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차 백혈구헌혈 완(순천향대 부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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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후기] 15회차 백혈구헌혈 완(순천향대 부천병원)앱에서 작성

흑인강도(119.196) 2024.05.14 18:12:49

조회 516 추천 19 댓글 41

https://m.dcinside.com/board/blooddonation/47177

(헌혈인증)O 형 백혈구 성분헌혈 도움부탁드립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 헌혈 마이너 갤러리

안녕하세요. 건강하셨던 아버지께서 작년 12월 백혈병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는 백혈병 진단 전 헌혈을 꾸준히 해오셨고 정확한 이력을 제가 볼수는 없었지만 사진같은 표창을 몇번 받으셨습니다 ㅠ ( 그나마 표창장받은

m.dcinside.com

이번에는 헌갤에 올라온 금장받으신분 도와드림.

저 사진을 찍은분은 헌혈을 안햇던건지 너무 급했던건진 모르지만 금장이 전지적 노무현 시점인거 거르고 당장 수혈을 받아야 하는 분이 헌혈을 기존에 열심히 하신 분이기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도와드리고 싶었음.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사전혈액검사때 촉진제를 같이 맞음. 기존 후기들이랑 비교해서 병원에 여쭤보니 대용량으로 한방 맞거나 소용량으로 두방 맞기에 결국 같은 양을 맞는거라고 하시더라. 사전혈액검사때 특이한점은 본 헌혈때 쓸 오금 혈관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고 오금이 아닌 다른곳에서 검체 뽑음.

당연히 평소 바늘박는 오금이 아니니까 좀더 아플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난이도가 있는지 바늘 두번 박혀서야 검체 뽑음 ㅠㅠ

보호자분이 조금 감동이었던 점은 촉진제 맞으면 통증 심할거라고 타이레놀을 미리 사와 주셨더라. 난 타이레놀 안먹어도 되긴 하지만 헌혈자를 신경써주는거 느껴지기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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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은 특이한게 헌혈실에 가기전에 병동에서 미리 피 들어가는 라인을 잡고 검체 뽑은다음 헌혈실로 가더라.

라인 잡혀있으니 입원한적은 없지만 입원해서 링거 맞고있는 분들처럼 바늘구멍이 나있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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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잼이는 주는지 안주는지는 모르겟는데 내 싸제 잼잼이가 좋아서 미리 챙겨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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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실 환경은 조금 열악하더라.

그냥 병원 침대인 데다가 헌혈실 자체가 병동 내에 빈 병실 하나 헌혈실로 개조한거 같음.

바늘 들어갈때도 공간이 좁다보니 침대 움직여서 공간 만든다음 바늘 박고 다시 침대 제자리로 돌아왔어.

병실에 tv같은것도 없다보니 양팔 오금에 바늘 들어갔다면 면벽수행 제대로 했을듯 ㅠㅠㅠ

헌혈베드가 아니라 침대에 누워있다보니 졸립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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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지만 백혈구는 처리량 혈소판에 비해 미쳐 날뛰는거같음. 학교에서 공부 별로 안하긴 했지만 몸에 피가 대략 6리터 들어있다고 배웠던거 같은데 처리량 6500이면 몸에 있던 피 한바퀴는 돌고 나온듯 ㅋㅋ

거기에 항응고제 투여량은 거진 혈액백 뽑은양 수준으로 들어갔으니 적어도 백혈구로는 헌혈 다이어트 불가능할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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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다녀왔던 헌붕이가 도장 지워지니 코팅지 챙겨가라고 조언 해줬는데 난 받자마자 이미 도장 일그러져있어서 코팅 포기함 ㅋㅋ

어차피 혈액원명이며 다른것들 도장 아니라 코팅 안해도 빚바래지는 않을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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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레드커넥트에 기타칸은 언제 생길까 ㅠㅠ

그나저나 인천혈액원 올만이네 ㅋㅋ

새로운 병원 뚫은김에 부천병원 대략적인 평가 하자면 시설이나 지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인력을 갈아넣어서 최대한 편하게 만드는게 눈에 띄이더라.

헌혈 오더도 미리 나오는게 아니라서 보호자가 공여자 구할때도 확답을 하긴 어려운 환경이고 헌혈실 자체도 급하게 개조한것처럼 좁은데다가 공식적으로는 주차비 지원도 되지 않고(해당 환자는 기존 다회 헌혈자+특수한 환경으로 최대한 주차비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는 하셨음) 헌혈시 기념품은 고사하고 간식조차 없기에 원래 백혈구 자체가 기념품 측면에서는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진짜 열악함.

그런데 공여자 한명이라도 더 편하게 해주겟다고 헌혈 오더 나오면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헌혈실 오픈해서 헌혈 도와주겟다고 하는점(이건 킹갓 서울대병원도 어려움) 그리고 서울대병원처럼 한번의 방문으로 사전채혈+촉진제 투여를 도와주는 점에서 병원 인력들이 최대한 노력해서 헌혈자 편의를 봐주려고 하는 점은 좋게 다가왔어.

번외로 링크된 글에서처럼 기존에 나보다 먼저 헌혈을 열심히 해주시고 멋지게 헌혈 은퇴를 하신 분을 내가 도울수 있어서 너무나 기뻣어. 아픈거 자체가 정말 슬픈 일이지만 나랑 같이 그리고 먼저 헌혈 열심히 하던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교통편이 편하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즐겁게 다녀올 수 있던거 같아.

헌혈이 호구짓이라고 해도 기존 호구에게 맏겨놓은 피 당당하게 갚을수 있어서 행복했어.

헌붕이들도 해당 병원은 주말에 헌혈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는 병원이니 평일이라 백혈구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당 환우분이 아니더라도 백혈구 해볼때 나쁘지는 않은 선택인거 같아.

그럼 모두 즐거운 헌혈 하세요!

고정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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