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까지 운동을 하다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기초가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고

내신을 사실상 챙길 수가 없어서

정시로 인서울 중위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여서 1년간 원격수업을

주로 듣다가

군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현역 3급)

아무래도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남들이랑 같은 시기 동안 최선을 다했다면

이런 아쉬움이 남아 재수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빨리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진학한 전공과 관련한 전문직인 회계사를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군에서 조금씩 회계사 과목인

회세잼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당장의 회계사 1차는 공부기간이 짧아

합격할 수 없었고

지금 내가 공부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수준을 파악해보고 싶어서 신청했던

세무사 1차 시험에서 운좋게 합격을 하여

2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답답한 마음이 커지고

돌이켜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깊은 고민없이

경영학 전공에 있어 제일 인정받고

고연봉에 전문커리어를 쌓을 전문직이라는

이유로 쉽게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마다 맞는 분야와 적성이 있을텐데

운동만을 바라보고 살다가 뒤늦게

공부를 하게 된 것인데

스스로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남으로부터의 인정만을 신경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스스로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기에

올해 2차시험까지는 버텨봐야겠지만

뭔가 해외로 워킹홀리데이를 나가든

그만두고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실제로 시험이 끝나면 그렇게 할 것도 같구요

이렇게 마음이 흔들릴 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으시나요?

저는 그냥 아무 생각이 들지 않게

운동장을 힘껏 뛰곤 하는데

이따끔씩 계속 이런 감정이 올라와서

힘드네요.

이 시험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이유로 선택하셨는지

동기부여가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그냥 기계처럼 감정동요없이

하루하루 목표 분량 해 나가야 하는데

감정적 부침이 자꾸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