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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주느비에브가 납치감금당한 이세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2 22:54:00
조회 1305 추천 21 댓글 5
														



BLPROCESSED-Gothghul-Hollow-Cover-2022.jpg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310057

 



공허함은 고요했고, 어둠의 외침도 희미해졌으며, 이미지가 사라지고 대신 대체되는... 에드레아는 모든 감각이 한꺼번에 공격당하고 독수리의 발톱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비행하는 새처럼 정신이 뒤틀리는 동안 자신이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누구인지에 대한 말을 할 수 없었다.



이빨과 피, 비명만이 그녀가 다음 장소로 끌려가기 전, 그리고 그 다음 장소로, 그 다음 장소로 넘어가기 전의 순간순간마다 유일하게 공통된 주제였으며, 동시에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니었던 배경에서 펼쳐지는 모든 장면은 그녀가 그것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실패하는 동안 그녀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인간이었던 얼굴들, 결코 인간이었던 적이 없는 얼굴들과 절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들이 그녀를 향해 횡설수설하며 의식을 찢고 안으로 들어와 그녀를 소유하려고 했다. 데몬들, 신들, 카오스가 할로우에 침투한 미래에 대한 전조... 에드레아는 알지 못했다. 알기 위해 마음을 닫으려 했다.



어머니? 제발요?



수천 마리의 기형적인 영혼들이 그녀에게 다시 비명을 지르며, 그들의 조롱이 그녀의 마음을 찢어놓을 때까지 낄낄대고 비웃었다.



그녀는 렐름 사이의 원초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공간, 혹은 어쩌면 카오스 그 자체의 심장부, 그리고 그곳에서 태어나는 모든 공포를 보고 있었다. 창조와 파괴, 그리고 끝없는 광란의 엔트로피의 울부짖음 속에서 그 두가지가 하나 된 끔찍한 뒤엉킴.



비명을 지르고 있었나?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야 했다.



살을 얼어붙게 할 정도로 차가운 손이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고통이 팔을 관통했고, 푸른색과 검은색의 서리 그물이 피부를 가로질러 자랐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검게 변했다. 무엇이 자신을 붙잡고 있는지 볼 수 없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진실을 요구해라. 네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요구해라. 네 번째의 이야기.'



목소리는 종소리처럼 울려 퍼졌고, 유황처럼 연기가 났으며, 그녀의 살을 짓누르는 손만큼이나 거만하고 야만적이었다.



에드레아는 감각에 힘을 주었지만, 여전히 똑같은 허무와 모든 것, 그리고 잘못된 것만 더 있을 뿐이었다. 저주받은 자들의 조용한 흐느낌, 절망한 자들의 격앙된 울부짖음, 미친 자들의 광기어린 비명소리.



손이 그녀를 놓아주자 손가락이 팔꿈치까지 타들어갈 정도로 차가운 얼음 선을 따라 움직였고, 에드레아는 소리와 감각의 맹공격에 영혼의 가닥이 바람에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기 시작했다. 공포에 공포가 쌓이고 상처에 상처가 쌓여 빠져나갈 길도, 돌아갈 길도 없었다. 그녀는 갇혔다.



마법사는 조용히 비명을 질렀다.



'네 번째. 네 번째에 대해 물어봐라. 그리고 그림자의 장소(죽음의 장소)도.'






'내게로 오라!' 이제 조용할 필요도, 숨을 필요도 없어진 그녀는 소리쳤다. '오라, 타락한 4의 전령이여, 내게 와서 당신의 메시지와 지혜로 나를 채우라.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이 무엇인지 내게 말해-'



'헤프지바 고스굴!' 아릭은 전장의 아수라장과 살육을 뚫고 나올 듯한 목소리 톤과 음량으로 외쳤다. '당장 멈춰!'



동시에, 누군가 - 그녀는 그녀의 주변이 순식간에 커져가는 사중 전령의 존재감, 연기와 반짝임, 굶주림으로 붉어진 칼날에 가려져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 가 그녀의 손에서 베갯잇을 찢어 불 속으로 던져 넣었다.



주문의 반동으로 헤프지바의 마음 속에서 전령이 뜯겨나가 격렬하게 튕겨져 나갔다. 마법사는 마지막으로 필사적으로 접촉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전령이 자신의 조각을 찢어 가져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녀의 존재와 숨결, 피에 감싸인 영혼의 한 조각. 약속. 그걸 따라 돌아오라, 내게로 돌아오라, 전령이여.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메시지를 알아내리라.



그리고 반동이 그녀를 강타했고, 밖으로 밀려나갔던 주문이 그녀를 익사시키려 위협한 부서지는 파도 속 그녀의 몸으로 다시 합쳐지면서 그녀는 주홍빛 고통의 발톱이 가한 맹습 아래에서 헤매었다. 헤프지바는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지 알 수 없어질 때까지 스펠크래프트의 고통과 병적으로 뒤섞였다. 눈앞의 얼굴이나 자신의 이름도 알지 못했다. 오직 고통뿐 -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헤프지바는 이번에는 웃으면서 깨어나지 않았다.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그녀는 두 장소, 그녀의 의식과 현실 - 심지어 영혼까지 - 이 분리되어 별개의 장소에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하나는... 그녀는 그녀의 열린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에 눈을 가늘게 떴다. 하나는 집, 성, 아릭과 함께 쓰는 침실이었다. 다른 하나는... 다른 하나는 고통, 공포와 나란히 악과 혼란이 지배하는 무의 공간, 경계 공간이었다. 차원과 거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고통에 뒤틀린 십억의 얼굴들이 그녀를 향해 공격했고, 지각 있는 존재가 낼 수 없는 비명과 신음과 소음이 그녀의 귀를 덮쳤다.



그녀는 다시 비명을 질렀고, 침실에서의 움직임과... 다른 장소에서의 움직임을 보았다. 죽음의 장소. 손들이 그녀의 몸과 얼굴에 닿았고, 죽어가는 별과 행성들의 쉿 소리와 비명 소리 너머로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들.





카오스 렐름 던져진 고트렉조차 모탈 렐름으로 잘 넘어갔는데 혼자만 장르가 다른 이세카이로 가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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