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가랑 남들 평가 섞임

당연한 소리긴 한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참고만 하셈

내가 저평가했다고 너도 재미없다는 보장은 없고

내가 고평가했으니까 쟤가 저평가한거 개소리라는 보장도 없음

당장에 보헤미아만 봐도 나는 좆노잼 동네라 생각하는데, 안정성 쌉오지는 튜토리얼 동네라고 하는 사람도 있음

0. 로얄 에디션에 대해서

크킹3는 "로얄 에디션"이라는게 있는데

이걸 사면 본편과 DLC 3개를 같이 준다. 의상팩도 하나 주긴 하는데 좆도 의미 없으니까 무시하자

풀프라이스 기준, 본편 55,000원, 로얄 에디션이 83,000원인데, 같이 주는 DLC 중 필수팩인 "왕실 궁정"이 33,000원이다. 필수팩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본편하고 왕실 궁정만 사도 로얄 에디션보다 비싸진다

현재 24년 3월 10일 스팀 세일 기준으로 보면

본편 50% 세일 27,500원, 로얄 에디션 33% 세일 55,610원인데

왕실 궁정이 33% 세일로 22,110원이다. 본편과 함께 사면 49,610원으로, 로얄 에디션과 6천원 차이밖에 안난다

그리고 같이 주는 DLC 중 하나인 "북해의 군주"는 지금까지도 꽤 고평가받는 축인데, 50% 세일 기준 7,500원이다

요약하면, 가격 비교했을 때 필요한 팩만 개별로 사는 것보다 싸니까 그냥 로얄 에디션 사라는 거다

이하 설명에서 언급하는 세일가 등은 모두 같은 일자 기준이다

1. 북해의 군주(Northern Lords)

나는 노르드 팩이라고 부름

플레이버 팩이라서 게임 전체적으로 개변되지는 않았어야 했는데

그놈의 노남부대 때문에 유럽 전체가 바뀌다시피 해버림

노르드 문화가 심할 정도로 좋고 많은 컨텐츠를 가지게 됨

다음 DLC 나오면서 죄다 팔다리 잘리다시피 했지만, 다음 DLC에 의한 버프가 또 있어서 노르드 인기는 떨어지지 않음

과장 섞으면, 이 팩 때문에 크킹3는 노남충 게임이 되어버림

노르드 아사트루 캐릭터의 자유도를 높이긴 했지만

컨텐츠 자체가 노르드 아사트루에 너무 몰빵된데다 효과가 심하게 좋았고

노르드 아사트루 이외의 캐릭터들은 오히려 피해를 받은 탓에

노르드 아사트루 말고는 왜 하냐는 생각까지 들었음

노르드 아사트루 안할거면 살 필요 없는 팩이긴 한데

크킹3에서 제일 재밌는 문화와 종교를 꼽으라고 한다면 플레이어들 과반수가 노르드 아사트루를 꼽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서...

사실상 필수 DLC의 영역이다

2. 왕실 궁정(Royal Court)

크킹3를 크킹2와 완전히 구분해버린 DLC

크킹2 시절에 문화는 지휘관이 전술 띄울 확률 바뀌는거 말고 뭐 없었던거로 기억하는데

크킹3에서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 수도 있고, 문화의 특성에 따라서 여러 버프나 디버프를 받을 수 있게 됨

게다가 왕실 궁정에 들어가면 보이는 그 화려한 전당은 플레이어의 대가리를 깨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음

유물도 상당히 재밌었고

무엇보다 궁정 권위라는 시스템이 아주 개쩔었는데

봉역의 넓이에 따라서 궁정 권위 기대값이라는게 생기고, 궁정 권위 기대값을 얼마나 초과했느냐에 따라 버프가 붙게 됐음

근데 권위 최대값은 10이고 기대값의 최소값은 1이라서, 최대 차는 9고, 이 9일 때 얻는 버프가 어마무시함

그래서 권위 기대값이 최소값인 1이 되는 최대의 봉역 넓이를 찾아보니 그게 19였고

이 때부터 "강소국"이라는 메타가 적용되기 시작함

"대형 확장팩"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궁정과 문화, 이 2가지 요소로 게임 전체를 지배하는 DLC

유료 컨텐츠로 추가되는 부분은 유물, 궁정, 문화의 혼합/분화인데

이 셋 모두 지금까지도 크킹3 메타의 핵심 혹은 그에 가까운 컨텐츠라서 필수 DLC라 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음

문제는 그 씨발 궁정 주최하는 이벤트에서 병신같은 짓거리가 여태 발생한다

내 주군이 나랑 상관없는 지역의 이주에 대해서 무릎꿇고 존댓말로 탄원한다던가

내 아내가 내 아내를 고발하고 있다던가

개 씨발 좀 만들거면 제대로 좀 만들어라 어떻게 잘 만든 팩에서조차 찐빠가 나오냐

3. 이베리아의 운명(Fate of Iberia)

나락 그 자체

물론 투쟁이라는 시스템은 아주 흥미로운 시스템이다. 외부 세계와 단절되지는 않았지만, 내부만의 질서와 혼돈이 유지되고 있는, 그런 당대 이베리아를 표현하려면 이런 시스템이 필요했다고 본다

하지만 그건 완성했을때 이야기이다

이베리아의 투쟁은 완성되지 않았다. 백보 양보해도 "제대로" 완성되지는 않았다

그 덕분에 이베리아의 투쟁은 온갖 병신같은 찐빠와 불편함을 낳는 시스템에 불과하게 됐다

나는 아직도 투쟁이 완벽하게 완성된 세계선을 상상한다

그 세계선에서는 이베리아가 노남충에 맞먹는 꿀잼 지역이 되었겠지...

그런데 또 세상사 참 이상하게

이 투쟁 시스템을 이용한 모드들이 상당히 잘 만들어진게 많다

특히 패러독스가 아직 채우지 않은 지역 문화 컨텐츠를 제공하는 "RICE"라는 모드는 아이슬란드에 투쟁을 넣었고

잉글랜드에 투쟁을 넣은 모드도 있었고

이후 공식 DLC인 페르시아 플레이버 팩에서도 투쟁을 사용했다

투쟁이라는 시스템 자체는, 잘 만들기만 하면 정말 흥미로운 시스템인 것은 사실이며

그걸 사용한 모드들을 위해서라도 구매를 고민할만 하다

물론 로얄 에디션에 포함되기에, 고민하지 말고 그냥 로얄 사고 공짜로 받았다고 자기세뇌하자

4. 친우와 숙적(Friends & Foes)

참... 욕만 나왔던 팩이다

고작 이벤트 100개 추가한답시고 5,500원을 받아가던 팩

당시에 거의 필수 모드로 VIET라는 이벤트 추가 모드가 있었어서 더 짜증났다

게다가 공식에서 만든 이벤트들은 맨날 찐빠를 내고, 모드 이벤트는 오히려 찐빠가 적어서 더 빡친다

사느니 그냥 모드 써라

무료패치로 추가해야할걸 돈받고 팔아먹는 돈에 미친 새끼들임을 증명한 DLC다

현재 다렉에서 55% 세일해서 2,500원인데, 솔직히 이것도 비싼거같다

5. 투어 & 토너먼트(Tours & Tournaments)

"재밌긴 한데"를 벗어나지 못하는 DLC

일단 여행하면서 별 병신같은 이벤트를 만나기도 하고

최근 패치에서 발생한 버그로 해상 경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행사 참여한다고 다른 행동 못하게 묶이는 것도 ㅈ같고

봉신이나 이웃 새끼들이 자꾸 불러대는 것도 귀찮고

근데 활동으로 얻는 것도 상당히 많은 편이고

특히 활동으로 얻는 특성들이 꽤 좋기도 하고

활동 자체도 은근히 재밌다

개인적으로는, 크킹3의 "중세 심즈"라는 성격에 가장 많은 무게를 싣어준 DLC가 아닐까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복귀할 때 무지성으로 구매한 팩이라서 뭐가 무료 컨텐츠고 뭐가 유료 컨텐츠인지 나는 구분을 못한다

여행 시스템, 대규모 활동(행차, 토너먼트, 대규모 결혼식), 수훈기사 시스템

이 셋 정도인 것 같은데

대규모 활동만 해도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꽤 재밌으니까

수훈기사 시스템도 꽤 뽕맛도 주고 성능도 준수하다

초기에 평가가 나쁘긴 했는데, 그건 이 DLC의 평가가 아니라 패러독스 개발진에 대한 비판이었다

지금 이걸 낼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이걸 내고 있냐는 느낌?

그런데 지금은 출시된 DLC들 중에 유일하게 평가가 좋은 DLC다. 의상팩은 제외하고

6. 후견인(Wards & Wardens)

"아이",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여러가지가 추가된 시스템

일단 후견인이 피후견인에게 자신의 성격을 물려줄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긴 점이 가장 좋다

기존의 후견인 시스템이 상당히 머리아프게 짜여 있어서, 자식에게 이걸 달아주려면 저거 붙은 후견인을 붙여줘야하는 그런게 있었는데

이거 추가로 적어도 내 성격 하나는 확실히 물려줄 수 있게 됐다

적어도 성격 셋 중 하나쯤은 내 마음에 드는게 붙는다는 뜻

입양, 볼모 등의 시스템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특히 볼모는, 이전에는 남들한테 "내가 님 애 가르쳐드릴게용" 해도 "인질 조까셈"이라 했는데, 그거 볼때마다 "시발 내가 걔를 죽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뭔 인질임"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거든... 근데 진짜로 볼모라는 기능이 추가됨 ㄷㄷ

성인이 된 이후에 교육을 더 할 수 있는 것도 꽤나 흥미로웠다

자녀 교육 잘못해서 교육특성 1~2짜리 개병신으로 플레이해야할 때, 대학교 방문해서 교육특성을 개선한다던가

극복할 여지를 준 점은 좋게 평가할만한 부분

근데... 미리 조심하면 그만인거라 솔직히 좀 애매하긴 하다

종합하면 계륵 정도의 포지션. 가격은 싸니까 뭐... 근갑다 하자

근데 왜 다렉에서 품절이냐...?

7. 페르시아의 유산(Legacy of Persia)

일단 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이거 안샀다. 그래서 이 평가는 내 평가가 아니라 남들의 평가다

안산 이유는 둘

첫째로, 중동 지역에 별 관심이 없다. 땅도 똥땅이 많고, 역사도 딱히 관심 없다

둘째로, 완성되지 않았던 이베리아 투쟁에 너무 실망했는데, 그보다 더 혹평받고 있다

남들 평가를 요점만 적자면

1. 안그래도 찐빠가 많던 이베리아 투쟁을 간략화하다보니 빨리빨리 안하면 내가 원하지 않는 엔딩이 나버린다

2. 결단 등등이 별거 없어서 큰 뽕맛을 주지 못한다

3. 투쟁이 867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이 정도가 되겠다

8. 망자의 전설(Legends of the Dead)

상당히 애매한 DLC라서 평가하고싶지 않다. 나중에 어떻게 평가가 바뀔지 모르겠어서

이유는 여럿인데

1. 아직 핫픽스조차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버그가 남아있는 점

2. DLC의 메인 컨텐츠들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 점

3.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바뀌지 않은 점

4. 나온지 얼마 안돼서 많은 플레이를 해보지 않은 점

내가 더 플레이해본 뒤에 평가가 바뀔 수도 있고

버그 픽스와 함께 여러모로 개선되면서 또 바뀔 수도 있는거고

지금 평가하는건 설레발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현재 다렉에서 출시하자마자 40% 세일이라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하고 있어서

살거면 지금 사는게 맞다. 이만큼 다시 세일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