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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인류의 주인: 웹웨이 속 전쟁_-_후기

F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06 17:53:55
조회 4916 추천 51 댓글 14
														

후기



The war is over. Humanity has lost. Warhammer 40,000 – in all its Gothic, towering, Cyclopean, decrepit, doomed, rotting Byzantine majesty – has taken its first irrevocable step.



전쟁은 끝났습니다. 인류는 패배했습니다. 워해머 40,000은, 그 모든 고딕적이고, 웅장하고, 거대하고, 쇠락하고, 파멸하고, 썩어가는 장엄한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는 되돌릴 수 없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Oh, the Horus Heresy isn’t quite over yet. Horus’s ambitions haven’t dried up and vanished, and the Imperium still has to deal with the Chaos-deluded primarch making his way to Terra, but the malignant forces of the warp have achieved their ultimate aim. Humanity’s chance to free itself of the warp has been lost. No matter what happens from now on, no matter how hard the Imperium fights against itself, against its enemies, the laughter of mad gods will echo behind the veil.

아, 물론 호루스 헤러시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호루스의 야망은 아직 마르거나 사라지지 않았지요. 그리고 제국은 여전히 카오스에 속아 테라로 향하고 있는 프라이마크와 대면해야 합니다. 하지만 워프의 사악한 권능들은 이미 자신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인류가 워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기회는 이제 사라져버렸지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던, 제국이 얼마나 힘겹게 스스로와, 그리고 적들과 맞서 투쟁을 하던, 미쳐버린 신들의 웃음소리는 영원히 현실의 장막 뒤에서 메아리칠 것입니다.

But this isn’t news to you, I’m sure. The central tenet of Warhammer 40,000 has always been the pitting of humankind against itself, the oldest lore hearkening back to that angelic rebellion called the Horus Heresy, where humanity began its long, inevitable decline. Warhammer 40,000 has always been about how the centre cannot hold; about raging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하지만 분명 이런 얘기가 여러분께 있어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도 아니겠지요. 워해머 40K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주제는 늘, 스스로와 투쟁하는 인류 그 자체였으니까요. 저희의 가장 오래된 로어는 곧, 인류의 그 길고도 불가피한 쇠락이 시작된, 호루스 헤러시라 불리는 천사들의 반란을 상기시키고 있었습니다. 워해머 40K는 항상 어떻게 중심이 지탱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죽어가는 빛에 분노하는 이야기였습니다.



The Imperium of the Dark Millennium, ten thousand years after the Heresy, can’t beat its foes. That was never on the cards. Warhammer 40,000 is the kind of setting where your sins risk breeding very real daemons, where so much knowledge has been lost or sealed away as heretical or dangerous, and above all: where humankind devours itself, day by day, feeding thousands of psykers into the soul-engines of the Golden Throne to maintain the last flicker of the Emperor’s divine will. This is a species sacrificing its future for its present, destroying its own evolution into a psychic race because to evolve, to ascend, is to shine like a beacon to the creatures of the underworld.



헤러시가 끝난 지 일만년 뒤의 암흑 천년기에 놓인 제국은, 그 적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제국에 있어, 승리는 단 한 번도 가능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워해머 40K의 설정은, 당신이 저지르는 죄들이 현실에 실재하는 악마들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지식들이 잊혀졌거나, 이단적, 혹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봉인된 그런 세계관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워해머 40K의 세계관에서 인간은 날마다 스스로를 집어삼키고 있지요. 황제의 신성한 의지의 마지막 깜빡임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수천 명의 사이커들을 황금 옥좌의 소울-엔진에 공급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종족이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희생해가며, 사이킥 종족으로의 진화 가능성을 파괴시키고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에서 진화는, 승천은 곧 지하세계의 생명체들을 끌어들이는 등대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Almost every xenos threat besieging the dying Imperium of Man would be enough, on its own, to eventually seal the empire’s fate – yet one damnation takes thematic primacy and always has. Predatory alien hordes endlessly eat away at the Imperium’s borders, but it’s the taint of Chaos that holds a blade to the throat of every man, woman, and child.



죽어가는 인류 제국을 공격하고 있는 거의 모든 외계인들이 가하는 위협만으로도, 그 자체로 제국의 운명을 끝내는 끝장내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워해머 40K의 주제 면에서 볼 때는 오직 단 하나의 파멸만이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늘 그래왔지요. 외계의 포식자들의 무리는 끝없이 제국의 변경들을 갉아먹겠지만, 인류의 모든 남녀노소의 목덜미 바로 코앞까지 칼을 들이밀고 있는 것은 오직 카오스의 오염뿐입니다.



The Emperor knew this. Freeing humanity from reliance – heck, from as much contact as possible – with the warp was the species only chance at long-term survival. With the death of that dream comes the long, drawn-out death rattle of the species.



그리고 황제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인류를 워프에의 의존으로부터, 그러니까, 젠장, 가능한 모든 접촉들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은, 인류가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지요. 그리고 황제의 꿈의 죽음과 함께, 인류라는 종족에게는 길게 이어질 뿐인 죽음의 경련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What a cheery thought.



이 얼마나 쾌활한 생각입니까?

Heavy stuff, right? I can’t even begin to frame the context for how many involved discussions and back-and-forths with various loremasters I had during the planning and writing of this book. I’ve read every single word ever published about the Emperor, and talked about it all about, say, eight squillion times. When you’re writing a novel about the greatest figure of unimaginable mystery in the entire setting – in either of its main eras – then of course you’re going to need to treat it with some care.



아뇨. 이건 꽤나 묵직한 주제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제가 이 책을 계획하고 쓰면서 워해머 40K의 설정을 만드는 여러 로어마스터들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얼마나 많은 논의들을 나누었는지, 그 맥락을 다 설명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위해 저는 지금까지 출판된 소설들 중에 황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모든 책들을 다 읽어보았고, 그 모든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러니까, 아무튼 셀 수도 없이 많이 해봤을 겁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신비들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고 30K와 40K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인물에 대한 소설을 쓰게 된다면, 그야 물론 글을 쓰면서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여서 세심하게 써야하지 않겠습니까?



There were no mandates on what had to be included and what needed to be excluded, but I went into it with a fairly tight focus on the things I wanted to show, and the things I wanted to avoid at all costs.



제가 어떤 이야기를 책 속에 담고 어떤 이야기를 담지 않아야 할지에 대한 지시는 제게 내려온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그리고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이는 것을 피하고자 했던 것들을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집필 과정에서 상당한 집중을 기울였습니다.

The former is obvious. Pretty much everything I wanted to show has been shown; unless you started here then you’ve probably just read the book and are now making your way through my rambling thoughts.



제가 독자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분명했습니다.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들은 거의 다 이 책을 통해 보여드린 것 같군요. 만약 여러분이 이 후기부터 읽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면, 아마 여러분께서는 이미 책의 내용을 다 읽으셨고, 이제 저의 장황하고 두서 없는 생각을 들여다보고 계신 것이겠지요.



The latter is a far trickier deal. I’m sure this novel will divide people in terms of its reception. In many ways it can’t help but do that given its subject matter, and I’m accordingly braced for it.



하지만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는, 좀 더 까다로운 문제였습니다. 아마 이 소설을 읽은 독자 여러분들의 반응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는 장담합니다. 이 소설의 주제를 생각하면, 여러 면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 갈릴 수밖에 없지요. 저 역시도 그런 갈등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The fact is (let’s rip this band-aid off right now) I didn’t want to reveal anything about the Emperor as any kind of definitive, objective truth. I don’t think anyone should, either - partly because understanding the Emperor’s nature and origins hasn’t been important for three decades of enjoyment in the supremely popular setting (and it’s never going to be necessary for that), and partly because, well, no answer will ever be satisfying enough or believable enough for everybody. Nothing will match everyone’s massively varied perceptions of the setting, and that’s as it should be. It’s Warhammer 40,000, after all. No one faction is “right” in the setting, it’s all just levels of ignorance and occlusion.



자 그럼 지금 당장 반창고를 떼어버리도록 합시다. 사실을 말하자면, 저는 황제에 대한 사실들을 확정적이고 객관적인 진실로서 드러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 독자 여러분들 또한 그런 견지를 가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황제의 본성과 그 기원에 대한 이해가 지난 30년간 가장 인기 있었던 설정들을 즐기는 데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황제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워해머 40K의 설정들을 즐기는 데에 필요해질 일은 절대 없겠지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글쎄요. 독자 여러분들께는 제가 그 어떤 해답을 내놓는다 한들 충분히 만족스럽거나 신뢰할 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그 어떤 설정을 내놓는다 한들, 여러분 모두가 설정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면서 내놓는 방대한 설정 풀에 비할 수는 없겠지요. 그 편이 훨씬 더 바람직한 방향이기도 하고요.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워해머 40K의 일부입니다. 워해머 40K의 세계관 속에서 그 어떤 팩션도 “올바르지는” 않습니다. 그저 그 모두가 서로 다른 단계의 무지와 폐쇄성 속에 갇혀 있을 뿐이지요.



Between you and me? I find the idea of a single, objective truth for any 40K mystery a little tedious. The fun has always been in exploring the possibility and likelihood of various angles. Could the Emperor have been born from the souls of primitive shamans? Is he a Dark Age construct aping human form, left out to enact his will over the now-ignorant species? Was he a manipulative overlord and tyrant who knew everything of Chaos? Was he just a good man whose intellect strained to work alongside the levels of those beneath him, and was he ultimately failed by lesser beings?

저희끼리만 하는 얘긴데 뭐 어떻냐고요? 저는 40K의 미스터리들에 단 하나의 객관적 진실이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조금 지루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항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다양한 각도에 존재하는 유사성들을 발견할 때에 재밌는 법이지요. 황제가 원시 샤먼들의 영혼이 뭉쳐서 탄생한 것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모습을 본딴 암흑기의 창조물이 남겨져, 이제는 무지 속에 잠겨버린 자신의 종족에 자신의 의지를 반영시키고자 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그는 그저 카오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교묘한 대군주이자, 폭군에 불과한 것일까요? 자신보다 하등한 이들과 수준을 맞춰 일하기 위해 지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그 하등한 존재들에 의해 실패하고 만, 그저 선량한 한 명의 인간에 불과할까요?

All of them might be true. None of them might be true.



어쩌면 그 모든 가설들이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어느 것도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요.



It’s the same as when people point to the Dark Foundings and Cursed Foundings and wonder if various Space Marine Chapters are founded on Traitor Legion gene-seed. That’s certainly the implication! The question interests me. The possibility interests me. The evidence and plausibility of questions like that always interest me.

사람들이 암흑의 파운딩이라 불리우는 13차 파운딩과 저주받은 파운딩이라 불리우는 21차 파운딩을 지적하면서, 어쩌면 저 다양한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반역자 군단의 진-시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추측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그런 암시들이 섞여 있을 수도 있죠! 저를 흥미롭게 해주는 것들은 의문들입니다. 그리고 가능성들이지요. 이런 의문들에 담겨있는 증거들과 그럴싸한 타당성들은 늘 제 흥미를 불러 일으켜 주지요.



But just saying “Mhm, those fellows are really good guy Death Guard” (et al) rings a bit… hollow.



하지만 “음, 맞아. 쟤들은 정말로 데스 가드 충성파야,” 같이 그냥 단정지어버리는 말들을 하는 것은 좀…. 허탈하지 않나요?



This is a setting where invention is practically considered heresy punishable by execution, and the most reliable ways to contact other planets are to either dream a mangled message into the mind of another psychic dreamer who may not understand what you’re saying – or to fly there yourself in a ship the size of a small city shielded against the very tides of Hell. And even then, you might arrive three years before you set out, two hundred years after, or never at all. People living in that setting just don’t get to have all the answers. Not even the highest of the High Lords of Terra are aware of even a fraction of the truth – and we’re looking through the eyes of people in the setting, seeing what they see.



워해머 40K의 세계관은, 발명 행위가 실제로 이단으로 여겨져 사형에 준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다른 행성들과 접촉하는 데에 있어 가장 신뢰도가 높은 수단은, 당신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지, 못 알아들을 지도 모르는 다른 사이커의 꿈 속에 사이킥 꿈을 통해 훼손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뿐이지요. 아니면 지옥의 노도를 막아내는 방어막으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 만한 사이즈의 배를 타고 직접 그 행성으로 날아가던가요. 그렇게 배를 타고 간다 해도 당신은 어쩌면 당신이 출발하기 삼 년 전의 과거에 도착할지, 아니면 출발한지 2백년 뒤의 미래에 도착할지,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도착하지 못할지도 알지 못할 겁니다. 테라의 위대한 하이 로드들조차도 오직 진실의 일부만을 알고 있을 뿐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세계관 속에 있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그들의 눈에 비치는 것들을 글을 통해 보고 있는 것이죠.

The mystery and possibility appeals to me. The craft and realism is in how true several answers could all be. That’s the hard part, and where the depth of the setting lies.



저는 미스터리와 가능성을 매력적으로 여깁니다. 제가 부리는 모든 기교와 사실적 서술들은, 얼마나 각각의 해답들 모두에 진실성이 있는가를 전제로 펼쳐지지요. 사실, 그게 바로 제가 집필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세계관의 깊이를 정하는 것도 바로 그런 부분에서지요.



Now… all of that said? If you didn’t skip right here and you read the book first, then you already know I said plenty about the Emperor. Different characters believe different things about him (Him? It?) and different characters see different things when they look at him. Some of it conflicts between character perspectives, but most of it doesn’t. There’s truth here, as honest and plain as it’s likely to ever come.



그래서 이제…. 제가 지금까지 주절거린 말들이 다 무슨 소리냐고요? 만일 여러분이 앞 내용을 다 스킵하고 여기 후기부터 읽고 계신 게 아니라 책을 처음부터 제대로 읽기 시작하셨다면, 아마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황제에 대해 충분히 많은 것들을 말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서로 다른 캐릭터들은 그를 바라보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의 모습들을 믿지요. 그들에게 황제는 “그”일까요? 아니면 “그것”일까요? 그리고 서로 다른 캐릭터들은 황제를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어떤 면모들은 캐릭터들 사이에서 관점의 차이로 충돌을 빚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충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진실은 바로 거기에 있지요. 그 어떤 방식들보다도 더 정직하고, 또 순수하게 말입니다.

So what did I specifically want to avoid? Really, not all that much. It just comes down to seeing inside the Emperor’s head. We shouldn’t know his thoughts. We can’t understand most of them. It’s not a veil we mere mortals should ever get to pierce. And if we did, it’d likely be something akin to the end of 2001: A Space Odyssey. We’d understand what was happening on an intellectual level, but… “My God, it’s full of stars.”

그래서, 제가 특별히 보여주길 피한 요소들이 뭐냐고요? 사실, 그리 많진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한 마디로 황제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황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아서는 안되요. 그의 생각 대부분은 이해해서도 안되죠. 황제의 머릿속에 쳐진 장막은, 우리 같은 필멸자들 따위가 뚫고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그 장막을 뚫고 그 안쪽을 들여다 본다면, 아마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결말과 비슷한 꼴이 나겠지요. 우리는 그의 지적 수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겠지만 결국은…. “오 맙소사. 별들로 가득차 있어,” 라고 중얼거리게 되겠지요.



On a related note, I wanted to preserve the soulless other-ness of the Sisters of Silence, too. I went into The Master of Mankind not wanting to get into their heads at all, but I felt that might do them an injustice to some degree, so as the storyline evolved I kept jumping back to Kaeria’s POV, just for those brief and hopefully satisfying insights.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영혼이 없는 침묵의 자매들의 “상이함”에 대해서도 설정의 유지를 하고 싶었습니다.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를 쓰기 시작할 때 저는 침묵의 자매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약간 불공평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느꼈죠. 그래서 스토리라인을 진행시켜가는 도중에, 저는 계속해서 카에리아의 시점으로 글의 시점을 되돌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독자 여러분들께서 침묵의 자매들에 대해 짧지만 만족스러운 이해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It was awesome to be able to write some loyalists in the Horus Heresy for a change – people tend to assume I prefer the red team over the blues but that’s mostly just been a matter of what was free to write about at the time. Getting to delve deep into the psychology of loyalty and the Imperial ideal was a wonderful feeling, with a wealth of new angles to focus upon.



기분 전환 삼아 호루스 헤러시 시기의 충성파 세력에 대해 글을 써볼 수 있었던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청팀, 그러니까 충성파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보다는 홍팀, 반역파 세력에 대해 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만, 사실 이 문제는 제가 무엇을 쓸 수 있도록 허락받았는가, 하는 측면이 더 강합니다. 충성파의 심리와 제국의 이상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것은, 정말이지 끝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새로이 집중을 기울일 수 있을 만한 새로운 각도들에 풍부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고요.



Loyalty to the Imperium still means something different for almost every person in the setting, but I loved getting to cover the angles of characters as varied as Ra, Arkhan Land, Zephon, Kane, Heironyma, Jaya, and even Skoia. Loyalty and the Imperium itself meant something different vastly to each character, defined as they were by completely different experiences and circumstances.



이 세계관에 속한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있어 제국에 충성을 바치는 것이란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긴 합니다만, 라에서 아칸 랜드, 제폰, 케인, 히에로니마, 자야, 심지어는 스코이아까지, 그 모든 다양한 캐릭터들의 시각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에게 있어 충성과 제국 그 자체는 크게 다른 의미들을 지니고 있지요. 서로 다른 경험과 환경을 통해 그 모든 캐릭터들은 제국과 충성심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And we’ve not seen the last of some of them. The Siege of Terra is coming, and Zephon, Land, and Jaya will be there on the walls standing ready for Horus (along with Howl of the Hearthworld, if you remember those fine and feral gentlemen from the Death and Defiance anthology).



아, 그리고 위에 열거된 인물들 중에는 아직 최후가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도 있지요. 시즈 오브 테라 시리즈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폰과 랜드, 그리고 자야는 그곳에서 성벽 위에 선 채, 호루스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하울 오브 더 허스월드>>도 있죠. <<데스 앤 디파이언스 앤솔로지>>에서 나온 그 훌륭한 야만인 제군들을 독자 여러분들께서 기억하고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역주: 내가 데스 앤 디파이언스는 안 봐서 내용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의역함.)



Probably worth mentioning before I flee and spare you any more droning is the changing nature of the book’s focus. Before I started writing it, I’d envisioned the main characters being Space Marines. Specifically, I was going to use Zephon (a far, far different version of him) and a few others as the protagonists, but after writing them for a while I ended up scrapping everything I’d done and starting over. It felt false; the War in the Webway really wasn’t about Space Marines – it was largely defined by the very fact Space Marines only showed up at the very end, and those are the angry folks on the red team wanting to slaughter their way into the throne room. A completely different incarnation of Zephon showed up again, and I was much happier with him and his role, especially regarding setting him up for later events and getting to show a sliver of how I view the Blood Angels Legion.

이쯤에서 도주하기 전에 여러분께 지루하더라도, 이 책의 초점 변화에 대해 좀 더 얘기를 해드리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책을 집필하기 전, 저는 스페이스 마린들을 메인 캐릭터로 쓰기 위해 많은 구상을 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제폰을 다른 여러 스페이스 마린들과 함께 주인공으로 쓰기로 정했지요. 지금과는 아주, 아주 다른 버전의 제폰이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한참 글을 쓰고 난 뒤에, 결국 지금까지 적었던 모든 것들을 구겨 던져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지요. 지금까지 쓴 것들이 너무, 거짓말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말입니다. <<웹웨이 속 전쟁>>은 스페이스 마린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웹웨이 전쟁에 대한 설정에서 이미 대개 팩트로 정해진 바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웹웨이 전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오직 그 전쟁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서야 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대부분은 옥좌실로 향하며 학살을 저지르기를 원하는 홍팀의 빡친 친구들이었습니다. 결국 완전히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된 제폰을 다시 써야만 했고, 제폰에게 새로 주어진 성격과 역할에 저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폰을 마지막 사건들 속에서 드러내기 위한 설정들을 짜는 것과, 제가 블러드 엔젤 군단을 보는 관점의 일부를 그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말이죠.



I think my abiding memory of planning and writing it all comes down to one moment, though. John French and I spent a weekend in my office, painting minis and discussing the storylines for Praetorian of Dorn and The Master of Mankind, trading plot advice and characterisation suggestions. I have a lot to thank him for on this one, not least of which is the insane story map sketched on my chalkboard in his delirious hand. I like to hope (though I don’t dare pretend) that I was as useful to him as he was to me.



하지만, 이 책을 계획하고 써내려갔던 그 모든 기억들은 결국 하나의 순간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존 프렌치와 함께 제 사무실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미니어처 모델들을 도색하면서 프레토리안 오브 돈과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의 스토리라인에 대해 논의했던 그 순간 말이죠. 저희는 서로의 플롯에 대한 조언을 나누기도 하고, 서로의 묘사에 대해 제안을 해주기도 했지요. 이번 책을 집필하는 데에 있어서 존 프렌치에게는 참 고마워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존 프렌치가 제 칠판에 열광적으로 그려줬던 스토리 맵에 대해서는요. 프렌치가 제게 도움이 되어주었던 것만큼 저 또한 프렌치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런 척만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So what’s next? I gather there’s something about a throwdown on the Throneworld? Malice above the Palace?

그래서, 이제는 또 뭘 얘기해야 할까요? 옥좌 행성의 전복에 대해서일까요? 아니면 황궁 위로 내리 꽂히는 악의에 대해서일까요?



I don’t know for sure, but I hope to have a few words to write about that, sometime before the last bell rings.



정확히는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에 대해서도 몇 글자나마 끄적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 종이 울리기 전에 말이죠.

Aaron Dembski-Bowden



아론 뎀스키-보우덴



June 2016



2016년 6월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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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올려달라고 하길래 번역해왔다. 생각보다 겁나 길고 문장도 아리송한 게 많아서 번역하면서 고생 좀 했음. 의역도 많이 들어갔고.

황제에 대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도 얘가 거의 다 한 거 같아서 번역하면서 재밌긴 했다. 작가로서의 관점도 흥미로웠고.

여튼 이거 영문까지 찾아다 긁어준 놈한테는 감사와 원망을 함께 보내겠다. 이것만 거의 2시간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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