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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카오스에 굴복해버린 모타리온 긴박조교타락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3 21:59:22
조회 3571 추천 46 댓글 7
														

“내게 충성을 맹세하거라.


한쪽 무릎을 꿇은 모타리온은 더 이상 바르바루스의 검은 진창에 눈을 붙이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이방인의 빛나는 눈을 바라보았다. 낯선 자의 말은 흐르는 시간을 멈추는 것만 같았다. 광대하고도 간신히 억눌린 권능의 아우라가 그의 주위에서 타올랐다.


그는 모타리온의 눈을 보며 영혼의 어두운 심연속으로, 인간의 사신 그 스스로에게도 숨기고 있는, 길을 잃고 잊혀진 곳까지 들여다보고 있었다.


모타리온의 턱이 다물어졌다. 펼쳐진 책 같은 신세는 되고 싶지 않다. 이런 신세는–



할아버지께 충성을 바치거라.”

한쪽 무릎을 꿇은 모타리온은 더 이상 터미누스 에스트의 녹슬고 부숴진 장갑에 눈을 붙이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거친 하늘을 삼킨 위대한 존재의 서슬 푸른 눈을 바라보았다. 신과도 같은 존재의 말씀은 현실계의 끈을 울려대며 공명 시켰다. 어두운 타락의 천공이 진눈깨비처럼 떨어져 주위에 두터이 쌓여갔다.

스스로를 할아버지라 부르는 존재는 모타리온의 폐에 죽음보다도 고통스러운 포자를 가득 채우고는, 닫힌 마음을 유린하여 아무도 모르던 공포와 은밀한 희망의 풍요로운 살점을 찾아 안쪽에서부터 열어 젖히려 했었다.

모타리온은 자신의 주먹을 꽉 쥐었다. 영혼이 벌거벗겨지는 게 느껴진다. 그건–



“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골랐구나.”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그의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의 아들아, 이 날이 밝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단다.”나의 하수인아, 너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단다.

시간과 순간, 과거와 현재, 이 구조들은 모래알로 부숴져 모타리온을 흩어져 내린 시간 속으로 묻었다.

그는 수십년 전 바르바루스에 있었고 이제는 이마테리움의 순수한 광기 속에 있다. 함께 있으면서도 분열되고, 나눠졌다가 합쳐진다.

그의 아버지, 인류의 황제그의 후원자, 부패의 군주는 모타리온에게 손짓하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었다. 그의 맹약과 명예는 이 순간부터 다른 길을 택하는 것을 막아섰다.

그는 하이 오버로드를 이기지 못한다면 낯선 자에게 무릎을 꿇으리라 오두막에서 맹세했고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들들과 군단을 지키리라 공언했다.

모타리온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려 사투하고 메아리치는 잿빛 과거에 매달린 파멸적인 현재를 떨쳐내려 절박하게 발버둥쳤다. 어떤 게 자신의 현실이었을까, 아니면 이 모든 게 진실이란 말인가?

“이 광기 속에서 맹세한다면 무엇을 줄건가?” 그가 속삭였다.그가 공허 속에서 울부짖었다

“무엇을 원하느냐, 나의 아들아?”

“무엇을 원하느냐, 나의 하수인아?”

하나의 거대한 메아리가 된 목소리들은 그의 뼈와 육신을 파고들어 휘몰아치는 불안정한 정신까지 울려 퍼졌다.

견뎌내고... 싶습니다.”



그럼 일어나거라.” 낯선 자가 말했다.

“일어나거라, 모타리온. 네가 상상도 못했던 형제들이 저 무수한 별들 너머에서 널 기다리고 있단다. 네겐 은하계를 일깨워야 한다는 목적과, 네 이름이 영원히 새겨질 성전이 있단다.”

그럼 일어나거라.” 할아버지가 그에게 말했다.

“죽음에서 태어난 대공으로서 일어나거라. 인간의 영역에서 복수가 널 기다리고 있단다. 칠흑보다도 검디 검은 끔찍한 목적도 있지. 목적. 마지막 인간의 영혼이 엔트로피로 사라질때까지 네 이름이 공포로 새겨질 학살이란다.”


그러자 모타리온은 주저 없이 맹세했다. “그대의 깃발에 저를 바치겠습니다. 제 피와 뼈, 불굴의 의지와 영혼의 힘을 바치겠습니다. 제게 구원을 내려 주신다면 모두 그대의 것입니다.”

그의 손은 손상되고 부러진 워사이드의 날을 찾고는, 갑주를 뚫고 피가 흐를 정도로 세게 움켜쥐었다. “이걸로 맹세하겠습니다.”

그가 아래를 내려다보자 자신을 사로잡은 변이를 보았다.

헤아릴 수 없는 변화력이 그의 육신을 뚫고 나와 살과 피의 한심한 한계를 초월했다.

모타리온은 찢겨 나가고, 매 심장박동마다 변화하면서 두 발로 일어섰다. 그의 척추에서 역병에 절여진 곤충 날개가 새로운 번화에 전율하며 터져나왔다. 부패하는 에너지에 젖어들은 그의 영혼은 죽고, 살아나며, 부활하고, 다시 소멸했다.

그의 수척한 얼굴에 걸쳐진 살가죽이 팽팽하게 당겨지며 일그러진 미소가 생겨났다. 죽음의 미소 그 자체가.

모타리온은 견뎌낼 것이다.

집에 온걸 환영한단다.” 목소리들이 말했다.








의 출처는 바로 The Buried Dagger의 마지막 챕터


해외로 나가야되서 플워 번역은 또 미뤄지는 중 하지만 비행기 타기 전 모타리온 긴박조교는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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