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저레이팅 구간에서 유독 승률이 좋은 오프닝이 있다...

정답은 프렌치 디펜스

(정확하게는 어드밴스드 바리에이션만)

왜 저레이팅 구간에서 프렌치 디펜스가 좆같은지 승률이 좋은지 알아보자

프렌치 디펜스는 백의 e4에 e6로 대응하는 오프닝인데

처음볼때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백에게 센터 투폰을 허용하지만 바로 d5로 카운터를 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백은 e4폰을 공격받았기 때문에 e4폰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지는데

e5로 밀면 어드밴스드 바리에이션

exd5로 잡으면 익스체인지 바리에이션 임.

그 외에 나이트로 e4폰을 지키는 선택지가 있는데

Nc3로 지키면 클래시컬, 위나워

Nd2로 지키면 타라시 바리에이션 임.

근데 통계를 보면 재밌는 사실이 있는데..

레이팅 2200-2500 구간에서는

Nc3(32.9%) – 어드밴스드 (22.1%) – Nd2 (22.1%) – 익스체인지 (19.1%)

백이 나름 균형있게 대응하는 모습을 알 수 있음

근데 레이팅 1200-1600 구간에서는

어드밴스드 (52.2%) – 익스체인지 (24.2%) – Nc3(16.2%) – Nd2 (2.9%)

압도적으로 어드밴스드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음

이는 프렌치 디펜스와 아이디어가 유사한 카로칸 디펜스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냥 저 폰 구조를 보면 폰을 밀지 않고는 못 참는게 본능인가 봄.

카로칸에서도 어드밴스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옴. (50% 이상)

근데 카로칸은 어드밴스드던 익스체인지던 클래시컬이던 흑-백 승률이 균형있는데 반면

프렌치 어드밴스드는 유독 이상하게 흑 승률이 제일 높음

가장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럴까?

흑이 바로 c5로 폰 브레이크를 하고, 폰 구조를 지키기 위해 c3가 튀어나오는게 가장 일반적인 진행임

그러면 흑은 기물을 전개해서 d4 지점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백은 반대로 기물을 전개해서 d4 폰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인 진행임.

해당 포지션은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이며

엔진은 백과 흑이 동등하다고 평가하는데

통계는 벌써부터 이 장면에서 백 승률 42% - 흑 승률 54%임.

많은 라인들이 백 승률이 개박살 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중 유독 문제는 2번째로 많이 선택하는 Be3임.

백 승률 36%???

d4 폰에 수비수를 추가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진행이라고 생각되는가?

Qxb2에 당한다.

이래서 백 승률 36% - 흑 승률 61%

가만히 있으면 룩이 죽으니 Nd2가 강제되고 보통 c폰까지 뜯긴다.

이게 프렌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실수이며...

만약에 흑으로 프렌치를 하면 저레이팅 구간에서 이 장면으로 날먹을 꽤나 할 수 있다.

그럼 한번 당한 이후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이 장면에서 이미 백은 d4폰을 지킬 수 있는 수비수 3개를 갖고있어서

굳이 당장 수비 기물을 추가할 필요는 없었네?

그러면 가만히 있어도 되는가??

흑은 좆같게 Nh6나 Ne7를 통해서 f5지점에 나이트를 가져와서

d4폰에 압박을 더 가할 것이다.

그래서 백은 가만히 있으면 d4폰을 결국 지킬 수가 없다.

그러면 뭐 해야되지?? 하고 머리가 아파온다..

어두운 비숍이 움직이면 b2폰이 따이고

Nd2는 퀸의 경로를 가로막아서 b2폰이 따인다.

c폰을 올려서 Nc3는 불가능한데 ㅅㅂ 대체 뭐 해야함???

이게 프렌치 디펜스의 승률이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장면에서 올바른 수를 생각하기가 어렵다..

흑이 나이트를 여러번 움직여서 d4 지점을 공격하는 것 처럼

백도 나이트를 여러번 움직여서 d4지점을 방어할 수 있지 않을까?

흑이 그냥 cxd4한다음에 어두운 비숍으로 박아버려서 안통한다.

애초에 일반적으로 나이트를 2번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생각하기 어렵다.

씨발 백이 흑보다 유리하다매! 선수 이점을 갖는다매!

왜 백이 끌려다녀야 되는건데?? 왜 백이 수비해야하는건데??

그렇다면 마스터 레벨에서 두는 올바른 수는 무엇일까??

가장 많이 두는 수는 2개인데.

Bd3로 오히려 흑을 함정에 빠뜨리는 갬빗이고 (밀너-베리 갬빗)

나머지 하나는 바로..

a3이다.

1200-1600 구간에서는 7.3%의 플레이어만이 a3를 둔다

a3를 두는 사람도 보통 다들 한번씩 Be3 한다음에 퀸한테 탈탈 털리고 나서

따로 찾아보던가 엔진 켜서 분석해서 알게 됐을 것이다..

아니 일반적으로 a3를 어떻게 생각함?

사실 당연한게.. a3는 중앙 차지, 기물 전개, 킹의 안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수 처럼 보인다

근데 사실은 b폰까지 민 다음에 b2지점에서 d4폰을 지키는 아이디어가 있다.

근데 그래서 흑은 a3보고 c4로 닫아버려서 좆같게 할 수 있음

또한 프렌치는 ㅈ같게도 f3 나이트가 자신의 폰들에 가로막혀서

활동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재전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 있는데

이 또한 자연스럽게 알기 쉽지 않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프렌치 어드밴스드는 왜 좆같을까 승률이 높을까?

1. 프렌치에서 50%이상 어드밴스드가 나오기 때문에 프렌치 유저는 어드밴스드를 잘 안다.

2. 6번째 수로 올바른 수인 a3가 잘 안나온다.

3. 6번째 수로 Bd2 같이 백이 바로 함정에 빠지는 라인이 많이 나온다.

4. 백의 기물 재전개가 필요해서 운영이 쉽지 않다

이러한 점들이 맞물려서.. 프렌치 어드밴스드가 흑이 저레이팅 구간에서 아주 좋은 승률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프렌치 어드밴스드를 공략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그것은 바로....!

3. exd5!!

어드밴스드를 안 하면 된다!!

아하!!!

뒤지고싶냐? 이게 무슨 어드밴스드 파훼법이야

그리고 익스체인지는 루이로페즈 익스체인지 마냥 백의 이점이 없어져서

무승부도 많이나오고 마스터 레벨에서도 가장 선택 안하는 오프닝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