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뭐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세상사는 지혜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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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일반] 불교는 뭐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세상사는 지혜가 아닌가 싶네요모바일에서 작성

불갤러(14.44) 2024.05.11 13:31:19

조회 200 추천 1 댓글 6

세상을 지혜롭게 살면 그냥 불법을 접하지 않고서도 이미 불법을 행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다양한 측면으로 바라볼 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고

결정을 하고 나면 응당 책임을 지거나 감당하고

다양한 관점을 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에 누군가가 보지 못하는 관점을 제시하면서 보완토록 하고

다른 이의 고통을 눈여겨 볼 줄 알면서 그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고 도와줄 줄 알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잘 살펴서 과거에 얽메이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거나 미래를 대비하고

이외에도 참 많고 많겠지만

무상 무아 고를 안다는 것이 이것들을 포괄하는 것 혹은 이와 다르지 않은 것 아닌가 싶네요.
불법을 접했어도 자신의 관점에만 머무르고 고집하면 배우고도 실천을 똑바로 못 하는 것이구...

남의 고통을 이전보다 더 잘 눈에 담아내지 못한다면 이 또한 제대로 못 배우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구

상황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대는 것도 마찬가지구...

물론 이 모든 것을 두루두루 해내는 자는 이 세상에 없을테고 완벽하게 하는 사람도 없겠지요.

각자 현재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만큼 하고 사는 것일테고요. 다만 그것이 현실에서 요구하는 만큼에 못 미치면 괴로워지고 힘들어지고 하는 것이구.

다각도로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지혜롭지 못한채로 살았던 것 같은 스스로를 반성하며 써봅니다.

물론 그런 삶에도 장점은 있을테고 그 과거 위에 현재의 제가 서있으니 너무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자책하진 않으려구요. 아쉬움은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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