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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숲의 아들 라이온] 1부 : 각성 (9)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08 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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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때마다, 요새에 가해진 신성모독이 더욱 뚜렷해진다. 사자는 카오스를 숭배하는 이들의 시신이 썩도록 방치된 꼴을 보며 분노한다. 아마 누구도 그 지역을 활용하지 않기에 그렇게 버려둔 것이리라. 지금 나아가는 곳의 벽은 온통 훼손된 채다. 더러운 낙서가 시작을 끊는다. 하지만 나아갈수록, 점점 더 집중하기 어려운 거의 깔끔한 문구가 뒤덮인다. 사자는 새로운 복도로 들어선 순간 익숙지 않은 어지러움에 휩싸일 지경이다. 지금 그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도 제대로 알기 어려울 지경이다. 어디서 들리는지 알 수 없는, 낮게 신음하는 윙윙거림이 밀려온다. 작아지지도, 커지지도 않는 소리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가 투구를 벗으러 손을 뻗은 순간, 자브리엘이 그의 팔을 잡는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군. 공기 중에 어떤 위협이 있을지 모릅니다.”


목구멍 속에서 다시 으르렁거림이 치밀지만, 사자는 자브리엘의 손을 뿌리치지 않는다. 그는 워프가 어떻게 정신에 침투할 수 있는지 안다. 또한, 자브리엘이 이 새롭고 어두운 천년기에서 몇 세기를 보낸 만큼, 그런 문제에 대해 자신보다 더 경험이 풍부할 것 역시 안다. 일전이라면 사자는 자신의 육신이 독이나 오염물질을 문제없이 거르리라 생각했겠지만, 물리적인 위협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


“저 위에서 강한 동력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자브리엘이 덧붙인다.


“냄새와 소리만으로 적을 찾을 수 없다면, 저 동력이 우리 단서가 되겠지요. 최소한, 놈들이 쓰는 동력의 원천에 피해를 줘서 적들을 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자는 손가락을 풀어주며 준비를 마친다. 투구의 시야를 적외선으로 변경한다. 벽 위에 갈겨진 글씨가 흐릿해진다. 하지만 윙윙거림은 줄어들지 않는다.


사자의 키보다 두 배는 더 되는 것 같은 방폭문 앞에 도착할 때까지 저항은 전혀 없다. 사자는 다시 일반 시야로 변경한다. 그의 눈이 문에 새겨진 장식을 살핀다. 예복을 두른 장식은 날개가 돋았고, 손에 검을 든 채다.


“생귀니우스.”


사자가 중얼거린다. 하지만 형제의 우뚝한 형상은 더럽혀진 채다. 고귀한 얼굴의 묘사는 이제 해골로 바뀐 채다. 스페이스 마린의 해골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해 금속제 문에 박혀 있다. 문 위로는 각양각색의 더러운 인장이 새겨져 있다. 비틀린 채 광태를 보이는 야수들의 형상이 담긴다. 한때 이 요새를 지키던 이들의 유전 군주를 기리던 장식은 이제 기괴한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피가 새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불쾌하다. 사자가 잠시 자신의 시야를 열감지 화상으로 전환한 순간, 사람의 체온을 띈 혈흔이 그 장식에서 흘러내리고 있음이 보인다.


하지만 문 개폐기는 큰 이상이 없는 것 같다. 사자는 어깨 너머를 힐끗 바라본다.


“우리가 다루는 상대가 뭔지 알기 전까지는 내 뒤에 있어라.”


사자는 자브리엘에게 말하고서 손을 뻗어 잠금장치를 작동시켜 문을 연다.


손상된 내부 구조 때문일지도 모를, 고통스러운 비명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투명한 실이 문 사이를 갈라내듯 틈이 벌어지고, 희미하게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금속에 기대어진 채 묵직하게 흔들린다.


문 너머의 공간은 음침하다. 병적인 황록색 빛이 비추고, 연기가 자욱하다. 윙윙대는 소리가 더 커진다. 어둠 속에서 거친 목소리가 입을 뗀다.


“놈이 왔군, 결함투성이 기사. 내가 말했잖아?”


스페이스 마린의 어조와 음색이 느껴지는 목소리다. 하지만 그 뒤에 공격이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덧붙여, 사자의 존재감, 정체, 본성이 불확실성을 낳은 원인처럼 느껴진다.


“날 기다렸나?”


사자는 방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며 묻는다.


“모습을 밝혀라.”


투구의 시야 선택지가 연이어 변환하며, 조준 오스펙스는 다음 목소리가 들린 순간 상대의 위치를 파악한다.


“네가 섬기는 주인은 누구지?”


상당한 크기의 전당이다. 사자는 이곳에 주둔하던 스페이스 마린들이 이 공간을 전략실로 사용했으리라 추정한다. 요새의 소유권을 놓고 벌어진 싸움에서 심한 손상을 입었음이 분명하다. 벽 곳곳에 충격으로 생긴 분화구와 거미줄처럼 돋은 균열이 새겨진 채다. 알아볼 수 있는 장비가 없다. 홀로리스도, 코지테이터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굵고 번쩍이는 케이블이 복도를 가로질러 한쪽 벽에 있는 투명하고 거대한, 액체를 품은 통에 이어진다. 빛은 그로부터 솟았고, 지금 그 통 앞에 선 이들을 식별할 수 있게 만드는 중이다.


일곱 스페이스 마린, 모두에게서 타락의 흔적이 묻어난다. 다섯은 볼터로 무장한 느슨한 분대 편제다. 파워 아머의 익숙한 윤곽이 뿔과 구근처럼 부풀어 오른 사지로 일그러진다. 그 뒤에 두 놈이 더 보인다. 로브를 두른 키 큰 놈은 미늘 돋친 검을 들었고, 다른 한 놈은 갑주를 두른 초인이라 해도 믿기 어려우리만큼 부자연스럽게 어깨가 부풀어 오른 형상이다. 사자는 놈이 야수의 모피를 망토 삼아 두르고 있음을 깨닫는다. 어둠 속이지만 어떤 인장도 없음을 알아볼 수 있다. 놈들의 갑주 위에 거듭되는 금빛 눈동자가 장식된 채다.


더 중요한 것은, 놈들이 아직 사자가 친구인지 적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저들에게 있어 사자는 낯선 검은 갑주 차림의 거인일 뿐이다. 흉갑 위에 그의 군단을 상징하는 날개 달린 검의 형상이 품어져 있는데도. 이 시대에는 이 상징이 분명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 모양이다.


라이온 엘 존슨은 다른 이의 경외를 먹고 사는 이가 아니다. 거기에는 별 흥미도 없다. 하지만, 프라이마크의 본질 자체가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제 바닥을 가로지르며 그들과의 거리를 좁힌다. 그에게 모든 집중이 쏠리도록 하여, 그 본질을 끌어내고자 한다.


“내가 섬기는 이는 오직 나 뿐이다.”


그가 선언한다.


“네놈들의 주인은 누구냐?”


흡사 섬세한 거미줄로 이루어진 손가락이 뇌를 훑고 가는 기이한 느낌에 사자가 눈살을 찌푸린다.


“칼날 같은 정신을 가졌군.”


키가 큰 스페이스 마린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고, 사자의 입술이 비틀린다.


“내 머리에서 꺼져라, 마술사여.”


사자의 으르렁거림은 공격성과 혐오감을 숨기지 않는 채 뻗어간다. 반쯤 내려져 있던 볼터 다섯 자루가 일제히 고개를 들고 사자를 겨눈다. 하지만 사자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이제 그는 거의 다가왔고, 놈들은 그의 역량을 알지 못한다.


“거기 멈춰라.”


모피를 두른 놈이 차가운 목소리로 내뱉는다. 사자는 그를 무시한다. 어떤 스페이스 마린으로부터 내려오는 지시라도 무시하겠다는 듯한 무심한 태도다. 권력에 굶주린 자들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복종을 갈구한다. 죽은 이는 결코 명령에 복종할 수 없기에, 그것 자체가 사격 명령을 늦추는 본성이 된다.


“내가-”


다음 순간, 사자가 사선의 중심으로 달려든다.


사자의 충격 앞에 두 전사가 세라마이트의 충돌이 빚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쓰러진다. 사자는 왼팔을 축으로 몸을 회전시켜 다시 두 발로 대지를 디딘다. 아직 남은 추진력으로 팔을 휘둘러 쓰러진 놈 중 하나를 바닥에서 쥐어올린 사자는 그대로 마법사가 반응하기 전 놈을 내던진다. 망토를 두른 마법사를 향해 스페이스 마린이 내던져진다.


그리고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그의 상대가 프라이마크는 아닐지언정 스페이스 마린이다. 일반적인 필멸자 대부분보다 훨씬 빠른 반사신경을 갖춘 놈들이다. 볼터탄 한 발이 사자의 갑주에 달린 파워 팩에 도탄되고, 다른 한 발은 왼쪽 견갑에 튕긴다. 그는 자신이 왔던 길로 다시 움직이는 것으로 미끼를 던져 서로를 쏘게 하려 하지만, 저 반역자들은 그러기엔 잘 훈련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대신 다른 각도에서 볼터탄이 연이어 날아든다.


자브리엘이 어둠 속에서 솟구치며 볼트 피스톨 두 자루를 연사한다. 사자는 여전히 움직인다. 그의 주먹이 반역자 한 놈의 면갑을 그대로 으깨버린다. 세라마이트 조각이 산산히 흩뿌려지며 전사가 뒤로 나자빠진다. 그 틈을 타 다른 한 놈이 앞으로 손을 뻗으며 달려든다. 건틀릿의 손가락이 발톱처럼 뒤틀린 놈이다. 그 안의 살과 엉겨붙은 것 같은 형상이다. 사자는 자신에게 달려든 놈을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손목을 붙들어 그 자체를 둔기로 삼는다. 맨 처음 쓰러졌던 놈 중 마법사에게 던져지지 않았던 놈이 몸을 일으키다 그대로 그 둔기에 맞아 다시 쓰러진다. 자브리엘은 첫 희생자를 지나쳐 함성과 함께 마법사에게 돌진한다. 체인소드와 포스 소드가 격돌하고, 불꽃과 톱니가 서로 울부짖으며 격돌한다.


멈춰라!


지휘하던 놈이 노호하며 사자를 향해 빠르게 달려든다. 놈이 쥔 썬더 해머가 생명을 얻으며 갑주를 찢어버릴 힘이 그 머리에서 타오른다. 사자는 달려드는 놈의 첫 걸음 시선을 떼지 않는다. 놈이 휘두르기 시작한 순간을 포착한 사자는 그대로 손끝을 채찍처럼 휘두른다.


썬더 해머는 그대로 사자의 머리를 지나쳐 내리친다. 사자의 일격과 카오스 로드의 일격이 서로 뒤엉키며 망치의 머리가 꺾이며 부러져 나간다. 반역자 아스타르테스는 예상치 못한 공격에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면서도 사자를 향해 달려든다. 사자는 그대로 놈의 모피를 쥐고서 위로 던져버린다. 카오스 로드는 이런 식으로 다뤄진 경험이 없는지 허우적거리며 위로 내던져지고, 다시 떨어지는 놈을 사자가 붙잡는다. 그대로 굽혀진 한쪽 무릎이 놈의 척추를 후려친다. 갑주와 척추가 함께 으깨지고, 사자는 놈을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그리고, 자브리엘이 비명을 지른다.


사자가 고개를 든다. 마법사가 눈으로 지옥같은 불길을 뿜어내 다크 엔젤을 뒤덮고 있다. 사자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 볼터를 낚아챈다. 방아쇠울을 뜯어내자 그의 손으로도 다룰 수 있게 된다. 마법사의 등을 향해 사자가 볼터를 난사한다. 볼터가 명중하자 마법사가 비틀거리고, 집중력이 깨짐과 동시에 주문도 깨져버린다. 자브리엘이 정신을 차리고 체인소드를 휘두른다. 체인소드는 단단한 세라마이트 장갑판이 아닌 살과 가벼운 갑옷을 뚫도록 설계된 무기지만, 자브리엘은 마법사의 목 부분을 향해 완벽한 각도로 검을 휘두른다. 단분자 톱니가 그대로 놈의 목이 두른 관절부를 찢어내고 그 아래의 육신까지 찢어낸다. 반역자가 경련하며 피가 솟구친다. 자브리엘은 한 손으로 사슬 칼날의 뒤쪽을 붙든 채 그대로 깊이 밀어 넣어 놈의 머리를 베어내려 한다.


사자는 그대로 볼터를 내던진다. 그 짧은 순간 동안에도, 볼터를 잡았던 손에 알 수 없는 더러운 느낌이 갑주를 뚫고 느껴진다. 그가 주먹으로 면갑을 으깨버렸던 놈을 그대로 짓이겨 머리를 터뜨린 사자가 주위를 살핀다. 이걸로 두 놈이다. 방금 머리가 바닥에 나뒹군 마법사를 포함하면 셋이다. 나머지 놈들은 아직 싸우려 들고 있었지만 모두 어느 정도 상처를 입은 채다. 사자는 놈들이 당한 충격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그를 맞이할 채비가 전혀 되지 않은 채다.


다음 순간, 텔레포트 플레어 특유의 섬광이 대기를 채운다. 거대한 형체 두 개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놈들은 스페이스 마린이었다. 한때는 말이다. 지금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오른 괴물 같은 형상에 지나지 않는다. 갑주 틈새로 새어 나온 불어 터진 육신이 갑주판과 엉겨 붙는다. 노출된 살갗 위로 솟구친 정맥을 따라 사악한 힘이 맥동한다. 몸에서 자라난 것처럼 튀어나온 뒤틀린 화기들이 놈들의 육신을 뒤덮은 채다. 머리를 제외하고 일전의 크기와 대응하는 것이 없다. 어쩌면, 저 치명적인 무장이 아니라면, 거대한 근육덩어리 육신에 붙은 소두 때문에 우스워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자는 본능적으로 부무장에 손을 뻗지만, 부무장은 없다. 고작 반 초의 낭비였지만, 그것만으로도 놈들에게 충분하다. 새로이 도착한 놈들은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대로 날아든 로켓이 사자의 흉갑을 강타하며 폭발한다. 형언할 수 없는 빛과 폭음이 천지를 뒤덮는다. 폭발의 힘에 밀려 사자는 뒤로 나뒹군다. 갑주는 경고음을 울린다. 그대로 갈라진 벽에 부딪힌 사자를 향해, 더 소구경이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인 포탄이 연달아 쏟아져 내린다. 제1군단의 군주는 포격을 피하기 위해 한쪽으로 몸을 굴린다. 다음 순간, 투구에 떠오른 경고의 문양 사이로 괴물 같은 형상이 솟구친다. 탄약 상자만한 크기의 주먹이 사자를 향해 휘둘러진다.


그 주먹에 얻어맞은 사자는 뒤쪽 벽을 향해 내던져진다. 사자의 갑주 두른 육신이 벽과 격돌하며 벽이 무너진다. 철근 덩어리가 굴러떨어진다. 일어나려 애쓰는 사자의 투구에 철근 조각이 흩뿌려진다. 먼지가 사방에 휘날린다. 방금 그를 덮친 괴물은 살인적인 분노를 담아 포효하며 벽을 다시 후려친다. 구멍을 키워 그를 따라 들어오려는 속셈인 양 싶다. 몇 야드 떨어진 곳에서 폭풍 같은 폭발음이 터진다. 다른 놈이 제 길을 열 생각인 모양이다.


사자는 몸을 굴린다. 사선을 빠져나와 무언가 쓸 만한 것을 찾아야 한다. 갑주는 금이 갔다. 투구에 뜬 메시지에 따르면 파워 팩이 또다시 벽에 부딪히면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의 본능은 저 괴물 같은 추격자들로부터 거리를 두라 하지만, 그런 때에 사용할 수 있는 원거리용 병기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면 조준 사격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없고, 저 괴물들의 강대한 힘이 닿는 범위 내에서 싸우는 셈이 된다. 그를 괴롭히는 마법적인 병마 속에서도 한 놈이라면 처리할 수 있겠지만, 저것들은 이미 홀로 싸우지 않는 존재임을 드러내 보인 채다. 기운 확률을 그의 쪽으로 끌어올 무언가를 찾던 사자의 심장이 갑자기 희망 속에서 고동친다. 지금 그가 격렬한 사투 끝에 빠져나온 이 방은 아까의 방보다 더 전투에 손상되어 뒷벽 전체가 무너진 채지만, 사자는 이 방이 병기고였음을 알아챈다.


물론 약탈을 당한 상태지만, 약탈자들이 뭔가를 놓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사자는 무기 선반 사이를 헤집으며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찾는다. 카오스를 숭배하는 놈들의 더러운 총 중 하나가 쏘아낸 소이탄이 사자의 임시 방호물에 직경 1야드에 달하는 구멍을 뚫는다. 사자는 고개를 숙인 채 수색을 계속한다. 스페이스 마린은 항상 제 무기를 든 채지만, 이 무기고에는 확실한 목적이 있었다. 탄약, 예비 무기, 전문가들이 다뤄야 하는 까다로운 무장들, 수류탄 같은 물자에 이르기까지. 스페이스 마린이 필요한 무장을 재보급하는 곳인 셈이다.


사자는 볼트탄이 가득 들어찬 탄창 하나를 움켜쥔 채다. 만약 장전할 수 있는 총이 나오면 바로 꽂아 넣을 셈이다. 다음 순간, 천장에서 떨어진 조각 사이로 무언가가 보인다. 사자가 그대로 낚아챈다. 설계나 형태가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지만, 파편 수류탄이다. 만 년 동안 그렇게 변한 것 같지는 않다.


카오스의 괴수 하나가 그대로 그의 시야를 향해 달려든다. 왼발은 더럽혀진 세라마이트로 감싸이고, 오른발은 맨발이다. 다만 그 부풀어 오른 정도가 거의 스페이스 마린의 가슴만 해 보일 정도일 따름이다. 사자는 수류탄을 겨누고, 힘들이지 않고서 정확하게 던진다. 땅을 디디기 위해 내려오던 오른발 아래로 수류탄이 정확히 놓이고, 그대로 폭발을 일으킨다.


반역자는 유기체의 비명이라기보단 금속성에 가까운 비명을 토해내며 폭발 속에서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사자를 향해 발사하려던 사격은 제대로 빗나갔고, 이미 너덜너덜해진 무기 선반에 더 많은 구멍을 뚫을 뿐이다. 사자는 반대 방향으로 전력을 다해 질주한다. 다음 순간, 갑작스레 튀어나온 두 번째 변이체 반역자가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팔뚝에서 솟아난 총이 불을 뿜는다. 사자는 순간 거의 미끄러지듯 몸을 던진다. 놈이 토해낸 검은 꼬리의 불꽃이 찰나의 순간 전까지 사자의 머리가 있던 공간을 뚫는다.


사자는 반역자의 방어 범위 쪽으로 다시 다가간다. 거대한 체격 때문에 막강한 힘을 발하겠지만, 그 덕분에 갑주로 감쌀 수가 없다. 사자는 노출된 갈비뼈를 향해 그대로 주먹을 내지른다. 강철을 후려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자가 지난번에 강철을 때렸을 때 깨져나간 것은 강철이었다. 놈이 비틀거리는 순간, 사자가 그대로 달려들어 놈에게 얽힌 무장을 뜯어버린다. 피와 기름, 그 밖의 불쾌한 액체가 쏟아진다.


다음 순간, 괴물의 어깨에서 피투성이 총구가 다시 돋아난다. 울부짖는 악마의 입을 떠올리게 하는 형상이다. 사자는 총구가 얼굴을 겨눈 순간 몸을 날린다. 용융 폭발이 사자의 머리가 바로 직전까지 있던 지점을 휩쓴다. 아슬아슬하게 사자는 폭발을 피하지만, 다음 순간 놈이 사자를 향해 거대한 주먹을 다시 휘두른다. 사자는 몸을 굴려 피하려 했지만 결국 얻어맞는다. 그 팔에 실린 강대한 힘 때문에 사자가 다시 나가떨어진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킨 사자가 필사적으로 볼터 탄창을 놈에게 던진다. 다음 순간, 놈의 포격에 탄창이 놈의 얼굴 몇 피트 앞에서 거대한 폭발이 인다. 폭발 속에서 놈이 비틀대며 쓰러진다. 사자는 놈이 회복하기 전에 다시 물러선다.


이것이 카오스인가? 끊임없이 변이하고 변화하는 위협인가? 익숙한 것을 비틀고, 가장 끔찍한 일격에도 적응하는 존재인가? 이 흉물들을 쓰러뜨리겠다는 결심은 꺾이지 않았지만, 그에게 우위를 안겨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사자는 무기고 뒤편에 이른다. 더 나은 선택지가 보이지 않고, 그는 그대로 그 너머의 방으로 뛰어든다. 더 작은 방이다. 저 위로 주목할 만한 전투나 영웅적 행위를 기념하는 군기가 매달려 있다. 물론 모두 어떤 식으로건 훼손된 채다. 하지만 그 훼손 속에서도, 사자는 조용한 헌신을 느낀다. 이곳은 전략실이나 병기고처럼 기능적 공간이 아니다. 루비 크레센트 챕터의 전사들이 사색에 잠기기 위해 찾는 곳이리라.


무언가가 그의 머리를 굉음과 함께 스쳐 지나간다. 멀리 걸려있던 군기가 거기에 적중당하며 불길에 휩싸인다. 반역자들이 무기고의 양 측면에서 밀려들고 있다. 선 채 둘 모두와 싸울 수도 있고,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 다시 후퇴할 수도 있다. 물론 분통이 터지는 일이지만, 아직 아직 이 전투에서 이점으로 삼을 만한 것을 찾지 못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자브리엘이 아직 저기 남아 싸우고 있다. 사자에 대한 믿음으로. 4세기에 걸친 증오와 괴로움을 그 믿음으로 이겨내고서 싸우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사자가 아는 유일한 아들이 바로 저기 있기에, 사자는 결코 그가 저기서 죽게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


불이 거세게 번지며 자신이 닿는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연기가 공기를 가득 메운다. 하지만 사자의 투구에 달린 센서는 재나 탄소 원자의 미립자로 가려지지 않는다. 대신 주변의 습도가 급상승한다. 그의 시야 아래로 번진 회색 구름이 다가오는 적들을 잠시 가릴 따름이다. 그의 앞에 놓인 너덜너덜해진 벽의 양쪽은 거의 나무줄기처럼 보일 지경이다. 그의 위로 솟은 천장 대신 나뭇가지의 수해가…


발 아래 폐허가 된 건축물의 윤곽은 변한 바 없지만, 지금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날것의 바위다. 눈 앞에 쌓여 있던 잔해더미가 매끈하고 촉촉한 바위로 변하고, 희미한 빛이 그의 시선을 끈다. 페로크리트의 거친 표면도 아니요, 구조물용 철근의 칙칙한 마감도 아니다. 귓가에 윙윙대던 소음이 사라지고, 감미로운 노래가 들려온다.


사자가 손을 뻗은 순간, 그의 건틀렛이 쥔 것은 검의 손잡이다. 사자는 검을 잡고 당긴다. 잠시 저항하던 검이 돌과의 마찰 속에 희미한 금속성을 내며 미끄러지듯 튕겨나온다.


사자에게 딱 맞는 크기의 아름다운 파워소드다. 단순한 십자 가드로 이루어진 힐트 위로, 검을 감싼 날개의 형상이 자그마한 검 위를 덮고 지나간다. 다크 엔젤의 상징인 날개 달린 검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사자가 직접 만든 문양 아니던가.


엄지손가락으로 사자는 활성화 못을 찾는다. 파워 셀이 작동을 시작한다. 전하를 빨아들인 칼날의 역장이 생명을 되찾으며 벼락을 흩뿌린다. 대기 속에서 간신히 자취를 드러내던 수증기가 증기가 된다.


사자가 미소를 지은 순간, 숲은 다시 사라진다. 환상이건, 실제의 것이건, 아니면 그 사이의 것이건, 상관없다. 사자의 주위는 다시 전투로 손상된 벽의 날카로운 모서리로 화하고, 공기는 연기로 자욱해진다. 그 사이로, 거대한 그림자 두 개가 다가온다.


사자는 돌격한다.


타락한 아스타르테스는 사자의 전술 변경에 허를 찔린다. 사자는 한쪽 방향으로 달려든다. 그가 던진 수류탄의 폭발로 다리를 다친 놈을 향해서다. 반대쪽의 놈이 총을 쏘아대지만, 살짝 빗나간다. 괴수는 노호하며 빠르게 다가오는 사자를 향해 다시 무기를 조준하려 한다. 하지만 목적 아래 쏘아진 사자의 전속을 감히 따를 수 없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이가 없는 사자가 아니다. 그의 검이 그대로 카오스를 숭배하는 존재의 오른쪽 팔꿈치를 꿰뚫고, 놈의 팔이 그대로 바닥에 쿵 떨어진다. 다음 순간 사자가 그 추진력을 더한 기세로 놈을 어깨로 밀어붙인다.


다음 순간 사자는 본능에 몸을 맡긴 채 몸을 숙인다. 뒤에서 날아든 또 다른 반역자의 탄환이 머리 위를 스치고 지나간다. 부상당한 괴물에 상처가 더해진다. 사자는 제가 웅크린 자리에서 다시 솟구치며 검을 꽂는다. 놈의 부정한 신진대사가 상처를 치유하기도 전에, 총알이 남긴 탄흔에 파워소드가 깊숙이 꽂히고, 놈의 척추를 가른 채 그대로 벽에 꽂아 넣는다. 사자는 그대로 몸을 돌리며 칼날을 휘둘러 반역자의 내장을 찢어발긴다. 다른 이단자가 쏘아붙인 총알이 괴물의 머리에 박히고 폭발하며 죽음을 확정한다.


사자는 허리띠에 걸어 두었던 가죽을 벗기는 칼을 뽑고서, 그대로 공중을 가로질러 다른 괴물의 눈을 향해 휘두른다. 한때 스페이스 마린이었던 존재가 고통스럽게 울부짖는다. 잠시 후, 사자가 그 눈앞에 닥쳐들어 파워소드를 찔러 넣고서 그대로 위로 휘둘러 놈의 운명을 끝낸다. 칼날이 뿜어낸 역장, 그리고 사자의 근력이 합쳐진 순간 놈의 상체와 두개골은 그대로 두 조각이 난 채 사자 앞에 쓰러진다.


사자는 잠시 숨을 거세게 들이쉰다. 몸을 돌려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간다. 병기고를 지나 전략실을 향해 달린다. 그가 도착한 순간, 자브리엘은 격렬한 몸싸움 끝에 마지막 남은 반역자에 볼터 피스톨 한 자루를 겨누고서 1피트 거리에서 투구에 두 발의 볼터탄을 꽂아 넣는다. 사자를 바라보는 자브리엘의 어깨가 긴장을 푼다. 안도감이 느껴진다.


“저것들은 무엇이었습니가?”


자브리엘이 묻는다.


“전부 죽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지.”


사자가 대꾸한다. 사자가 척추를 부러뜨린, 모피를 두른 지휘관은 여전히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자브리엘이 쓰러진 이단자의 머리에 볼트 피스톨을 겨눈다.


'기다려라!“


사자가 자브리엘에게 명령한다. 바닥을 가로지른 사자가 그의 부서진 적수를 내려다본다.


”네놈의 마법사는 죽었다. 날 좀먹는 이 병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너를 좀먹는다고?


반역자는 쉿쉿거리며 헐떡인다. 사자는 놈이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터뜨리고 있음을 찰나 후에 깨닫는다.


”네놈은 내 정예를 학살하고선 나를 어린아이라도 되는 마냥 다루며 허리를 분질렀다. 네놈이 대체 무엇이기에, 그런 짓을 하고서도 스스로를 좀먹는 게 있다 생각하는 거지?“


사자는 손을 뻗어 투구를 벗는다. 어쩌면 놈은 한때 그의 얼굴을 보았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그는 스스로의 얼굴을 드러내는 데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1만 년의 세월 끝에 처음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 아니던가. 그 순간을 세라아미트 면갑 뒤에 갑출 생각은 없다.


”나는 라이온 엘 존슨, 다크 엔젤 군단의 프라이마크이자 황제 폐하의 아들이다.“


이단자의 눈이 커진다. 그 눈에 의심도, 부정도 없다. 하지만 다음 순간, 놈이 미소를 짓는다. 들쭉날쭉한 날카로운 이가 드러난다.


”지금 이곳에 펼친 병마는 없소, 나으리. 그냥 당신이 늙은 거지.“


사자는 그를 잠시 응시한다. 다음 순간, 사자는 무거운 숨을 들이쉰다. 진실의 충격은 깨끗하게 그를 강타한다.


자브리엘의 볼트 피스톨이 놈에게 마지막 말을 건네고, 침묵이 내린다.






아 죽겠다. 감기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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