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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라이온)에필로그

ㅇㅇ(61.105) 2023.04.21 16:31:24
조회 23304 추천 333 댓글 106
														



라이온은 제국이 어떤 형태로든 여전히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탐사선을 보내고 아스트로패스더러 허공에 소리 없는 메시지를 외치게 했지만, 새로운 행성을 발견할 때마다 그들이 고립되고 단절되었으며 더 넓은 은하계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똑같은 메시지를 듣게 되었다.


사자는 여전히 제국이 살아남았기를 간절히 바랬으며, 자신이 고립과 워프 폭풍이 특히 심하게 몰아치는 구역에 오게 된 것일 뿐이라고 바랬다. 실제로 그가 현재 수호하는 행성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그것이 바로 그가 그곳에 있는 이유, 즉 가장 위급한 순간에 행성들을 보호하는 전사라는 것이었다. 그는 처음에 자신이 카마스로 오게 된 이유와 그 당시 왜 다시 깨어났는지에 대해 아직 진정으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이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있었고, 구원자를 원했고, 그가 그 역할을 맡자 기뻐했지만, 만약 라이온이 포위되었지만 여전히 저항하며 구 체제를 고수하는 제국의 단체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그를 받아들일까? 아니면 의심이나 자신의 권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단순한 두려움, 또는 둘 다에 이끌려 그곳을 지배하는 자가 사기꾼이라고 비난하고 전쟁을 선포할까? 그의 보호령을 상대로? 라이온은 제국을 만들지도 않았고 제국을 대체하려고 시도하지도 않았지만, 의심스러운 외부인들에게 제국이 어떻게 보일지 두려운 건 사실이었다.


제국에 대한 소문이 전해졌을 때, 그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해졌다.


'함선들입니다!' 라이온이 데네에어 행성 근처 소행성 지대에 숨어 있던 오크 해적에 맞서 싸운 함대의 피해 보고서를 살펴보는 와중에 루나 나이트호의 레이더 장교가 외쳤다. ‘다중 워프 전송입니다!’


‘외계인들이냐?’ 라이온은 판독 결과를 무시하고 전술 홀로리스로 전환하며 함교가 다시 한 번 전투 태세를 갖추도록 준비하며 물었다.


'아닙니다,' 잠시 후 장교가 말했다. '지금 영상을 띄우겠습니다.'


라이온은 나타나는 거친 이미지에 인상을 찌푸린다. 형체를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중앙의 지휘함 주위에 경순양함 여러 척이 모여 있는 소규모 함대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각성 이후 지금까지 본 제국 전함과는 달랐다. 새롭지만 익숙한 모습이었다.


‘저건 배틀 바지다." 사자가 말했다.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신원 확인됐나?'


'바알의 분노'라 합니다, 주군!' 장교가 보고했다.


'블러드 엔젤' 라이온이 숨을 내쉬었다. 가장 사랑했던 형제의 아들들. 기쁜 광경이었지만... 그들이 그의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재앙이 닥칠 수도 있었다. '


‘그들이 우리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주군.' 장교가 말했다. '그들의 사령관이 주군에게 얘기하고 싶다고 합니다.’


함교가 조용해졌다. 모두가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들을 맞이할 것이다.' 라이온이 즉시 말했다. '모든 함선들은 무기 체계를 꺼라. 그 누구도 우리가 그들을 반갑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돌아서서 함교를 떠났다. 이제 그는 형제의 아들들이 자신의 명령을 후회할 이유를 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라이온은 격납고 갑판에 서서 자브리엘을 왼쪽에 두었다. 나머지 아들들은 각자 다른 부대와 함대를 지휘하며 자신들의 기술과 경험으로 보호령에 헌신하고 있었고, 너무 멀리 벗어나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있었다. 소위 폴른이라 불리는 자들은 모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했지만, 라이온은 그들에게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각인시켰다. 다크 엔젤이 미지의 세계로 성전군을 이끌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으니, 서로 긴밀히 연락하고 필요할 경우 서로를 도울 준비를 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 방법이었다.


하지만 여기 세 대의 썬더호크 건쉽에 탑승한 블러드 엔젤이 격납고의 개패막을 뚫고 들어오고 있었다. 마치 이곳이 대성전 시대의 퍼레이드장처럼 깔끔하게 착륙하는 블러드 엔젤의 모습은 마치 배신과 배반의 칼이 제국의 심장에 박히기 전으로 회귀한 듯했다.


썬더호크의 경사로가 낮아지고, 핏빛 갑옷을 입은 전사들이 일제히 내려왔다. 사자는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을 보며 슬픔을 느꼈다. 충성스러운 형제들이 죽었다는 사실과 그 중 한 명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라이온은 뜻밖에도 죄책감에 휩싸였다. 왜 내가 살아남았어야 했을까? 우리 모두 중에서 왜 나만 살아남아야 했을까?


하지만 라이온의 또 다른 마음 한구석에서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저울질하고 평가하고 있었다. 60명의 스페이스 마린은 강력한 병력이지만, 현재 그의 아들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무장하고 보급을 받고 분대별로 조직되어 있었다면 더더욱 그랬다. 이 60명의 전사들이 그의 지휘 아래 있다면 그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물론 그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단지 그의 지위 때문에 의심할 여지없이 다른 중요한 교전에서 제외된 채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었다.


그리고 현 사령관이 그를 사기꾼이라고 판단한다면 라이온은 이 전사들이 자신을 죽이러 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중앙 건쉽에서 10명의 새로운 스페이스 마린 무리가 등장하고, 그 사이로 엄청나게 화려한 황금색 갑옷을 입고 등에는 점프 팩이 달렸으며 얼굴에는 마스크를 쓴 자가 등장했다.


라이온의 눈동자가 가면 위로 올라갔고 분노가 그를 가득 채웠다.


'너희들은 누구냐?' 라이온이 물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무기를 중립적으로 들고 행진하던 블러드 엔젤들은 아직 조준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 하나가 되어 준비 자세를 취했다. 라이온은 신경 쓰지 않았다. '넌 누구냐, 대체 왜 내 형제의 얼굴을 쓰고 있느냐?'


금으로 주조된 생귀니우스의 얼굴은 분노와 슬픔의 표정을 그리고 있어 라이온의 심장을 다시 한 번 찢어놓았다.


'물러서게, 형제들이여' 가면을 쓴 전사가 명령하자 블러드 엔젤이 다시 한 번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금빛 갑옷을 입은 지휘관이 손을 뻗어 투구를 벗고 그 아래 얼굴을 드러냈다.


라이온은 얼굴에서 세월에 의해 크게 희미해진 천사의 메아리를 볼 수 있었다. 느슨하게 흘러내린 전사의 긴 머리는 칠흑같이 검지만 은빛으로 물들여져 있었고, 창백한 피부는 높은 광대뼈 위로 단단하게 붙어 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희미한 푸른 혈맥이 보였다. 이 스페이스 마린이 뿜어내는 모든 힘과 지휘력에서 라이온은 그가 오래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는 블러드 엔젤의 사령관 단테입니다.' 금빛 갑옷을 입은 전사가 말합니다. '다크 엔젤의 군주이자 황제의 아들인 라이온 엘 존슨을 맞이하옵니다.'


블러드 엔젤은 썬더호크가 착지할 때처럼 부드럽게 한쪽 무릎을 꿇었다. 사자는 갑자기 발을 잘못 디딘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얼굴을 찡그렸다.


'내 정체에 만족하느냐?'


'용서해 주십쇼, 주군,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시군요.' 단테가 여전히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말했다. '하지만 저희의 유전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쉽게,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알아본다는 것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게다가 저는 천 년 넘게 황제를 섬겨왔지만, 다른 프라이마크를 제외하고는 아직 주군과 같은 존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자가 눈을 깜빡였다. 천 년이 넘었다고? 단테는 정말 오래 살아온 것이-


'잠깐.'라이온의 입이 말라졌다. '다른 프라이마크? 모두 일어나라, 내 형제 중 한 명이 아직 살아있다고?'


'죄송합니다, 라이온님.' 단테가 전사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보다 먼저 소식이 도착한 줄 알았습니다. 울트라마의 길리먼 님이 수천 년 동안 정지장에 갇혀 있다가 부활하였고, 적들로부터 제국을 되찾기 위해 인도미투스 성전을 일으켰습니다. 그분은 대균열을 뚫고 나와 우리 챕터와 혈육을 구하러 오셨고, 만년에 걸쳐 개발된 신무기 프리마리스 마린들로 이루어진 지원군을 이끌고 왔습니다'.


사자의 생각이 소용돌이쳤다. 제국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는 사기꾼으로 비난받지 않고 형제의 아들들과 추악한 내전에 빠져들지 않았다. 은하계에는 그가 힘을 합쳐 어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인류의 또 다른 보루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로부테.


나는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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