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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든든한 오더 대동맹 실바네스의 인간 사랑을 알아보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2 18:37:30
조회 1924 추천 2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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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게 뭐야?' 내가 물었다.



'넌 우리 중 하나를 죽였어.'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거칠고 동시에 부드러웠다. 어머니의 속삭임을 패러디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오래된 무언가의 삶을 끝낸 기분이 어땠어? 즐거웠어?'



'약간 즐겁지. 날 죽이려 했단 걸 고려하면 죽여도 된다고 생각해.'



그녀는 웃었고 그 소리에 나는 움찔했다. '나도 즐거웠어. 우리의 나뭇가지와 덤불에서 고기를 쥐어짜고 비틀 때 비명 지르고 꿈틀거리는 거 말야. 네가 다른 녀석에게 속한 게 아쉬워, 아니면 내가 혼자서 탐닉할지도 모르지. 내 뿌리에 피를 뿌려준 지 너무 오래됐어. 여기서 점점 뻣뻣해져가.'



'어쩌면 니가 여길 떠나야겠는데.'



나무껍질 발톱이 우아한 몸짓으로 내 어깨에 내려앉았다. '그럴지도. 아니면 네가 가야 할 지도 모르고. 여긴 너와 맞지 않아.' 그녀는 내가 수액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바짝 몸을 기울였다. 그것은 내 내장을 고통스럽게 흔들리게 만드는 응고된 단맛을 갖고 있었다. '이건 결코 널 위한 게 아니야.' 그녀의 가시-이빨이 내 귓가 바로 옆에서 딱딱 소리를 냈다.



오래된 이야기. 기란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최초의 거주민인 나무들을 내쫓았다. 그들은 자르고 당기고 뿌리 뽑고, 철과 불로 땅을 채찍질했고, 땅은 지진과 물로 반격했다.



'하지만 너흰 그들을 그대로 뒀잖아.' 내가 말했다.



'그들은 선의의 표시로 우리에게 어린 것들을 바치곤 했거든. 그들이 한참 교미하는 시기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피가 우리의 씨앗과 꼬투리에 영양분을 주었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 만에서 흐르는 물을 막아주는 피. 평화를 구매하는 피.' 발톱이 내 뺨을 더듬으며 긁었다. '수확을 위한 피. 사냥을 위한 피.' 나는 내 얼굴에 박수를 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탈출을 도와주면 우리에게 뭘 줄 거야?'



'뭐에서 탈출해?' 나는 으르렁거렸다. 손이 끈적거리고 턱이 아팠다. 나는 그녀가 나를 뼈까지 베는 건 아닐까 궁금했다. 그녀는 다시 웃었다. 매번 사람의 웃음소리 같지 않게 들렸다. 그녀는 좋은 쇼를 선보이고 있었지만,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물론 그말이야. 너에게 표식을 찍은 존재. 그는 고기처럼 생각하거든, 정말로. 늙고 거칠고 야만적이야. 우리도 사납지만, 그는 훨씬 더 사납고 심지어 약해졌지. 그는 네 불꽃의 흐릿한 빛 너머에서 네 주위를 맴돌고 있어. 기다리고 있지. 지켜보고 있지.' 그녀는 어둠 속에서 뱀의 형상으로 날 향해 몸을 흔들었다. '원한다면 우리가 도와줄 수 있어. 우리에게 부탁한다면.'



(...)



실바네스가 날 가지고 놀고 있었다. 나를 조롱하고 있다. 어쩌면 핑계를 찾고 있었을지도. 나는 그들에게 구실을 주려고 했다.



'전에 네가 날 도와줄 수 있다고 했잖아. 무슨 뜻이었어?'



그녀는 나를 쳐다보았다. '아, 그냥 우리가 자비를 베풀어서 그가 기회를 갖기 전에 널 죽일 거란 뜻이었지. 무슨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즐거워하며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이건 오래된 게임이야, 고기. 너희 종족이 참여할 일따위 없는 게임이지. 올드 스태그가 자신의 처소에서 꿈틀거리는데, 우리는 그를 방해해서 다시 잠들도록 달래려는 거고.'



'사람들을 죽여서 말이야. 바지선에 탄 모든 이들. 다른 사람들도.'



그녀는 나뭇잎을 흔들었다. 어깨를 으쓱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먹이 냄새를 맡으면 꿈틀거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서 먹이를 빼앗아. 그 피를 물에 흘려 그의 뱀장어들에게 먹이지. 하지만 그는 안 돼.'







TMI: 발드의 수확제에선 감히 고기새끼들이 아기를 조금 바치면 실바네스가 쳐들어와서 아기를 긴빠이해간다



아기가 너무 좋은 실바네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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