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046

기사는 혼란 속에서 주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명령을 외치지는 것은 아니었다. 기사들이 달아나지 않고 싸우는 것으로 충분했기에 질타의 외침도 아니었다. 아니다, 그는 황금으로 장식한 전사인 주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웃음이었다.

그것이 루돌루스의 방식이었다. 하이 마샬은 시체의 장애물에 한 발을 걸쳤고, 멈추지 않고 번득이는 검광 속에서 대대로 물려받은 검을 휘두르고 내리 찔렀다. 전투의 열기 속에서 웃고 있었다.

헬스리치의 후속작, 중편소설 피와 불에서 그리말두스는 불과 피의 전투를 회상하는데, 당시 하이 마샬이 헬브레히트가 아니라 루돌두스(번역은 루돌'루'스인데 원문은 Ludoldus)라는 인물로 나옴.

출처: https://wh40k.lexicanum.com/wiki/Jerulas_Crusade

The Jerulas Crusade was led by High Marshal Ludoldus in 645.M39.

그리고 복수의 출처에서 하이 마샬 루돌두스는 제랄라스 성전이라는 전쟁을 이끌었다고도 언급됨. 시간대가 출처마다 다르긴 한데 어쨌든 M39의 일이라는 설정 자체는 변하지 않았음.

그런데... 렉시카넘에 따르면, 블랙 템플러 4판 코덱스의 내용상 불과 피의 전투가 있었던 빈쿨루스 성전은 833.M41이고, 제랄라스 성전은 645.M39임. 2천 년 이상의 시간차가 있는 것.

루돌두스는 두 전쟁에서 모두 하이 마샬이었으니까, 2천 년 동안 하이 마샬이었던 게 되는 건데... 이렇게 되면 전체 나이가 1,500살 정도인 단테보다 최소 500년이 많고, 하이 마샬이 되기 전의 삶을 감안하면 700~800년까지 늘어날 수도 있음. 동명이인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렉시카넘에서는 두 인물의 묘사가 매우 유사하다(Both portraits of the era's High Marshals do show great similarity between the two)라고 적혀 있음. 설정오류라고 하기에는 빈쿨루스 성전과 제랄라스 성전 모두 코덱스를 포함한 복수의 설정집에서 언급되는 설정임.

만약 두 하이 마샬이 동일인물이라면, 단테는 물론이고 라이온과 함께 1군단에 합류해서 더 비스트 시절까지 살아 있었던 파리스 레드로스 이상 가는 노인이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