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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엘프 무협 <깨달음의 끝> 파트 2 요약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12:16:05
조회 523 추천 13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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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리도스가 히쉬에 도착하자 보이는 건 빛, 빛, 빛


하늘 위의 천체뿐 아니라 땅 자체를 비롯한 모든 곳에서 빛이 발산되어 아크리도스의 사고를 방해함


아크리도스는 우리가 여길 정복하면 자수정 하늘로 빛을 가릴 것이라 생각하며 정신 차림



그들 앞엔 루미네스의 도시와 군대가 펼쳐져 있었는데 기하학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아크리도스의 눈을 사로잡았음


그때 옆으로 다가온 카타노스가 루미네스의 대칭과 균형에 대한 미학, 대칭과는 상반되는 영혼의 융합체 오시아크에 대해 철학적 감상을 말함


카타노스는 아크리도스의 마음 속 불안감도 꼬집었는데 그 말대로 아크리도스 내면의 뭉개진 엘프 영혼이 그 대칭에 반응해 불꽃을 튀기고 있었음


아크리도스는 관심을 돌리며 루미네스의 군대는 대칭의 미학보단 전술을 우선시해 완벽한 배치를 구현한 것에 감탄함




하지만 아크리도스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모든 것을 파괴한 뒤 이 땅에 자신만의 왕국을 세울 것이란 야망을 밝힘



카타노스: 나가쉬의 이름으로 정복한다고?


아크리도스: 물론이다.



카타노스는 엘사리온의 빛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아크리도스는 나약한 챔피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함


카타노스가 계속 해서 이런저런 우려와 의문을 표하고 충고하자 아크리도스는 슬슬 카타노스가 짜증나기 시작함


카타노스는 고대의 기록을 살펴보니 아칸만이 엘사리온을 쓰러뜨릴 수 있었는데 그런 존재가 빛의 아바타로 부활한 이상 검만으론 안 된다고 충고함


아크리도스는 충분한 수의 검으로 불가능한 일은 없으니 지켜보라며 루미네스의 군대와 전투를 시작함




루미네스의 완벽한 움직임과 뛰어난 마법 능력은 확실히 위협적이었음


하지만 결국 죽지 않는 군대의 압도적인 병력과 아크리도스의 뛰어난 전술 아래 수천의 병력이 학살당하고 도시가 불타오름


아크리도스는 단 한 명의 루미네스만 살려두곤 도망쳐서 자신이 왔단 소식을 알리라고 함


하지만 엘프는 풀밭에 침을 뱉고는 그냥 이대로 고향의 그늘에서 죽고 싶다며 피 흘리는 몸으로 억지로 일어섬



엘프: 하지만 이걸 생각해 보라고, 언데드 쓰레기(undead scum). 우리 병력은 겨우 2천 명인데 그 열 배, 스무 배나 되는 병력을 상대했어! 네놈이 우리의 전력과 마주한다면, 완전히 궤멸될 테지!


아크리도스: (비웃음) 너희의 전력이라고? 여기엔 아무런 힘도 보이지 않는군, 엘프. 오만과 실패만 있을 뿐이지.


엘프: 마법사 이'게씬이 널 막을 거다.


(엘프는 부상의 고통을 못 이기고 다시 쓰러짐)


아크리도스: 누구를 말하는 거지? 말해!


(엘프는 아크리도스의 동요에 미소 지으며 고개를 들어올림)


엘프: 신성한 산, 울타라돈의 스톤메이지, 마법사 이'게씬.



아크리도스는 울타라돈과 이'게씬이라는 두 이름을 곱씹으며 내면의 엘프 영혼에서 강력한 반응을 느낌


아크리도스는 더 확실히 이 땅을 모독하고 마법사 이'게씬을 꺾어 엘사리온을 불러내기로 함


마지막 생존자인 그 엘프는 생각이 바뀐 아크리도스의 명령에 따라 모텍 가드가 참수함






카레스는 황무지를 건너 사원으로 돌아감


돌아가는 길, 울타라돈 산에 가까워질수록 카레스는 자신의 영혼이 고양되는 걸 느낌


태란난과의 만남 이후 머리가 상쾌해진 카레스는 자신감 있게 걸음을 옮겼지만 한편으론 자수정 마법 연구에 관한 태란난의 경고가 떠오르기도 했음


하지만 카레스는 때론 어둠을 통해서만 빛을 찾을 수 있다고 중얼거리며 마음을 다잡음




카레스가 사원에 도착했을 때, 화난 알리티스와 벨피난이 논쟁 중이었고 아엘투위는 그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었음


카레스가 주변을 둘러보니 벨피난의 기병들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채 장비를 살피고 있었음


가장 먼저 카레스의 귀환을 눈치챈 아엘투위가 소리쳐 알렸고 손 흔드는 사람들에게 다가간 카레스는 어찌 된 일인지 물어봄



알리티스는 벨피난이 혼자서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카레스의 명령을 어겼다고 비꼼


카레스는 벨피난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규했는데, 벨피난은 카레스가 떠난 그날 정찰대를 소집해 적과 접촉을 시도했었음


벨피난의 기병대는 산 위에서 저멀리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발견하고 불타는 마을을 향해 내려감


그런데 그때 적군도 정찰대를 보냈었고 그들이 벨피난의 정찰대보다도 고지대에서 내려와 기습함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자나 사망자 없이 오시아크 기병들을 박살낸 뒤 철수에 성공하긴 했지만 알리티스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경멸함


자신들의 기술을 한낱 운으로 취급하는 발언에 분노한 벨피난은 다시 알리티스와 논쟁을 시작했고 카레스는 화를 억누르며 둘 다 꾸짖음


카레스는 이제 전쟁이 다가오고 있으니 협력해야만 한다고 당부하곤 굳은 몸짓으로 떠남


알리티스가 서둘러 따라가 태란난이 함께 하기로 했냐고 묻자 카레스는 짧게 부정함




카레스는 불안한 공기 속에서 훈련 중인 엘프들을 바라보며 이곳엔 베테랑 군인뿐만 아니라 전혀 경험이 없는 신병들도 많단 사실을 떠올림


물론 훈련이야 하고 있지만 질과 양을 갖춘 적군의 치명적인 공격에 과연 맞설 수 있을지 고민함


카레스는 아엘투위에게 자신의 방이 준비되었는지 물으며 함께 사원 안쪽을 지나 방에 도착함


카레스는 아엘투위에게 정령술 연습에 대해 조언해주곤 여기서부턴 혼자 하기로 함


아엘투위는 카레스와 떨어지는 걸 두려워하며 함께 하고 싶어했지만 카레스는 아직 어린 아엘투위는 시간이 많다고 설득함


카레스는 샤이쉬의 마법이 흐르는 고대의 마도서, 두루마리, 논문으로 가득한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감






붉은 새벽의 시간



히쉬의 빛이 점점 밝아지는 그 시간, 사원의 넓은 앞마당(약 1에이커)에 카레스의 군대가 결집했음


신병들은 아직 사원에 남아서 훈련을 더 하라고 제외됨


알리티스와 벨피난도 각자 스톤가드와 던라이더를 이끌며 카레스와 함께 섬


카레스의 부름에 따라 모인 만 명의 엘프들이 각자의 위치를 찾아 대열을 구성함


죽은 투아레스의 뒤를 이어 새롭게 하이 워든이 된 대아니스 또한 엄숙한 표정으로 군대에 합류함


카레스는 긴장한 대아니스를 부드럽게 격려하며 친구라고 불러줌



카레스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자 어느새 테클리스의 빛은 희미해졌고 대신 카레스를 괴롭히는 의심이 스며들었음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빛 대신 가장 어두운 길인 자수정 불꽃을 따르고 있다고 한 태란난의 경고대로 카레스는 이게 맞는지 회의감을 느낌


하지만 투아레스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그런 건 상관 없다고 결심함



카레스는 다시 한 번 대아니스에게 그의 마음을 의심했던 일을 사과했고 대아니스도 투아레스를 기리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울 것을 약속함


옆으로 다가온 벨피난은 이 죽은 쓰레기들의 아침식사를 망쳐주자며 당장 가자고 재촉함


아엘투위가 카레스의 어깨에 스톤메이지의 망토를 걸쳐주고, 스톤메이지의 투구와 지팡이를 건넴


완전히 복장을 갖춘 채 군대의 앞에 선 카레스는 잠깐 어떤 연설을 해야할지 생각했지만 이들에겐 말이 필요 없단 걸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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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스는 뒤돌아서 전방에 펼쳐진 이메트리카 초원을 바라보며 손을 들고 돌과 대지를 하나로 엮는 마법에 빠져듬


카레스 발밑의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더니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솟아올라 카레스가 앉기 편하게 다듬어짐


카레스는 바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 무릎 위에 지팡이를 얹어둠


떠오른 카레스의 뒤에서 열광적인 함성이 터져나오며 전쟁을 향해 행진했고 카레스도 오랜만에 겪을 전투의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림


카레스는 다시 빛이 사라진 손을 바라보며 여동생의 영혼을 되찾을 것을 다짐함






카레스와 군대가 행진한 지 5일이 좀 안 된 시점, 도망쳐오는 피난민 무리를 만남


청년, 노인, 어린이, 병약자, 부상자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음식이나 물을 얻기 위해 도움을 청하고 있었는데 알리티스는 동정하면서도 하필 길이 좁아 이들이 군대의 전진을 막고 있었음


벨피난 또한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있을 때, 알리티스는 카레스에게 이 근방엔 피난처가 없으니 사원으로 돌려보내줘야 한다고 요청함


카레스는 이 전쟁이 실패하면 모두가 위험해질 거라며 즉시 거부, 대신 벨피난에게 그의 정찰병 하나를 사원으로 보내 피난민의 소식을 전하도록 함


알리티스는 합리적인 판단이지만 카레스에게서 무자비하고 전쟁을 즐기는 과거의 얼굴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걸 불안하게 여김


그때 또다른 정찰병이 다가와 오시아크 군대의 이동 소식을 전했고 카레스는 미리 벨피난과 알리티스에게 전장에서의 역할을 명령함


전투를 기다려온 벨피난은 기쁘게 받아들였지만 알리티스는 오랜만의 전투를 앞두고 죽음의 위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단 사실에 몸이 떨림


저편에서 똑같이 긴장 중인 대아니스와 시선을 마주하고 서로 격려함






아크리도스와 카타노스의 군대는 산들이 너무 거대한 이메트리카의 특성상 우회로가 너무 오래 걸려서 유일하게 뻗은 길인 고개에 들어섬


다만 이 길은 당연히 루미네스도 알고 있었기에 경로를 예측한 루미네스의 군대가 미리 자리 잡고 있었음


고지대에 정렬해 있는 그들을 관찰한 아크리도스는 지형을 분석해 병력의 수가 1만을 넘을 수 없다고 정확히 간파함


아크리도스는 이 좁은 지형에선 고지대를 차지한 루미네스가 더 유리함을 인정하고 그들을 끌어낼 전략을 생각함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카타노스에게 아크리도스는 웃으며 지휘를 시작함






한편 루미네스도 오시아크보다 먼저 고지대를 차지하기 위해 서둘렀지만 생각했던 만큼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애매한 위치에 자리 잡아버림


알리티스는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했지만 카레스는 이 위치야말로 대응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함


카레스의 단단한 얼굴에서 불쾌할 만큼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느낀 알리티스는 불안감을 느끼며 질문함


카레스는 작은 군대는 침략을 통해서만 상황을 지배할 수 있고 완벽한 타이밍에 이루어진 공격은 수적 열세를 극복한다고 말함


카레스는 대아니스, 알리티스에게 명령을 내리며 자신은 그 자리에서 마법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로 함


벨피난이 자기 역할은 빼먹었냐고 묻자 카레스는 적절한 순간에 측면을 공격하라 지시하며 일이 잘못됐을 경우엔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함



벨피난: 걱정하지 마시죠, 세네쉬칼. 필요하다면 제가 구하러 가겠습니다!


알리티스: 그냥 당신 임무나 생각하세요. (넌 빌어먹을 바보야...) 안 그러면 내가 직접 당신을 구출할 수밖에 없다고요.


벨피난: 아! 이 모든 것에서 시대를 초월한 송가가 들리는 것 같군요. 전장에서 두 명의 위대한 전사가 공동 희생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찢으면서 기질을 상실했습니다...


알리티스: 난 당신 마음을 더 크게 찢길 진심으로 바래요, 스티드마스터.



대아니스와 워든들이 창을 들고 전진을 준비하고 알리티스와 스톤가드들이 자세를 단단히 하며 전투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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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하는 루미네스에 맞서 아크리도스도 미소 지으며 재빠르게 지휘함


아크리도스는 모텍 가드와 함께 돌진했는데 측면의 경사면 위에서 엘프 궁수들이 화살 세례를 퍼부어 모텍 가드를 하나씩 쓰러뜨림


방패는 거의 도움되지 않았고 투창 또한 별 효과가 없었음



정면에선 치명적인 엘프 창병들이 태양처럼 빛나는 무기를 들고 전장을 가로질러 돌진했음


아크리도스 또한 돌격을 준비했지만 측면에서 루미네스의 사격이 이동을 방해했고 길 자체가 좁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았음


고삐를 이리저리 당겨도 길이 없으니 아크리도스와 그의 데스라이더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었음


그와중에도 루미네스는 완벽한 위치를 찾아 이동하며 전장을 종횡무진함



아크리도스는 오히려 너무 많은 병력이 독이 되어 대응도 기동도 반격도 불가능했음


아크리도스는 왼쪽 측면으로 방향을 틀어 빠져나가려 했지만 루미네스의 분노가 덮쳐왔고 모든 기동이나 전술 교리는 그저 교실 연습에 지나지 않았음


이 파괴의 순간에 기본 이론은 버려졌고 아크리도스는 루미네스 창병들이 오시아크의 중앙에 충돌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음


루미네스의 창은 마치 땅에 떨어진 별처럼 밝게 빛났고 아크리도스는 눈이 멀어 그들이 창을 휘두르는 모습을 바라볼 수도 없었음


하얀 파도가 고개 전체를 덮쳐 질식시킴



아크리도스가 안 된다고 내뱉는 순간, 그 압도적인 파도 앞에서 모텍가드 최전선이 터져나갔고 뼛조각이 하늘에서 쏟아짐


아크리도스가 이전에 샤이쉬에서 한 번 봤던 대로 마법으로 충전된 무기가 모텍들의 몸을 종이처럼 찢어발겼고 시야가 진정되자 잿더미만 남아있었음


크게 움푹 패여나간 중앙부에서 엘프들이 여전히 미친 듯이 돌격해왔고 고지대의 궁수들 또한 끝없이 화살을 쏘아댐


전장은 마치 퍼레이드 장 같았고 그의 데스라이더들은 꽉 끼어서 엘프들이 밀어붙일 때 아무것도 못하고 밀려났음


아크리도스는 좌우로 검을 휘둘러 겨우 공간을 확보하며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갔고 그 자리엔 분노한 카타노스가 있었음




카타노스: (비명) 이건 재앙이다! 무슨 짓을 저지르는 거냐, 아크리도스? 우린 여기서 산산조각날 거다!


아크리도스: 징징대지 마라, 소울메이슨. 자기 뼈가 걱정되면, 다른 곳으로 빠져라.


(아크리도스는 삿대질하는 카타노스를 무시하고 모텍 가드가 루미네스의 창질에 증발하는 걸 지켜봄)


아크리도스: 데스라이더! 내게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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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티스와 스톤가드들은 워든들과 함께 제자리를 지키며 다가오는 오시아크들을 박살내고 밀어내는 중이었음


루미네스의 빛에 닿을 때마다 오시아크들은 녹아내리거나 폭발해서 바삭바삭한 뼛조각만 남김


루미네스들은 이 혼란한 전장에서도 물 흐르듯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상황에 맞춰 진형을 바꾸며 싸워나감


알리티스는 슬슬 지쳐가는 엘프들과 박살나면서도 비명 한 번 안 지르는 해골들을 바라봄


알리티스는 어깨 너머로 거대한 짐승의 뿔이 달린 투구를 쓰고 양눈에서 보라색 불꽃을 맹렬히 태우며 걸어나오는 카레스를 봄


그 모습이 마치 루미네스의 복수가 현현한 것 같다고 생각한 알리티스는 이대로라면 10:1의 벙력 차에도 이기는 걸 넘어 적을 전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함


카레스는 가까이 붙어있으라고 당부하며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다고 말함




카레스는 무언가를 계속 기다렸고 마침내 변화가 옴


루미네스의 군대가 한순간 정지하는 충격이 발생했는데 대아니스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알리티스에게 도움을 청함


카레스는 알리티스에게 빨리 붙잡으라고 소리침


아크리도스가 군대를 이끌고 루미네스의 측면에 돌격해 대열을 붕괴시킨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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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리도스는 혼자 군대 전체를 지휘하며 이전까진 밀리기만 했던 전세를 뒤집고 있었음


아크리도스는 너무 많아 공간을 꽉 채워버린 모텍 가드들에게 방패를 든 채 엎드리라고 지시했고 그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실행함


갑작스레 모텍 가드가 쓰러지자 루미네스도 순간 움직임이 흔들렸고, 아크리도스는 그 틈을 노려 데스라이더들과 함께 모텍 가드를 짓밟고 돌진함


죽은 기수들이 눈사태처럼 맹렬하게 루미네스 전선을 덮쳐 강타함


루미네스들은 뒤늦게 틈을 메꾸려 움직였지만 아크리도스는 한 번 무너진 그들을 학살하며 필멸자 시절 느꼈던 쾌감을 음미함


아크리도스는 이어서 살아남은 모텍 가드들을 다시 일어나라 명령했고 역으로 물량을 이용해 엘프들을 한 곳에 가둬버림


루미네스는 앞에선 데스라이더의 돌격에, 뒤에선 모텍 가드의 파도에 끼어 기동성이 봉쇄됨


이제 흐름은 바뀌었고 오시아크가 루미네스를 압도하고 있던 그 순간, 아크리도스는 누군가를 마주함



아크리도스 내면의 혼합 영혼이 비명 지르고 움츠러들고 갈망하며 날뛰었음


카레스는 자수정 빛의 후광에 둘러싸인 채 검게 타오르는 눈과 뿔 달린 투구로 마치 악마의 두개골을 연상시키고 있었음


하늘이 보라빛 번개로 요동쳤고 마법의 티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카레스는 전장의 혼란 속에서 천천히 팔을 움직임


카레스가 검은 눈으로 아크리도스를 바라보자 아크리도스는 영혼과 함께 비명을 지름




카레스는 루미네스의 군대가 위기에 처해 아크리도스가 가까이 접근한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려왔음


지금이어야만 한다고 판단한 카레스는 아크리도스와 점점 가까워졌고 그럴수록 투아레스의 영혼이 강하게 느껴졌음


아크리도스의 내면에서 얽애이고 뒤틀린 채 고통받고 있는 여동생의 영혼에 카레스는 눈물 흘리며 자신과 아크리도스를 마법으로 엮음


카레스가 아크리도스를 바라보며 투아레스의 이름을 부르자 가두고 있던 마법이 풀려나며 투아레스의 영혼의 빛이 느껴짐


혜성처럼 눈이 타오르며 비명 지르던 아크리도스는 칼을 놓치고 낙마해 진흙탕으로 구름


카레스는 계속해서 투아레스의 영혼을 빼내려 했지만 영혼이 아크리도스의 깊숙이 박혀 연결되어 있어서 불가능했음


오히려 투아레스가 카레스와 아크리도스의 의지 사이에서 양쪽으로 잡아당겨지며 찢어지고 있었음




투아레스의 고통을 깨달은 카레스가 망설이자 마법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피범벅이 된 대아니스가 카레스의 옆에서 나타남


대아니스는 제발 포기하지 말라고 외치며 카레스의 팔을 붙잡았지만 카레스에겐 제대로 들리지 않았고 그 사이 아크리도스는 뒤로 빠져나감


카레스는 모두를 실망시켰단 죄책감을 느꼈고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자 죽은 병사들이 가득해 전쟁에서도 패배했단 걸 깨달음


카레스는 투아레스를 죽이지 않고는 빼낼 수 없었다며 사과했고 대아니스는 할 만큼 했다고 위로하며 카레스를 친구라고 불러줌


그때 대아니스의 뒤로 다가온 본리퍼의 칼날이 대아니스의 가슴을 뚫고 튀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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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스는 멍하니 대아니스의 시체를 붙잡은 채 중얼거렸고 알리티스가 최대한 틈을 메꾸고 버티면서 당장 후퇴해야한다고 소리침


알리티스와 스톤가드들은 이 상황에서도 완벽한 움직임으로 반격했고 숫자는 많이 줄었지만 본리퍼들에게 가한 피해는 엄청났음


알리티스는 절박하게 벨피난은 언제 오는지 외치며 전장을 둘러보는데 본리퍼들이 쓰러진 틈으로 본 자이언트들까지 몰려들기 시작함


스톤가드는 분투하지만 숫자는 점점 더 줄어들고 알리티스와 뒤늦게 정신 차린 카레스는 죽음을 각오하고 영웅답게 끝까지 싸우기로 결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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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늘을 가르는 천둥소리가 울리고 땅이 흔들렸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말의 돌진 소리였음


오시아크라 생각한 알리티스는 산 자세를 잡았지만 나타난 건 오시아크 군대를 가로지르며 돌격하는 벨피난의 던라이더 부대였음


본 자이언트가 가로막았지만 벨피난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창을 내질러 거인을 뒤로 내던지며 달려감


던라이더들은 루미네스 군대를 둘러싸 보호하며 무사히 후퇴하도록 도왔고 알리티스는 가까이서 본 벨피난도 상처 투성이란 걸 확인함


알리티스에게 괜찮은 지 물은 벨피난은 손을 내밀며 알리티스가 다치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외침


알리티스는 잠시 멈칫했다가 손을 잡았고 벨피난은 활짝 웃으며 이 상황에서도 알리티스의 아름다움은 흐려지지 않는다고 칭찬함


순간 시선을 땅으로 돌려 대아니스의 시신을 확인한 벨피난은 대가가 너무 컸다고 중얼거리며 슬퍼함




카레스는 알리티스에게 물러나라고 하며 최대한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더 구해내 자신의 실수를 수습하겠다고 함


카레스가 자신의 가장 깊은 우물에서 힘을 끌어올리자 땅이 흔들렸고 땅에서 거대한 에너지 파동이 터져나옴


거대한 바위 기둥이 땅을 가르며 솟아올라 하늘을 향해 계속해서 뻗어나가더니 전장을 반으로 갈라 루미네스를 오시아크로부터 보호함


거대한 바위 벽엔 산의 룬 알라이티가 새겨져있었고 벨피난은 카레스가 우릴 지키기 위해 원소 자체를 휘두른다며 경악함


완전히 기력이 빠져나간 카레스는 창백해진 얼굴로 쓰러졌고 알리티스는 카레스를 벨피난에게 부탁함


카레스를 챙긴 벨피난과 기수들이 먼저 사원으로 달려감


알리티스는 전장에 남아 죽은 자들을 살펴보며 미래를 생각하다가 천천히 돌아감






4


루미네스 바나리 졸라 강하다


오시아크 기병도 졸라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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