙의 방패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스터 오브 배틀, 밀리타룸 연대들, 가까운 다른 챕터들. 황제께선 저희들에게 임무를 내리셨습니다. 그 분의 신하로써, 제가 그 분의 뜻에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황제교에도 여럿 있다네' 길리먼이 말했다. 하지만 헬브레히트는 그의 표정을 스쳐지나가는 불만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바로 황제 폐하의 뜻을 이행하는 도구라고 주장하는 자들. 나의 신성성이 아니라면 제국 섭정으로써의 나의 능력을 그리 보는 자들'


'저흰 징조와 경이를 두고 경탄하는 제국 칙령의 전도사들 같은 게 아닙니다. 저흰 템플러입니다, 길리먼이시여. 저흰 검고 굳게 어둠과 맞섭니다. 우린 황제 폐하의 분노가 담긴 정의의 불꽃을 쥔 자들입니다. 우린 거짓된 우상들을 쓰러뜨리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굴복시키고, 황제 폐하의 은하에 외계인의 육신을 태워버리는 자들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우리의 영광입니다. 우리의 삶입니다'


'자네가 그리 생각한다니 기묘하군' 길리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난 자네에게서 대성전의 많은 부분을 엿볼 수 있다네. 허나 그 모습은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되어 있네. 자네의 신념은 그 시대의 대성전과 모든 부분에서 반대되고 있네. 우린 계몽을 불러왔지, 미신을 불러오지 않았네. 우린 사람들을 오랜 밤의 어둠 밖으로 이끄는 빛이었지. 안타깝게도 자네는 그때의 사람들을 속박했던 바로 그 사슬들과 동일한 존재가 아닌가 싶네'


헬브레히트는 몸을 꼿꼿이 세웠다.


'저희 신성한 형제단만큼 오랜 세월동안 힘겹게 싸워온 자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지기스문드께서 황궁의 성벽 위에서 싸우셨던 것처럼, 저흰 그 분께서  정하신 길을 따릅니다. 그 분께선 저희 혈통의 모범입니다. 저흰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습니다. 저흰 싸웁니다. 온 은하를 거쳐 신앙과 분노를 품은 채, 싸웁니다. 오직 그 분의 말씀만이 저희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자네는 많은 부분에서 1중대 캡틴 지기스문드를 떠올리게 만드네, 하이 마샬. 나는 그와 알고 지냈지'


'영광입니다, 전하'


'칭찬으로 한 말이 아니네' 길리먼이 말했다.


'자네에게 지기스문드는 전설, 어쩌면 우상일지도 모르네. 난 그를 직접 알았네. 그는 다른 모든 이와 마찬가지로 충동적이고 결함이 있는 자였네'


헬브레히트는 입을 꽉 깨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훌륭한 군인이었지. 위대한 지도자였고.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도 가끔은 자신의 뜻과 욕구에 따라 움직였었네. 어쩌면 그 점에서 그는 실수를 범했던 걸지도 모르네'


'전하께서 지금의 제가 실수를 범한다고 여기시는 것처럼 말입니까'


'그렇다네' 길리먼이 숨김없이 말했다.


'난 지원군과 함께 자네를 찾아왔네. 앞으로 우리에게 놓여진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들. 이제는 어느때보다도, 난 비전과 통찰력이 있는 자들을 필요로 하네. 자신의 발밑의 문제를 생각하면서도 우리가 마주한 더 큰 위협을 인지하는 자들.  은하를 마주보고 해야 할 조치를 취하는 자들'


'전 매일을 그리 하나이다, 섭정이시여' 헬브레히트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자부심도 실려있지 않았다.


'제가 명령을 내리면, 병력은 응답할 것입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형제단 중에서 저희들만큼 많으며 헌신적인 자들은 없을 것입니다. 전하께서 오랜 군단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전사들을 데리고 오셨을진 모르나, 과연 그들은 블랙템플러의 맹세를 한 기사 옆에서 어떤 존재일까요? 전하께서 말씀하신 이 지원군이 저희들과 합류하면 그들은 영원한 성전의 전사에 맞게끔 훈련을 받을 것입니다. 그들은 황제의 빛으로 타오를 것이며 그 빛을 어둠으로 불러올 것입니다. 그것이 설령 전하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든, 짐승이 제국에게 진 빚을 거두기 위해서든 말입니다'


'자네에게 설득은 불필요하겠지' 길리먼이 말했다.


반신의 불쾌함을 견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헬브레히트는 마치 번개처럼 그의 몸이 살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불편에 몸을 맡겼다. 그는 반신의 심판을 대비했다.


'그렇습니다'


프라이마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헬브레히트를 지나 관측용 큐폴라(둥근 지붕)으로 걸어갔다. 그는 고통에 찬 공허를 응시했다. 함선들은 집결지에 모이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중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군과 가까워지기 위해 겨루고 있었다. 그는 등을 돌려 헬브레히트를 슬픈에 찬, 너무나도 인간다운 눈동자로 바라봤다.


'자네가 지닌 검의 기원에 대해 알고 있는가, 하이 마샬?'


'물론입니-' 헬브레히트가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프라이마크는 무시하고 자기 말을 이어갔다.


'검은 내 형제의 검조각으로 만들어졌네. 돈이 우리 아버지의 망가진 몸을 발견했을 때, 호루스가 그 분께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를 마주했을 때, 그는 절망을 알았네. 그는 본인 존재의 이유 그 자체를 실패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됐지. 그의 모든 부분이 우리가 마주하게 된 모든 위기를 깨닫고 말았네. 그리고 패배의 대가 또한' 길리먼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승리에도, 패배가 있는 법이네. 나의 형제, 로갈 돈, 바위같은 남자는 무릎으로 자기 검을 깨뜨렸네. 그는 스스로가 무기를 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네. 검이 두 번 다시는 아버지를 지키는 데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헬브레히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저 또한 알고 있나이다, 전하. 신성한 문서에 그리 적혀 있습니다. 제가 암송할 수 있습니다'


'허나 자네는 그 자리에 없었네, 하이 마샬. 자네는 상실과 절망에 스스로를 책망하며 망가진 형제를 직접 보지 못했네. 마찬가지로 자네는 아버지의 절망을 해결하려 드는 아들의 무의미한 시도 또한 보지 못했지. 검조각을 모아 자네가 들게 된 검을 만든 것은 바로 자네들의 설립자, 1중대 캡틴 지기스문드였네. 마치 테라의 고대 시절 연금술사처럼, 그는 애도를 값진 맹세로 바꾸려 했네. 왜냐하면 의무는 어떠한 개인적 영광이나 욕망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지' 


반신의 목소리에 떨림이 있었다. 


'기억하게, 하이 마샬. 계속된 실패로 상처입은 자아의 변덕 대신 의무를 고름으로써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기억하게' 


길리먼은 헬브레히트를 쳐다봤고, 고개를 한번 끄덕인 다음, 그를 지나 문밖으로 나갔다.


헬브레히트는 수 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검을 뽑고 무릎을 꿇었다. 검끝이 바위바닥을 짓눌렀다. 그의 입술이 계속되는 기도문으로 움직였고 그의 손이 검 손잡이를 꽉 쥐었다.


'주군?' 흔들리는 목소리가 물었다. 켄툴(챕터 시종)이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서 있었다. 헬브레히트는 마지못해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 잠깐이었지만, 시종은 주군의 앞길에서 몸을 움찔할 뻔 했다. 얼마나 분노에 차 있던지. 마치 상처입은 폭풍과도 같았다.


'마샬들을 호출해라' 헬브레히트가 말했다.


'그들에게 성전 임무가 부여될 것이다'


센툴이 주저했다.


'소집은 끝난 것입니까, 주군?'


'소집은 끝났다' 헬브레히트가 인정했다.


'제국이 도움을 요청했고 우린 응답할 것이다' 


그는 성소 밖을 걸어나오면서 뒤돌아 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검을 쥐고 있었다.


'우린 의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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