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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초 IX-1 테라: 황금 금고실~웹웨이 전쟁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2 12: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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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T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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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 금고실

The Palace Vaults


황제는 테라로 돌아갔다. 그는 위대한 황궁 아래 광활한 지하성에서 비밀 프로젝트에 몰두한다. 칠흑 같은 금고실 깊숙한 곳에 틀어박혀 밤낮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황제가 몰두하는 게 무엇이건 간에, 거대한 과업임은 분명하다. 처음에는 수십 명의 테크프리스트와 노동 인력, 제국 과학자가 황궁 깊은 곳에서 황제와 일하도록 파견된다.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은 인력이 모집되어 금고실로 보내진다. 이제는 매일 수백 명이 지하궁과 황궁 나머지 지역을 구분해 봉쇄하는 거대 철문을 지나간다.



황제는 이 내내 이스트반과 칼스, 시그너스와 프로스페로에서 일어난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하는 듯 보인다. 그는 인장관 말카도르를 제국 섭정으로 임명해 자신이 비밀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동안 제국을 대리 통치하도록 한다.



금고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보안 구역을 벗어나는 작업자는 거의 없으며 나온 사람들은 본인도 안에서 무얼 봤는지 모르거나 입 밖에 내지 않는다. 언제나 자리를 지키는 커스토디언 가드는 평소처럼 절제된 모습이다. 지하궁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 중 정기적으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이는 말카도르뿐이며, 감히 테라의 첫 번째 군주이자 제국 섭정에게 내부의 비밀 작업을 질문하려 드는 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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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옥좌

The Golden Throne


스페이스 마린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프라이마크 로갈 돈과 인장관 말카도르가 황제의 옥좌인 거대 건축물 앞에 선다. 몇 달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인류의 주인을 알현하기가 윤허된 것이다. 황제 앞에 출두하라는 명령은 테라에 이스트반 V에서 벌어진 재앙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이니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두 사람이 무릎을 굽히고 황제를 올려다본다. 황제는 거대한 관문 위에 내걸린 옥좌에. 기계같이 크고 투박하며 꼬인 케이블과 와이어, 도관 뭉치로 관문에 연결된 옥좌에 앉아 있다. 황제의 머리 위로 권능의 번개 줄기가 지직댄다. 황제는 지그시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다. 공기는 오존과 기계 냄새로 가득하다. 전체 구조물이 황금색 금속으로 지어졌으며, 커다란 기계식 문이 관문을 걸어 잠가 막고 있다. 거대한 기계 옥좌와 그 아래 출입구가 동굴같이 광활한 홀의 한쪽 끝을 채웠다. 이곳이 바로 황제의 주 연구실, 그의 지하 복합 단지인 제국 지하궁의 중심이다. 황제는 이 비밀 금고 안에서 과학을 연구하고 이론을 시험한다. 거대 기계와 보관 상자가 홀을 가득 메웠으며 붉은 로브를 두른 수백 명 기술자 노동자가 무수한 작업에 몰두한다.



로갈 돈은 놀랍고도 혼란스럽다. 스페이스 마린 프라이마크로서 많은 것을 보았지만, 지구에 이런 장소가 존재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거늘, 하물며 황궁 지하라니. 홀은 완전히 장비를 갖춘 대여섯 개 스페이스 마린 중대를 수용할 정도로 넓다. 로갈 돈은 화성 메카니쿰의 워하운드 타이탄도 자세를 숙이지 않고 관문을 통과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하나 돈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장소의 목적이다. 관문 너머에 또 다른 방이 존재하는 것일까? 더 많은 기술의 경이로 가득한 더 커다란 홀이? 황제가 전념하던 기계의 기능은 무엇인가? 기타 등등 무수한 질문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자, 그는 답을 찾으려는 듯 강렬하게 황제를 쳐다본다.



황제가 천천히 눈을 떠 앞에 무릎 꿇은 두 인물을 내려본다. 이마에 치던 번개가 잦아들고 기계의 굉음은 둔탁하게 고동치는 저음으로 줄어든다.



‘왔구나.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촉박하니 간략하게 말하겠노라.’



‘이 황금빛 문 너머엔 광대한 터널 연결망이 존재한다. 이는 평범한 통로가 아니다. 우리의 태양보다 더 오래된 종족이 영겁의 시간 전에 건설하였지. 터널은 황궁 기반암을 지나지 않고 워프의 구조 자체를 통과한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고 복잡해 지도화하기도 어렵노라. 하지만, 필요한 워프 관문에 접속할 수 있다면 눈 깜짝할 세에 이 불가사의한 통로를 지나 제국 반대편까지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입구들의 위치와 연결망의 배치는 이를 구축한 외계종의 지고한 비밀이었다.’



‘내가 이 격자망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는 지금 우리가 신경 쓸 게 아니다. 이를 알게 된 이래 내 나름의 이탈 수단을 구축하겠노라 결심했다고만 말해 두마. 이 앞의 워프 관문은 수십 년 노고의, 이 산에 나의 궁전을 착공할 때 시작한 작업의 결실이다. 관문 건설은 워프의 그물을 정복해 인류를 워프 함선과 성간 텔레파시에 대한 의존에서 해방하는 대담한 정복 임무의 첫 단계여야 했노라. 안타깝게도, 내 계획은 방해받았으며 이제 우린 위기에 직면하였다.’



‘내가 건설한 워프 관문과 그 너머 짧은 통로는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폐허로 무너지고 만다. 처음에는 내 싸이킥 권능의 작은 일부만 필요했기에, 군대를 지휘하고 황제로서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지. 하나 워프를 지배하는 끔찍한 괴물들, 자칭 카오스의 신이라는 것들은 언제나 내 적이었으니, 놈들은 나의 목표를 전복하고자 음모를 꾸몄다. 순진한 마그누스를 유혹해 자신들이 짠 계략을, 호루스의 배신을 경고하도록 했다. 마그누스는 강력한 요술로 경고를 보내 구조물을 둘러싼 싸이킥 보호에 대 파괴를 일으켰다. 마그누스의 주분은 나의 비밀 군대가 정복한 구획에 추악한 워프 피조물들이 들어오도록 했을 뿐 아니라 내가 설치한 정교한 통제 장치 역시 파괴하였다. 이제 행성과 워프 사이에 영구적인 통로가 찢어져 열리지 않게 하려면 사실상 워프 관문에 나의 모든 권능과 집중을 쏟아야만 하노라!’



‘지금도 연결망 안에선 나의 커스토디언 근위대가 손상된 구획들로 몰려든 지옥 같은 카오스 악마 떼와 격렬한 비밀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아직 실낱같은 승리의 가능성은 있다. 마그누스가 일으킨 피해를 복구하고 내부 병력이 악마를 물리칠 수 있다면, 어쩌면 아직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곧 이곳을 떠나야 한다. 반역자 군대를 모은 호루스가 테라를 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내 왕관을 노리며 날 꺾기 전까진 쉬지 않으리라. 호루스를 막으려면 내가 직접 그를 대면해야 한다. 내가 반역자를 처리하는 동안은 다른 누군가가 이 옥좌에 앉아야 한다. 강력한 싸이커여야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희생 임무가 될 것이다. 시련에서 살아남지 못할 공산이 크다. 원래 선택했던 자는 마그누스였지만,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게 느껴지노라. 그는 우리와 대적하도록 속아 넘어갔고, 행동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의도는 충실하였다. 말카도르, 너는 이 역할에 적합하느냐?’



말카도르는 당황하지만, 이것이 자신의 운명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당연히 하겠습니다, 폐하! 폐하를 위해서라면 제 목숨도 내놓으리란 것은 항상 아셨겠지요.’



‘고맙구나. 미리 해야 할 일이 많다. 돈, 너는 제국에 남아 있는 모든 충성스러운 군사에 완전하고 절대적인 지휘권을 잡아야 한다. 즉각 워마스터의 테라 공격에 대비를 시작하거라. 소집할 수 있는 모든 군세가 필요할 거다. 황궁은 반역파 군대에 굳건히 버텨야 한다. 놈들이 지하궁과 워프 관문에 접근한다면, 전 인류의 종말이 찾아올 것이다. 내가 필요한 건 시간뿐이다. 마그누스가 일으킨 피해를 고치고 워마스터의 성급함을 좌절시킬 시간이. 호루스를 지연시킬 수만 있다면, 그는 빈틈을 보여 내가 쓰러뜨릴 기회를 주리라.’



‘하지만 그것만으로 문제가 끝나진 않을 것 같구나. 호루스와 그 패의 행동은 먼 미래까지도, 내 통찰력이 명징한 지점을 넘어서까지 영향을 미치리라. 워마스터는 앞으로 수 세기 동안 인류를 괴롭힐 배신의 가능성을 열었다. 말카도르, 인격과 기술, 결단력을 갖춘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그들은 엄격하게 시험받고 훈련받아 최고의 능력이 보장되어야 할지며 내게 바치는 충심은 확고부동해야 하리라. 그들은 이단과 반역이 숨은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뿌리 뽑을 정예 수사관 집단의 핵심이 될 것이다. 너희가 치르게 될 끔찍한 희생에 대해서도 대비해야만 한다.’



'이제 가라! 이제 너희가 무얼 해야 하는지 아니, 난 기계에 오롯이 집중해야 한다. 때가 되면 부르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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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웨이 전쟁

The War in the Webway


은하계의 가장 위대한 경이 중 하나인 웹웨이는 워프 그 자체를 통과해 묻혀 있는 고대 연결망으로서 워프 안에 있으면서도 워프와는 동떨어진 채 복잡하게 서로 연결된 터널과 통로, 도관의 미로로 알려진 현실 우주 전역의 방방곡곡을 연결한다. 대부분 통로는 사람 한 명이 걸어갈 정도로 작고 아늑하다. 일부는 대형 차량을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어떤 곳에는 우주 대함대가 통과할 정도로 광대한 터널이 존재한다. 가장 거대한 터널의 교차 지점들에는 오래전 옛 거주자들에게 버림받아 황폐한 폐허로 영락한 고대의 도시가 자리한다.



많은 이들은 엘다리 종족이 웹웨이를 건설했다고 믿지만, 웹웨이를 고대 제국을 하나로 묶는 일에 광범위하게 사용하였고 몰락한 이래로도 비밀스럽게 그 길을 횡단하긴 하되 그 창조자는 아니었다. 사실 웹웨이의 기원은 훨씬, 훨씬 더 오래되어 인류가 모성의 사바나에 맨발로 첫 발걸음을 내딛기도 전 잊혀진 문명과 전쟁의 억겁, 수백만 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제가 어떻게 웹웨이를 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확실히, 엘다리가 웹웨이 안에 살았던 건 인류가 기술 암흑기이고 그들이 전성기를 누릴 때였으니 아마 황제는 비밀스럽게 살아가던 오랜 세월 중 어느 시점에 그 반짝이는 길을 거닐어본 적 있었을 것이다.



황제는 인류 재결합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기 얼마 전 테라의 사막에서 신비로운 유물들을 발견한다. 헤아릴 수 없이 강력한 지성으로 유물의 가치를 알아본 황제는 인류를 위해 안배한 계획에 웹웨이를 포함한다. 사막에서 옮겨진 장치들은 확장해 가는 황궁 아래에 설치된다. 인류의 주인은 그곳에서 자신의 가장 위대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인류에게 웹웨이를 개방해 인류의 워프 의존을 단번에 없애는 것이 황제의 의향이다. 만일 성공했다면, 아스트로패스와 내비게이터, 워프 엔진 등 이마테리움의 변덕에 의존하는 모든 기술이나 기관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으리라. 인류는 워프에 등을 돌리고 파멸의 권세의 포식으로부터 안전한 상태로 싸이킥 종족으로의 진화를 마칠 수도 있었다. 이것이 황제가 대성전에서 물러난 이유이니, 테라의 아이들에게 영원한 안전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전쟁과 프라이마크의 창조, 야만적인 파멸 상태에서 테라를 구한 등 이전의 모든 업적은 이 장대한 최종 위업 앞에 초라해졌을 터였다.



아아, 운명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나니.



제국 지하궁의 워프 관문은 테라를 나머지 웹웨이와 연결하는, 인류가 건설한 짧은 터널 구획으로 이어진다. 황금 옥좌가 여기 부착되어 통제 및 보호 역할을 한다. 하나 가장 위대한 작품은 제국 권력 중심지의 바로 아래에 묻혀 있다.



황제가 웹웨이로 보낸 원정대는 워프 관문에 가장 가까운 여러 터널을 확보한다. 메카니쿰 기술자와 십일조 노동자로 이루어진 다수의 조가 제국 통로와 바로 붙어있는 전략적 요충지들에 거대한 장갑 봉인문을 설치해 요새화를 진행하고 또 위험 지역을 봉쇄한다. 웹웨이는 겉으로는 버려진 듯 보이지만, 그 뒤틀린 짜임새에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도사린다는 증거가 가득하다. 메카니쿰 요원들은 웹웨이 안에서 무방비 상태로 작업하길 싫어한다. 하여 노동을 완수하는 작업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커스토디언 가드가 내부로 투입된다.



황금 옥좌의 관문, 제국 통로와 외계인이 건설한 그물망 터널 모두는 그 본질이 물리적인 동시에 싸이킥이다. 싸이킥 외피나 보호막이 물리적인 구성 요소를 감싼다. 외계 터널을 구성하는 물질은 자연스럽게 방어 효과를 생성하는 듯하다. 이 싸이킥 방어 봉인은 설명 불가한 신비로운 방식으로 웹웨이를 워프와 그 피조물들로부터 보호한다. 제국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은 그런 작용을 일으키는 어떤 기작이나 기관도 찾아내지 못했으며, 황제의 지성조차 어떻게 터널이 워프와 분리된 상태를 지속하는지, 그리고 억겁의 시간 동안 안정성을 유지했는지 추론할 순 없었다. 대신 황제는 인간이 건설한 구획을 위해 직접 보호 덮개를 만들었으며, 관문을 둘러싼 기계 도시가 그의 싸이킥 능력을 조절한다. 이런 상황을 영원히 유지할 작정으로 시작하진 않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간이 건설한 그물 관문을 날 것의 워프에서 분리할 방도를 찾아냈을 것이었다. 하나 기계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붉은 마그누스가 황제에게 보낸 경고 주문은 파괴적인 결과를 일으킨다. 마그누스는 방어막을 교란해 거대한 균열들이 나타나게 했다. 침입의 피드백이 기계를 망가뜨리고 황제의 수천 명 종복을 죽인다. 마그누스는 황궁을 둘러싼 강력한 방벽을 돌파한 자신이 지혜롭고 똑똑하다고 생각하였다. 마그누스의 영체는 자신이 일으킨 파괴를 인식하고 나서야 왜 방벽이 거기 있었으며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했으니, 그의 존재는 고뇌로 가득해진다.



황제는 필사적으로 행동에 나선다. 그는 통제 옥좌에 올라 이마테리움에 곧장 의지를 강제함으로써 인류가 건설한 웹웨이 구역의 온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옥좌를 떠날 수 없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황제는 당면한 위기의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지하궁에 갇힌 처지이다. 인류의 고향이 공격받는 중이기에, 황제는 테라를 잃을까 두려워 은하계가 격랑에 휩쓸리고 아들들이 그의 참전을 부르짖는 동안에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워프 피조물들은 마그누스의 침입으로 뚫린 균열을 통해 웹웨이 터널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쏟아져 들어온 수천 마리 끔찍한 악마는 곧장 제국 세력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메카니쿰 일꾼이 수천 명씩 학살당하고 커스토디언 가드는 악마적 분노의 파도를 막아내느라 강하게 압박당한다.



웹웨이 내 제국 부대가 공격받자, 황제는 남아 있는 커스토디언 경호대를 소집해 터널로 진입하라 명령한다.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 분견대도 커스토디언과 함께한다. 황제는 자매단의 독특한 특성이 워프의 존재를 상대로 특히 효과적일 것임을 알며, 그들은 자신과 가까워질 때마다 격통에 시달리는 듯 비명을 내지르는 악마 침략군을 무더기로 베어 넘긴다. 증원군은 악마의 흐름을 저지하고, 웹웨이 전투는 일정한 패턴으로 흘러간다. 커스토디언들은 터널을 가로지르는 일련의 봉쇄선을 설치한다. 메카니쿰은 더 많은 악마가 웹웨이로 들어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이 방어 지역 뒤에서 손상된 터널 구획을 수리하는 데 힘쓴다. 봉쇄선 앞쪽에선, 커스토디언과 자매단 부대가 번개 같은 반격으로 악마 대군의 균형을 깨뜨리고 대규모로 뭉치지 못하게 한다. 제국 군대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봉쇄를 밀어붙이며 진군한다. 하지만 몇몇 공격은 제국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고, 그런 경우엔 악마들이 제국 작업자들을 살육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악마 폭도가 워프 관문까지 돌파하는 일도 한 번 이상 발생한다. 커스토디언과 자매단이 관문 너머 제국 지하궁으로 악마가 쏟아져 들어가는 걸 저지하려 노력을 배가하며 필사적인 전투가 이어진다.



끔찍한 소모전이다. 악마들이 인간 구역에서 몰아내 지긴 했지만, 이제 웹웨이의 다른 손상된 지역에서 무리 지어 몰려들기 시작한다. 커스토디언과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는 분명 강력한 전사들이지만, 악마의 수는 무한하며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제국 군세를 공격하는 악마 무리 사이에는 새로운 병사들이 등장한다. 카오스의 권세가 승리를 밀어붙이기 위해 추악하게 타락한 스페이스 마린과 타이탄, 기타 전쟁 기계들을 웹웨이로 보낸 것이다. 황궁의 존엄성과 제국의 운명이, 황제의 목숨이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와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에 달린다. 악마 대군과 타락한 동맹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인류는 확실하게 파멸할 것이다. 더 많은 병력이 전쟁에 투입된다. 타이탄, 나이트 기타 부대가 전투에 합류하며 카오스 무리를 몰아내는 데 제국의 힘을 빨아들인다.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와 동맹군은 몰락하며 남긴 시체 먼지로 가득한 엘다리 제국의 도시들에서 황제의 대업을 보호하기 위해 피 흘린다.



이길 수 없는 전투임이 곧 분명해진다. 필사적인 최종 해결책이 필요하다. 방어군이 기뻐하는 가운데 직접 전투에 참전한 황제는 살아있는 신의 분노로 악마와 필멸자 동맹군을 몰아낸다. 그들은 이게 승리의 시작이 아닌 패배의 전조일 뿐임을 알지 못한다. 황제는 웹웨이에서 군대를 철수시킨 뒤 관문을 닫는다. 다시 옥좌에 오른 황제는 막대한 권능 대부분을 관문 봉인을 유지하기 위해 발휘할 수밖에 없다.



악마 침공은 당분간 방지되지만, 이 작은 승리의 대가는 실로 엄청나다. 옥좌 주위 온 사방으로 영혼 흡입관에 갇힌 채 생명 정수가 빨려 나가는 싸이커의 시체가 널렸다. 그들은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의 격통으로 몸을 뒤튼다. 황제는 그들의 희생 덕분에 잠시 동안 옥좌를 떠날 수 있었다. 다시 해낼 수는 없다.



이윽고 테라로 돌아온 프라이마크 불칸이 관문 앞에 유일하고 강대한 파수꾼으로 자리 잡는다. 불칸 뒤편의 기술신비 감옥에선 그의 아버지가 악마 무리를 막아내려 안간힘을 쓴다.



황제는 반역자 아들 호루스와 시대를 결정지을 결투를 벌이려 마지막으로 한 번 옥좌의 격통에서 벗어날 것이다. 그 이후로는, 다시는 그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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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에 나온 책이라 최신 로어와는 자못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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