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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Deliverance Lost) 코락스가 생각하는 커즈모바일에서 작성

까마커(118.235) 2022.10.21 18:37:50
조회 5934 추천 61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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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락스는 나이트 하운터라고 불려지는 것을 기꺼워하던 그의 형제 콘라드 커즈의 손에 의해 죽을 뻔했던, 반역자들이 그들의 의도를 드러낸 그 힘겨웠던 시간을 기억하면서 몸서리를 쳤다.
  
코락스는 자신이 황제를 섬기는 최고의 투사들 중에서도 손꼽힌다는 것을 알았고, 커즈를 결코 자신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커즈는 수련이 부족했고, 이따금씩 천재성을 보였지만 그와 동시에 감정적으로 눈이 멀어버리는 일이 잦았다.
  
공포. 그는 그의 미치광이 형제와 마주쳤을 때 공포의 순간을 느꼈고, 주마등속에서 나이트 하운터의 죽은 눈을 바라보며 무엇이 그에게 찰나간의 두려움을 느끼게 했는지 이해했다.

코락스와 커즈, 그들은 그림자와 공포라는 똑같은 재료로 찍어내 만들어졌으며, 그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괴수들이었던 것이다.




커즈가 밤으로 뒤덮인 노스트라모 퀸투스의 거리와 골목에서 살아왔던 것과 같이, 코락스의 어린 시절은 감옥위성 라이세우스의 터널과 지하감옥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커즈와 코락스는 하나같이 사악한 자들의 의지 아래 노예가 되는 세상을 보아왔다. 약하고 궁핍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권력과 즐거움을 위해 죽을 때까지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 세계를 말이다.

나이트 하운터의 경멸에 완전히 대면하는 그 순간, 코락스는 그를 죽이려는 그 괴물과 자신이 얼마나 가까운 존재인지 깨달았다. 그들의 삶은 하나의 동전 던지기와 같은 모습이었던 것이다.
  
코락스는 정치학의 소양이 있고 인간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거둬졌고, 그들은 그에게 연민과 지지를 보여주었다.  

반면 커즈는 그러한 양육과 훈육을 받지 못했고 복수심과 공포의 표상이 되고 말았다.

커즈를 바라보는 것은 곧 코락스로 하여금, 주위 사람들이 보여준 문명적인 영향 그리고 그의 스승들이 그에게 심어준 규범과 원칙을 박탈당한 또 하나의 자신의 모습을 보도록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커즈와 대면한 그 순간, 코락스의 전의를 잃어버리게 한 것은 커즈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그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었고, 스스로에게 부끄럽게도, 그는 그의 두려움의 현현을 파괴하기보다는 도망쳤다.




요란하게 흔들리는 수송선의 갑판에 홀로 서서, 코락스는 그의 비겁했던 순간에 대해 스스로를 경멸했다.
  
그는 남아서 싸웠어야 했고, 나이트 하운터를 살해해야 했고, 그 직후 곧이어 워드베어러의 모멸스럽기 짝이없는 로가를 쳐죽여야 했다.
  
비록 그것이 그의 목숨값을 대가로 치르게 할지 모르더라도, 반역파의 두 지휘관을 제거했어야 했다.







(딜리버런스에서 알파군단의 공격을 받은 후)


코락스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온몸에 피가 용솟음치고 생각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증오로 일그러진 얼굴, 독기로 가득 찬 검은 눈, 어두운 열정에 사로잡힌 생물의 얼굴이 그의 뇌리에 떠올랐다. 콘라드 커즈의 얼굴, 나이트 하운터, 그가 죽였어야 했었던.


코락스는 증오가 커즈를 파괴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의 군단에 대한 사랑이 그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1. 코락스 피셜 커즈보다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함...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189404?page=1&s_pos=-187264&s_type=subject_m&serval=Deliverance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코락스는 호루스와 1대1에서는 밀리지 않는걸 보면 의외로 전투력이 저평가된 부분이 있을수도


2. 코락스는 커즈와의 일전이 나름 트라우마였는지, 이스트반 후 굵직한 사건들을 겪은 뒤에도 계속 머릿속에 맴돔


3. 코락스는 커즈를 한편으로는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틋한? 관심도 가지고 있음. 그 예로 레가 워기어 중에 코락스가 커즈를 위해 만들었지만 결국 건네주지 못한 피스톨이 있음... 코락스가 그나마 친분이 있는 프마가 길리먼과 러스 정도인데 그 둘에게는 무구를 만들어준 전력이 없는 걸보면 코락스가 생각하는 커즈는 단순히 증오나 짜증보다는 같은 꼴로서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병 형신이야?!느낌인듯





번외)

"Konrad," Corax tried. "Why have you done this?"



코락스는 돈을 비롯한 대부분이 "커즈"라고만 부르는 가운데 "콘라드"라는 이름으로 불러주는 몇 안되는 형제이다. 그것도 이스트반V 배신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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