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뷸라의 늑대라는 보드게임 설정을 모티브로 한 추리/퍼즐 어드벤처 게임북임.
배경은 1800년대 외딴 마을이고, 내용은 탐정이 의뢰를 받고 외딴 마을에 들어가서 늑대인간을 찾아낸다는 내용.
동봉된 지도나 신문을 펼쳐놓고 하면 꽤 분위기 살고, 이런 컴포넌트들이 분위기만 살리는 게 아니라 게임 플레이나 퍼즐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
퍼즐은 상당히...라기보단 좆같이 어려운 편임. 나 나름 IQ 130 넘는데 풀다가 좆같아서 뒤질 뻔함. 그래도 끈기를 갖고 풀면 누구나 어떻게든 풀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함. 지나치게 복잡하다 싶은 퍼즐은 없고, 대부분의 답은 알고 보면 꽤 간결한 편이니까. 정 안 되면 인터넷에서 힌트를 찾아보면 됨. 나도 싸지방에서 몇 번 찾아봤고.
퍼즐 퀄리티는 아주 훌륭하고 막혔던 퍼즐 답 알아냈을 땐 오르가즘 느낄 수 있음.
추리 테이스트도 꽤 훌륭함. 클로즈드 서클 로망도 꽤 살아있고, 추리물 하면 응당 있어야 할 \'사람들을 모아주시겠습니까\' 장면도 있음. 추리 자체는 퍼즐로 얻은 단서들로 단순 소거만 하는 거라서 별 거 없지만 범인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하나씩 소거하는 장면을 보면 엘러리 퀸 느낌도 좀 남.

내가 플레이해본 퍼즐 어드벤처 게임 중에선 탑급이었음. 이런 퍼즐북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로망을 완전히 충족시켜 준 책이기도 했고.


몇 달 전에 추리소설 갤러리에 올렸던 글 복붙한 것. 여기에도 어울릴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