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인증

제목: 퍼피 구조대: 더 마이티 무비(PAW Patrol: the Mighty Movie)

갈래: 히어로, 코미디, 어린이

제작국: 캐나다, 미국

감독: 캘런 브런커(전작: 빅풋 주니어, 넛잡2, 퍼피 구조대: 더 무비 등)

상영 시간: 92분

심의 등급: 전체 관람가 (미국: PG)

제작비: 약 400억 원

흥행: 북미 개봉 10일차 기준 전세계 약 1100억 원(미국 23년도 39주차 흥행 1위)

평가:

로튼토마토: 평론가: 82%, 관객: 92%

골든 에그: 99%

IMDB: 6.1/10

메타스코어: 52/100

왓챠피디아: 3.7/5

레터박스: 2.8/5

출연:

퍼피 구조대 소개

《퍼피 구조대》(PAW Patrol)은 캐나다 장난감 회사인 스핀 마스터(Spin Master)가 기획하고, 미국 유소년 전문 방송사 닉켈로디언이 배급하는 만화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장수 만화 영화입니다. 현재까지 180여 개국 35개 언어로 방영되어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 만화 중 하나로 《슈퍼맨》, 《유희왕》, 《마이 리틀 포니》 등 유수의 작품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10살 소년 라이더가 이끄는 퍼피 구조대는 현실에 있는 직업을 기반으로 한 엉뚱발랄 강아지인 경찰견 체이스(Chase), 소방견 마셜(Marshall), 비행사 스카이(Skye), 건축가 러블(Rubble), 수상구조견 주마(Zuma), 환경미화원 로키(Rocky)와 객원 대원인 에베레스트(Everest), 트래커(Tracker), 리버티(Liberty)로 구성되어 어려움에 처한 어드벤처 베이 사람들을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나온 《퍼피 구조대: 더 마이티 무비》(PAW Patrol: the Mighty Movie)는 퍼피 구조대의 첫 번째 극장용 영화인 《퍼피 구조대: 더 무비》(PAW Patrol: the Movie) 후속작으로, TV 영화인 《퍼피 구조대: 퍼피 히어로즈》(PAW Patrol: Mighty Pups)를 기반으로 합니다.

전작 소개

전작인 퍼피 구조대: 더 무비의 1/3 정도를 장면과 함께 설명한 글로, 궁금한 사람만 보면 됩니다.

줄거리

퍼피 구조대는 평소처럼 어드벤처 시티의 사건사고를 해결하고 세 꼬마 명예 대원도 영입하며 지내지만, 미친 과학자 빅토리아(Victoria)가 어드벤처 시티로 당겨 온 신비한 운석에서 나온 수정 조각으로 초능력을 얻는다. 스카이는 비행과 괴력, 체이스는 빠르게 달리는 능력, 마셜은 불을 쏘는 능력, 주마는 물을 쏘고 물로 변하는 능력, 로키는 금속을 당기고 들어올리는 능력, 러블은 쇠공처럼 구르는 능력을 갖는다. 운석을 어드벤처 시티로 떨어뜨려 피해를 발생시킨 죄로 빅토리아는 수감되지만, 탈옥을 위해 감옥 친구인 불법 행위로 수감된 전직 시장 험딩어와 손을 잡고 탈옥한다. 빅토리아는 퍼피 구조대가 가진 신비로운 수정 조각을 빼앗기 위해 퍼피 구조대를 유인하고, 스카이가 거기에 걸려들어 수정을 빼앗기고 만다. 초능력을 잃어 버린 스카이는 자책하며 작고 약해서 치이며 살았던 과거를 회상한다. 스카이는 동료에게의 미안함과 초능력을 가졌을 때의 우쭐함에 대한 욕심 때문에 동료의 수정을 모두 몰래 훔쳐 빅토리아와 맞선다. 하지만 스카이는 빅토리아에게 제압당해 오히려 모든 수정을 빼앗긴다. 스카이는 회한하지만 빅토리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정으로 생긴 초능력인 전기로 더 많은 운석을 어드벤처 시티로 끌어들이고 탈옥의 보답으로 험딩어에게 수정 한 조각을 준다. 험딩어는 수정의 힘으로 거대해지고 퍼피 구조대에게 복수를 하러 떠난다. 험딩어는 초능력이 없는 퍼피 구조대를 몰아붙이지만 종국에는 패배하고 수정을 퍼피 구조대에게 내준다. 퍼피 구조대는 스카이를 구조하고 수정 한 개를 돌려쓰며 빅토리아에게 승리한다. 퍼피 구조대가 빅토리아와 험딩어를 체포하고, 초능력도 되돌려받지만 빅토리아가 일전에 끌어당긴 운석이 어드벤처 시티로 쏟아져 들어오는 위기가 닥친다. 퍼피 구조대는 운석을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원, 스카이에게 수정을 몰아주고 스카이는 아직도 자신을 믿어주는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그에 보답하듯 쏟아지는 운석을 모두 막아 어드벤처 시티를 지키고 아픈 과거를 극복한다. 다시 평화가 찾아온 어드벤처 시티에서 퍼피 구조대는 다짐한다, 사람들을 지키고, 정의를 수호하겠다고.

평가

인물과 비중

체이스에 집중하느라 나머지 주인공이 모두 소외되었던 전작에 비하여 이번 작은 스카이에 집중하면서도 모든 주인공이 두루두루 활약합니다. 특히 TV 본편에서 소외된 주마가 빅토리아와의 싸움에서 큰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 칭찬할 만 합니다. 인기 많은 체이스에게 비중을 약간 더 몰아주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너무 자주 출연해 피로감마저 드는 험딩어는 여전히 유아스럽지만 등장이 적고 빨리 퇴장하니 이것도 좋습니다. 스카이와 빅토리아의 서사의 설득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어린이 영화 수준에서는 차고 넘침니다. 전작에서 킴 카다시안이 특별 출연한 푸들도 좀 기괴하게 생겼지만 다시보니 반갑습니다.

개연성과 핍진성

전작에서 크게 지적받았던 개연성과 핍진성 측면에서 통상의 히어로 영화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전작처럼 라이더가 상식 밖의 지시를 내리거나 영화 성격을 고려하는 조건에서 시간·공간상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무려 10년 동안 방영해 오는 본편과의 연계 측면에서는, 라이더의 말버릇인 "퍼피 구조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원판: "No job is too big, no pup is too small.")을 소재로 사용한 것이 인상 깊고 억지이지도 않습니다. 갑자기 스카이가 자기가 가장 작고 약하다고 하소연하는 모습은 처음 나온 것이지만 TV 본편을 시청한 사람에게 아주 거슬릴 만한 사항은 아닙니다.

영상미와 음향, 음악

전작과 비슷하지만 세밀한 묘사와 질감에서 개선되었습니다. 디즈니나 드림웍스 같은 1, 2류급에는 못 미쳐도 일루미네이션즈 같은 3류보다 좋습니다. 다만 몇몇 장면에서 바람이 무시되는 등 실감이 부족한 장면이 있습니다. 전작처럼 강렬한 렌즈 플레어와 배기음을 동반한 장면은 없지만 그런 장면만 멋지게 연출되었던 전작과 달리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괜찮은 영상미를 보이고 배경 음악이 깔려 전반적으로 이번 영화가 낫습니다. 새끼 강아지 모델링이 전작과 비슷하게 조금 징그럽기는 하지만 귀엽게 보려고 하면 귀엽습니다. 전작은 삽입곡 두 곡(애덤 르빈이 부른 Good Mood, 알레시아 카라의 The Use In Trying) 싱글 앨범이 발행된 것에 비하여 이번에는 삽입곡(브라이슨 틸러의 Down Like That, 매케나 그레이스의 Bark to the Beat,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Learning to Fly)은 물론이거니와 영화 음악 앨범 자체가 발매될 정도로 음악에 신경 쓴 모습입니다.

녹음과 자막

원판 녹음: 퍼피 구조대 시리즈가 시간이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등장인물의 목소리 특색이 점점 옅어지는 듯 합니다. 1기, 2기 때만 해도 목소리만 들어도 누구인지 맞추기 쉬웠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온 아역 성우들이기에 연기력은 좋습니다.

우리말 녹음 및 자막: 보통 어린이를 노린 만화 영화는 우리말 녹음시 여러 사정으로 자막보다 더 유치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우리말 녹음이 자막보다 좀 더 유치합니다. 우리말 녹음 수준은 여느 어린이 만화와 다르지 않으나 녹음 번역은 적당한 의역도 있는 등 괜찮습니다. 다만 우리말 정서에 맞게 퍼피 구조대가 악당에도 존댓말을 쓴다는 점이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자막도 나쁘지 않으나 초반에 번역투가 조금 있어 거슬릴 수 있습니다.

기타

TV 본편과의 단절을 완전히 선언했기 때문에, 만약 TV 본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퍼피 구조대 만화의 상징적인 노래인 주제곡(PAW Patrol Opening Theme)은 선율만 편곡되어 나오고 출동곡(PAW Patrol on a Roll)은 아예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편의 무대인 어드벤처 베이는 퍼피 구조대의 기억에서도 없어진 듯 합니다. 완구 판매에 집착하여 장난감 홍보에 가까운 장면이 나왔던 전작에 반해 이번 영화는 그런 모습을 적게 보입니다. 단, 아이들 장난감 사주느라 지갑이 텅텅 비는 부모를 놀려먹는 개그는 여전합니다.

캐나다산임에도 어린이 영화이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장사하기 때문인지 북미 특유의 불쾌한 정치적 중립은 없습니다.

총평

거의 모든 측면에서 전작보다 월등히 개선되었으며, 국내에서 흥행한 다른 장편 만화 영화와 비교해도 근본이 아동 만화라 다소 유치할 수 있다는 점만 빼면 뭐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습니다.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전개를 따르며, 정통 히어로물이 보고 싶으시거나, 유치한 것을 잘 보시거나, 동물이 나오는 영화를 즐겨 보시거나, 어린 자녀와 함께 보시면 추천할 만 합니다.

여담

나노 역을 맡은 앨런 킴은 미나리에서 데이비드 역을 맡은 한국계입니다. 퍼피 구조대처럼 초능력을 얻으면 무엇을 하고 싶냐니까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감독인 캘런 브런커는 한-캐나다 합작 만화인 넛잡2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퍼피 구조대가 착용한 변신복은 TV 영화인 퍼피 히어로즈와 다르지만, 영화 홍보시 퍼피 히어로즈를 기준으로 만든 인형탈을 사용합니다.

이 영화의 시사회 중 하나는 개를 200여 마리 초청하여 진행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많은 개와 함께한 영화 시사회로 기네스 북에 올랐습니다.

영화에 앞서 《도라 영어나라》 단편이 있습니다. 원판이 스페인어 교육 방송이고 할로윈이 약 한 달 남아서 그런지 멕시코 문화인 알레브리헤(코코에 나온 것)가 나옵니다.

상갤러를 위한 3줄 요약

1. 플래시를 압도하는 개연성
2. 무려 사람을 구하는 영웅이 나옴
3. 구스와 코스모보다 귀여운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