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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케인) "쏠까 케인?" "참아 내안의 커미사르"

mido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7 19:55:20
조회 2055 추천 32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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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로 진입하기 얼마 안남은 시간, 임무를 수행할 pdf들이 모일때쯤 매우 좋은 소식들이 들려왔다. 전에 떨어졌던 아스타르테스의 두 전투 분대들이 아무 피해없이 목표를 완수했으며, 썬더호크는 반란군들을 몰아붙여 놈들이 둥지에서 한발자국도 못나오게 하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총독의 딸이 나를 귀찮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나는 직설적으로 쏘아붙이고자 하는 나의 본능을 억누르며 최대한 정중히 말했다.

"그러나 이 위험한 임무에 동행하시는걸 허락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미라는 가정부가 목욕물의 온도를 잘못 조절한걸 보는듯한 눈빛으로 날 보았다.


"제가 이 탐험대를 이끈답니다"

미라는 쏘아붙이는 투로 말했다.

"받아들이세요"


"제가 문제로 여기는건 아가씨가 이 위험한 임무에 참여하는겁니다"

나는 돌려말해도 잘 못알아먹음을 깨닫고 좀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전장은 민간인을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총독의 딸은 발돋움을 한뒤 고개를 치켜들었다. 나를 아래로 내려보려는 노력으로 보였으나,

 안타깝게도 내 볼정도의 높이밖에 되지 않았다.


"굳이 제가 말해야한다니 좀 그렇지만, 전 가문 연대에서 총대장으로 있습니다."

미라는 하찮다는듯이 손을 까딱이며 말했다.

"아니면 제가 입은 군복을 보지 못하시기라도 하는걸까요?"


"군법에 따르면"

나는 조금 뒤로 물러나 그녀의 화력한 군복을 살펴보았다.

"가문 연대의 총대장은 매우 영예로운 직책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의 자부심과 기쁨이 그녀의 볼을 스쳐지나갔다. 

직후에 미묘한 짜증 또한 보였는데, 아마 그녀가 하고자 하는걸 막아서는 일은 흔치 않았기 떄문이 분명할것이다.

"그런데 혹시 실질적인 군사훈련을 얼마나 받으셨는지 여쭈어봐도?"


"내가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것들에 쓸 시간따위는 없어요"

그녀는 툴툴거리며 인정했다.

"하지만 장벽을 넘어간적들은 여러번 있죠"


그녀는 어디선가 주워온 라스건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어릴적엔 사냥할때마다 총을 자주 사용했었죠"


나는 포기하고 두판야 총독쪽을 보았다.

그는 모인 pdf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조금 우스꽝스러워보이는 총독관저 전용 군복과 달리, 그들은 매우 강인하고 노련해보였다.

놀라울것도 아닌게, 보통 총독관저를 담당하는 군인들은 pdf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이들을 선발해 걸러낸 가장 훌륭한 병사들이기 떄문이다.


나는 두판야 총독에게 말했다.

"혹시 자녀분을 좀 설득해 주시겠습니까?"


"힘들것같습니다" 

두판야는 작게 답했다.

"그리고 말하셧다시피 딸아이의 직책은 매우 '영예로운' 직책이지만

 이걸 그녀는 매우 진지하게 여겨서요. 결과적으로 이 연대에서 최고 지휘자가 제 딸이고 어떻게 간섭할수도 없습니다."


"그렇군요"

나는 '여차하면 그녀를 쏴도 된다는 사실' 로 나를 좀 다독였다.

"그보다 이렇게 하고있으면 중요한 시간이 낭비될텐데요"


"그럼 그만 낭비하시죠"

미라가 쏘아붙였다.

그녀는 병사들에게 손짓했다

"비키도록"


E

"전원 차렷"

난 좀 목소리를 높여 명령했다.

정예병들 답게 그녀와 가까운 병사들도 우물우물 거리다 얼어붙었다.


나는 최대한 커미사르다운 표정을 지어내며 미라에게 다가갔다.

"아가씨는 후방에서 대기하실겁니다. 받아들이십시오"


물론 앞서 말했듯이, 그녀는 전혀 들어쳐먹지를 않았다.


"내가 뭘 잘못하면 그때나 지시하시죠, 커미사르"

그녀는 내 직책을 특히 날카롭게 말했다.

"다만 내가 알고있는게 맞다면 그쪽의 직책은 어디까지나 조언자 역할일텐데요?, 지휘체계 밖의 역할 말이죠" 


"틀린말은 아니지요"

난 불쾌함을 간신히 숨기며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우리의 조언을 귀기울여 듣더군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을 쏴버릴 권한이 있으며,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사람의 말을 안듣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그럼 좋은 조언들을 기대할께요"

미라는 다시 병사들쪽으로 몸을 돌렸다.

"길 열어"


물론 지금 이 자리에서 총독의 앞에서 그녀의 딸을 쏴버리는걸 고려해볼수도 있겠지만, 나는 총독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으며. 


또한 반란군들이 나 대신 이 일을 해줄 가능성 또한 높았기에, 그냥 꾹 참고 적당한 사고를 바라기로 했다.


"기대에 부응해 드리죠 대령"

나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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