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153석 자유선진당 18석 친박연대 14석 보수계 무소속 17석으로 범보수 202석을 찍은 역대급 결과이다

2020년 21대 총선은 민주진영 역대 최고의 승리

민주당 단독으로만 180석을 획득하고 정의당 6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범진보 189석을 찍은 역대급 결과이다

(22대가 아닌 21대가 왜 국힘이 더 망했냐면 22대는 그래도 득표율과 지역구 수가 더 많기 때문)

나는 18대 총선과 21대 총선의 공통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했다

일단 둘다 단독으로 170석 이상을 먹었다는 거 말고도

첫째, 패배한 정당은 임피치먼트(금지어라서 영어로) 사태를 겪은 이후 지방선거 보궐선거 대통령선거 다 지고 총선도 질 게 뻔했다

보수: 2017년 임피치먼트 2017 대선 18%차 패 2018 지선 14:2:1

민주 2004년 임피치먼트(소추) 2006 지선 13:2:1 2007년 대선 22%차 패

지방선거에선 같은 호남과 영남에서도 남북도가 다른 결과를 맺었다는 공통점까지

둘째, 승리한 정당은 수도권에서 말도 안되는 승리를 거두었다

2008 한나라당 서울 40 of 48, 경기 34 of 51 (무소속 포함), 인천 10 of 12 (무소속 포함)

2020 민주당 서울 41 of 49, 경기 51 of 59, 인천 11 of 13

셋째, 이렇게 대승해놓고도 2년 후 지방선거는 졌다

넷째, 선거의 승리를 이끈 여당 대표는 딱히 대권 주자는 못 됐다?

차이점도 있다

첫째, 18대 총선은 다당제지만 21대 총선은 양당제다

18대 총선은 비례 봉쇄조항을 넘긴 당이 무려 6개로 역대 가장 많고 각 진영마다 대안이 있었다.

한나라당/자유선진당, 민주당/민주노동당 같이.

그래서 둘이 서로서로 갈라먹어 상대편이 당선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반면 21대 총선부턴 완전 양당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비례 의석을 얻은 당은 5개지만 이중 2개가 양당에 합당하여 결국 6개 빼고 거대양당이 나눠가졌다.

만약 21대 총선 때 제3당이 있었다면 민주당이 과반만 간신히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공천갈등은 훨씬 심했다.

18대 총선은 무소속 당선자 25명으로 민주화 이후 가장 많았다. 지금 봐선 저게 어떻게 가능한지 상상이 안 가는 수치.

한편 21대 총선은 무소속 5명이고 22대 총선에선 아예 전멸했다.

한나라당은 친이와 친박으로 미친듯이 싸웠고, 민주당은 전과 하나라도 있으면 싹다 컷오프해서 양쪽 다 난리였다.

그래서 친박연대니 친박 무소속연대니 같은 게 만들어져서 각각 14명, 12명이나 당선. 지역구 의원들 18명은 모두 한나라당에 복당.

친야 무소속, 즉 호남에서도 무소속이 6명이나 당선됐다!

부산에선 5명, 경북에서도 5명, 강원도는 영동지방 3명이 모두 무소속이 당선됐고 특히 강릉에선 민주당계 무소속이 당선됐(으나 1년만에 당선무효되고 권성동 당선)

셋째,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은 그래도 개헌저지선은 넘겼지만 18대 총선 민주당은 개헌저지선도 못 넘겼다.

민주당계 무소속 다 복당시켜도 90석이 안 될 정도. 재보궐에서 이겨도 90석은 끝내 채우지 못했다.

이땐 왜 개헌을 안 했을까.

앞으로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공통점 한 개만 더 말하고 끝내겠다.

이 두 선거에서 폭망한 당은 절치부심해서 열심히 지지율 높이고 재보궐로 의석수를 한츰 불려나갔다.

4년 후 총선에선 정말로 이길만 한 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선거 직전에 결정적인 사건으로 (김용민 막말, 정통민주당 갈라먹기 / 운석 운석 운석열) 또 선거에서 폭망하고 말았다.

19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또 분열과 내분을 겪다가 더 불리해지고 끝내 분당까지 되었으나 20대 총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대통령 파면도 하고 정권교체도 하고 180석도 했다가 (또 정권교체를 당했지만)

과연 국민의힘은 어떻게 될까? 우린 이미 미래를 과거에서 보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