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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사우전드 선 19장 (1) - [마녀사냥꾼]

F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04 15: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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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마녀사냥꾼 / 프라이마크의 심장 / 마그누스의 발언]



 사서 문제. 그것은 통합의 겉치장 뒤편에 죄스러운 비밀처럼 도사리는, 제국이라는 몸뚱이가 잊어버리려 했던 둔한 통증이었다. 마치 겁먹은 사내가 검사대 불빛 아래 서게 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두려움에 뱃속의 통증을 애써 무시하는 것과도 같았다. 사서들이 처음 군단에 도입된 것은 마그누스와 생귀니우스, 그리고 자가타이 칸이 이미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던 아스타르테스 전사의 창조 과정에 사이킥 훈련 및 개발 체계를 도입하여 제휴시켰을 때부터였다.


 황제는 아스타르테스들의 대열 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사이커들의 힘을 지도하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그 최초의 실험을 인가해 주었고, 사우전드 선과 블러드 엔젤, 그리고 화이트 스카 군단 내에는 사서부가 설치되어 사이커 아스타르테스들을 훈련시키게끔 하였다. 세 군단에서 훈련시킨 사서들은 곧 충성스러운 전사이자, 군단 전력의 일부로서 강력한 병기가 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그렇게 초기 실험은 성공하였고, 마그누스는 자신의 훈련 프로그램이 확장되도록 추진하여 다른 군단들에서도 자신의 연구 결과의 혜택을 입을 수 있게끔 하였다.


 첫 실험이 성공하자 많은 프라이마크들이 사서의 유용함을 알게 되었고, 곧 사우전드 선 군단에서 파견된 전사-학자들에게 자신들의 군단에도 사서부를 설치할 것을 허가하여 주었다. 그러나 모든 프라이마크들이 이러한 추세를 좋게 본 것은 아니었고, 사서 프로그램은 그 도입 시기부터 논란에 휩싸여 왔었다.


 사이킥 능력에는 어두운 유산이 따라 붙었으니, 대성전의 목적은 곧 옛 밤이 남긴 폐허로부터 인류의 잃어버린 제국을 재건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옛 밤이라는 대재앙은 이르기를, 은하계 전체에서 억제되지 않고 급증한 사이커들의 발생 때문이라고 하였다. 마그누스와 동지들이 사서들의 무결함을 얼마나 열심히 보증하던 간에, 언제나 그들은 인류를 멸종의 위기에 이르게 했다는 오명을 짊어져야만 하리라.


 다만 사서부의 배치에 대해 논쟁과 의견 불일치가 있기는 했어도, 그 의견 차이는 충분히 감당할 만한 것이었고 그리 중대한 문제도 아니었다. 사우전드 선 군단은 지금까지 자신들을 비난하는 소리를 듣더라도 그것을 태연히 무시해 버리며, 단지 자신들이 황제 폐하의 축복 아래 활동하고 있다는 데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렇게 치료하지 않은 상처처럼 그 분열은 곪아 확산되었고, 이제는 결코 봉합시킬 수 없는 균열이 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리고 이제 호루스 루퍼칼이 워마스터로 기름 부음을 받고, 스스로는 테라로 물러날 시기가 가까워지자, 황제는 그 순간을 빌어 그 균열을 치유하고, 자신의 아들들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였다.


 그렇게 그 회합은 역사에 니케아 공의회-the Council of Nikaea​라고 기록되었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마그누스 더 레드의 재판이라고 불렀다.


.

.

.

.


 살매장이 오테레는 원형 극장을 가로질러, 황제의 연단 앞에 놓인 주춧돌 위에 올랐다. 아흐리만은 살매장이가 자신을 보기를,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배신감의 무게를 느끼기를 바랐다.


 "내 저 자를 믿었는데." 아흐리만이 두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그저 우리를 배신하려고 절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게,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아흐리만이 느낀 분노는 곧 달아나 버렸다.


 "오 옥좌시여!" 아흐리만이 탄식하였다. "내가 저 자에게 가르쳐 준 것들. 우리의 방식과 우리의 힘들. 다 제 잘못입니다."


 "침착하거라, 아젝아." 마그누스가 경고하듯 타일렀다. "녀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줄 만한 행동은 아무 것도 하지 말거라. 애초에, 네게 살매장이를 믿으라 충고한 것은 나였지 않느냐. 만일 이 유사 회합이 열린 것에 대해 누군가를 탓해야 한다면, 그건 날 의심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믿음을 주지 못한 내 잘못이란다."


 아흐리만은 억지로 계위 상층으로 돌아가 집중함으로써 사고의 명료성과 속도를 강화시켰다. 그리고 공감과 힘의 영역으로부터는 스스로를 떨어트렸다.


​ 살매장이가 늑대 가죽을 뒤집어 쓴 머리를 들어 사우전드 선 군단원들의 시선을 마주하였다. 살매장이의 주름진 얼굴은 원초적인 증오의 시선을 쏘아보내며 찡그려져 있었다. 그 엄청난 독기를 보고, 아흐리만은 어떻게 자신이 룬 사제의 심중에 숨은 저 난폭하고도 거친 감정을 보지 못할 수 있었던 것일지 의아해하였다. 스페이스 울프가 강력하고도 투박한 도살자의 칼날과도 같은 군단이라는 것은 늘 알고 있었지만, 그런 면모가 사람의 얼굴 위로 저리도 또렷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충격적이었다.


 "미사여구로 시간을 낭비하진 않겠습니다." 살매장이는 말했다. "제 이름은 스페이스 울프 군단의 살매장이 오테레이며, 쉬라이크에서 사우전드 선 군단과 함께 살육제를 치뤘습니다. 또 아고루의 메마른 소금 평원 위에서 사우전드 선의 전사들과 함께한 바, 저는 그들이 요술사들의 무리이며, 그들 모두가 별을 읽는 마법사이자 부정한 마법을 다루는 주술사들이라 말하겠습니다. 제가 말할 바는 이것이 전부이며, 제 발언이 진실임을 리만 러스 전하의 전사로서 맹세합니다."


 살매쟁이의 비난에 쓰인 고색창연한 표현들에 아흐리만은 경악하였다. 이게 무슨, 인간이 미신과 어둠에 대한 공포에 지배당했던 잊혀진 암흑시대도 아니고, 저게 웬 말들이란 말인가? 원형 극장 내부를 둘러보던 아흐리만은 점잔빼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과 그 표정에서 보이는 분노의 감정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말카도르가 연단의 가장자리에 서서 대리석 바닥 위에 지팡이를 두드렸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말카도르에게로 향했다.


 "그대의 형제 군단에 대해 끔찍한 비난을 던지는구나, 살매장이 오테레여." 말카도르는 말했다. "그대의 주장을 입증해 줄 증인이 있는가?"


 "예, 인장관 각하. 있습니다." 살매장이가 대답했다.


 "허면 이 기소를 입증할 자는 누구인가?" 말카도르가 외쳐 물었다.


 "접니다." 모타리온이 거짓막 아래서 모습을 드러내 관객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말했다. 살매장이 오테레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모타리온은 원형 극장의 한가운데로 걸어 나왔다. 그것이 우연이었던 의도적이었던 간에, 죽음의 군주는 강대로부터 정확히 28 걸음을 떼었고, 아흐리만은 거기서 다시 한 번 숫자 7이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모타리온은 울라노르에서와 정확히 똑같은 모습이어서, 마치 그때부터 이미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만 같았다.


 모타리온이 입을 열기도 전에, 마그누스가 벌떡 일어서 앞에 놓인 흑요석 갓돌을 한 손으로 내리쳤다.


 "이걸 정당한 절차라 부를 수나 있는 것입니까?" 마그누스가 거칠게 물었다. "절더러 이 거짓막에 숨은 정체불명의 관객들에게 재판을 받으라는 것입니까? 누구든 저를 고발하고자 한다면 내 면전에 대고 직접 말하라 하십시오."


 말카도르는 다시 한 번 지팡이를 두드리고는 말했다. "이것은 황제 폐하께서 명하신 것이다, 마그누스. 그 누구의 증언도 다른 이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익명성의 장막 뒤에 숨어서 독설을 내뱉는 것이야 간단하겠지요. 분노의 대상의 눈 앞에서 그러기는 훨씬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네게도 발언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마그누스. 발언을 원하는 자들이 모두 발언을 마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 내 약속하마." 말카도르는 그리 말하고는 다시 덧붙였다. "그리고 네 아버지께서도 네게 약속하셨다."


 마그누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마그누스의 노기는 아직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상태였다.


 모타리온은 마그누스가 화를 터트리는 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꼭 형제 프라이마크의 격분이 사소한 것이며, 잠시의 성가심만 참아 넘기면 될 뿐이라는 것처럼. 아흐리만은 아에트피오를 소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랬다가는 퓌라이의 젤라토르를 프로메슘에 흠뻑 젖은 창고 안에 내버려 두는 것처럼 엄청난 대참사로 번지리라는 것을 직감하였다.


 모타리온은 무뚝뚝히 황제에게 묵례를 올리고는 연설을 시작하였다.


 "우리 형제 말카도르께선 이 문제가 제국을 오랫동안 괴롭혀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는 모타리온의 목소리는 억겁의 세월을 보낸 모래 언덕 위로 부는 메마른 바람처럼 조용하고도 부드러웠다. "이 문제가 그토록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저는 통제되지 않은 마법이 남기는 황폐를 보았으며, 불타 잿더미가 된 세계들과 노예가 된 사람들, 그리고 고삐에서 풀려난 괴물들을 보았습니다. 마법이 그 세계들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법을 부리는 이들은 그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마법의 어두운 구석을 너무 깊이 들여다본 자들이었습니다."


 "옛 밤의 공포에 대해서는 여러분 모두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이 간단한 질문을 되묻겠습니다. 은하계 규모의 그 대학살을 누가 초래하였습니까? 사이커들입니다. 통제되지 않은 사이커들입니다. 이들이 가하는 위협은 두려우리만치 실재하며, 그들이 나타내는 위험에 대해서는 여러분 모두가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들 가운데 몇몇 분들은 이미 직접 목격하기도 하셨겠지요. 테라의 사이-엔진(psy-engines)과 오큘럼(occullum)이 인류 가운데 잠복해 있는 마녀-유전자를 탐색하면, 흑선과 침묵의 자매단은 별들을 샅샅이 뒤져 이 위험천만한 개인들을 수색합니다. 만인의 경애를 받으시는 황제 폐하께서 그러한 장치들을 개발하신 것이 과연 아무런 이유도 없는 것이겠습니까? 아닙니다. 그 장치들은 우리를 저 위험한 돌연변이들로부터, 자신들의 힘을 스스로의 이기적인 목적을 섬기기 위해 사용하는 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것들입니다."


 "그게 바로 중요한 차이입니다. 아스트로패스나 네비게이터는 자신들의 힘을 다른 이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며, 멀리 떨어진 행성들이 서로 소통하게 해 주거나, 제국의 원정함대들을 별들 사이로 인도해 줍니다. 반면 마법사들은 세속적인 권력이나 지배력 등 자신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힘을 사용하지요."


 "그렇습니다. 제국에는 힘을 지닌 특정 개인들이 필요합니다. 허나 그런 개인들은 오직 인가를 받아 엄격하게 통제되어야만 합니다. 통제되지 않은 힘이 필연적으로 어디로 향하는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옛 밤에 대한 이야기들을 여러분 모두 들어 보셨겠지만, 여러분들 가운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실제로 목격한 분은 얼마나 됩니까?"


 그리고 모타리온은 자신의 맨리퍼를 휘둘러, 그 치명적 자루가 마침내 자신의 어깨 위에 쉬게 하였다.


 "데스 가드 군단은 그 의미를 보았습니다." 우스꽝스러우리만치 연극조를 띈 모타리온의 말에 아흐리만은 웃음을 터트리고 싶어졌다. 모타리온은 분노한 의인의 역할을 연기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사우전드 선 군단의 몰락이라는 극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즐기고 있었다.


 "카조르-Kajor에서 저의 군단은 야만으로 전락한 인류의 전사 민족과 조우하였습니다. 광범위한 궤도 조사에도 첨단 기술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제 군단이 카조르를 굴복시키기까지는 거의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째서였을까요? 카조르인들은 냉병기와 조악한 플린트락 카빈소총 정도의 병기로만 무장한 야만인들이었습니다. 그처럼 야만적인 민족이 어떻게 데스 가드 군단을 그리도 오랫동안 붙들어 둘 수 있었을까요?"


 모타리온은 말을 이어 나가며 주변을 서성였고, 맨리퍼의 자루가 모타리온의 걸음걸음마다 강하게 쿵쿵거리며 걸음에 박자를 새겼다. "카조르인들이 우리를 저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사악한 힘과 보이지 않는 동맹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요술이 불러낸 괴물들이 그림자 속에서 우리를 사냥하며, 살육의 기쁨을 위해 전사들을 죽였습니다. 붉은 핏빛 사냥개들이 흉포한 본능을 드러내며 숲의 그림자 속을 거닐고, 천둥 같은 거대 짐승들(juggernauts)가 돌진할 때마다 우리 전열을 무너트렸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군주는 잠시 뜸을 들여, 마지막 발언이 관중에게 스며들도록 기다렸다. 데스 가드 군단의 진형을 무너트린다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사막의 바람처럼 색색거리는 모타리온의 목소리는 희미했지만, 그가 이야기한 어떤 것들도 그 원형 극장 안에 모인 이들의 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제 전사들은 지금껏 온갖 종류의 외계종들과 싸우며 놈들을 물리쳐 온 바 있지만, 그 괴물들은 살과 피로 이루어진 존재들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들은 카조르인 요술사들의 손에 소환되어 생명을 얻은 것들이었습니다. 카조르의 요술사들은 스스로의 육신에서 번개를 뿜어내고, 생각만으로 화염을 일으키며, 맹세의 외침만으로 대지조차 갈라지게 했습니다! 허나 그 어떤 힘에도 대가가 없을 수는 없는 법이었으니, 우리는 승리를 거둘 때마다 그것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점령한 모든 도시들의 심장부에서, 제 전사들은 훗날 피의 사원-Blood Fanes라고 부르게 된 거대 구조물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모두가 뼈와 죽음으로 가득 찬 납골당들이었지요. 우리는 그 구조물들을 하나하나씩 파괴하였고, 그렇게 사원들이 하나둘씩 무너질 때마다, 적들의 힘은 약해져 갔습니다. 끝내는 적들이 보낸 초라한 공세들을 모조리 분쇄할 수 있게 되었지요. 카조르인들은 항복이라는 것을 몰랐고, 결국 마지막 한 사람까지 옥쇄하였습니다. 자신들의 힘을 포기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요술사들의 지배층이 그들을 파멸로 몰아넣은 겁니다. 아직까지도 카조르를 생각할 때면 제 몸이 떨려 오는 것을 느낍니다."


 모타리온은 사우전드 선 군단의 앞에 서며 자신의 이야기에 마무리를 지었다. 모타리온의 마지막 한 마디는 마그누스를 올려다보며 그의 입술을 떠났다.


 "제가 형제를 기소하는 것은 그런 야만적인 행위 때문은 아니나, 그 어떤 악도 그처럼 무시무시한 행위로 시작하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랬더라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런 행위를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겠지요. 허나 악은 천천히, 여기서, 그리고 저기서 내딛는 작은 한 걸음들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동들로 사람의 심장은 검게 썩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시작은 고결한 의도였다 하더라도, 또 작은 잘못 정도는 자신이 결국에 이루어 낼 선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라 믿는다 하더라도, 모든 행동은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모두 중요한 법입니다."


 "사우전드 선 군단이 거둔 승전들에 대한 이야기는 무수하나, 그들이 부리는 마법에 대한 속삭임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과거에 저는 제 전사들을 이끌고 마그누스의 곁에서 전투를 치룬 경험이 있으며, 마그누스의 군단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한 잘 알 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살매장이 오테레의 발언이 진실임을 보증합니다. 저 또한 제 눈으로 목격하였습니다. 카조르의 요술사들과 마찬가지로, 마그누스의 교단 전사들 역시 번개와 화염을 부려 적들을 치고, 또 그 형제들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적들을 으스러트렸습니다. 거짓 없이 말하건대 저는 그 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요술사들의 군대를 무너트렸더니, 제 곁에서 또 다른 요술사 군대를 보게 되었다는 두려움을 말입니다."


 "제가 아스타르테스들의 대열 사이에 사서를 도입하는 것을 불신해 왔다는 것은 모두들 아실 겁니다. 사우전드 선 군단이 우리 군단들 내부에 뿌리려 하는 씨앗을 염려한 것이었지요. 데스 가드 군단 내에는 우리의 대열을 훼손시키는 그 어떤 사서도 존재하지 않으며, 제가 살아 숨쉬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그러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저보다 현명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이 최선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더 이상은 침묵을 지킬 수 없습니다. 제 형제 러스와 로가가 아크 리치 성단 토벌전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을 때, 저는 어쩔 수 없이 제 침묵의 맹세를 깨투릴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형제를 요술사라 불러야 한다는 것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지만, 형제의 집착이 그 자신과 스스로의 군단을 파멸의 무저갱 속으로 몰고 가도록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이 발언을 하는 것은 증오심이 아닌, 마그누스에 대한 제 애정에서 발로한 것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할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모타리온은 몸을 돌려 다시 한 번 황제에게 묵례한 뒤, 자기 군단의 다른 전사들이 있는 박스석으로 되돌아갔다.


 유리가 깨지는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들은 아흐리만은 마그누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마그누스의 분노가 뿜어내는 열기가 그의 몸 주위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프라이마크의 두 주먹은 흑요석 갓돌 위로 그러쥐어져 있었고, 아흐리만은 화산암이 녹아내려 마치 강신 의식의 촛농처럼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바위의 통상적 원자 구조가 현실로부터 조작당하며, 한때 매끄러운 돌이었던 것이 깨진 곳에서부터 방울져 바닥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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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누스, 빡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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