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론은..

동기 신부 중에 남미에 있는 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신자들이 가게 축복을 요청해서 가보면
마약 만드는 데더라는..
축복 기도문 중에 드나드는 사람마다 축복이 있게 해달라는데
흠.. 심경이 복잡해진다고 합니다..

또 어떤 가게는 가보면 유흥업소입니다
유흥업소 뭐 그런가보다 하는데..
일하시는 여성분 안수를 해달라 하시면..
흠.. 안수해주면서도 심경이 복잡해질겁니다..

아는 이가 갑자기 아파서 급하게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두시간 남짓 걸리는 수술이라기에 처음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며 기다리는데 두시간이 넘어가도
네시간이 넘어가도 나오질 않자 그때부터 걱정에 휩싸입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주님 아직 데려가시면 안됩니다 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
여지껏 한 기도 중 몇 안되는 간절하게 매달린 기도였답니다
가톨릭 안에서 보면 위배되는 기도입니다
제 뜻이 들어갔고..등 많은게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2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강론을 정리하며.. 형식적이진 않지만
때론 간절하게 매달리는, 떼쓰는 기도도 해야하지
않을까? 할수밖에 없게 되지않을까? 싶었다.
주님이 보기에 나도, 마약업소를 축복해달라는 분처럼 터무니없는 요청을 하는 걸지도 모르니..


당신께서 원하신다면, 원하시는 때에
허락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