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달리느라 클리어가 좀 늦었다.

자기가 해방시켜 준 조국 베네수엘라에서 욕먹고 쫓겨나 폐병으로 뒈짓한 불쌍한 시몬 볼리바르에 대해 알아보자

DLC2. 시몬 볼리바르 - 그란 콜롬비아

문명 특성: 애국자 군대 (Ejército Patriota)

- 모든 유닛에게 기동력 +1을 부여합니다.

- 유닛을 진급시켜도 해당 유닛의 턴이 끝나지 않습니다.

남아메리카의 독립운동을 수행했던 부대의 이름이다. 시몬 볼리바르 외에도 많은 군벌들이 이끌었기 때문에 지도자 특성이 아니고 문명 특성이다.

시몬 볼리바르는 1819년 뉴 그라나다 (이후 그란 콜롬비아가 되는 지역으로,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에서의 전투에서 보고타를 기습하기 위해 한니발을 따라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는 작전을 세우게 된다. 역시나 한니발처럼 반 이상의 병력을 잃었지만 한니발처럼 성공해 버렸다.

이를 반영해서 유닛들에게 기동력 +1을 주는데, 이 기동력 1이 단순한 1이 아니다. 개척자 기동력이 3이기 때문에 옆 언덕으로 옮겨서 도시를 펴고 싶을 때 턴 소모가 없어지고, 정찰병 기동력이 4여서 부족마을을 다 먹고 다닐 수 있으며, 장군 + 사령관 있으면 기동력 5짜리 검사와 기동력 7짜리 기마병을 끌고 다닐 수 있다.

이것만 있어도 꽤 좋은 종특인데 진급 시 턴 소모가 안 되는 특성까지 붙여서 준다. 특히 원거리/근접/중기병 4진급 박을 때가 죽인다. 체력 회복하고 2번 공격. 경기병도 약탈 진급 박으면 기동력 +1까지 써서 특수지구 한번에 싹 약탈해 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공군과 해군에도 기동력이 붙는데, 공군은 사정범위가 1 늘어나는 형태로 적용된다. 제트 폭격기 사거리가 16이 되기 때문에 대륙 중형으로 하면 전체 커버가 가능하다.

지도자 특성: 위대한 정복 (Campaña Admirable, The Admirable Campaign)

- 새로운 시대에 도달할 때마다 사령관을 얻습니다.

Campaña Admirable을 어떻게 하면 번역을 이렇게 좆같이 박을 수가 있는지 궁금하다. 번역하는 새끼한테 주는 돈이 너무 아깝다.

Campaña Admirable는 1813년 5월에 시작하여 1813년 8월에 끝난 베네수엘라 해방전을 말한다.

이렇게 충성도 압박 같은 건 고려하지 않고 일직선으로 달리는 상남자의 정복을 보여주었다. 이러니까 12년 만에 반란 일어나지.

웃긴 건 볼리바르의 고향은 베네수엘라의 도시 카라카스이고 (지도 우상단) 맨 처음 해방한 나라도 베네수엘라인데 그란 콜롬비아에서 제일 먼저 찢어져 나간 나라가 베네수엘라임. 그래서 볼리바르는 고국에서 죽지 못하고 밖을 떠돌다가 폐결핵으로 뒈짓했다. 존나 불쌍함.

아무튼 능력은 시대마다 사령관 주는 건데, 사령관 능력이 다 다르므로 사령관 항목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문명 고유 유닛: 야네로 (Llanero)

- 과학 기술 ‘군사 과학’ 연구 시 해금.

- 기병대를 대체.

- 기동력 5 (기병대와 동일) -> 하지만 문명 특성 때문에 기본 6으로 시작함.

- 근접 공격력 62 (기병대와 동일)

- 필요 생산력 330 (기병대와 동일)

- 유지비 2 (기병대보다 -3).

- 인접한 야네로 1기당 공격력 +4.

- 사령관을 활성화했을 경우 2타일 이내의 야네로는 체력을 전부 회복.

야네로는 베네수엘라의 ‘Los Llanos’ 평야에 있던 목동들이다. 목동들이 밴조를 메고서 음파 공격을 날리면 성벽이 무너지고 적들의 고막이 파열됐다. 인접 야네로에서 공격력 보너스 받는 건 음파가 보강 간섭을 일으키면서 파괴력이 제곱으로 강해지기 때문이다.

야네로는 평시에는 목동이었지만 전란의 시대에 자기들이 알아서 무장을 하고 다니면서 사병 조직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원래는 ‘지옥의 군단 (Legion of Hell)’이라는 조직으로 다니면서 시몬 볼리바르의 독립운동에 어긋장을 놓고 다녔지만, 지옥의 군단 지도자가 바뀌고 나서는 볼리바르 편에 붙어서 최종적으로 그란 콜롬비아 건국을 위한 독립 전쟁에서 주력 부대로 활동했다.

기본 능력은 기병대보다 크게 나을 게 없지만 유지비가 많이 저렴하고, 주변 야네로로부터 공격력 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UU다. 르네 성벽이고 뭐고 그냥 패면 됨. 여기에 사령관 활성 시 풀피로 회복하는 것까지 있어서 후반에 몰아치기에 유용하다.

단점은 경기병이라는 것. 중기병과 달리 경기병의 4진급은 잉여다. 예전처럼 공성탑이 기병에도 박혔으면 몰라 야네로랑 공성탑은 따로 놀기 때문에 진급 트리가 너무 아쉽다. 그리고 강철 연구가 끝나면 힘이 많이 빠지는데, 이걸 헬리콥터로 업글하는 병신짓을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현대 시대 진입하면 손가락 빨고 있어야 되는 것도 아쉬운 점.

지도자 특수 위인: 사령관 (Comandate General)

- 세계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할 때마다 한 기씩 주어짐.

- 모든 지상 유닛에 공격력 +5, 기동력 +1.

- 위대한 장군을 대체하지 ‘않는’ 고유 위인이며, 위대한 장군과 능력이 중첩됨.

(둘의 효과를 같이 받으면 공격력 +10, 기동력 +2).

- 사령관 별 퇴장 능력:

· 안토니오 호세 데 수크레 (Antonio José de Sucre): 무료 진급이 부여된 가장 강력한 지상 유닛 1기를 생성하며, 이 유닛은 전략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유지비, 유지 자원이 필요하지 않음.

· 프란시스코 데 폴라 산탄데르 (Francisco de Paula Santander): 총독 진급 1개.

· 호세 안토니오 파에즈 (José Antonio Páez): 2타일 이내의 기병 유닛에게 영구적으로 전투력 +4 (경기병과 중기병을 모두 포함)

· 라파엘 우르다네타 (Rafael Urdaneta): 2타일 이내의 지상 유닛은 해당 턴에 소모한 기동력 및 공격 횟수를 회복함.

· 산티아고 마리뇨 (Santiago Mariño): 2타일 내에 있는 모든 근접/대기병 유닛에게 전투력 보너스 +4

· 그레고르 맥그리거(Gregor MacGregor): 지상 군사 유닛 1개에 진급 레벨을 1만큼 부여하고 이 유닛의 구매 비용의 50%를 회수함.

· 마누엘 피아르(Manuel Piar): 1개 유닛에게 영구적으로 전투력 +7.

· 안토니오 나리뇨(Antonio Nariño): 최대 교역로 +1, 무료 상인 제공.

· 마리아노 몬티야(Mariano Montilla): 2타일 이내의 모든 유닛에게 영구적으로 특수지구 상대 전투력 +4

· 호세 펠릭스 리바스(José Félix Ribas): 2타일 이내의 적군 유닛의 체력 -30

이 사령관들은 시몬 볼리바르의 남아메리카 독립 전쟁에 같이 참여한 장군들이다. 꺼무위키에 얘네들이 뭘 했는지 나와 있는데, 나중에 볼리바르 통수 때린 애들이 좀 많다. 불쌍한 볼리바르.

시대가 지날 때마다 하나씩 튀어나오는데, 시대 구분이 없는 게 우선 사기다. 기동력 4짜리 궁수가 공격력 버프 받고 때리면 빠따띠가 무섭지 않다. 다른 장군들은 시대 구분이 있어서 적절한 시대의 유닛에만 보너스를 주는데 얘네는 그냥 계속 끌고 다니면서 밀 수 있다.

공짜로 준다는 것도 당연히 사기인데,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는 해도 아직도 AI는 주둔지를 존나 도배하기 때문에 고전시대 장군 먹기는 좀 어렵다. 나도 첫 장군이 구스타프 아돌프였음. 근데 그걸 공짜로 툭 준다. 고전 장군 좀 못 먹어도 러시 가능. 퇴장 능력도 좋은 것들이 많다. 특히 4진급 박은 근접/중기병에 턴 회복시켜서 다시 박으면 ㅗㅜㅑ...

고유 시설: 하시엔다

- 사회 제도 ‘중상주의’ 연구 시 해금.

- 초원, 초원 언덕, 평원, 평원 언덕에만 건설 가능 (범람원에는 건설 불가능).

- 금 +2, 생산력 +1.

- 인접한 재배지 2개당 식량 +1.

- 과학 기술 ‘교환부품’ 연구 후에는 인접한 재배지 1개당 식량 +1.

- 하시엔다 및 재배지는 인접한 하시엔다 2개당 생산력 +1.

- 사회 제도 ‘신속한 배치’ 연구 후 하시엔다 및 재배지는 인접한 하시엔다 1개당 생산력 +1.

스페인어에서의 발음은 아시엔다지만 번역이 하시엔다로 돼 있어서 그대로 둠. 사실 이 발음이 우리에겐 더 익숙하다.

플랜테이션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대규모 농경지를 하시엔다라고 불렀다. 그 시스템이 사라진 지금도 대농장은 하시엔다라고 부른다고 함.

유사 아웃백이다. 식량 1이 금 2로 바뀌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재배지를 끼고 있으면 보너스가 주어진다. 하시엔다에서 플랜테이션으로 경작하던 커피, 설탕, 담배 이런 거 생각하면 됨.

아웃백이 도시를 키우는 데 초점을 둔 거라면 하시엔다는 점령한 많은 도시에 도배해서 골드를 수급하는 용으로 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냥 식2짜리 평원에 깔아도 식2망1금2가 나오기 때문에 그냥 도배하면 골드 수급 쭉쭉 된다. 재배지 끼고서 두를 수 있으면 식량도 나와서 점령 후 황폐해진 도시를 키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쓰는 거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중상주의까지 뚫어야 해금되기 때문에 임팩트가 아웃백보다는 떨어진다. 이 시점에는 골드 2 정도는 사실 큰 값은 아니고 유지비 메워 주는 정도라서. 사막에 못 까는 것도 단점이다.

추천 승리 유형: 정복

- 과학 테크: 초반부터 공세를 펴도 되지만 꼭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다. 궁술, 청동기까지는 해 주고 주변 자원을 확인해서 러시를 가고 싶으면 기마술/철기, 좀 있다가 장군 나올 때 가고 싶으면 문자 찍고 캠퍼스를 깔아 준다.

- 문화 테크: 전쟁광에게 문화는 사치다. 약탈로 문화 땡겨서 중상주의까지 열어 주자.

- 정복 외에는 다른 보너스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정복 승리 외에는 추천할 만한 루트가 없다.

- 고대에는 얌전히 정찰병 뽑고 돌리면 되는데, 기동력이 4여서 부족마을을 쓸어 먹을 수 있을 거다. 만만한 동네 잡아서 전진개척하고 유닛 뽑아 주자.

- 고전 시대에 사령관 나오면 선택을 해야 하는데, 주변에 말/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옆 동네가 좀 만만하다 싶으면 기마병러시나 검사러시를 가 주자. 기동력 6 말박이, 기동력 4 검사로 바로 밀어줄 수 있다. 옆 나라 못 밀 것 같으면/안전하게 가고 싶으면 계속 개척으로 확장하면서 유닛 뽑아 주고 주둔지를 깔아서 장군 뽑아서 가도 된다.

- 캐터펄트가 무빙샷이 되는 게 진짜 사기다. 다른 문명의 기동력 2에 무빙샷 안 되는 캐터펄트 할 때의 답답함이 한 방에 풀릴 거임. 시원하게 성벽을 깔 수 있다.

- 야네로 나오고 나면 르네 성벽도 인접 보너스 받는 야네로 못 막는다. 나같이 일부러 초대형 할 거 아니면 중형으로 할 텐데, 그러면 그냥 야네로 계속 뽑아서 다 밀고 끝낼 수 있을 거임.

추천 불가사의: 옆 나라 궁전

- 아르테미스, 오라클, 할리카르나소스, 킬와 정도는 지을 수 있으면 짓는 게 좋은데, 그거 말고는 그거 지을 시간에 유닛이나 뽑는 게 이득이다.

종합 랭크: S

- 그냥 모드 씹덕 문명 수준인데 뭘 더 얘기할 것도 없다.

- 누가 갤에도 올렸지만 ‘건물까지 올려야’ ‘기병’ 기동력 받는 몽골 VS 그냥 모든 유닛이 시작부터 기동력 1 받는 콜롬비아만 생각해 봐도 그냥 사기다. 이 기동력이 공군과 해군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공군은 사거리가 1 넓어진다. 전 대륙 커버 씹가능.

- 기동력 1이 민간 유닛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개척, 건설, 정찰 모든 면에서 고대 시대부터 우위를 점하고 들어간다. 광산이 한 턴 일찍 지어지고 부족마을 먹기 쉽고 확장을 몇 턴은 땡겨서 하는 건데 고대시대 몇 턴으로 스노우볼 굴러가는 건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큰 이득이다.

- 공짜로 나오는 사령관이 장군이랑 중첩되는 게 하이라이트다. 야네로 군대에 인접보너스 + 장군 + 사령관 + 사령관 퇴장까지 붙여 놓으면 공격력 110도 넘길 수 있다. 르네 성벽이고 뭐고 그냥 야네로 군대 3기에 더블 장군 붙이면 다 녹는다. 사령관이 랜덤이라서 뽕을 한 번에 다 못 뽑으면 좀 아쉬울 수는 있겠다.

이걸 중형으로 하면 짜게 식을 것 같아서 일부러 초대형으로 달렸는데, 결국 짜게 식는 건 마찬가지더라.

예전에 중형 맵에서 정복 가장 빨리 끝낸 게 누비아 225턴인 걸 생각해 보면 전쟁 능력은 원탑이라고 보면 된다. 뭘 어떻게 너프할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제 에티오피아 나오기 전까지 기존 순서대로 진행 좀 해야지

다음은 마케도니아 촌놈 알렉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