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어설프다, 엉성하다는 혹평지분의 50%는 피디들의 편집력 부족이라고 생각함.

위에가 피디 인터뷰인데 말로는 1, 2, 3안까지 준비했다고 하지만 

막상 보면 8회까지 1안이 실패해서 2안, 3안으로 간 걸 본 적이 없음.

물론 저게 실제론 2안으로 가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편집을 통해 티가 안 나게 편집한 걸 수도 있음.

그런데 여태까지 미션하는걸 보면 어떤 미션을 줘도, 시간제한을 둬도 실패하는 꼴을 못 봤음. 절대 2안으로 간 거 같지 않음.

그리고 1안이 실패하면 다른 방법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하나하나가 중요한 정보라서 실패하는 시나리오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시청자들은 탐정단이 리얼하게 도전해서 성공하는 그림을 그대로 보고싶은건데 

대충 시간주작해서 아슬아슬하게 성공! 하는 그림 그리면 속을줄 알았나봄. 요새 시청자들 눈이 얼마나 높아졌는데...

반대로 사건을 못 풀더라도 개연성있게 스토리짜고 편집만 잘 하면 새드엔딩이어도 납득하는게 오히려 요즘 시청자들임.

그림미션에서 커피 잘못 시켰으면 그대로 넘어가고 그거 때문에 그림 잘못 가져오면 그냥 천재탐정단 승리로 시나리오 바꾸면 됨

빡구 데려오기 미션에서 10분 제대로 재서 그 안에 못 풀면 그냥 얄짤없이 못 데려가게 했어야됨.

물론 제작진 머리는 깨지겠지만 인터뷰에서처럼 오픈월드를 얘기했으면 좀 더 리얼하게 오픈월드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어야지.

차라리 리얼하게 실패해버리면 그 다음에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하기라도 하지 

모든 미션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듯한 느낌을 주니까 오히려 대본 얘기까지 나오는 역효과가 났고 

이건 편집력으로 충분히 티안나게 만질 수 있는 부분으로 보여서 사전제작인데 이렇게밖에 편집을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듬.

이번주 일요일에 첫방송하는 두니아라는 예능이 있음.

두니아라는 섬에 떨어진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장르는 다르지만 가상세계에서의 연기와 출연자들의 리얼한 반응의 조합이 범바너랑 좀 유사한 느낌이 들었음.

섬에 떨어진 이유를 제작진들이 흘리고 그걸로 추리하고 하는 것도 그렇고..

거기는 공룡이 나오는 비현실적인 설정도 있어서 출연자들의 연기도 있고 다른 부분에서는 실제로 리얼한 반응도 섞여있음.

편집력 좋은 마리텔 피디라서 기대하고 있긴 한데 잘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범바너 피디가 두니아에서는 가상과 리얼을 어떻게 편집으로 잘 조합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지 보고 좀 느꼈으면 좋겠음.

최근 인터뷰 보니 좋은 반응, 안 좋은 반응 다 수렴하겠다고 하던데 시즌2는 엉성해보이지 않게 편집 좀 잘 다듬어서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