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내가 보드게임 룰도 남들보다 빨리 익히고 머리도 좀 빨리 굴러가는 편인거 같더라고

그래서 난 좀 룰 복잡하고 머리 쌩쌩 굴리고 깊게 수 생각하고 건조한 전략 게이머로 진화할줄 알고

막 전략게임 사모으고 그랬는데

보드게임 하면 할수록 깨달았음

난 전략게임, 고웨이트게임 별로 안좋아함

난 파티게임 좋아하고 사람이랑 소통하면서 협잡하고 속이고 블러핑하고 이러는 게임 좋아함

머리 굴리는거 좋아하는거 맞고 룰 빨리 익히기도 하는데

머리를 굴리더라도 건조하게 굴리는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상대방 눈치 봐가면서 무슨 생각하는지 읽고 논리적인 헛점 찾고 설득하고 주장하는걸 좋아함 

특히 마피아류를 좋아함

그리고 주사위 굴리고 운빨좆망겜 하면서 뽀록 터지면 만세 부르면서 환호하고 좆망하면 광대노릇 하는걸 좋아함

난 사람을 좋아함

심지어 난 내가 사람이랑 얘기하고 교류하는걸 이렇게 좋아한다는걸 보드게임 하기 전엔 몰랐음

오늘 보드게임 하고 와서 다시 한번 든 생각이라 그냥 주절거려봣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