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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숲의 아들 라이온] 3부 : 속죄 (8)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4 1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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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스에서 우연히 사자와 함께 숲을 여행해서 아발루스의 과일 과수원에 도착한 첫 경험, 그리고 팍스 포르티투디니스의 화물칸에 모여 있다가 사자의 지시를 받고 눈을 감았다 다시 뜨자마자 안개와 나무에 둘러싸인 나를 발견하게 된 두 번째 경험. 솔직히 어떤 것이 더 당황스러웠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다들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들었고, 우리 혈통의 엄격한 형질 덕분에 소란은 적었지만, 전사들이 충격에 휩싸인 채 연신 이곳저곳을 바라볼 때마다 투구가 회전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리고 복스 네트워크를 따라 쉿쉿대는 속삭임도 들려왔다. 아마도 그들을 가장 불안하게 만든 요소는, 우리 유전-선조께서 무언가로 변이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으리라. 우리가 그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통해서 우주 이곳저곳을 다닌다는 것은 스페이스 마린에게는 그리 낯선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사자가 마그누스의 마법이나 고귀한 생귀니우스의 예지를 보는 환상, 튀틀린 괴물인 커즈와 같은 그런 능력을 갖췄던 적은 없었다. 라이온 엘 존슨 이상으로 물질적 우주에 버티고 선 이가 존재하기는 하던가? 우리 형제들은 제1군단의 군주가 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 퇴색했다는 것을 전부 받아들이지도 못한 상황에서 프라이마크 자신조차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그의 이능을 대면해야 했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 측면에서 사자는 변한 바가 없다. 전술적 이점이 보인 순간, 그것을 따내고야 만다는 것. 세라팍스는 아마 제 프라이마크가 다양한 기책을 부릴 수 있다고 여겼겠지만, 이런 식의 기습은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소한, 그러길 바랐다.


저 신비한 숲을 지나는 여정이 지난번보다 짧다는 데 나는 감사의 마음이 들 지경이었다. 주변 환경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자연스럽지 못한 방식으로 걸음을 디뎠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나는 첫 여정 당시 들었던 울부짖음을 기억했다. 그 울부짖음의 주인공이 무엇이건, 절대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세이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피와 살로 빚어진 적들은 결국 한 종류였다. 사악한 마법과 인외의 영역에 있는 동맹을 부를 것을 감안해도 말이다. 하지만 칼리반의 숲은 물질 우주에서 확실히 치명적인 존재였다. 그렇기에, 어떤 식으로건 워프와 인접해 있는 칼리반의 숲의 메아리라 해도, 그 아래 웅크린 적과 마주할 가능성은 전혀 없으리라 생각했다.


우리가 수적으로는 꽤 된다 해도, 칼리반의 거울에서 뻗친 가지 아래 숨어 있을지도 모를 무언가를 찾아내기에는 너무 그 존재의 순간이 짧게 느껴졌다. 우리는 사자의 뒤를 따라 안개와 나무줄기로 뒤덮인 축축한 세계를 나아갔다. 어느 순간 우리가 이른 곳은 나무가 좀 더 균일한 간격으로 버텨선 채, 땅으로부터 높이 솟은 가지들 너머 사방에 헐벗은 나무껍질이 흩날린 곳이었다.


“도착했다.”


사자가 입을 염과 동시에, 무장을 뽑아 들고서 충성의 역장을 활성화했다.


“어쩌면 황제 폐하께서는 더 이상 살아계시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떤 의미에서건 말이다. 우리가 알던 제국 역시 죽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오래전 섬겼던 대의 역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우리 목적을 찾아야 할 순간이다. 이 은하계에서 중요한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내려진 오랜 제약이 사라지고, 우리 자신의 길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일 것이다. 너희 모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도움을 주기 위해 나와 함께 서기로 했다. 나는 여기에 깊이 감사한다. 우리는 우리가 지어졌던 목적대로 행동할 것이다. 우리는 어둠에 맞서는 인류의 무기가 될 것이다. 준비되었느냐, 아들들아?”


한목소리로, 모두가 사자의 뜻에 따름을 외쳤다. 사실, 아마 우리 모두 지금 마주한 숲 이상의 무언가를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전투, 고통, 죽음, 이 모든 것이, 우리는 이미 우리가 기억하는 바로는 수 세기 전부터, 아니, 은하계가 기억하는 바로는 이 천년기의 훨씬 이전부터 준비되어 있었다.


사자가 앞으로 나섰다. 우리는 무기를 뽑아든 채 그와 함께 움직였다. 한 걸음, 그리고 다음 걸음, 그 사이로, 나는 더 이상 나무들이 나무처럼 보이지 않음을 깨달았다. 다음 발을 내딛는 순간, 숲의 바닥에 깔린 흙, 그리고 썩어가는 나뭇잎이 부드럽게 그 발을 감싸지도 않았다. 돌 위에 세라마이트가 부딪히는 딱딱한 소리가 났다. 나무줄기는 이제 기둥으로 화했고, 큰 키에 표면이 훤히 드러난 기둥들이 고른 간격으로 아트리움을 따라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포위된 채였다.


놈들이 포효하며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러운 우리 도착을 알아채지도 못한 듯이, 놈들의 움직임에 잠깐의 주저함이 보였다. 나는 바로 내 목전에 있는 놈의 비틀린 두개골-그게 얼마나 기형인지는 제대로 알아보지조차 못했다-을 향해 그대로 볼트탄을 박아넣었다. 다음 순간, 두 번째 놈이 도끼라기보단 긴 자루의 클리버처럼 보이는 거대한 무기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순간에야 놈들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비스트맨이었다.


대부분의 제국 세계에서는 진짜배기 돌연변이들보다 쥐똥만큼 더 낫게 여겨지는 반쯤 안정화된 아인종 형태. 나는 은하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성격의 비스트맨들을 만난 적이 있다. 몇몇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죄악의 산물인 타락한 존재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박힌 채, 비참하게 계약 하에 노예로서 살아갔다. 그리고 태반을 차지하는 나머지는 변절자이자 무법자였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학대에 질려, 손에 쥐어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고서 반격에 나선 이들이다. 솔직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와 공통점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딱 하나, 라안이라는 친구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 친구는 내가 스페이스 마린임을 알아차리고 날 죽이려 들었다. 제 실수를 빠르게 알아차리긴 했지만, 내가 놈을 다음 차례에 죽여버렸기에 아마 그 실수를 오래 기억하진 못했을 것이다.


제국이 비스트맨을 대하는 방식 덕분에, 불만과 분노가 뿌리내릴 비옥한 토양이 마련된 셈이다. 지금 우리가 거두는 것은 그 뿌리에서 맺힌 열매다. 놈들은 더러운 카오스의 신들에게 황제가 휘두르는 증오의 도구를 무너뜨릴 힘을 달라는 기도를 외쳤다. 그 신들이 간청에 응답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놈들은 넘치는 힘과 야만성을 품고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내가 휘두른 체인소드가 거대한 클리버를 쥔 팔을 잘라버렸지만, 놈은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면서도 쓰러지거나 물러서지 않았다. 도리어 클리버를 다른 손으로 서툴게나마 쥔 채 나를 공격했다. 생각지도 못한 탄력적인 반응이었던 덕분에 쳐내지도 피해내지도 못했고, 날카로운 클리버의 끄트머리가 내 흉갑을 강타했다.


놈의 힘은 상당했다. 묵직한 무기 무게에 놈의 힘이 보태지며 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갑주 덕분에 토막 나는 꼴은 면할 수 있었다. 검은 갑주 위로 선명한 선이 그어졌다. 나는 자세를 급히 가다듬고서 두 발을 날려 놈의 가슴과 척추에 구멍을 뚫었다. 그 강인한 육체에도 불구하고, 놈은 견디지 못하고서 그대로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나는 다음 놈에게도 총격을 쏟아부어 쓰러뜨리고서 다른 형제에 짓밟히지 않도록 급히 일어섰다.


“못생긴 짐승들이지, 안 그래?”


카이가 파워 소드를 휘두르며 유쾌하게 떠벌렸다. 손목 다루는 기술을 과시하는 공연자마냥 휘둘러댔지만, 그가 다시 방어 태세를 취한 순간 가시 철퇴로 그를 후리려 들던 놈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머리는 거의 떨어져 나갔고, 목은 역장에 그을린 채였다. 카이는 다시 나아가며 양손으로 검을 쥔 채 무한의 기호를 그리듯 휘둘렀고, 그대로 두 놈이 바닥에 쓰러졌다.


“전형적인 장교 타입인데.”


메리안트가 한 마디를 보태며 다른 쪽에서 볼터를 난사했다. 다른 비스트맨 한 놈의 가슴이 폭발했다.


“저 무기가 있었으면 나도 저럴 수 있을 텐데.”


나도 솔직히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내 체인소드는 살과 뼈, 그리고 경갑이라면 충분히 찢어버릴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은 제법 끔찍하다. 하지만 저 시절을 돌이켜보면, 파워 소드는 훨씬 더 비싼 물건이었고, 만들기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무장이었다. 그렇기에 기사대장의 위계에 속하는 카이 정도나 되어야 그런 무기를 쓸 수 있었다. 전열보병에 가까운 나 같은 전사들에게는, 단순하고 견고한 구조로 만들어진 체인소드가 더 적합했다.


아니, 정확히 하자면 아인종에게 적합한 병기라 해야 할 것이다. 입에서 침을 뚝뚝 흘리며 혓바닥이 축 늘어진 새로운 적이 내게 몸을 내던졌다. 놈의 손에는 프로메슘을 태워 작동하는 단분자 톱니가 솟은 검이 들려 있었고, 그 검이 내 얼굴을 향해 휘둘러졌다. 나는 팔뚝으로 그 일격을 튕겨냈다-세라마이트라면, 그냥 툭 치는 정도로도 그런 병기의 공격을 빗겨낼 수 있으니까-. 나는 그대로 체인소드를 휘둘러 놈의 가슴을 깊숙이 찔렀다. 체인소드의 톱니가 파고들면서 갈비뼈를 물어뜯는 드릴 같은 소리를 뿜어냈다. 피가 터져나왔다. 마찰로 뜨거워진 뼈가 뿜어내는 악취가 투구의 필터마저 뚫고 내 코로 들어왔다. 비스트맨은 고통 속에서 온몸을 떨었다. 나는 체인소드가 놈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내는 것을 느꼈고, 그대로 칼을 비틀며 놈을 피투성이 미사일처럼 내던졌다. 오토건을 쏘아대던 다른 비스트맨이 그 피투성이 미사일에 그대로 강타당했다.


놈들은 그런 파괴를 떠안으면서도 자리를 지켰다. 제국의 군세에서 소수나마 비스트맨을 활용하는 지휘관은 있었다. 놈들의 증오와 맹렬하기 그지없는 결단력이 그 원동력이고, 그 덕분에 놈들은 제대로 쓰이기만 하면 아주 효율적인 병력이다. 우리는 우뚝 솟은 강대한 적이었다. 하지만 놈들은 우리조차 다치거나 죽을 수 있음을 알았다. 그런 목표를 시도하다 죽어나가더라도, 제 뒤의 놈들이 그렇게 만들어진 기회로 뛰어들 수 있음 역시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스무 명의 스페이스 마린이 아니었다. 대성전부터 경력을 이어 온 스무 명의 고참병도 아니었다. 우리는 프라이마크가 직접 이끄는 수하였고, 우리 프라이마크는 항상 살아있는 죽음의 화신이었다.


우리를 공격한 놈들은 거듭 뒤로 밀려나며 살육당했지만, 최소한 놈들은 제 의지로 사자를 향해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그곳에서는 일격의 교환이란 없었다. 적 사이의 전투도 없었다. 비록 상대도 되지 않는 놈들이라 해도, 전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벌어지지 않았다. 사자는 그저 바람처럼 빠르게, 간단히 아트리움을 통과했다. 그저,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죽였을 뿐이다. 비스트맨들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공격자들의 우두머리가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난자당하거나 도망쳐야 했다. 그런 적을 마주한 순간, 놈들의 강인한 결심조차 꺾여버렸다.


투구에 표기된 크로노에 따르면, 야수들이 본능적인 전투를 벌이다 당황 속에서 사자와 그가 남긴 시체들의 대열 너머로 도망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6초였다. 나머지 놈들 역시, 그 도주로부터 즉시 영향을 받았다. 흡사 포식자의 냄새를 맡은 피식 동물들의 무리가 도망치는 꼴이나 다름없었다. 우리를 덮쳐 죽이려 들던 놈들이, 다음 순간 꼬리를 돌리며 도망치고 있었다. 나는 도망치는 놈 하나의 견갑골 사이에 볼트탄을 박아 넣었다. 놈들의 동료들이 더 빠르게 도망치도록 독려하기 위함이었다.


“더 많이 오고 있다.”


사자가 복스 너머로 교신을 보냈다. 그의 투구는 이리저리 돌아가며 그의 타고난 예리한 감각에 우리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정보들을 공급하고 있었다.


“수적 우위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당장 세라팍스를 찾아내야만 한다.”

“제가 그걸 도와드리지요, 아버지시여.


아트리움 저 끝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다음 순간, 허공에서 희미한 형상이 빚어졌다.


세라팍스, 마법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임에 분명했다. 대성전 때에도, 칼리반에 유배된 시절에도 그를 직접 본 기억은 없다. 하지만 놈의 갑주는 비록 세월의 흐름 속에 일부가 교체되었을지언정, 여전히 제1군단의 방식으로 칠해지고 표식을 새긴 채였다. 로혹이나 다른 형제들처럼 그 위에 덧옷을 둘렀지만, 세라팍스의 덧옷에 새겨진 것은 우리의 단순한 크림색의 날개 달린 검 문양이 아니었다. 눈이 아파올 정도로 복잡한 룬 표식들과 문양들이 그려진 채였다. 그의 갑주는 거대하거나 비틀리지는 않았다-내가 지금까지 봐 온 다른 카오스 추종자들처럼 세라마이트에 가시나 뿔이 돋거나, 으르렁거리는 입이 보이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의 얼굴은…


놈의 머리의 반이 불타고 있었다. 고통을 주지도, 몸을 태우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는 밝은 노란 불꽃이었다. 최소한,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너무도 강렬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어, 그 아래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바엘로르가 마법사의 추종자들이 보이는 본성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도 당연하다. 이런 자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었으니, 뭐가 보이겠는가.


세라팍스는 분명히 제 도착을 알리고서 더 이상의 말은 필요치 않다고 여긴 모양이었다. 한때 아엘다리의 것이었을 해골이 달린 지팡이를 든 세라팍스가 그대로 마법의 힘을 사자에게 쏟아부었다.


그리고선 프라이마크의 투구에 달린 바이저 그릴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그 힘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자는 즉시 아르마 루미니스를 들고서 제 방식대로 쏘아붙였다. 하지만 과열된 플라스마는 세라팍스가 빚어낸 신비한 방어를 뚫지 못하고 튕겨 나갈 뿐이었다. 세라팍스는 다시 일격을 쏘아붙였지만, 그 공격조차 적중하기 직전에 다시 사라졌다. 마법사의 드러난 얼굴 반쪽이 충격에 휩싸여 보였다. 플라스마 공격이 무용함을 깨달은 사자가 그대로 충성을 들고서 놈을 끝장내기 위한 도약을 펼친 순간이었다. 세라팍스는 몸을 돌려 문을 향해 도망쳤고, 사자는 그대로 뒤쫓았다. 우리 역시 추격했지만, 반사 신경도 그 속도도 우리 유전-군주를 따를 수 없었다. 그가 아트리움을 빠져나간 순간까지, 누구도 그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리고 녹색 갑주를 두른 전사들이 제 주인을 토해낸 것과 비슷한 일렁거림에서 솟구쳤다. 놈들은 느슨한 반원형의 대형을 짜고 사자가 빠져나간 문을 가로막았다. 놈들은 아인종이 아니라 아스타르테스였다. 하지만, 우리와의 유사성은 거기서 끝났다. 세라팍스는 그 갑주만으로는 놈이 어떤 사악한 힘을 섬기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놈들의 충성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몇몇은 뿔 달린 투구를 쓰고 있었는데, 투구의 장식이라기보다는 해골로부터 바로 뿔이 솟아나기라도 한 듯 세라마이트를 관통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한 놈은 평범한 오른손으로 볼터를 쥐고 있었지만, 그 총신을 지탱하는 것은 완갑에서 빠져나온 살점으로 빚어진 넝쿨이었다. 다른 한 놈은 비늘로 뒤덮인 꼬리에 뼈로 된 가시를 철퇴마냥 달고 있었고, 어떤 놈의 가슴에는 제국의 독수리 문양 대신 송곳니가 돋은 입이 쩍 벌어져 노호하고 있었다.


마르코그의 거대한 형상이 없더라도, 놈들이 돌로러스 가드임은 바로 알 수 있었다. 놈들의 형태에도 불구하고, 놈들의 갑주가 드러낸 색채와 본성은 마르코그와 너무 닮아 있었다. 그들과 우리 모두, 마주한 적을 분석하는 데는 반 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반 초가 지난 순간, 총격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방금 치른 전투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더 격렬하고 잔인한 전투였다. 볼트탄은 세라마이트를 뚫을 수 있도록 설계된 바 없었다. 그 무기가 고안될 때만 해도, 인류의 적들이 세라마이트 갑주를 두를 리 없다고 때문이다. 그 이후 수천 년에 걸쳐 제국은 진보를 거부하며 좌절해 왔고, 그 덕분에 지금 우리가 맞이한 놈들 같은 이들은-또는, 우리같은 이들은-전 주인으로부터 약탈할 수 있는 무기가 제한되어 있었다. 내 체인소드와 마찬가지로, 볼트 병기는 대부분의 경우에 효과적이었지만, 그것을 휘두르는 이들의 갑주를 뚫을 정도의 전문 병기는 결코 아니었다.


내가 무장을 쏘아대는 순간, 두 발의 볼트탄이 내 가슴을 강타했다. 순간 뒷걸음질을 칠 지경의 타격에 가슴에 새겨진 군단의 인장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세라마이트는 버텨냈다. 나는 한 놈의 무릎에 볼트탄을 박아넣어 놈이 비틀거리게 했다. 다음 순간, 세 발이 내 오른쪽 완갑에 도탄했고, 그중 한 발은 내 투구 옆으로 도탄해 날 비틀대게 했다. 아트리움 끝에서 벌어진 영거리 교전이기에 엄폐를 찾을 수도 없었다. 그저 사격의 규모와 날것의 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판이었다. 나는 볼트 피스톨의 탄창을 맹목적으로 쏟아붓다시피 하며 면갑 같은 약점을 노렸지만, 내가 당하는 사격 때문에 제대로 조준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내 형제들 몇은 그런 문제가 없는듯싶었다. 내 시야 구석에서는 붉은 속삭임이 플라스마 총을 쏘아대며 백열하는 섬광을 뿜어내고 있었다. 갑주를 아무리 잘 두른다 해도, 목표물을 뚫어버리는 데 아무 문제도 없었다. 적 중 하나가 탐욕스러운 플라스마에 꿰뚫린 채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다. 그 순간 쿠지엘이 내쏜 멜타 총이 다른 한 놈을 그대로 기화시켰다. 또 다른 돌로러스 가드 대원이 쓰러졌다. 나는 내 볼트탄의 일격 덕분인가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 내 측면을 강렬한 일격이 치고 지나갔다. 흡사 자기 열차에 치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우리 적도 중화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내가 바닥에 쓰러진 순간, 투구의 판독 장치가 빨갛게 물든 채 깜박였다. 헤비 볼터, 어쩌면 오토캐논에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내 갑주는 내가 내던져지며 박살낸 타일마냥 부서진 채였다. 잠시 동력이 사라진 순간, 사지가 부자연스럽게 무겁게 느껴졌다. 시야도 어두워졌다. 헐거워진 접속 상태가 다시 복구되면서 다시 시야가 돌아왔다. 거기 한 번 더 맞으면 끝장날 것 같았다. 누군가가 그걸 처리해 줬으면 싶었다.


그리고, 내 걱정거리는 다른 것이었어야 했음이 밝혀졌다.


“자브리엘!”


노호성은 나를 구하러 온 형제가 발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비틀대며 일어섰다. 마르코그의 거대한 육신이, 창백한 날의 도끼를 양손으로 쥔 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한 방 빚졌지!”


돌로러스 가드의 지휘관이 거의 환희에 찬 목소리로 포효했다. 보르츠가 놈의 왼쪽에서 달려들며 반역자를 쓰러뜨리기 위해 파워 피스트를 한껏 뒤로 당겼지만, 마르코그는 너무 빨랐다. 도낏자루가 그대로 튀어나와 보르츠의 안면판을 후려쳤고, 보르츠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내 형제가 다시 일어서려던 순간 마르코그의 전사 중 한 놈이 파워 나이프를 휘두르며 그 뒤에서 덮쳤고, 보르츠는 제 생명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해야 했다.


나는 빈 볼트 피스톨을 떨구고 다른 피스톨을 뽑아 마르코그가 다가오기 전에 상처라도 내 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놈은 덩치에 비해 속도가 너무 빨랐고, 빌어먹을 도끼 끄트머리가 내가 피스톨을 쏘아보기도 전에 내 손을 후려치며 피스톨을 떨구게 만들었다. 나는 체인소드를 휘둘렀지만, 이번에는 마르코그가 투구를 쓰고 있었다. 사실, 지난번에 내가 놈의 목을 베었을 때도 다시 제 머리를 들어 올렸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내가 왜 머리를 노렸는지 모르겠다. 톱니가 놈의 갑주에 부딪히며 불똥이 튀겼다. 하지만 놈은 그대로 내 팔을 도낏자루로 후려쳤다. 순간 세라마이트 갑주와 내 뼈가 모두 부서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강한 힘이었다. 나는 그대로 체인소드를 놓쳤다. 다음 일격을 실은 주먹이 이미 금이 가 있는 내 늑골을 덮고 있는 갑주에 꽂혔고, 필멸자 이상으로 강화된 내 통증의 역치조차 순간 과부화될 지경이었다. 나는 뒤로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놈이 도끼를 높이 들어올렸다.


“내가 한 방 빚졌다고 했지.”


놈의 면갑 뒤의 으르렁거림에는 기묘한 화음이 섞여 있었다. 놈이 도끼를 내리쳤다. 창백한 도끼날이 사형 집행이라도 하듯 내리꽂혔고, 꼴사납게 굴러가기에도 너무 빠른 일격이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도끼날은 내 투구의 결속부에서 손가락 하나 거리를 두고 멈췄다. 자비를 베푸는 것도, 조롱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도끼머리 바로 아래에서 그 휘둘러짐을 가로막은 테라산 대검의 칼날이 그 날을 튕겨낸 것이었다. 그대로 튕겨진 도끼가 뒤로 휙 밀려났다.


“놈에게 한 방 빚졌다고 했다!”


마르코그가 내 구원자를 향해 포효했다.


“이건 명예의 문제라고!”

“은하계를 명예로 정복한 줄 아나? 너희 애송이들은 여전하군.”


갈라드가 코웃음을 치며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카타프락티 갑주를 착장한 수도 기사는 마르코그의 덩치와 힘에 비길 바가 되었다. 둘의 무장이 서로 부딪치며 불꽃을 튀겼다. 하지만 돌로러스 가드의 지휘관은 힘을 한껏 주었음에도 갈라드를 밀어낼 수 없었다. 대신, 두 전사는 약속이라도 한 듯 한 걸음씩 물러섰다 다시 일격을 내리쳤다. 마르코그는 엄청나게 빨랐고, 우리가 아는 이상의 속도로 도끼를 휘둘러댔다. 하지만 갈라드는 거기 대등하게 맞섰다. 마르코그가 공격을 날리기도 전에, 어떤 공격이 날아올 것인지 훤히 보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공격을 막아내고 튕겨냈다. 파괴자들이 잔인한 근접전의 도가니 속에서 싸우며 피를 흘렸다. 어떤 자비조차 없었다. 나는 그런 격렬함이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갈라드의 지금 모습은 흡사 내가 신병이던 시절, 신과 같은 속도와 기술로 병기를 휘두르던 교관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감탄할 시간은 없었다. 나는 떨군 피스톨을 향해 도약했고, 그대로 피스톨을 잡고서 쏘아댔다. 볼트탄이 마르코그의 다리와 팔, 그리고 견갑에 연이어 꽂히며 폭발했다. 갑주는 순식간에 복구되었지만, 놈은 충격 때문에 비틀거렸다. 그 덕분에 균형을 잃은 놈은 다음 공격을 완전히 엉뚱한 바닥 깊은 곳에 꽂아 넣었다.


“겁쟁이들!”


마르코그가 포효하며 갈라드의 다음 공격을 간신히 튕겨냈다.


“나와 싸워라-”


다음 순간, 라운시엘이 오른쪽에서 급격히 난입하며 파워 소드를 내질러 놈의 늑골을 덮고 있는 갑주를 꿰뚫었다. 거인은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아니, 놈이 충성을 바치는 대상을 고려하면 황홀경 속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갈라드는 그런 놈의 경험이 이어지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 없어 보였다. 테라산 대검이 다시 휘둘러지고, 마르코그의 왼팔이 육신에서 깔끔하게 잘려 나갔다. 고대 병기의 파괴적인 역장과 예리한 칼날이 놈의 왼쪽 견갑을 완전히 썰어버렸다.


검을 비틀어 뽑아낸 라운시엘은 마르코그의 서툴고 균형도 잡히지 않은 반격을 피해 물러섰다. 거인은 이제 말이 아닌 노호를 외치고 있었고, 고통과 격노가 그를 압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다시 일어서 볼트탄을 꽂아 넣었다. 갈라드가 다시 대검을 휘둘러 놈의 오른팔을 베어버린 순간, 볼트탄이 연달아 박힌 놈의 투구가 산산이 부서졌다.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여전히 손에는 도낏자루가 쥐어져 있었지만, 놈의 팔은 통째로 떨어져나간 채였다. 그 순간, 마르코그가 보여주던 초자연적인 탄력성은 그대로 사라졌다. 놈이 비틀거렸고, 팔이 잘려 나간 어깨 부분에서 진득한 피가 흘러내렸다. 강화된 생체 구조와 치유력을 가진 스페이스 마린이기는 마찬가지였기에, 피는 곧 응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을 봐서는, 놈이 참수로부터 살아남았던 이유는 제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도끼의 힘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인 모양이었다.


“안돼!”


놈이 끈적하게 노호하며 갈라드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었다.


갈라드는 놈에게 기회조차 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대로 웅크려 힘을 모은 칼라드는 대검을 가로로 휘둘러 마르코그의 두 다리를 일격으로 베어버렸다. 다시 몸을 일으킨 갈라드는 자세를 고쳐 쥐고, 검을 거꾸로 쥔 뒤 마르코그의 가슴에 박아 넣었다.


놈의 두 심장 모두를 꿰뚫으리만큼 거대한 검이었고, 갈라드가 그럴 수 있는 솜씨를 가졌음에 한 점 의심도 없다. 사지가 다 떨어져 나간 마르코그가 버르적거렸지만, 갈라드는 단 한 순간도 머뭇대지 않았다. 한 손으로 검을 비틀어 뽑아낸 갈라드는 그대로 다른 손의 플라스마 캐스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쏘는 방향으로 볼트 피스톨을 쏘아대려 했지만, 내가 쏘아댈 부분이 영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돌로러스 가드를 압도했다. 세라팍스의 경호대가 아무리 격렬히 맞서도, 우리 제1군단의 앞에는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제1군단의 잔해라고 해야겠지만 말이다. 팔이 부러진 내가 그나마 눈에 띄는 부상자였다. 아포세카리 아스비엘이 쓰러진 라모르를 살피고 있었는데, 강습 분대 특유의 격렬한 격노 속에서 돌격하다가 강습 분대가 겪는 흔한 부상을 입은 게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적의 정예부대는 이걸로 끝장났고, 아마 놈들을 다시 되살리려 드는 사악한 마법 따위는 없는 것 같았다.


나는 마르코그에게 다가가 놈의 남은 투구를 짓이겼다. 투구가 산산조각나며 고통과 증오로 뒤틀린 놈의 면상이 드러났다. 놈은 부자연스럽게 긴 혀를 내뻗으며 나를 향해 낄낄거렸다.


“두 번이나 저주받은 반역자 놈, 네놈의 살점 맛을 봐야겠다. 그러면 네놈은-”


나는 놈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남은 피스톨 탄창을 놈의 머리에 싹 비웠다. 머리 아래 바닥에 구멍이 뚫리고, 내 갑주를 두른 다리에 놈의 피부와 뼈, 뇌 조각들이 얼룩이 되어 박힐 때까지 거듭 난사했다. 놈의 더럽혀진 살점이 내 갑주에 닿지 않도록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하지만 나는 디스트로이어 분대원이었고, 디스트로이어 분대의 최우선은 적의 섬멸이지 우리의 안전이 아니었다.


“다 뒈졌나?”


과인의 파워 액스 위에 묻은 혈흔이 증발되며 연기가 일렁였다.


“온 방식대로 사라진 놈은 없고?”


내 형제들은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주변을 살피는 순간, 마음이 오싹해졌다. 다양한 부상을 겪고서도 우리는 여기 서 있었고, 그 주위를 녹색 갑주를 두른 놈들의 시체가 둘러싼 채였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놈이 있었다.


“바엘로르.”


나는 볼트 피스톨의 탄창을 뽑아낸 뒤, 부러진 팔로 다른 탄창을 더듬어 밀어 넣었다.


“우리 마지막 형제, 세라팍스의 부관 놈. 그놈이 시체 중에 없네.”

“그 말은 바엘로르가 여기보다 더 중요한 곳에서 우릴 막으려 든다는 뜻이겠지.”


베베단이 동의했다. 나는 베베단이 바엘로르를 제 산에서 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닌지 순간 궁금해졌다. 최소한, 나는 확실히 후회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 때문에 베베단을 탓해서 얻을 게 무엇이겠는가. 또한, 바엘로르가 자유로이 트레베눔 성계를 떠나도록 해 준 갈라드나 라운시엘을 탓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 둘은 지금 당장 내 생명을 구해주지 않았던가.


“사자.”


과인이 입을 열었다.


“그래, 사자.”


나 역시 동의했다. 그리고 내 형제들과 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 유전-군주께서 일만의 눈을 이끄는 마법사 군주를 쫓아 사라진 그곳으로.





으어.


숲걸음 개같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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