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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라이온) 다시 돌아온 라이온에 대한 자브리엘의 감상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2 14:49:22
조회 6863 추천 9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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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의 군주가 돌아왔다. 그는 어떤 면에서 내가 기억하던 라이온이었지만, 동시에 그는 아주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알파 리전을 제외하고, 프라이마크의 얼굴을 잊는 건 불가능했다. 나는 4명의 프라이마크의 얼굴을 목격했다. 데스가드의 모타리온. 스페이스 울프의 리만 러스, 엠페러스 칠드런의 펄그림, 그리고 호루스 루퍼칼. 그리고 그들의 얼굴은 내 기억 속에 강렬히 자리잡았다. 적어도 대성전 시기의 그들의 얼굴은. 난 카오스의 손아귀에 의해 호루스, 모타리온, 펄그림의 형상이 어찌 바뀌었을지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허나 사자는, 나이가 들어있었다. 이유는 나도 알지 못했다. 또한 그는 본인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칼리반의 파괴 이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다크 엔젤이 어떠한 이유로 그를 불완전한 스테이스 상태로 붙들고 있기라도 한 건가? 그가 그저 1만 년의 세월 동안 잠에 들었던 것이고, 프라이마크의 신체가 100세기에 반응한 게 바로 이런 형태란 말인가? 허나, 나는 내 눈에 그를 담은 즉시 그가 누구인지를 알아봤다. 회색 머리카락과 주름이 생겼을 지 모른다. 그의 갑옷도 내가 기억하던 모습과 달랐다. 허나 그의 기운 , 그의 습관, 그가 내뿜는 분위기-뭐라 더 덧붙이든-는, 전혀 바뀌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나의 유전-아비였고, 설령 그의 얼굴이 상처투성이에 거지나 입을 누더기를 입은 상태일지라도 나는 그를 알아봤을 것이다.


라이온 엘' 존슨은 그의 영광과 힘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그의 단호한 태도로 그러한 시선들을 물리쳤다. 그는 본질적으로 숭배를 불러왔지만, 그의 성격이 거리감을 만들었다. 그와 대화를 나누는 즉시 당신은 본인의 말이 그의 시간과 관심을 끌 만한 자격이 합당한 지에 대해서 막중할 정도로 가늠되고 있음을 눈치챌 것이다. 은하에 대균열이 열린 직후 어찌하여, 왜 그가 다시 깨어났고 돌아왔는지는 상관없이, 그는 결연함과 맹렬한 목적의식을 지닌 존재였다.


난 계시란 것에 큰 믿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일 만큼은 나도 무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내 군단의 나머지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날 죽이려 했을 때부터 난 군단을 오래 전에 저버렸었다. 나는 물질 세계에 돌아온 이후로 수 세기 동안 편집증적이고, 악의적이고, 복수심으로 가득찬 군단의 후예로부터 도망쳐왔다. 라이온은 더 이상 내게 어떠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었다. 설령 배신당한 건 라이온이었고, 그가 칼리반을 공격한 것은 그의 군단이 아무런 이유없이 공격당했기 때문이란 주장을 내가 믿는다 해도, 내 충성심을 회복시키기엔 무리였다. 남의 뜻에 손쉽게 고개를 숙이기엔 난 너무 오랜 세월 동안 혼자였고, 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내 본능에 따라 생존해왔다. 그는 지금도 내 유전-아비였지만, 그는 나의 창조에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거기다, 지금의 난 더 이상 진정한 인간이라 할 수 없을진 모르나, 부모의 권위를 넘어서려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특성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퍼스트의 군주가 만의 눈에 전쟁을 선포한다 하였을 때 내가 그에게 도움을 제공한 것은 의무도, 공포도, 충성심도, 사랑 때문이 아니었다. 훨씬 더 중대한 이유 때문이었다.


바로 믿음이었다.


종교적 신앙을 뜻하는 건 아니다. 난 지금도 제국의 잘못 인도된 인간들이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현상을 혐오한다. 이 믿음은 원초적이고, 내재되고, 거부감이 훨씬 덜한 것이었다. 바로 라이온이 바로 이곳, 지금 이 순간에, 목적을 품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의 제국만이 아닌 인류 그 자체가 호루스 헤러시 이후로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하고 있을 때 그가 재등장한 것은 도저히 우연이라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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