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진짜 빵빵하게 받아도 구작 특유의 그 음습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절대 따라갈 수 없을 듯

이거 옛날 애니들 종특인 거 같은데 작화 구리고 지금 보면 상당히 촌스러운 게 많아도 당장 연출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최근 나오는 애니메이션들보다 나은 경우가 꽤 있더라

최근에 리메이크되서 나온 늑대와 향신료도 보면서 그런 느낌 들었음

예전에는 주인공 여자애가 진짜로 사람 홀리는 매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걍 댕댕이와 향신료로 바뀌었더라

1. 테레사 끔살 당하고 프리실라 각성하는 부분

2. 주인공 클레어가 팀원들과 함께 처음으로 제대로 된 각성자를 계곡에서 만나는 장면

3. 고나르 마을 각성자

이 세 개는 리메 아무리 잘 되더라도 구작 영영 못 뛰어넘을 거 같애

멋진 장면 꼽으라면 더 있겠지만 난 저 세 부분이 제일 인상깊었고 가장 클레이모어스러운 연출이라고 생각함

특히 프리실라 각성씬은 무언가 불쾌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듯 무서웠음

각성체 프리실라라는 전대미문의 괴물이 등장해버려서 테레사의 죽음을 미처 슬퍼할 틈도 없더라

여담이지만, 각성체 중에서 가장 디자인 이쁘게 나온 건 고나르 마을 각성체라고 조심스럽게 주장해봄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듯한 자세이지만 손이 없는...굉장히 기괴하면서도 마냥 괴물같지는 않은 모습에서 원작자의 아이디어에 감탄이 나오더라

어떻게 보면 예쁘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