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외국인청 갔다 와서 쓰는 따끈한 후기다.

캐나다 시민권을 후천적으로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이 캐나다 여권으로 한국을 입국하는 경우, F-4 (재외동포)비자 관련해서 크게 두 갈래로 행정절차가 나뉨:

1. F-4 비자 + 국내거소신고증 신청 한국 내에서 동시에 진행

2. (F-4 비자를 캐나다에서 미리 받은 경우) 국내거소신고증만 신청

F-4 비자는 한국에서 신청할 수도 있고 (유효기간 3년짜리) 캐나다에서 신청할 수도 있는데 (유효기간 2년짜리) 국내거소신고증은 한국 내에서만 신청할 수 있으니 유의. 캐나다에서 신청하면 아포스티유 같은 거 안 받아도 되고 RCMP Criminal Record Check (fingerprint-based search) 받기도 더 편하고 빠른 대신 유효기간이 1년 짧으니까 알아서 선택해.

참고로 나는 F-4 비자 받고 들어온 2번 케이스라서, 한국가서 F-4 비자 신청하고 국내거소신고증을 동시에 신청하려는 사람은 준비해야 하는 서류 목록 다를거니까 알아서 걸러들어라.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Overseas Korean Registration Card)이라는 아이템을 받으면 한국 내에서 행정적으로 여러가지가 편해지는데 뭐가 편해지는지는 알아서 알아봐라. 여기에다가는 F-4 받고 한국 들어온 사람이 카드를 받기 위해 무슨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만 적어놓는다.

국내거소신고증 신청 방법:

1. 갓나다 여권 + F-4 비자로 한국 입국 후에 hikorea.go.kr 가서 네 주소 관할지 외국인청에 국내거소신고 관련으로 자리예약 (예약은 한국 입국 후에만 할 수 있어서 날짜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림... 단순히 IP를 보는 게 아니라 네가 제출하는 캐나다 여권번호로 출입국기록을 봄. 운이 좀 따라야 됨)

2. 서류 준비

3. 예약날 되면 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일찍가서 서류작성 후 기다리다 번호 부르면 가서 서류 제출하고 지문 찍음.

(F-4는 캐나다에서 받고 와서 국내거소신고증만 신청 시 제출할) 서류목록:

1. 수입인지 3만원 (외국인청 가면 ATM 있는데 거기서 현금으로 제출 후 영수증 뽑아서 제출하면 된다). 방문수령 선택하면 3만원이고 우편수령 선택하면 3만4천원. 잔돈 안 준대니까 딱 맞춰서 가져가라.

2. 여권사진 (3.5 x 4.5 cm) 1매 (외국인청 ATM 바로 옆에 사진 찍는 기계 있고 가격은 만원이었음. 여섯 장이 2x3로 붙은 상태로 나왔는데 대기실 가면 있는 가위로 하나 잘라서 서류와 제출. 물론 전 날 다른 곳에서 미리 찍어서 가져와도 된다)

3. 외국인직업신고서 (한국 내에서 무직이니까 그냥 No occupation에 체크 후 이름쓰고 서명하면 됨. 외국인청 대기실에 양식 있음)

4. 기본증명서(상세) 혹은 제적등본. 나는 내 명의의 기본증명서(상세)를 전 날에 주민센터에서 떼 감

5. 재외동포(F-4) 통합신청서(신고서). 외국인청 대기실에 양식 있고, 한국에서 무직이면 여기 Occupation란을 그냥 공백으로 나둬도 됨.

6. 국적상실접수증. 이 서류는 국적상실 신고했을 때 주는 서류인데 (국적상실 신고 -> F-4 비자 -> 국내거소신고증 순에서), 모두에게 요구하는 건 아닌 거 같고 나한테는 요구함. 나는 이거 안 뽑아왔어서 (아니 F-4 비자를 받은게 한국국적이 이제 없다는 증거하고 마찬가지 아니냐? 이게 왜 필요해? Visa Grant Notice로 대체가 왜 안 돼?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네) 외국인청 로비에 있는 컴퓨터+프린터 가서 뽑아오라고 함.

7. 사증발급확인서 (Visa Grant Notice). 일주일 정도 걸리는 F-4 비자 심사 통과하면 이 서류 다운로드 하는 링크를 주는데 타고 들어가서 다운받고 프린트 하면 됨.

8. 체류지 입증서류. 이게 진짜 사람마다 다른데, 나는 내 부모님 집에서 머무는 거라 내 명의로 된 가족관계증명서(상세) (주민센터에서 기본증명서와 함께 전 날 뽑아서 감) + 부모 중 한 명의 명의로 된 주민등록등본 + 거주숙소제공확인서(외국인청 대기실에 양식 있는데,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의 서명이 필요해서 나는 집에서 미리 뽑아서 부모님 서명 받고 감; hikorea.go.kr에 민원서식 있음) + 부모님 신분증 사본 (운전면허 스캔본 씀) + 부동산등기부등본/임대차계약서 사본 요구함. 체류지 입증서류로 뭘 준비해야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한국에서 1345 전화해서 확실하게 해라.

9. (선택사항) 한글병기 신청서. 이건 한글 이름 병기해달라고 신청하는 서류고, 대기실에 양식 있음. 이거 안 쓰면 운전면허 등에 한글이름 못 쓰고, 핸드폰 번호 명의에서 한글 이름 못 쓰고, 인터넷에서 뭐 예약하려면 영어 이름써야되고 등등 짜증난다 카더라니까 아 씨1발 알아서 해 하든가 말든가.

참고로 체류지 입증서류로 뭘 준비해야하는지는 나도 1345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준비했다. 1345에서 말해준 건 부모님 신분증 사본 + 부동산등기부등본/임대차계약서 + 거주숙소제공확인서 이 세 개가 다였고 나머지 서류는 혹시 몰라서 그냥 준비해서 가져간 거였는데, 오늘 가서 서류 제출할 때 혹시 몰라서 준비한 거까지 다 내니까 그냥 다 가져감;; 토론토 영사관에서는 필요없는 서류는 그냥 돌려줬었는데

나중에 비자나 국내거소신고증 연장하려면 이제 RCMP Criminal Record Check (fingerprint-based search)도 요구한다는데 이건 확실하지는 않고 그 때 가서 알아보겠다.

이렇게 모든 서류를 제출하면 "체류허가 신청확인서"라는 서류를 너한테 주는데, 이 서류에는 신청인 인적사항 (이름, 국적, 여권번호 등), 신청한 민원내용, (방문수령이면) 외국인등록증/국내거소신고증 수령일과 수령장소 등을 적어줌.

특이사항:

1. F-4 비자와 국내거소신고증을 동시에 신청하는 거하고, F-4 비자를 미리 받고 들어와서 국내거소신고증만 신청하는 거하고 시간차이가 안 남;; 이게 무슨 소리냐면, 서류를 제출한 날로부터 국내거소신고증을 받기까지의 기간이 첫 번째 케이스(이 경우엔 F-4 비자 한국에서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 + 국내거소신고증 신청 서류)하고 두 번쩨 케이스(국내거소신고증 신청서류만)하고 사실상 동일함. 아니 씨1발 이게 말이 돼냐? 두 번째 케이스는 더 빨리돼야지

2. 내 경우엔 국내거소신고증 수령일이 서류를 제출한 날(오늘)로부터 3주 후로 적혀있음 (한국에서 씨1발 3주나 걸리는 게 말이야? 온타리오 헬스카드도 2주면 왔는데). 다른 지역 외국인청은 더 빨리 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아님 말고. 어차피 네가 거주하는 곳 관할지역 외국인청에다만 신청할 수 있으니 선택권은 없음. 국내거소신고증 신청서류 제출 후 국내거소신고증을 받기 전까지 한국을 무슨 이유에서든지 출국하면 기존에 네가 신청한 국내거소신고증 신청은 취소가 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함. 즉, (F-4를 받고 들어온 경우) 국내거소신고증을 신청을 했고 그 신청이 취소돼서 서류 다시 모으는 짓거리 하고 싶지 않으면 실물카드를 받고 한국을 나가는 게 좋음.

3. 2번 특이사항에서 "출국 시 신청 취소"가 안 되는 케이스가 하나 있는데, 그건 거소신고번호가 나온 경우. 국내거소신고증 신청만 한 경우, 한 일주일 정도 후면 거소신고번호라는게 먼저 발급 된다고 담당자가 그러더라. 이 번호를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거소신고 사실증명서")가 있는데, 이거는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에 가면 발급 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해주고 만약 발급 됐으면 "거소신고 사실증명서"를 떼고 한국을 출국하면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다음에 한국 들어올 때 그 서류를 갖고 수령장소에 가서 실물카드를 받으면 된다고. 굳이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가 아니어도 1345로 전화하면 번호가 발급됐는지 알려준다고 함. 그런데 번호가 발급됐다고 나한테 연락이 따로 오지는 않고, 내가 연락을 해야만 알려준댄다.

나는 좀 있으면 다시 캐나다 갈 꺼라서 그 전까지 거소번호 나오기만을 빈다 후... 안 나오면 처음부터 국내거소신고 신청 다시 해야되는데 굳이 이딴걸 해야하는 게 짜증나네 그냥 복수국적 0세부터 허용하면 될 일을.

요약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