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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40K 단편소설)EOT의 행성계를 지배하는 어느 젠취 챔피언 이야기-1

라마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14 16:31:27
조회 2306 추천 47 댓글 11
														



갤에 올린 40k 글 링크들


The Lives of Ferag Lion-Wolf라는 아주 오래된 단편의 내용임. 몇 달전에 대충 뭔 내용인지 갤에 올렸는지라 다들 그 내용은 알고 있을듯.



아이 오브 테러 내 5개 행성을 지배하는 젠취의 챔피언, '페라그 라이온-울프(Ferag Lion-wolf)는 자기 궁전에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음. 노예 소녀들이 그를 목욕시키고 향기나는 기름을 바르며, 반짝이는 비단옷을 입히곤 했음. 준비가 끝나자 장교하나가 보고를 하니


장교 : 위대하고도 자애로우신 주군이시여, 퀼릴릴(Quillilil) 경의 전차가 우리 행성계에 돌입했습니다. 한 시간 내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페라그 : 그리고 준비는 다 되었는가?


장교 : 모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위대하고도 자애로우신 주군이시여.


페라그 : 아주 좋아.


(여기서부터는 문체에 페라그의 자화자찬이 아주 두드러짐. 가령 '저 발톱은 젠취와 가장 가까운 악마의 것과 굉장히 유사한게 아닌가! 이런식)장교를 돌려보낸 페라그는 길쭉한 거울을 보며 자신을 둘러보는데, 페라그는 젠취의 챔피언이 되기 이전부터 단호하면서도 강하며, 잘생긴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곤 했음. 


그러나 신의 호의를 받으면서 장엄한 변이를 겪었으니, 왼손에는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촉수가 돋아나 있고, 오른발은 깃털달린 군주(로오체)의 것과 같은 발톱이 자라나 있었음. 이마에는 한 쌍의 눈이 돋아나 있고, 그 시야를 통해 관심법을 쓰며 누가 음모를 꾸미나 볼 수 있었음. 심지어 눈길만으로도 적을 죽일 수 있음. 입은 팔의 절반 길이만한 기다란 튜브로 변했으니, 이를 통해 순수한 마법의 에너지를 빨아들일 수 있었음. 또한 얼마전에는 후원자 악마가 '카오스 진명'까지 선사해주었음


페라그는 넓은 발코니로 가서 주위를 둘러보며 엄청난 만족감을 느낌. 현재 페라그는 '아이 오브 테러' 내 하나의 행성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행성계 내 8개의 행성중 5개 행성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음. 수십억의 생명체들은 모두 페라그 라이온-울프를 두려워하면서도 존경하며 살아감.


측근들과 경호원들이 모여드는 와중에, 페라그는 발코니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퀼릴릴의 전차를 살펴보더니, 주변의 전원지대를 주의깊게 살펴봄. 그러다 반역을 발견했으니, 상어처럼 생긴 항공기 3기가 날아오고, 또한 젠취의 디스크에 탑승한 수십여명의 반군들이 날아오르고 있었음. 저 디스크들은 워프에서나 잘 날아다니는 젠취 군마인데, 여기서 디스크가 날아오른다는건 분명 마법이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함.


항공기와 디스크들은 모두 퀼릴릴의 전차 쪽으로 향하고 있었으니, 싸울 준비를 하던 측근들을 제지하고선 오히려 놈들이 전차에 더 가까이 접근하도록 내비둠. 그리고 페라그가 오른손으로 그 쪽을 가리키자, 참석자들 모두 온몸을 찌르는 듯한 감각을 느낌. 페라그는 수 마일을 가로지르는 마법 줄기를 발사했고, 이에 맞은 항공기들과 디스크들은 잠시 전율하더니 아예 사라져버림. 그렇게 퀼릴릴 경의 전차는 무사히 착륙했고, 페라그가 퀼릴릴(얘는 페라그와 달리 카스마가 아님)를 환영함


페라그 :(경쾌하게 두 팔을 벌리며)로드 커맨더 퀼릴릴!


퀼릴릴 : (페라그와 포옹하며)로드 커맨더 페라그!


페라그 : 퀼릴릴 경, 자네를 보호할 수 있어서 기쁘네. 자네의 적들이 여기에 모였던 것으로 보이네.


퀼릴릴 : 그렇다네. 얼마 전에 내 행성에서 도망친 반동분자들이지. 내 방문을 이용해 놈들을 처리할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네.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아는가? 자네는 내 신뢰에 우쭐해야할걸세 ㅎㅎㅎ 내 전차는 비무장이라고!


페라그 : 나 역시 나만의 이득을 위해 그 기회를 이용했네(사건을 이용해 반동분자 색출). 자네의 배신자들은 내 몇몇 신하들의 도움 없이는 거사를 행할 수 없었을걸세. 그 놈들은 지금 불충의 댓가를 치르고 있네. 아무튼 오늘밤 연회를 준비했네.


퀼릴를 : 자네는 특히나 인간 고기를 좋아하지.


페라그: 가죽을 벗긴 것들을 지난 한 주간 향신료로 양념했네. 오늘밤, 자네를 위해 그걸 구워서 대접하겠네. 내일 서로간의 조약에 대해 의논하겠지만, 그 전에는 내 궁전을 구경시켜주넸네. 그러니 먼저.....


페라그가 마법을 쓰니, 거대한 궁전이 부서지면서, 탑, 테라스, 화랑, 홀등이 모조리 분리가 되어 공중에 떠오름. 그러나 바로 몇 초반에 돌덩이들은 서로 붙어버리면서 다시 궁전을 형성함.


퀼릴릴 :(놀란 척 하며)정말 인상깊네 페라그 경. 만약에 그 답례를 허락해준다면.....


퀼릴릴 역시 테라스를 개조하는 마법을 선사했으니, 사실 젠취의 마법사들은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뽐내는게 일상이었음. 물론 페라그는 몰래 퀼릴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었으니, 예상한대로 퀼릴릴은 단지 한 개의 행성계를 지배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음. 그는 페라그의 영역을 부러워하고 있던 것임. 지금 이 방문은 훗날 페라그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정교하면서도 복잡한 계획의 첫 단계일 뿐이며, 퀼리릴의 뇌는 음모와 역-음모의 미로나 마찬가지였음. 젠취의 챔피언이라면 위대한 음모자이자 운명의 달인인 것이 당연함.


그러나 퀼릴릴은 계획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진 못할 것임. 페라그 역시 저 손님의 행성을 자기 영토로 들이기 위한 전략을 세웠던 것이고, 퀼릴릴 역시 잔치상에 올라갈 나약한 인간들 처럼 될 예정임. 아무튼 페라그는 손님을 안내하다가(물론 진심으로 안내를 하진 않고 악마 후원자가 한 약속을 생각중) 지 스스로 자화자찬하기 시작함


페라그 : 친구여,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우리 종족중에서도 가장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왔네. 내 이름이 왜 그런지 의문이 든 적이 있는가? 그 의미는 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네. 나는 카오스의 영역 외부에 있는 제국의 페럴 월드에서 태어났네. 그 곳은 위험했고, 행성 주민들은 석기만 쓸 줄 알았네.


주민들은 태어났을 때 바로 영구적인 이름을 받진 못하네. 대신에 어른이 되면서 이름을 받아야만 하지. 라이온-울프는 그 행성에서 가장 사나운 동물이네. 사람 키의 두 배만한 그 생물은 말(Horse)을 물어죽일 수 있는 턱에, 가장 빠른 달리기 선수를 앞지를 수 있는 속도를 지녔네. 놈을 처단할려면 20여명의 무장한 전사가 필요할걸세. 그리고 내가 여덟 살 때, 그 놈중 한 마리가 내 아버지를 죽였네.



리고 페라그는 회상을 하기 시작했는데, 노을이 지는 와중에 발가벗은 소년이, 아비의 시신을 물고 있는 라이온-울프와 대적하고 있었음. 이들 부자는 라이온-울프가 달려들자 바위 산으로 기어오르려했으나, 아비의 창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소년은 등 뒤를 돌아봄. 소년은 망설였으니, 저 짐승이 소년의 아비를 먹어치우는 동안 아마 바위산 꼭대기로 오를 수 있을테고, 그러면 저 동물은 소년을 잊을 것이다. 하지만 놈이 소년의 아비를 죽였다! 분노에 사로잡힌 소년은 무거운 창을 들더니 라이온-울프를 향해 소리를 지름


"네 놈이 아빠를 죽였어!"


라이온-울프는 소년에게 달려들었고, 소년은 바위 틈새에 창끝을 고정하고선 창으로 놈의 턱을 겨냥함. 라이온-울프는 이빨로 소년의 머리통을 물어뜯어려 했으나, 창은 짐승의 추진력을 이용해 놈의 목구멍을 관통할 수 있었음. 소년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는 힘껏 아래에서 위로 창을 밀었고, 그러다 라이온-울프의 발톱이 닿는 거리까지 도달함. 물론 라이온-울프는 쉽게 죽지 않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그 놈은 오랜 시간 끝에 결국 8살짜리 소년의 손에 최후를 맞이함.


페라그 : 그래서 부족이 나에게 영구적인 이름을 지어주었네. 모국어로 페라그는 "죽이는 자(Killer)"를 뜻하네. 그래서 나는 "라이온-울프를 죽인자"로 알려졌네. 나는 원주민들을 존중해서 그 첫마디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지. 아무도 라이온-울프를 혼자서 죽이진 못했으며, 어떠한 전사도 그런 이름을 받은적이 없었네. 아마 지금도 없겠지.


퀼릴릴 : 신나는 이야기구만. 그래서 언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에 입대하게 되었는가?


페라그 : 40여일이 채 지나지 않아, 퍼플 스타즈(Purple stars) 스페이스 마린 챕터의 1개 분대가 우리 마을 근처에 상륙했네. 그 들은 라이온-울프를 처단한 내 용기에 대해 들었지. 온갖 방법으로 나를 시험한 뒤, 그 들은 나를 챕터의 수도원으로 데려갔다네.







스페이스 마린이 되어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아온 끝에, 지금은 EOT에서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한 금수저 젠취 챔피언이 손님(언젠간 정교한 계획을 통해 자신에게 영토를 빼앗기고 몸뚱이는 밥상에 올라갈 예정인)에게 자화자찬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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