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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단편) 나락의 제단 1/3

누글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3 18: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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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락의 제단 



이 병든 세계 최초의 인간 식민지 개척자들의 후손인 사슬라(Saathlaa)족은 오랜 옛날, 원시적, 혹은 초자연적인 수많은 가증스러운 존재와 결탁했다. 한때 번성했던 문명과 함께 타락한 사슬라들의 진실은 한낱 우화로 전락했지만 그 속에는 언제나 진실이 담겨 있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경고가 되고 어두운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유혹이 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의식을 치르는 도가니로 유명한 숨겨진 호수, 크롤 스자잘(Krol Szaajal), 가라앉은 아가리의 신화만큼 잊혀졌으면면서도 불안한 이야기도 드물 것이다. 나는 이 악의적인 장소를 찾지 못했지만 이것의 굶주림은 지속될 것 같다. 일단 깨어나면 그러한 식욕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을테니.


마이어 월드를 건너며. 


지옥의 진혼곡



i. 강림


함장은 폴리페무스 호의 함교에 서서 폭풍에 대비하듯 타륜을 꽉 쥐고 있었지만, 이곳에는 폭풍이 몰아친 적이 없었다.


이곳은 함장에게 당연하고 필수적인 자리였고 그는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배가 얼마나 오랫동안 호수에 갇혀 있었는지, 갇힌 이후 얼마나 많은 선원들이 죽었는지, 정확히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도 기억할 방도가 없었다. 시간은 슬라임으로 뒤덮인 배의 갑판만큼이나 미끄러웠다. 때때로 사건은 뒤로 기울어져 죽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어나기도 하고, 갑자기 앞으로 치달아 밤새 숨 돌릴 틈도 없이 병든 새벽을 연달아 내뿜기도 했다. 그의 부대가 이 수몰된 행성에서 벌였던 전쟁에 대한 기억은 과거와 함께 흐릿해졌다. 신성한 의무와 이를 완수하기 위해 인내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확실하게 느껴지질 않았다.


전에도 그랬고, 그 후에도 그랬던 것처럼, 선장은 호수에게 약속했다. 모든 걸 바로잡겠다고.


그의 짐은 대부분의 다른 영혼이 찾은 것보다 더 많은 목적을 제공했지만 공허함을 인식하거나 이를 채우기를 갈망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특히 그 댓가를 엿보았을 때, 그는 감사했다. 결국, 그가 항상 이 포함(砲艦/gunboat)이나 성찬의 주인이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독실하지만 얄팍한 폭군이었던 이 배의 전 선장은 여전히 함교에 있었고, 그의 시체에서 피어난 곰팡이의 그물에 의해 먼 벽에 엮여 있었다. 암 덩어리가 맥동한다, 쌕쌕거리고 가끔 이상한 꿈을 흘리니 숙주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함장은 자신이 전임자를 갈라버림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생각하고 싶어 했다. 시체에서 빛이 뿜어져 나와 포자로 가득 찬 공기가 반짝이는 기괴한 색조로 함교를 물들였다. 그것은 아름다웠고 확실한 신-황제 폐하의 은총의 징표였다.


우리의 주님은 관대하시도다, 함장은 신성한 냄새를 음미하며 생각했다. 그것은 신앙의 향이었다, 호수가 제단이며 그 아래 잠든 자들이 성스러운 영혼인 것처럼 말이다.


'위와 같이 아래도 그러하리라.' 선장은 피가 섞인 점액을 눈앞의 유리창에 끼얹으며 거친 소리를 냈다. 그는 오물이 유리에 새로운 무늬를 형성하는 것을 경건하게 바라보았다. 그것은 이 세상의 물길의 흐름과 그 물길이 엮어내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도였다. 물론 그만이 읽을 수 있었다.그래서 그가 선택된 것이다. 초대 선장이 호수의 신성함을 부정하고 공유된 배신으로 선원들을 옭아맸을 때, 지금의 선장의 비전은 선원들을 묶어버렸다. 선원들은 모두 옛 이단자의 심장에 칼날을 꽂고 새로운 질서에 충성을 맹세했다.


'모든걸 바로잡겠노라' 선장이 큰 소리로 다짐했다. 그의 말은 그의 기침을 유발했다, 그는 구역질을 하며 창문에 새로운 배열을 불러왔다. 그의 눈은 진흙탕 속에서 예상치 못한 무언가, 해도의 중앙을 향해 나선형으로 움직이는 푸른 티끌을 발견하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것이 그가 비전에서 보았던 징조였을까? 그는 불안한 황홀경에 빠져 지켜보다가 얼룩이 길을 만들어내자 몸을 떨었다.


마침내.


선장은 방향타에서 손을 뜯어냈다. 철야가 시작될 때부터 손이 거기 있었기에 썩어서 고무 손잡이에 눌어붙었지만 손이 떼어낼 때의 고통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그는 찢어진 피부 조각을 질질 끌며 배의 복스 캐스터를 향해 손을 뻗었다.


'모든 선원들은 정위치로,' 그가 방송을 했다. '성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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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곳에서 죽게 되겠지, 샤스'위 탈'한조(Shas’ui Tal’hanzo)는 물결치는 회색빛 연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대의를 위하여, 그는 충성스럽게 덧붙였지만 확신은 덜했다. 한때 신성불가침했던 신조를 외칠 때마다 그 힘은 점점 약해졌다. 날짜로만 따지자면 그러한 손실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지만 피'드라(Fi’draah)에 온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의 신조는 하나의 필요성이 되어버렸다. 전쟁이 끝이 보이지 않을 듯 계속되는 동안 그는 쇠퇴와 함께 늙어갔고 전성기는 지나고 말았다. 가장 암울한 순간에 그는 어느 쪽이 진정으로 승리를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다.


탈'한조는 자기 훈계의 주문을 중얼거리며 현재에 집중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정글의 덮개에 의해 어둠이 깊어졌다. 강이 넓어짐에 따라 항상 존재하던 나무들의 엉킴은 양쪽의 뚱뚱하고 살이 많은 나무들이 하늘을 꽉 붙잡고 물의 자유를 거부하는 것처럼 더 촘촘해졌다. 탈'한조의 호버 바지선이 희멀건 물결에 파문을 일으켰지만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그 무엇도 방해하지 않았다.


공허는 계속된다, 파이어 워리어의 평가였다. 투구의 센서가 부유하는 식물들을 비추었지만 동물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했다. 피'드라의 강에는 보통 해충이 득실거렸다. 해충이 없다는 건 최상위 포식자의 영역이라는 뜻일 수도 있지만 몇 시간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경계심이 약해졌다. 게다가 바지선을 조종하는 건 드론이 위협을 감지하고 경고해 줄 것이다. 원반처럼 생긴 작은 기계가 눈앞의 제어판 위에 자리 잡고 있었고 항해하는 동안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윈터타이드 화합단 부대가 보유한 대부분의 장비가 그렇듯 구형이었지만, 트윈-링크드 카빈은 그 어떤 천적도 상대할 수 있을 만큼 강력했다.


작은 것들만 빼고 말이지, 탈'한조는 씁쓸하게 생각했다. 피드라의 가장 치명적인 살인자들은 작고 포식에 있어 인내심이 있다, 점령 초기 몇 년 동안 여러 전초 기지를 침범해 열매를 맺을 때까지 감지되지 않았던 곰팡이균이 그 예시였다. 또는 육체보다 먼저 고통으로 정신을 산산조각 내어 피해자를 폭력으로 몰아넣는 파편 피부병도 있다. 카드레의 내과의들의 부지런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위협은 끊이질 않았다. 원시적인 기술과 미신에 사로잡힌 적들이 그런 만행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었다.


'궤'라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그가 적들을 비웃을 때 지'카라(Jhi’kaara)가 했던 경고다. '그들의 야만성에는 약점도 있지만 큰 힘도 있지'.


탈'한조는 오른쪽에 있는 바지선을 흘끗 쳐다보며 동료 베테랑을 찾았다. 샤스'위 지'카라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길고 윗부분이 열린 배의 뱃머리에 서 있었다, 그녀의 헬멧의 렌즈가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갑옷의 하얀 판금에는 곰팡이와 나뭇잎이 들러붙어 있었다. 매일 밤 오물을 씻어내는 다른 파이어 워리어들과 달리 그녀는 임무가 끝날 때까지 오물이 쌓이도록 내버려 두었다. 갑옷의 기능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카드레의 샤스'엘(Shas'el)은 그녀가 사냥을 할 자격을 얻었다고 믿었지만 탈'한조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지'카라는 화합 부대를 괴롭히는 정신적 불쾌감의 전형이었다. 그녀는 생존자였다, 허나 무엇 때문에 살아남은 걸까? 그녀의 이름은 '깨진 거울'이라는 뜻으로, 극심한 얼굴의 상처를 반영하는 명칭이나, 그는 그녀의 상처가 살과 뼈보다 더 깊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세상과의 연결고리도 문제였다.


저 너머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부서진 자여? 그는 궁금해했다. 넌 무엇을 찾는 거지?


그의 시선은 지카라 위로 어렴풋이 보이는 거인에게로 향했다. 그녀의 애완동물인 궤'베사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있었다. 그 궤'베사는 저속한 종족의 표준과 비교해 봐도 흉측한 짐승이었고, 이목구비는 짙은 눈썹과 석판 같은 턱 사이에 꽉 끼어 있었다. 오'그린(O'grinn) 궤'라들이 짐승을 그렇게 불렀다. 그것들은 분명 고중력 세계에 적응한 핵심 종의 흔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돌연변이들이었다.


탈'한조는 이 품종이 궤'라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망원경으로 괴물의 얼굴을 확대한 탈'한조의 콧등이 역겨움으로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것은 암컷이었고, 긴 검은 머리카락은 여러 가닥으로 땋아 올려져 있었다. 이마에는 윈터타이드 화합단의 기하학적인 문양이 부족의 표식처럼 새겨져 있었다.


이는 은인에 대한 충성심의 표시로 궤'베사 예니체리들이 흔히 행하는 관습이었지만 최근에는 파이어 워리어들 사이에서도 퍼지기 시작했다. 영향력이라는 강은 피'드라에서 양방향으로 흐르고 있었고 이는 행성의 수로처럼 그 어떤 건강한 곳으로도 향하질 않았다.


'길을 잃은거군요, 보스.' 탈'한조의 뒤에서 누군가 그를 불렀다. 그는 누가 말했는지 이미 알고선 고개를 돌렸다. 두 번째 줄에 있는 깡마르고 붉은 머리의 포로, 눈동자를 보기 전까지는 다른 포로들보다 약해 보였던 그 포로였다. 탈'한조는 수년 동안 궤'라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언어를 익혔음에도 여전히 궤'라의 표정을 해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 커다란 녹색 눈동자를 완벽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눈빛에는 종족이나 문화의 특이성을 꿰뚫어보는 예리함이 있었다. 그 눈빛은 온전히 존재하는 마음을 반영했다. 타우'바는 이 특성을 라트 엘레쉬(Lhaat elesh), 즉 '눈으로 자르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모든 이서리얼 계급의 모든 구성원이 소유하고 있지만, 피'드라에서는 드물었다, 아마도 이곳에선 이를 육성할 이서리얼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카라의 남은 눈에서는 밝게 타올랐지만, 탈한조의 눈에서는 희미했다. 그는 그것이 이 전쟁에 대한 믿음과 함께 사라져가는 것을 느꼈다.


'길을 잃었군요, 그렇죠?' 포로가 물었다. 남색 나선이 그의 왼쪽 눈을 감싸고 뺨을 가로질러 뻗어나가다가 여러 개의 고리가 뚫린 입술에서 끝이 가늘어졌다. 목에는 산호로 조잡하게 조각한 물고기 꼬리를 가진 개과 형태의 짐승이 그려진 부적이 걸려 있었다. 전형적인 제국의 상징은 아니었지만, 많은 포로들이 어떤 형태로든 목에 걸고 있었다. 탈'한조는 그것이 연대 배지나 고향의 기념품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길을 잃은 게 아니다, 궤'라.' 그는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호송대의 지휘관인 샤스'브레 이볼자(Shas’vre Ibolja)를 믿지 못했다. 그녀는 피'드라에 처음 온 인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본능보다 기술을 더 신뢰했다.


'우린 이 강에 며칠 동안이나 머물렀습니다.' 날카로운 눈빛의 포로가 말을 이어갔다. 그의 억양과 문법은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탈'한조는 궤'라의 다양성, 즉 무질서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들은 무질서한 종족이었다. '보스, 우린 새 출발을 약속받았습니다.'


'그렇게 될 것이다,' 베테랑이 답했다. '너희가 자격을 증명한다면 말이다.'


'이 욕조같은것 위에서 벌써 여덟 명이 죽었습니다. 남은 우리도 별로 좋지 않고요.' 포로의 입술이 위로 말려 올라가며 더러운 이를 드러냈다. 탈'한조의 기억이 맞다면 따뜻함이나 유머의 표현이었겠지만, 이 상황에서는 둘 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봐요, 내 이름은 샤키예요. 메디카이란 말입니다. 우리한테 야전 키트를 주면...'


'너흰 카드레 기지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다.'


'이 제노 새끼들아, 죽일 거면 그냥 빨랑 죽여!' 다른 포로가 외치자 그를 뒷받침 하는 동료들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적어도 50명의 포로들이 바지선을 따라 네다섯 명씩 줄을 지어 구부정하게 앉아 손목을 묶고 벤치에 고정된 채로 남아있었다. 마지막 부상자는 며칠 전에 사망하여 장례식 없이 던져졌다. 샤스'엘이 명령한 대로 약자에 대한 솎아내기이자 보복이었다.


분명 그렇겠지, 탈'한조는 군중들을 가늠하며 그렇게 판단했다. 궤'라들은 대의를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드레가 해안 요새를 공격했을 때 그들은 반격에 나섰지만, 그다지 열성적이진 않았다. 타우 제국은 자비롭다, 허나 저항이 아무리 초라하다 해도 응징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 임무를 맡았다. 카드레의 주력 부대가 기지로 공수되는 동안 포로들은 혹독한 수상 항해를 견뎌야 했다. 이 임무를 위해 바지선 4척이 투입되었고, 데빌피쉬 수송선과 경량 피라냐 스키머 한 쌍이 호위를 맡았다.


'이 지역의 적들은 섬멸되었다.' 샤스'엘이 호송대의 파이어 워리어들에게 브리핑을 했다. '여정이 길어지겠지만 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게 이 야만인들을 징벌할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이게 우리 샤스'샤알 증원병들의 오리엔테이션 교육이 되어 줄 것이다.'


그 누구도 자신들이 아는 사실을 말 하지 않았다 - 피'드라는 아무리 유망해도 신병들이 올 장소가 아니었고 최근에 카드레에 들어온 여덟 명의 샤스'사알들은 전혀 유망하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이다. 이 젊은이들은 지나친 공격성부터 소심함까지 다양한 결점을 지니고 있었으며, 무력적 소질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여기 보내졌겠지, 탈'한조가 짐작했다. 셉트에 수치를 안겨줄 만큼 오래 살지 못할 테니까.


각 바지선에는 베테랑의 지휘 아래 두 명의 샤스'사알과 숙련된 두 명의 궤'베사 예니체리들이 배치되었다. 탈'한조는 그들 중 누구라도 1년은 버틸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했다.


'괴물들 새끼들!' 한 포로가 고함을 지르며 탈'한조를 다시 정신을 차리게 했다. '저놈들은 자기들 편에 서는 남자는 다 고자로 만든다고 했어. 우리가 번식하게 싫은거야!' 그러자 또 다른 야유가 터져 나왔다.


'빈 보트를 가져가고 싶은겁니까, 보스?' 샤키가 물었다. 그는 조용히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함성 사이를 뚫고 들려왔다.


그건 아니야, 탈'한조 스스로가 인정했다. 샤스'엘은 그것을 실패로 간주할 것이다.


'동료들에게 가 보도록.' 그의 헬멧에서 방출된 아음속 펄스로 샤키의 족쇄를 풀며 말했다. '저 자에게 연고 팩을 가져다 주도록,' 그가 예니체리에게 지시했다.


'감사합니다, 보스.' 샤키가 손목을 문지르며 말했다.


'내 신뢰를 배반하면 너희 모두 고통받게 될 거다,' 탈'한조가 경고했다.


'물론이죠,' 메디카이가 불안정하게 일어섰다. '걱정 마시죠, 전 어차피 싸움에 소질은 없으니까요. 뭐 그보다는...' 샤키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이 멀어졌다.


'궤'라?' 탈한조가 물었다. '무슨 일이지?'


'...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샤키의 손가락이 목걸이의 매력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듯 목걸이를 쓰다듬었다. '그냥 잠깐 정신줄 놓은거죠.' 그가 미소지었다 - 웃었다고? - 또다시.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다른 포로들은 침묵했다. 만족한 탈'한조는 돌아섰다. 때때로 열린 손이 꽉 쥔 주먹보다 더 강한법.


'그렇게 흘러가는거지.' 그가 중얼거렸다.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풍경이 바뀌었다는 걸 깨닫는 데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물에서 안개의 소용돌이가 피어오르고 있었지만, 왠지 강은 더 밝고 훨씬 넓어 보였다. 사실 전혀 강 같지 않았다. 이건...


그는 놀라서 소리를 냈다. 양쪽 강둑과 함께 나무들도 사라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며칠 만에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의 탁한 회색 물결은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제외하면 호수와 매우 흡사해 보였다. 곧 어두워질 것이다. 왜 그런 예상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까?


내가 너무 궤'라처럼 생각하고 있군, 탈'한조가 스스로를 꾸짖었다. 궤'라들의 비합리성은 하나의 역병이다. 그는 안개를 뚫기 위해 광학 센서를 여러 파장으로 돌려보았지만, 땅은 보이지 않았다. 호송대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바지선 네 척은 여전히 지'카라와 자신이 선두에, 니오탈과 로'노카가 뒤에서 나란히 이동하고 있었다. 정오 이후로 피라냐를 본 적이 없었다. 피라냐의 역할이 정찰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지만, 이볼자의 데빌피쉬가 너무 앞서 나간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안개 속 얼룩처럼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주의를 줘야겠군, 그가 생각했다,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그녀는 듣지 않을 테니까.


'느끼셨습니까, 샤스'위?' 누군가 그의 옆에서 물었다. 그는 이름을 잊어버린 덩치가 크고 수염을 기른 예니체리 중 한 명이었다. 윈터타이드 궤'베사들은 그들의 열등한 신분에 걸맞는 장비를 지급 받았다, 헬멧은 안면 개방형에 갑옷은 경량형으로 파이어 워리어 유니폼의 기본적인 형태만 갖춘 것이었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있었는데 이는 그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포의 표시였다.


'뭘 말이지?' 탈한조가 짜증을 내며 대답했다.


'우리가... 순간...' 예니체리가 흔들거리더니 고개를 숙였다. 그가 움직이자 코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샤스'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병사의 대답은 샤키의 대답과 같았다.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아니, 터무니 없는 소리다. 그는 다시 궤'라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연결고리를 보고 있는 것이다.


'임무를 재개하도록, 예니체리' 그가 명령했다. 그는 다시 호수로 시선을 돌렸다, 호수는 끝이 없어 보였다. 바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나쁜 곳.' 덩치 큰 오그린 예니체리 코렐라인(Coraline)이 타우의 언어로 말했다. 대충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였지만, 대부분의 게베사가 하는 말보다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주 나쁘다.'


지'카라도 동의했다. 피드라에 좋은 곳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떤 곳은 다른 곳보다 더 나빴고 이 황량한 호수는 최악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 행성의 밀림에는 호수가 많았지만, 이곳이나 그들이 건너는 지역 근처에는 없어야 했다. 이건 그들이... 다른 곳에 있다는 뜻이다.


또 다시 일어났다, 그녀가 내린 결론이다. 뒤틀림. 그녀는 호송대가 물과 정신이 뒤섞인 물결 사이로 미끄러지는 순간을 느꼈다. 그녀의 정신은 몸보다 뒤처져 있었다, 무지한 육신을 따라 미지의 세계로 가기를 꺼려했다가 긴장이 너무 커지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찰나였지만 왠지 모르게 끝이 보이지 않는 이질감을 전에도 여러 번 경험했다, 하지만 이건 오직 피'드라의 가장 위험한 심장부에서만 느껴본 적이 있었다. 그 오염된 지역이 어떻게든 구역을 늘린 걸까?


날 데려가려고?


'미끄러진거야.' 지'카라가 코렐라인에게 중얼거렸고, 그녀의 동료도 그걸 느꼈다는 걸 알았다. 다른 궤'라들도 대부분 느꼈을 것이다. 궤'라들은 타우보다 자연율(律)의 위반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지'카라는 그들의 예민함을 공유했다. 그게 그녀의 본성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맞어,' 코렐라인이 끙끙거렸다. '로사(Rosa)여.'


로사. 돌로로사 코일(The Dolorosa Coil). 피'드라의 심장부를 가리키는 궤'라들의 이름이었지만 지'카라는 오래전에 그 이름을 받아들였고, 그 무자비한 그릇됨에 대한 정확성을 느꼈다.


'그래, 그런것 같아, 탈'리스(ta’liss).' 그녀가 말했다. 동료 파이어 워리어들은 지'카라가 궤'라에게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으면 불쾌해하겠지만 그보다 못한 단어들은 그들의 유대감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그들은 2년 전 돌로로사 코일에서 우연히 마주쳤고, 각자 소속 부대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적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 만났지만 항복할 생각은 없었다. 지'카라는 소총의 탄약이 바닥나서 칼을 들고 거인과 마주했다, 근접전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였기에 결국 죽음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거인은 공격 대신 놀랍도록 사려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파랑이, 탈출구 찾았어?'


우리가 함께 찾았지, 지'카라는 그렇게 기억했다. 하지만 코일, 즉 로사는 우리를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샤스'위, 들리나? 헬멧의 통신기가 울리면서 콧소리가 들렸다.


'예, 샤스'브레.' 지카라가 대답했다.


'이 호수는 우리 해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다.' 샤스'브레 이볼자가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왜 이런 불일치를 내게 알리지 않았지?'


'몰랐습니다, 샤스브레.'


'하지만 자넨 전에 이 지역을 횡단한 적이 있잖는가.'


'그랬습니다. 여러 번 그랬죠. 여기엔 호수가 없었습니다.' 지카라는 기다렸지만 이볼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호송대의 리더가 이 모순을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볼자는 그런 수수께끼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는 도착한 이후 피드라의 오염이 가장 약한 구역인 카드레 해안 기지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고, 더 깊은 밀림으로 들어간 적도 없었다. 이번 임무를 위해 그녀는 외부의 부패한 악취와 격리된 채 봉인된 데빌피쉬라는 거품 속에 몸을 숨겼다. 마치 그것이 그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거짓에 집착하고 있어, 샤스브레, 지'카라가 슬프게 생각했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이 그렇듯이 말이야. 그녀의 종족은 이 세계의 현실이나 더 큰 공포를 결코 파악하지 못할 것이다. 타우는 너무 균형 잡혀 있었다. 너무나도 제정신이었고 그래서 궤'라들이 그렇게나 위험했던 거야. 궤'라는 광기를 바탕으로 번영했다.


'경로를 이탈한겁니다, 샤스'브레.' 지카라가 마침내 말을 꺼내며 상관을 곤경에서 벗어나게 했다. '호송대를 돌려야 합니다.' 이 방법이 통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최선의 방법이었다. 운이 좋으면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용납할 수 없다.' 이볼자가 단호하게 말했다. ;내 관제 드론이 우리가 정해진 경로를 준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도상의 오류 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그대의 실수도 마찬가지다, 샤스'위.'


'선회를 강력히 권-.'


'진행한다.' 통신기가 다시 신호음을 울리며 대화를 끝냈다.


'이 멍청한 놈이,' 지카라는 분노보다는 피곤함이 더 큰 목소리로 속삭였다.


'돌아갈 수 없어?' 코렐라인이 물었다.


그럴 수 있긴 하지. 지카라는 유혹을 느꼈지만 다른 바지선들이 따라오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았다. 그건 그들을 버린다는 뜻이니까. 그녀는 동료들로부터 그렇게 멀리 표류한 건가? 대의로부터 그렇게나 멀리?


'돌아갈 수 없어요.' 그녀는 동료의 억양을 따라하며 대답했다. '우리는 호수 건너편으로 밀고 나갈 거야.'


그 건너편이란게 있다면 말이지, 그녀가 조용히 덧붙였다.



ii. 봉헌

샤스'라 셴줄(Shas’la Shenjul)은 동료 파이어 워리어들보다 뒤처지긴 했지만 섬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호수에 도착했을 때부터 피라냐의 센서가 이상하게 작동하기 시작했고, 점점 더 심해졌다. 안개 너머로 섬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들은 눈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항상 달'시르(Dal’thyr)의 눈보다 더 예리했다. 갑자기 거대한 육지가 나타나서 스키머를 향해 달려드는 것 같자 그녀는 욕설을 내뱉었다.


'조심해!' 셴줄은 몸을 돌렸다가 다시 더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고, 눈앞에 작은 덩어리가 나타났고 또 다른 덩어리가 나타났다. 피라냐의 반중력 로터가 물을 휘저으며 위험 지대 주위로 기동했다. 물줄기가 개방형 선실 내부로 튀어 들어와 그녀를 흠뻑 적시고 렌즈에 얼룩을 남겼다. 그녀가 렌즈를 닦아내는 동안 앞쪽 어딘가에서 금속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고, 이어서 폭발음이 들렸다.


달'시르!


셴줄은 스키머의 속도를 낮춰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주변을 살폈다. 주변 물속에서 매듭이 있는 돌무더기가 솟아 있었는데, 모두 같은 짙은 산호로부터 생겨난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이 섬에서 자라나 섬을 천연 지뢰밭처럼 둘러싸고 있다고 생각했다.


'달'시르'?' 그녀가 통신을 보냈다. 조타기의 송수신기에서 백색 잡음이 느린 두근거림과 함께 거의 인지하지 못 할 정도로 깊게 울려 퍼졌다. 지난 한 시간여 동안 통신기를 괴롭혔던 간섭 신호였다. '달'시르, 들리나?'


우리가 어리석었다, 셴줄은 스스로를 꾸짖었다. 그녀와 달'시르는 사실 친구 그 이상이었지만, 자신을 증명하고 비천한 샤스'라를 벗어나고자 열중하는 라이벌이기도 했다. 둘 다 호수를 통과할 길을 찾기 전까지는 호송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황량하고 변화무쌍한 광활한 대지가 점점 더 빠른 속도를 내도록 유혹했고, 결국 그들은 다음과 같이 질주한 것이다.


'셴줄, 들리나?' 정적 사이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달'시르! 들린다.


'셴, 안전한지?'


'그래, 지금 어디지?'


'섬에 있어. 내 생각엔...' 그의 목소리에 담긴 고통에 그녀는 겁이 났다. '큰... 무언가랑 충돌했어. 우리 이볼자 황제 폐하께서 화를 내시겠지. 궤'라의 존칭을 조롱의 의미로 사용했다. 둘 사이의 오래된 농담이었다.


'내가 찾으러 갈게' 셴줄이 말했다. 피라냐는 두 사람이 타도록 설계되었지만, 샤스'엘은 이 임무에는 그 수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드론도 배정받지 못했다.


'마커 비콘을 작동시켜봐.'


'너무 위험해. 여기 해류가 강해.' 그가 거친 콧방귀를 내뱉었다. '샤스'브레가 날 잡으러 오게 놔둬... 갑옷 번데기 안에서 말이야... 그럴 배짱이 있다면...' 상급자에 대한 경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게 걱정스러웠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자 같았다.


'달, 다쳤으면...'


'가라, 셴! 네가 돌아올 때까지 견뎌낼 거니까.'


'알았다, 탈'리스.' 아직 정식으로 탈리세라(Ta’lissera) 선서를 하지는 않았지만, 둘 다 그렇게 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서두를게.'


'너무 급하게 굴진 말고.' 달'시르가 경고했다.


암초를 치나는데 셴줄의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옅은 안개가 짙고 끈적끈적한 안개가 되어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거리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다시 바다로 나왔을 때는 밤이 되었지만 안도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방향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섬의 어느 쪽에 있는지조차 몰랐다.


안개에 휩싸인 거대한 덩어리를 바라보며 그녀는 섬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우리 눈에 분명 보여야 했는데. 불안한 마음을 제쳐두고 호송대에 연락을 시도했다, 허나 느린 두근거림 외에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뒤처졌을까? 분명...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목이 메어지는 포효가 물 위로 울려 퍼졌다. 셴줄은 스키머를 돌려가며 소리의 근원을 찾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불빛이 안개를 거의 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마치 감염이라도 된듯한 활기 없이 빈약한 불빛이 안개와 함께 소용돌이쳤다. 그것이 오염 물질을 그녀에게 옮길 수 있을까?


움직여라, 샤스'라, 셴줄은 비이성적인 생각을 떨쳐내려고 애쓰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포효는 줄어들며 율동적인 금속성 소리가 되었다. 엔진 소리? 그렇다, 하지만 동족의 조화로운 기계음과 같은 것은 아니었다. 이건 시끄럽고 불쾌한 소음이었다. 혐오스러운 소음...


셴줄은 공포에 질린 채 그것이 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이 지역은 정리된 구역이었다.


'행동해야 해' 그녀가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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셴줄의 왼쪽 안개 속에서 어두운 형체가 스멀스멀 피어올랐고, 가까이 다가오자 장갑선의 형태로 굳어졌다. 그 포함은 피라냐를 왜소한 존재로 만들었다, 리벳이 박힌 철제 선체가 곡선의 검은 벽처럼 그녀 위로 우뚝 솟아 있었다. 갑판 위에는 움직이지 않는 형상들이 늘어서 있었고 실루엣은 안개에 의해 비틀리고 길쭉해져 마치 불안정한 손에 의해 형태가 뒤틀린 것처럼 보였다. 배의 뱃머리에는 한 쌍의 그림자가 조종하는 거대한 포가 튀어나왔다. 저음과 함께 포신이 회전하며 그녀를 향해 기울어졌다.


움직여!


셴줄이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총탄이 스키머를 긁고 지나가며 차체가 찢어지고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차량은 화염에 휩싸여 통제 불능 상태로 회전하며 연기를 뿜어댔다.


미안해, 달. 셴줄은 불타오르며 슬퍼했다. 고통은 끔찍했고 죄책감은 더 심했지만 자비롭게도 둘 모두 잠깐이었다.


 


적의 파괴를 함장은 눈을 감고 마음을 그의 안으로 돌렸다가 다시 아래로 향했다, 마음이 저 아래로 잠수하여 호수 아래에서 메아리의 흐름을 점쳤다.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에 대한 갈망을.


피는 피를 부른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불에 그을린 제물의 살점이 물과 섞이면서 신-황제 폐하의 화신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제물이 너무 보잘것없어서 그런지 육신이 아니라, 원치 않는 수면의 족쇄에 묶여 몸부림치는 영혼이 꿈틀거렸다. 더 많은 것을 갈망했다. 오직 유혈만이 그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주여, 그리 될 것입니다.' 선장이 약속했다. 그의 마음이 더 깊은 아래로 향하는 와중 그의 배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축복받은 연옥에서 예지를 터득했고, 한때는 죄악이라며 외면했던 재능을 되찾았다. 그렇게 해서 잠든 자의 불안한 꿈을 맛본 그는 처음에는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처음부터 믿으며 귀를 기울였을 뿐이다. 그래서 잠든 자가 폴리페무스 호를 호수로 끌어들여 다른 어떤 배보다 이 배를 선상의 잠재적 예언자로 지목한 것이 분명했다.


'배신당하고 버림받아, 의심하는 자들에 의해 어둠 속에 파묻혀 잊혀졌지만, 결코 잊지 않으리' 함장이 외쳤다. 그는 깊은 곳에서부터 기도와 함께 그것이 품고 있던 분노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구절을 내뱉은 그의 폐에서 격렬한 경련이 일어났다. '신-황제 폐하의 뜻대로 영원히 용서하지 않으리라!'


오랜 세월을 복무한 지금도, 그는 내제된 신성함 외에는 잠든 자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세월... 무시무시하고 영혼을 갈아먹는 그 세월의 무게! 그가 맛본 꿈은 고통과 의로운 분노로 흠뻑 젖어 영겁의 세월을 달렸다.


때때로 그는 잃어버린 시대의 한 장면을 엿보았고, 비록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것을 계시로 받아들였다. 상관없었다. 그는 이해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그는 잠든 자의 성찬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내가 바로잡겠다!'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운 선장은 창문으로 뿜어져 나온 예언을 살펴보려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지만, 이미 그곳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을지 알고 있었다. 운명은 거스를 수 없었고, 거스르지도 않을 것이다. 오늘 신-황제 폐하의 화신이 잔치를 벌일 것이다!




샤스'브레 이볼자는 조종석 의자에 기대어 심호흡을 하며 명상을 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호송대를 잘못 이끈 상처투성이 상습범 지'카라에 대한 짜증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난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이볼자가 중얼거렸다. 지긋지긋한 불평이었다. 피'드라에서의 시련이 시작될 때부터 계속 해왔던 불평이었지만 샤스'엘에게 보고할지도 모르는 다른 파이어 워리어들에게는 거의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녀는 도착한 직후 한 번 그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우리 타우 제국이 실수한다는 건가, 샤스'브레?' 그녀의 상관이 즐거운 듯이 물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단 하나뿐이었다.


'아닙니다, 샤스'엘.' 이볼자는 함정을 알지만 피할 방법은 없다고 인정했다.


'그렇다. 그대는 대의를 위해서 여기 있는 것이다. 그러자 그의 어조가 굳어졌다. '그리고 자네에겐 결함이 있기 때문이지. 고칠 수 없는 결함.' 그의 눈빛에 어둠이 감돌았다. '여기서 봉사하는 모든 이들이 그렇듯이.'


그 말은 여전히 따끔했다. 그들은 피'드라에 대한 소문을 확인했다. 모든 면에서 막다른 길이었다. 그 말은 이볼자 자신이 지휘하는 구닥다리들과 성급한 이들에게 적용하면 논리적이었다, 허나 자신의 기록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콜'후시(Kol’hoosi) 사건만 빼면 말이지... 하지만 그건 해결했으니까. 안 그런가? 어쨌든 그녀는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이볼자는 자신의 반항을 즐기며 '그건 실수였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의 불만을 보고하기는커녕 신경 쓸 능력조차 없는 통제 드론을 제외하고는 혼자였다. 드론의 편협한 지능은 데빌피쉬를 조종하는 데 집중했고 카드레의 부정확한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더 많은 오류!


이볼자는 코웃음을 쳤다. 호송대가 이 지옥 같은 호수에 몇 시간 동안 갇혀 있는 것 같았다. 얼마나 큰 호수일까? 이볼자는 마지못해 운전 콘솔 위에 있는 화면을 켜서 선박의 전방 비디오 피드를 띄웠다.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보다 상황이 더 악화되어 안개로 뒤덮인 호수는 결함으로 가득 찬 추상화처럼 보였다. 센서도 작동을 멈추고 말도 안 되는 정보를 보고했다. 호수 아래에 거대한 자기장 같은 간섭원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런 것들에 대한 그녀의 이해는 제한적이었다. 그건 어스 카스트의 영역이니.


"상황 보고." 이볼자가 명령했다. 머리 위 인터페이스 칸에 장착된 드론은 응답하지 않았다. "상황 보고! 그녀의 목소리는 밀폐된 조종실 안에서 매우 크게 들렸다.


위험할 정도로 시끄러웠다.


이볼자는 그 직감에 혼란스러워 하며 콧등을 찡그렸다. 갑자기 그녀는 홀로 떠난 여행을 후회했다. 10명을 태울 수 있는 수송기였지만, 그녀는 고립을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동료들을 경멸하기 때문이겠지.


그건 사실이었지만, 그 대답이 내면에서 나온 것인지 밖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 뒤에서 말하는 것 같았다. 모니터 불빛 너머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는 누군가가. 그림자를 즐기는 자가.


뒤돌아서서 보지 그래, 샤스'브레?


이볼자는 또 다시 그런 생각이 자신의 생각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 조롱은 익숙한 것이었지만 그녀와는 달랐다. 이볼자는 기억을 더듬으며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려 애쓰다 드론이 여전히 자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드론은 완전히 침묵했다. 좋지 않다. 작동 중인 드론은 계산을 수행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낮은 소리를 낸다. 언제부터 그런 소리가 멈췄지?


손을 들어 기계를 만지려면 그녀는 강한 의지의 노력을 필요로했다. 기계는 비활성 상태였고 특유의 진동도 없었다. 작동하지 않았다. 그럼 누가 조종한 거지?


아무도. 이 생각에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불안감은 이 기계의 주인이 누구인지 의심할 여지를 남겼다. 이볼자 자신은 부끄러울 정도로 두려움에 익숙하지만, 그림자-사색가에게 두려움은 아무런 대가 없이 관대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낯선 것이었디.


문제가 있다고 샤스'엘이 판단했다. 돌이킬 수 없는 결함이. 이볼자는 갑자기 그 냉소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렸다. 샤스'엘 아발이 그림자 속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비난하고 있었다.


'안 돼요.' 이볼자가 주장했다. '난 여기 있어선 안된단 말이야.'


콘솔의 통신기가 울렸다. 그 청명한 소리는 제정싱을 돌아오게 하는 생명줄이었다. 이볼자는 통신기를 잡고 채널을 열면서 신음했다. '여기는 샤스'브레 이보-ㄹ'


수신기에서 잡음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물리력이 느껴지는 힘으로 그녀를 덮쳤다. 그녀는 악취가 진동하는 소음에 임을 막았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불결하고 더러운 냄새였다. 그녀는 그것을 막으려 했지만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넌 약하다, 샤스'엘이 선언했다. 봉사하기에는 부적합하지.


'아니야,' 이볼자가 저항했다, 그리고 모니터의 안개를 뚫고 어두운 형체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앞으로 밀려오자 몸을 떨었다. 한척의 배였다.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콜후시에서 베'겔(오크) 무리가 그녀를 노렸던 것과 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도망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숨을 곳도 없다.


겁쟁이.


'그래,' 이볼자가 고백하며 눈을 감았고 그녀의 사형 집행인은 방아쇠를 당겼다.


전방의 안개 속에서 불타는 빛이 기묘한 굉음과 함께 피어올랐다가 얼룩처럼 희미해져 오래도록 남았다.


이볼자!


탈한조는 펄스 라이플을 쥠과 동시에 몸을 웅크렸다. 오른쪽에 있는 바지선을 힐끗 보니 지카라도 뒤따라오고 있었다, 아니면 심박 소리에 이끌렸거나. 그녀는 그보다 재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무슨 일입니까?' 날카로운 눈빛의 포로 샤키가 그의 옆에 엎드리며 물었다.


'내 샤스'브레다.' 탈한조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볼자의 배는 앞쪽 안개의 둑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살육의 현장을 보지는 못했지만, 데빌피쉬가 죽어가는 소리는 알수 있었다. 파열된 엔진이 울부짖는 소리는 분명했다. 거의 선율에 가까웠다.


'경계조 앞으로!' 그가 외쳤다. 그의 예니체리들은 서둘러 각자 맡은 자리로 달려갔지만, 두 신병들은 고지식한 워터 카스트 처럼 붉은 안개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서 있었다.


'정신 차려라, 샤스'샤알!' 탈한조가 소리쳤다. '움직여!'


젊은 신병 중 한 명이 서두르다가 비틀거리며 카빈을 떨어뜨릴 뻔했다. 탈'한조가 포로들을 흘겨보며 무질서를 경계했지만, 그들은 조용했다.


'저들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겁니다." 샤키가 말했다. '호수 때문에 겁먹은것 같습니다.' 그는 배 밖으로 침을 뱉었다. '저도 그렇고요.'


탈'한조는 그의 유대를 회복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가 더 급한 일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의 드론이 침묵하고 있었다. 그는 송수신기가 핑 하는 소리를 냈을 때 그것을 보고하려던 참이었다.


'드론이 고장이다. 센서도 마찬가지다.' 지'카라가 모든 파이어 워리어들에게 무전으로 알렸다. '적의 공격이다.'


다시 지'카라가 지휘하게 되었군, 탈'한조는 침울해 졌으며 스스로의 분노에 놀라고 말았다.


'수동 조작으로 전환한다,' 그의 라이벌이 계속 말했다. '교'슈(Gyoh’shu) 대형을 취한다'. 잡음이 목소리를 어지럽혔지만 그 권위를 꺾을 수는 없었다.


'알았다' 탈'한조가 대답했고, 다른 배들에서도 똑같이 왜곡된 목소리의 대답이 이어지자 드론을 분리했다. 이 간섭으로 드론이 어떻게든 무력화된 걸까? 제국군에게 드론은 너무 교묘한 무기였다. 어느 쪽이든 어쩔 방도가 없었다. 탈'한조는 한 손으로 조종하며 배의 속도를 늦췄고 뒤의 바지선들이 선두의 틈새로 전진해 네 척의 대열을 형성했다.


'위치 사수할 것.' 지카라가 명령했다. '적이 우리에게 오도록 내버려둬라.' 좋은 전략이었다. 호버 바지선은 전투용으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원들의 화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현명했지만 탈'한조는 명령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적 함선이 접근 중.' 지'카라가 보고했다. 잠시 후 탈'한조도 그 소리를 들었는데, 부자연스러운 엔진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보스, 제가 키를 잡겠습니다.' 샤키가 제안했다. '화력에 손을 보태시죠.'


'호버 바지선을 조종할 수 있나, 궤'라?'


'전 배를 압니다. 우리 브라인 독(Brine Dogs)들은 다 알죠. 샤키가 동료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모두가 배를 위해 태어났고 우리 모두가 배 그 자체죠, 게다가 전 며칠 동안 이걸 지켜봤습니다.'


탈'한조가 콘솔에서 멀어지면서 말했다. 프로토콜 위반이지만 피'드라의 본질이 그렇다. 이볼자 같은 멍청이들만 그걸 눈치채지 못했지. '주의해서 몰도록.'


'예, 보스.' 샤키가 그의 자리에 앉았다.


탈'한조는 펄스 라이플을 어깨에 메고 총신을 따라 조준경이 자동으로 헬멧의 조준 광학 장치에 연결되는지 살피다가, 오버레이가 심하게 흔들리자 욕을 퍼부었다.


'그럼 예전 방식대로 해야지.' 그는 속삭이면서 메커니즘을 비활성화했다. 라트 엘레쉬의 희귀한 날카로움은 잃었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예리했다. 예상치 못한 전율이 그를 휘감았다. 아마도 여기서 그것을 재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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