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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탄퀄) 13의회에 임무 보고하는 탄퀄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8 2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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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탄퀄은 알트도르프 밑에 자리하여 스케이븐블라이트로부터 독립하려던 언더-알트도르프에 파견된다. 탄퀄의 통수와 똥꼬쇼가 점칠된 활약 끝에 언더-알트도르프는 수몰되고, 13의회가 노리는 유물 웜스톤은 유실되고 만다. 탄퀄은 임무 보고를 위해 13의회 앞에 서게 된다



'우리는 네 보고를 들었다, 그레이시어 탄퀄'


거대한 방 안에서 목소리는 마치 어둠 속에서 휘둘러진 채찍과도 같았다. 발언자는 방 안을 가득 채운 어둠 속에 가려져 있었고, 기껏해야 그림자와 속삭임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레이시어 탄퀄은 동굴 같은 방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그의 예민한 두 눈을 가리게 만드는 초록빛이 그를 비추고 있었다. 그는 발 밑의 함정 구덩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희미한 구정물 냄새와 함정 구덩이에서 풍겨오는 파충류 사향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스케이븐블라이트의 거주자들은 그들의 폭압적인 주인들, 부패의 군주들이 자신들의 심기를 거스른 자들을 구덩이에 떨어뜨려 처형시킨다는 소문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스케이븐 종족의 사악한 대군주가 레버를 내릴 것이고, 심기를 거스른 쥐인간은 축축한 심연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 아래에서 몰더 클랜의 돌연변이 창조물, 쥐와 악어의 혼종이 쥐인간의 살을 포식할 것이다.


탄퀄은 침을 꿀꺽 삼키고 방 한 가운데의 함정문에서 뛰쳐나가려는 충동을 억눌렀다. 여기서 뛰쳐나간다는 것은 확실한 죽음을 의미했다. 그는 그림자 속에서 의회의 최정예 호위병, 힘과 비교적 용감함으로 선택받은 알비노 스톰버민들이 얼마든 숨어있음을 알고 있었다. 의회의 일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했다. 그들은 스케이븐돔의 수많은 무리 속에서도 가장 사악한 악당들이었다. 그들의 영역에서 싸움을 건 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고 탄퀄은 설령 그의 과거 계획들을 수없이 망쳤던 붉은-볏의 드워프조차 그런 미친 시도는 꺼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비될 것 같은 워프스톤의 냄새는 탄퀄로 하여금 집중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그는 설령 어쩔 수 없을 경우에도, 워프스톤 향이 그의 정신을 취하게 만든 상황에서 주문을 읊으려는 시도는 완전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알았다. 오래되고, 사악하고, 폭압적인 13의회는 그에게서 아무런 기회도 제공하지 않았다. 가장 천한 스케이븐일지라도 구석에 몰릴 경우 이빨을 드러내는 법이었다. 그것이 뿔난 쥐로부터 강력한 마법을 부릴 수 있게 된 스케이븐이라면, 부패의 군주들은 그럴 기회조차 없기를 선호했다.


'웜스톤의 상실이 크게 우려되는군'


기름기 섞이고 불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탄퀄은 페스틸런스 클랜의 역병 사제들의 최고 지도자대-역병군주 너글리치의 부패한 목소리임을 깨닫고 벌벌 떨었다. 의회는 인간-놈들의 도시 알트도르프의 지하에 있는 웜스톤을 회수하기 위해 탄퀄을 대표로 보냈었다. 하지만 그가 웜스톤을 찾았을 때, 웜스톤을 빼앗기 위해 파견된 또다른 라이벌 원정대가 파견됐었다. 탄퀄은 의회 일원 중 몇 명이 일에 연관됐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당시 그의 호적수들은 스크롤크 군주가 이끌던 역병 사제들이었기에, 너글리치가 음모의 주된 근원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탄퀄은 송곳니를 갈았다. 불안감에 그의 이빨을 갈았다. 웜스톤의 상실에 가장 먼저 분노를 표할 의회의 일원은 너글리치일 것이다. 상실의 원인이 설령 페스틸런스 클랜의 욕심이었을 지라도. 너글리치는 과연 다른 부패의 군주들에게 어떤 거짓말을 속삭였을까. 그들이 거짓을 믿게끔 어떤 뇌물과 계약이 오고갔을까? 페스틸런스 클랜과 그레이시어 사이에서 호의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나 탄퀄 본인과 역병 사제들은 더욱 그랬다. 하지만 탄퀄은 기꺼이 그러한 상호 증오와 불신의 균열을 이용하지 않았던가? 너글리치가 그를 배신자로 고발했을 때, 과연 탄퀄은 시어로드 크리티슬릭과 그의 동맹들의 지지를 기댈 수 있을 것인가? 더욱 중요한 것은, 만약 크리티슬릭이 그를 지지해준다면, 탄퀄은 너글리치가 함정문을 열어 그를 빠져나올 수 없는 죽음으로 몰아넣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겠는가?


그레이시어는 매서운 초록 조명에 움찔했다. 그는 부패의 군주 중 누구도 알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그의 주인 크리티슬릭까지. 그는 간신히 연단 중앙의 텅 빈 자리를 알아봤다. 뿔난 쥐를 위해 공석으로 남겨진 자리. 크리티슬릭은 시어로드로써 스케이븐 신의 대변인이었고 의회가 논쟁을 할 때 뿔난 쥐의 뜻을 개입시킬 권한이 있었다. 탄퀄은 효율적이라는 크리티슬릭의 2개의 투표권이 의회로 하여금 페스틸런스 클랜에 적대감을 보이게 만들기엔 무리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클랜들이 페스틸런스 클랜과 전쟁을 벌였을 때 온 지하 제국이 황폐화됐었다. 더욱이, 페스틸런스 클랜은 다른 대-클랜들의 합쳐진 힘을 거의 무너뜨릴 뻔 했다! 때마침 에신 클랜이 저멀리 대 캐세이에서 돌아와 13의회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무력화시켰다. 그렇다 해도, 페스틸런스 클랜의 의회와 대 클랜에서의 위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아니, 탄퀄은 크리티슬릭이 대놓고 너글리치를 자극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설령 그렇다 해도, 다른 대클랜들은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이 미치자 탄퀄은 너글리치의 목소리가 들려왔던 어둠을 응시했다.


'위대하고 부패로 가득하신 역병군주시여,'


탄퀄이 신중히 존경과 두려움을 목소리에 섞으며 말했다.


'분명 웜스톤을 상실한 건 사실입니다. 언다-알트도르프의 지도자들이 웜스톤을 훔쳐간 인간-놈들에게서 유물을 탈환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탄퀄은 기침하며 그의 송곳니 사이로 나오는 이 다음 말에 목이 막히지 않게끔 노력했다.


'페스틸런스 클랜과 군주님의 용맹한 투사 스크롤크 군주의 시기적절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언더-알트도르프 지도자들의 배신을 깨뜨리기엔 무리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끔찍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늪 안으로 끌려가는 오거가 내는 소리 같았다. 탄퀄은 잠시 후에야 그것이 너글리치의 웃음소리임을 깨달았다.


'우리의 용감한 페스틸런스 클랜의 동지들의 죽음은 애도받을 것이다'


크리티슬릭의 얇은 목소리가 너글리치의 끓어오르던 웃음 소리를 관통했다.


'하지만 어찌하여 웜스톤이 초기부터 그런 위기를 겪어야만 했던 것이냐?'


턴퀄은 시어로드의 발언에 몸을 움츠려야만 했다. 크리티슬릭은 그가 역병 사제들이 웜스톤을 손에 넣으려 했던 시도를 무시함으로써 너글리치에게 아부하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했다. 탄퀄의 정신이 시어로드의 분노로부터 탈출구를 찾기 위해 취할 듯한 향로와 싸움을 벌였다.


'그레이시어 쓰라퀴 때문이었습니다'


탄퀄이 처음으로 떠오른 이름을 언급했다. 쓰라퀴는 늙고 부패한 그레이시어로 언더-알트도르프의 의회를 이끄는 자였다. 그가 한번 생각을 재고해보니, 이 모든 게 전부 쓰라퀴의 탓이었다. 만약 쓰라퀴가 언더-알트도르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좀 더 인지하고 있었더라면, 스크롤크가 거주자들을 이용해 탄퀄을 죽이고 유물을 빼앗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 탄퀄은 애초에 늙은 사제를 싫어했다. 


'웜스톤을 갈아 인간을 중독시키려는 것도 쓰라퀴의 계획이었씁니다. 제가 언더-알트도르프에 있었던 매 순간마다 전 그의 졸개로부터 염탐-킁킁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제 감시자들로부터 벗어나 쓰라퀴의 계획을 가장 무시무시한 의회에 알리는 것도 늦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 쓰라퀴를 막으려 했으니...'


'우린 그레이시어 쓰라퀴의 매우 현명한 통찰력을 치하해야만 하오'


파스크릿 장군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요원들이 말하길 언더-알트도르프의 인구 1할이 둥지에서 일어난 홍수로 죽어버렸다고 하오. 건방진 구덩이에 안겨진 피해는 놈들의 인구 성장에 큰 타격을 줬소. 놈들이 스케이븐블라이트의 힘에 감히 범접하고자 한다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일테지!'


'...그의 계획을 시행함으로써 웜스톤을 상실하고 말았으며...'


파스크릿이 말하자마자 탄퀄은 서둘러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우리 수중에 웜스톤이 있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릭투스 클랜의 워로드, 듬클로의 번지르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나 다시 발견되어 우리를 상대로 사용되느니 차라리 잊혀지는 게 더 낫소'


'...왜냐하면 전 웜스톤을 숨기-숨기는 데 더 나은-나은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탄퀄은 말하며 이를 갈았다. 의회가 쓰라퀴를 치하하고 그의 것이여야 할 포상을 내리는 것은 불공평했다!


'웜스톤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아주 안타까운 일이오'


13의회실에서 모르스크타르 공의 강철음이 들려왔다.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자연스럽지 못한 삶 덕에, 스크라이어 클랜의 지도자는 피와 살점을 가진 스케이븐이 아니라 마법 기계에 가까웠다. 


'허나 웜스톤의 존재는 지하-제국의 안정에 위험이 되었을 것이오. 그레이시어 쓰라퀴는 앞으로 있을 반란의 기미를 없앰으로써 의회에 크나큰 헌신을 해주었소'


모르스키타르가 입을 열자 너글리치가 앉은 그림자 속에서 화가 난 콧방귀소리가 났다. 오직 스크라이어 클랜에 대한 증오만이 페스틸런스 클랜과 그레이시어가 유일하게 공유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언더-알트도르프를 굴복시킴으로써 진정으로 충심을 아는 스케이븐이 누구인지 드러난 바요'


몰더 클랜의 주인, 팩로드 버민킨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탄퀄의 눈이 증오로 좁혀졌다. 이건 정말이지 말도 안됐다! 미친 늙은이 쓰라퀴는 자신의 퇴폐적인 구덩이에서 자기 브리더들과 함께 있는 채로 워프더스트로 자기 뇌를 썩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위험을 감수한 건 전부 탄퀄이었다! 부하를 시켜 웜스톤 접촉 시의 오염을 감수했던 것도 탄퀄이었다! 암살자들의 배신의 칼날과 스크롤크의 끔찍한 마법에 맞선 것도 바로 탄퀄이었다! 알트도르프 지하의 저수지를 오염시켜 인간 도시와 반란 스케이븐 도시를 느리디 느린 죽음으로 인도한 계획을 시행한 것도 바로 탄퀄이었다! 그 날의 위태로운 승리도 그의 덕이었다. 페스틸런스 클랜의 배신과 인간 마법사-놈의 두려운 마법에 맞선 것도 탄퀄이었다! 그의 부하들의 비겁함만 아니었더라면, 총애받던 제자 크래취의 배신만 아니었더라면, 그의 랫오거 보디가드 본리퍼의 멍청함만 아니었더라면, 그는 성공했을 것이다! 13의회는 그에게 치하와 명예를 안겨줬을 것이다!


'우린 쓰라퀴에게 언더-알트도르프의 재건을 맡게 하여 도시에 대한 그의 통제력을 높여야 할 것이오'


크리티슬릭이 말했다.


'탄퀄의 보고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린 언더-알트도르프 의회의 다른 일원들은 믿을 수 없소...설령 그들이 우리 클랜 출신일지라도'


마지막 가시는 모르스키타르를 향한 것이었다. 언더-알트도르프는 스크라이어 클랜의 대표자들로 포화상태였고, 도시에서 워록 엔지니어들이 확실한 우세였다.


'분명 눈여겨 봐야 할 점이오'


모르스키타르가 말했다. 강철음의 뚱한 목소리였다.


탄퀄은 지금 듣고 있는 대화에 짜증으로 꼬리를 흔들었다. 정녕 의회는 쓰라퀴를 언더-알트도르프의 지도자로 만들 셈인가? 그는 갑자기 모르스키타르가 스크라이어 클랜이 해당 지위를 얻을 수 있게끔 쓰라퀴를 상대로 당연하기 그지없는 암살 시도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뭔가 불만이라도 있나, 그레이시어 탄퀄?'


너글리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탄퀄은 내리쬐는 초록빛과 저 너머 어둠 속에서 부패의 군주들을 볼 수 없었지만, 그들은 그를 볼 수 있었다. 그가 표출한 짜증은 분명히 눈에 띄었을 것이다.


'아니-아닙니다, 위대하고도 무시무시하신 너글리치시여'


탄퀄이 말을 더듬었다. 


'단지 여정이 길-길었던 탓에 이 놈이 지친 탓입니다'


'그렇다면 퇴청해도 좋다, 탄퀄'


에신 클랜과 클랜의 암살자들의 지도자, 나이트로드 스닉의 칼날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다른 부패의 군주들을 감싸고 있는 어둠보다도 훨씬 어두워 보이는 그림자 속에서 들려왔다.


'우린 너와 휴식 사이를 가로막을 생각이 없다'


나이트로드 스닉의 퇴청의 말은 탄퀄이 털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그가 고개를 숙인 채 13의회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그의 신경은 요동치는 중이었고 정신은 공포로 비명을 지르는 중이었다. 부패의 군주 중 누구도 그에게 남으라고 하지 않았다. 탄퀄은 그걸 안좋은 징조로 받아들였다. 스닉이 무슨 음모를 짜고 있든, 다른 의회 일원들은 그를 포기한지 오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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