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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워해머 호러)돼지들의 왕 -1

라마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27 13:27:47
조회 1790 추천 4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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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굉장히 오랜만에 올리는 발번역. 발번역을 안하니까 문장 다듬는 실력이 더욱 떨어지는 것 같음


이번 이야기의 배경은 40K 하이브 시티이고, 도살장에서 일하던 한 여성이 쓰는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됨. 워해머 호러 답게 결말은 역시나 갸아악 구아악임


올해 워해머 호러 단편들은 신인 작가들이 쓴 이야기 위주인거 같던데, 이 단편 쓴 작가는 오랫동안 레딧에서 워해머 덕질하다가 이번에 단편 소설을 올리는 기회를 받았다고 하네.







하이브 블랙브래켄 폐허에서 발견된 일기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푸스-본(Pus-Bourne) 폭동에 휘말렸던 민간인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 문서가 아카이브에 적합한지 알려주십시오.


4932일째


오늘 개럿이 고기 분쇄기로 뛰어들었다. 나는 첫 휴식 시간에 그 광경을 보았다. 피가 낭자한 통행도에서 1피트 떨어진 곳에 매달린 그는, 마치 하이브 하층부의 춤추는 소녀들처럼 칼날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거의 장난기가 있어 보였다. 정말 중요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 당시 나는 상황 파악을 못한 것은 아니다. 나는 소리쳤다.


"옥좌 맙소사,뭐 하는 짓이야?" 하지만 개럿은 대답하지 않았다. "반덴 감독관이 홀 바로 아래에 있다고. 돌아가 이 멍청아!" 그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면서, 그가 내 말을 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본 광경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아드레날린, 두려움, 순수한 스릴에 눈이 먼 사내일 뿐이었다. 그때 나는 그가 무엇을 하였는지 깨달았다.


그가 다리부터 떨어졌다. 포도당 막대기처럼 곧게 뻗었고, 교회 예배당에서 볼 수 있는 유리 속의 순교자들 중 하나처럼 팔짱을 꼈다. 바로 칼날 속으로 직행했다..


문제는 그 기어들이 돼지(hog)의 부드러운 살 만을 위한 것이었기에, 다리와 하체의 뼈와 연골이 분쇄기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그가 예상한 수준보다 더 오래 걸렸다. 그의 표졍... 옥좌 맙소사....


심지어 그들은 기계를 청소하기 위해 생산을 멈추지도 않았다. 전쟁 때문에 생산의 차질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아다르는 소시지를 요리하고 있었다. 나는 곧장 침대로 갔다. 굶는 게 낫겠어.


4940일쨰


잠이 오지 않는다. 포탄의 쿵쾅거리는 소리가 날마다 가까워지고 있다. 떄문에 나는 밤에 잠들지 못한다. 멀리서 빛이 번쩍이며, 마치 락콘크리트 위에 우박이 떨어지는 것 처럼, 부드럽게 구겨지는 소리가 난다. 신경이 곤두서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다리 보철이 경련을 일으킨다. 아마섹을 몇 모금 들이키면 보철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하지만, 수면 방해 내 몸에 타격을 주기 시작한다. 내 불안감이 아다르(남편)를 불안하게 했고, 그는 나를 부엌의 침낭으로 내몰았다. 전쟁이 닥칠 때 까지 얼마나 걸릴까?


내 거주 구역에서는, 북쪽 하이브가 거의 함락 직전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옆집 토니는 두 명의 젋은 방위군 장교가, 자신이 일하는 카페인 점에서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말로는 하이브가 한 달 동안 버틸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나. 그게 함락당하면 다음은 우리 차례다. 나는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냥 소문일 뿐일까? 젊은 장교들이 주민들에게 겁을 주는건가.


나는 주시하고 있지만, 하이브-캐스트나 인포링크(Infolinks)에는 아무 소식도 없다. 그저 위원회(Commissariat)는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소식을 갱신할 뿐이고, 성직자들의 끝없는 성가가 우리를 집에서 직장까지 안내한다.


4943일째


매일 나는 하수구 강 위를 노 저어 간다. 3마일 정도 가면 도살장 옆에 있는 선착장에 들어설 수 있다. 접근할 수록 피와 사일리지(가축 먹이) 냄새가 강해지고, 물속에서 오르내리는 것들로부터 더욱 눈을 멀리한다. 부드러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배는 그것들을 밀친다.


내가 기억할 수 있을 때부터 나는 이 짓을 매일 해왔다. 앞으로 3마일, 뒤로 3마일, 어떤 아침에는, 특히 겨울에는 하수도에 안개가 끼는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강뿐이다. 나는 눈을 감고 노 젓는 것을 잠시 멈춘다. 그 순간적인 침묵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생각하도록 스스로 허락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녀(Sal)밖에 없다. 항상. 영원히.


숙소 부엌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 행복한 소음. 살(Sal)이 아다르의 품으로 뛰어든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서 함께 모여있고, 그녀의 부드러운 코고는 소리가 우리를 늦게까지 깨어있게 했다. 너무 오래전 일인 것 같다.


강에 표류 하면서 듣는 유일한 소음은, 악랄한 스타카도로 갑자기 뚝 끊기는 분쇄기의 갈리는 소리 뿐이다.



4945일째


도살장은 마치 풍경 위에 열린 상처 같다. 믿기지 않겠지만 바닥은 아직도 나무로 되어있다. 나는 하이브 당국이 화재를 줄이기 위해 몇 년 전에 목조 건물을 제거했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엔 생산성에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여전히 이곳의 나무 바닥은 도살 된 돼지들의 피로 인해 검붉게 얼룩져 있다.


오늘 반덴 감독관이 지각한 나를 문 앞에서 붙잡았다. 그는 나를 보고했고, 배급이 절반으로 줄었다. 나는 초 차이로 늦었다. 너무 피곤하다가. 나는 향균 샤워 속에서 거의 기절할 뻔했고, 너무 오랫동안 내부에 있어서 눈이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4948일째


도살장 건너편에는 작고 노후한 예배당이 있다. 돼지 악취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났다. 대부분은 내 거주 구역의 건너편 미니스토룸 건물 근처에 있는 성당으로 가지만, 나는 이 곳이 좋다. 조용하다. 근무가 끝나면 예배당으로 들어가 촛불을 켜고 하이브의 안전을 기원하지만, 침묵만 들릴 뿐이다. 저희가 잊혀졌을까요? 괜히 썼다. 옥좌께서 용서해주시길. 쓰지 말았어야 했어.


4949일째


나는 내가 저지른 모독을 씻어냈다. 손등을 5초간 오븐 위에 올렸다. 고통은 내 마음을 예민하게 만들고, 생각은 배고픔과 피로를 멀리하게 만든다. 아다르는 나의 억눌린 외침을 듣고 달려들지만, 나는 그를 흔들어 쫓아 냈다. 그는 상처를 닦으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상처를 만지지 못하게 했다. 그는 내가 일부러 그랬음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의 눈 속에서 동정심인지 혐오감인지 모를 감정을 보았다. 앞 방에서 살냄새가 난다. 내 믿음을 순수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


황제 폐하께서 보호해 주시길.


4950일째


감독관 반덴이 또다시 도살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금 카드놀이에서 진 갱단원 같은 얼굴을 하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늦었다! 또 늦었어!"


아니야. 2분 일찍 도착했어. 인정하건데, 내 작업장까지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나는 그와 논쟁하지 않을 것이다. 할 말이 뭐 있겠는가? 나는 다시는 배급을 절반으로 받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중얼거린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렇지 않겠습니다."


"또 그러겠지, 이 빌어먹을 쓰레기야."


그는 내 손등에 난 화상을 보며 히죽 웃더니, 손으로 움켜쥐었다. 고통으로 눈물이 고였다.


4956일째


끝없는 불안감 사이의 짧은 틈을 타고 잠을 잘 때마다, 돼지를 죽이는 꿈만 꿀 뿐이다. 도살장은 간단한 기계이다. 출근해서 향균 샤워하고 작업복을 입고, 코드를 입력하고, 12시간 동안 같은 부스에 있다. 매일 같은 부스에 말이다. 앞에는 컨베이어 벨트와 못총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마치 천장에 마리오네트처럼 매달려 있는 공압 파이프를 통해 공급된다. 유전자 접합으로 비정상적으로 빨리 자라는 돼지는 도살장 뒤의 생물낭에서 배양된다. 돼지는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진다. 두개골 밑부분이나 눈 사이에 못을 박아 죽이고, 못을 뽑아낸 뒤, 돼지는 고기 분쇄기로 옮겨진다. 다짐육은 배급품 생산시설로 보내진다. 모든 폐기물은 유전 물질을 위해 재활용되고 산란 실험실에서 사용된다.


생명의 고리인 것이다.


대부분의 생산품은 행성을 떠나 황제 폐하의 영광스러운 군대를 먹여 살리며, 테라는 그분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남은 것은 하이브를 먹여 살린다.


4960일째


나는 이제 매일 예배당을 방문한다. 어둠 속에서 포탄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외벽에는 군대의 행군 소리가 들린다. 나는 눈을 감고 살과 아다르의 꿈을 꾼다. 우리 사이가 부드러웠을 때 말이다. 이제는 오래전 일일 뿐이지만.


또 다른 아이를 위해 기도를 올리지만, 입양 편지는 또 다시 거절 당한다. 전쟁이 계속되면, 기회는 없다. 고아원은 그 어느 때보다 붐비고 있지만, 미니스토룸은 너무 바쁘다. 너무 화가 난다. 황제 폐하의 안내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침묵만이 감돌고 있다. 똑같은 침묵, 매일, 매일이 컨베이어 벨트에 걸린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잠을 이룰 수 없다.


4961일째


나는 오늘 일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확신하기 위해, 여전히 몸을 꼬집어야 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보겠다.


또 늦었다. 이른 시간에 기절해서 어느 틈에 잠을 잤나 봐. 너무 지친 나머지 알람은 부엌의 수도꼭지에서 끊임없이 새는 물로 꿈에 나타났다. 아다르는 나를 흔들어 깨웠고, 순간 나는 하이브가 마침내 포위되었다고 생각했다. 시간을 확인했을 때, 나는 위장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다. 먹을 시간이 없다. 옷을 입고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부두로 내려가서 강을 건넜다.


반덴은 도살장 문의 단철에 기댄 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다가갈 때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내 타임 카드를 가져다가 코지테이터를 통해 돌리더니, 자신의 쇠이빨을 나에게 번쩍였다.


"배급이 절반으로 줄었어. 네 절반의 배급에 더해서 말이지." 한 번 더 늦으면 위원회에 보고하겠다." 나는 생각이 입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숨을 죽이고 지나갔다. 나는 분쇄기를 지날 때 정신이 혼미해졌다. 머리 먼저 떨어지면 더 빠르게 갈 수 있을까? 개럿이 갔을 때 보다도? 어쩌면 반덴도 같이 보내버릴 수도 있겠지....


나는 그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내 머리 위로 5피트나 떠 있는 것처럼 느끼며 부스에 도착했다.


잠깐이면 될 거야. 곧장 분쇄기로 뛰어드는 거지. 반덴은 나와 동시에 휴식을 취했다. 기계 위의 보도에서 그를 붙잡을 수 있다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소시지가 되면 배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없다. 적어도 그러면 나는 쓸모가 있겠지. 결국 청소부의 저녁 식사가 되며, 그들의 변을 쉽게 통과하여, 결국 하수로로 가게 되겠지. 강물의 한 부분, 깊은 곳에, 포탄의 불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나는 살과 함께 돌아오고 마침내 다시 뭉친다.


이상이다. 결정했어.


돼지, 볼트, 볼트 제거, 시체 운반. 휴식 시간까지 6시간 남았다. 돼지, 볼트, 볼트 제거, 시체 운반, 휴식 시간까지 3시간 남았어. 돼지, 볼트, 볼트 제거, 시체 운반, 휴식 시간까지 40분 남았다. 돼지, 볼트, 볼트 제거, 시체 운반, 15분. 다음 돼지가 죽자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거렸다.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10분 남았다. 나는 기도했다. 내 말을 들을 수 있는 모든 상대에게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손등의 화상은 마치 불이 붙은 것 같았다. 컨베이어 벨트가 소리를 내며 멈췄고, 나는 기도의 답을 보았다.


다음 실험실 돼지는..... 새끼였다. 새끼 돼지. 아기. 실험실에 오류가 있다. 가끔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항상 기괴하게 변형되어 있기에 죽이는 것은 거의 자비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이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돼지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네일건을 이마에 갖다 댔다. 도살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만약 더 오래 두면 감독관에게 통보될 것이고, 내 계획은 엉망이 될 것이다. 죽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볼트를 장전했다. 방아쇠를 당겼다. 피투성이 손에 축축함이 번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피를 더 흘리는 대신, 손가락 마디 사이를 핥고 있는 저 빌어먹을 돼지를 보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살아 있었다. 네일건이 걸렸다. 기계가 고장 나면 항상 그렇듯이 카운트다운 시계가 멈췄다. 정비사가 올 때까지 2~3분 정도 시간이 있다.


돼지를 내려다보며, 나를 쳐다보고 있는 낯익은 갈색 눈을 보았다. 그럴 리가 없지, 안 그래? 피곤함, 스트레스, 굶주림 때문임을 알았다. 하지만 맹세컨데, 그 눈동자도 나를 알아봤다.


나는 심장의 오래된 상처가 가렵기 시작했음을 느꼈다. 나는 정비공이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만약 그들이 나를 발견한다면, 내가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나는 스스로의 심장 박동을 느꼈고, 목 뒤로 아드레날린을 맛보았다.


정비공은 아무 말 없이 부스로 걸어 들어왔다. 마치 컨베이어 벨트가 다음 다 자란 돼지를 배달하는 것 처럼. 정비공은 네일건을 낚아 채더니 순식간에 고쳐주었다. 그는 총을 돌려주며 새 돼지를 향해 손짓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볼트를 왼쪽 눈에 꽂았다. 사체는 경련을 일으켰고, 횡격막 주위의 근육이 1분 정도 폐에서 공기를 짜냈다. 정비공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공구를 들고 걸어나갔다.


나는 무릎을 꿇고 작업대 아래 벽의 가장 가까운 피의 수문 뒤를 더듬었다.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작은 혀가 내 손바닥에 닿는 것을 느꼈다.






뒤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자식을 잃은 한 어머니가 x같은 감독관과 함께 분쇄기로 뛰어들려다, 죽은 아이의 눈을 닮은 새끼 돼지를 몰래 숨기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됨. 과연 저 어머니는 곱게 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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