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가 수도원(...이 아니라 풍찻간. 댐잇. 이런걸 잘못 쓰다니. 이런 크나큰 수치가)에 불지른 후에 수많은 사람들을 그 세치혀(....)로 몰아붙이다가

히스파니에한테 몰리잖아.

그 때 조슈아는 스스로의 아이러니와 히스파니에의 말대로 피할 수 없는 문제(막시민의 다리가 낫기를 누구보다 바라지만, 정작 막시민의 다리를 수단으로 휘두름)

라는 사실 때문에 그냥 닥치는대로 나가버리잖아.

그런데 이브가 죽고 난 뒤에 방문한 히스파니에가 프란츠에게 한 말 있잖아.

아들이 먼저면 다 들쑤셔서 암살자를 세상끝까지 쫒아버리되, 후계자가 먼저라면 암살자를 조슈아에게 꾀어내서라도 본보기를 보여라.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만일 히스파니에가 그 상황에서 조슈아랑 똑같이 몰렸으면 어떻게 했을까?

조슈아처럼 닥치는 대로 나가버렸을까?

아니면 막시민의 다리를, 아니 막시민의 그 무엇을 더해서 수단으로 휘둘러서라도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누구든 꺾어, 시간을 벌고, 끊임없이 데모닉으로서의 모든걸 끌어내어 방책을 마련하고, 결국엔 모두를 짓밟아 우위를 점했을까?

뭔가 어린 히스파니에라면 전자를 택했겠지만, 조슈아가 알고, 막시민이 알고, 독자인 우리가 아는 히스파니에라면

분명 후자를 택했을거란 말이야.

책상에 스틸레토를 꽂아넣는 그 서슬대로. 암살자를 꾀어내기 위해 조슈아를 그저 두라는 그 말처럼 말이지...

그걸 생각하면 역시 세월이야. 데모닉이건 뭐건. 하는 생각이 든달까?

...라고 생각했는데 비몽사몽겸 글쓰고 일어나서 자고 일어나 생각해보니까

뭔가....그것도 아닌것 같고.

히스파니에 같은 경우는 지스카르랑 논쟁을 벌일 때도 10수 앞의 체크메이트를 훤히 볼수 있는 데모닉이면서도

논리보다도 감정을 우선하는 걸 경멸하는 타입이라 오히려 딜레마에 몰렸다고 할 정도였으니...

내가 잘못 생각한것 같단 말이지...

그보다 내 글은 대체 왜 이모양 이꼴인것인가...

...그건 그렇고 난 애시당초 이 글을 왜 쓰고 있는가

내 사색은 대체 어디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온것인가.  

결론은 데모닉은 명작이었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