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로 시장 로드샵 입문 한지 13일 되네요.
정육 일은 이제 첨 배우는거고
직원은 저 한명이고 사장님이랑 두 명이서 일 합니다.

평소에는 냉동 후지를 탕수육 크기나 짬뽕 고기 정도로 써는 연습을 했는데요.

매번 느리다고 혼나기는 하지만 제가 느린게 맞으니 뭐 열심히 썰고 있습니다.

근데 금일 사장님이 좀 바쁘셔서 저 보고 예약 들어온 목살을 좀 썰어놓으라고 하셨는데요.

목살이 냉장육이라 썰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두께나 몇그람 써는지도 물어보고 하는데 짜증을 좀 내시더군요.

바쁘신데 귀찬게 물어보니 죄송하기도 했죠.

어찌저찌 썰다가 마지막 쯤 와서 손으로 파지가 잘 안될 만큼의 고기가 남아서 제 실력으로는 반듯하게 썰기가 어려울거 같아 질문 드리려했더니
귀찮으셨는지 얼굴이 일그러지시는걸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못하기도 하고 저렇게 짜증내시는거 보니 일 하는게 좀 후회가 되네요.

기술 알려주시는 명목으로 최저시급도 안되는 월급으로 일 하는데 이쪽 업계가 원래 그런건가요.

쓰다보니 푸념이 된거 같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