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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기장] 궁시렁궁시렁 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3.125) 2024.04.17 17:38:24
조회 78 추천 1 댓글 1
														
Dbt(변증법적 행동치료)개발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었다. 제목은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
dbt는 경계인 치료에 효과적이라니까 관심있으면 함 읽어봐.

마샤 리네한은 bpd를 앓다가 심리학을 배우고 마음수련도 하면서 병을 극복하고 dbt를 만들어냈다.

마음의 병에 걸렸다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들-예를들어 어릴 때 끔직한 학대를 받았다던가 가족이 막장이었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마샤는 겉보기에 평범한 중산층 집안에서 자랐다.

급식 시절에는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 인기도 많은 왈가닥 소녀였다. 그러다가 고3때 갑자기 발병. 폐쇄병동에 들어가서도 툭하면 자해를 해대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멀쩡한 애가 갑자기 왜? 아마 비수인적 환경이 원인이었을거라고 한다. 비수인적 환경이란 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환경을 말한다.

마샤의 어머니는 딸이 조신하고 여성스럽기를 바랐지만 마샤는 덩치도 좀 크고 여자답게 꾸미는것도 서툰 왈가닥.

어머니는 칭찬 한번 없이 늘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마샤는 자기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 사랑받지 못하는 끔찍한 존재라는 느낌에 시달리며 병들어갔다.

나는 bpd는 아니고 avpd(회피성 성격장애)인데 어린 마샤가 느꼈을 감정이 어땠을지 이해가 됐다. 울어매도 늘 이런식이었으니까.
(비슷한 감정 경험을 했는데 bpd와  회피성으로 갈리는게 신기하다!)

우리 어매는 한 맺힌게 많은 사람이었다. 자기가 못 이룬 성공을 내가 대신 이뤄주길 바랐다. 나는 반에서 1등을 해서 어매를 기쁘게 해줘야 했고 성격도 싹싹해야 했다. 하지만 난 성격도, 성적도 구렸고 어매를 실망하게 했다.
나에게 대놓고 실망스럽다고 말하지 않아도 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눈치챌 수 있었다. '너에게 실망했다. 너는 내 자식이 되기는 부족하다' 라고.

나는 마샤처럼 미쳐 날뛰며 자해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을 피하게 됐다.

'나를 낳은 사람도 나를 못마땅해 하는데,  나같이 못난 인간을 누가 좋아해 주겠어? 괜히 가까이 갔다가 상처받지 말고 멀찌감치 떨어져있자. 사람은 모두 상처만 줘'
이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나중에 병적인 생각이라는걸 알게 됐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머리로는 이해하나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니까. 깨닫지 못하니까.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누가 나를 조금만 비난하는것 같다고 느끼면 못 참고 도망쳐버린다.

이제 도망치는것도 진저리가 나는데 뭘 시도 하려고 해도 두려움 때문에 할수가 없다. 나는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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