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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기장] 나는 경계인일까? (긴글주의)모바일에서 작성

경갤러(125.186) 2024.04.13 02:05:29
조회 301 추천 0 댓글 6
														
경계라는걸 개념을 안지 일주일쯤 됐는데
그동안 나를 정의내리지 못했던게
경계라는 말로 설명되는거 같아서 방황중이야

이벤트성으로 받은 TCI에서 99/95/0으로 경계선이 나와서
알아보다가 알게되었는데
나 진짜 경계일까..

INTJ여서 사회성 없는거라 생각했다가
ADHD 진단받고 또 그게 문제였나 싶었는데
이제는 경계선이라니 이게 최종 진단인가도 싶고..

사는게 힘들어서 정신과는 가봤고
ADHD 심각한 수준으로 나왔고 (캣검사)
약은 먹다가 부작용으로 약은 단약 중
인터넷검사로 불안정애착 나왔고

수능은 ㄱ못봤는데 편입으로 인서울 대학+석사 졸업해서
밥벌이는 하고 살고있는데
다행히 첫직장 동료들이 천사같은 다퍼주는 사람들이라 적응 잘했어


내 삶을 돌아보면 (TMI)
3대 대가족 아래윗집 모여사는데 4살터울 동생 태어날때까지
외동으로 성인 6~7명의 관심을 다 받고 자랐고
대기업 다니는 아버지, 가정에 관심많은 어머니 아래에서 자랐음

유치원때 부적응자여서 친구 한명한테만 집착심해서
그 친구 엄마한테 좀 떨어져달라고 연락받았고 ㅠㅠ
그때부터 집에서 내 사회성에 엄청 주의를 기울였음
그래봤자 문화센터같은 수업에 많이 등록한게 다지만

그상태로 초등 입학해서 3-4명 그룹으로 나름대로 잘 지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영악한 애들이랑은 매년 부딪히긴했지만
공부도 곧잘하고 부반장도 하고 범생st로 선생(특히 특별교과)들이 좋아했음
그러다가 6학년때 한번 담임까지 개입하는 나름의 또래갈등(전형적인 여자애들 편가르기)을 심하게 겪었음
(이때 진짜 영악한 애가 심각하게 모함했는데 그걸 억울하게 당했던 트라우마가 꽤 오래갔고 그 상황 이해 자체를 3년뒤에야 퍼즐 짜맞추고서야 했어)

그외에도 생기부에 양보하는법을 배울 필요가 없음 따위의 글이 적혀있고 지금 내가 생각해도 사회성이라곤 없는 삶을 살았음
그렇게 초등 시절을 부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사가면서 새로운 중학교로 진학하고 또 나름의 또래집단에서 지냄
근데 사귀는 친구 족족 1년 지나면 이민을 가서 친구관계가 붕 뜸
그와중에 또 부반장하고 동아리도 하면서 중고등시절은 문제없이 마무리
생기부도 교우관계 좋음으로 바뀜

대학을 편입하면서 전적대학 친구 0명
편입한 대학도 수업만 들으러 다녀서
친구(라기보단 동기) 딱 4명으로 대학 졸업
전공 바꿔서 타대학 대학원 갔는데 나름 각성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3박4일인가 학회갔다가 참다참다 사람들이 한마디 해줬음 (너 또 그런다고 ㅠㅠ)
졸업 후에 결혼식 초대 거의 못받음.
어쩌다 결혼식가면 뒤풀이는 껴주긴 하더라.

직장생활은 복지재단같은데서 해서 다들 천사같이 잘 챙겨주고
나도 잘 하려고 노력했고 성격도 많이 고치고 일을 잘해서 잘 다님
계약직이라 계약기간 채우고 잘 퇴사했고
이직해서도 일을 잘해서 나름대로 인정받고 회사 다님

별거없는 인생스토리였고
그나마 집안에서 우쭈쭈안하고 대놓고 쓴소리해줬고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명절마다 인간됐다는 소리 들음)
전문직까진 아니어도 내 일만 하면 되는 독립업무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직장에서 크게 부딪힐 일 없고
친구가 없으니까 퇴근해서도 전공만 파서 업무능력 괜찮은걸로 먹고는 사는구나 싶네
아 특이사항으로는 영화랑 미드를 엄청많이봐서 영화로 사회성 습득했다고 봐도 무방함.

초딩때까지 내맘에 드는 친구에 대한 집착있고
이성친구도 맘에들면 거의 sns 다 파고 파도 미친듯이 파는 스토킹했음(하지만 연락x 찾아가기x 상대는 모르는 짝사랑 수준)
중딩때 의도치않게 1~2년 사귄 친구 2명을 이민보내고 현타왔고
고딩가서부터는 거리두기가 시작된거같아

언제 이 친구가 아예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음주지 않았고
관련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고딩때까지 연애경험 많은데(매우 건전하고 풋풋한) 성인되고 2번 이상 만난 이성 없는 모쏠임..
중고딩 연애마저 상대가 연락을 자주해서 내가 귀찮아서 다 차냄
소개팅하고 애프터 들어와도 이래서 저래서 안된다고 혼자 단정짓고 거절(사실 답장도 안함)

그래도 친구란게 있어서 달마다 약속은 잡히는데
나는 중간중간 막 더 연락하고 싶지만 부담될까봐 안하는데
(별로 할얘기도 없긴 함)
이게 관계에 대한 두려움에서 그런건가 싶고 그러네..

그리고 존재에 대한 회의감? 정체성 혼란? 진짜 심하고
주기적으로 부족한게 없는데도 삶의 방향 잃고 허무감에 잘 빠지고
그나마 감정요동치는건 대학이후로 잘 컨트롤해서 요즘은 거의 부처수준이라 대인관계에서 트러블은 없음. 그렇다고 깊은 관계를 맺지도 못하고.

이제 30대 들어서니까
친구 딱 2명 남은거같고 그나마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들은 결혼해서 안정을 찾았고 그런 와중에 심난하다..


긴글인데 읽어줘서 고맙고
나는 병원 가봐야할까? 진단 나올까? 치료받으면 좋아질까?
궁금해서 글 남김. 댓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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