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츠바키, 좀 있으면 저녁밥 다 되어가니까 준비해줄래?

츠바키: 미안해, 신세 지고 있는데다가 요리까지 하게 해서...

아오이: 아하하, 손님을 접대하는 건 당연한거야

아오이: 거기다, 평소엔 나를 위해 만들었지만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건 재미있어

츠바키: 아오이는, 언제부터 자취한거야? 대학 들어오고 나서부터?

아오이: 아니, 요우바 학원 중등부에 들어가고부터야. 본가가 머니까 자취 시작했어

츠바키: 그럼, 요리는 어머님이 가르주신 게 아니고 혼자서?

아오이: 응.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적은 없어

츠바키: (그러고보니, 아오이는 부모님과 별로 연락 하지 않는다고 말했었지...)

츠바키: (뭔가 집안사정이라도 있는 걸까? 그치만, 언급해도 되는 건지 뭔지...)

츠바키: (...아니, 아오이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온 거니까, 용기 내서 파고들지 않으면)

츠바키: 저, 저기, 아오이, 부모님은...

(갑자기 문이 열림)

나기사: 아오잇!!

츠바키: 꺄악!?

츠바키: 나, 나기사? 뭐야, 갑자기, 놀랬잖아...?

히이로: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현관 열쇠는 걸어두는 게 좋다구?

아오이: 아, 츠바키가 와서 허둥지둥대느라...

나기사: 것보다, 있었다구!! 너를 따라다니던 놈이!

아오이: 따라다니던 녀석...?

히이로: 실은, 아까 맨션 앞에서 아오이 군의 방을 계속 올려다 보던 사람이 있었어...

조금 전, 맨션 앞

나기사: 저기, 아저씨. 이 근처에 사는 사람?

수상한남성: ...나 말인가?

나기사: 응, 아까부터 이 맨션 계속 쳐다보길래, 뭔가 볼일이라도 있는가 해서

수상한남성: 아니... 딱히 없어. 나는 곧 갈테니까, 실례할게

히이로: 나기사 쨩, 방금 그 사람이...

나기사: 아아, 아무래도 아오이의 직감이 맞는 것 같아...

돌아와서, 아오이의 집

나기사: 그래서, 그놈을 잠깐 쫓아가봤는데 바로 따돌려져서

츠바키: 쫓아가봤다니... 위험한 짓 하지 마

아오이: 어떤 사람이었어?

히이로: 중년의 남성이야. 미안하지만 아오이 군의 팬으로는 안보였어...

나기사: 내가 생각하기엔, 그놈은 잠복의 프로라구? 보통 사람이 아닌 건 바로 알았어

츠바키: 어떻게 알았어? 상대가 프로라면 나기사한테 바로 들키는 건 이상하지 않아?

나기사: 나는 예전부터 코가 좋아. 수상한 놈은 바로 알아채지

츠바키: (...뭔가 진짜 개 같아)

나기사: 아오이, 뭔가 짚이는 건 없어? 상대는 재미로 하는 게 아니라고?

아오이: 아니... 짚이는 건 없어

나기사: 진짜야? 우리한테 아직 말 안한게 있는 거 아니야?

아오이: ...무슨 의미?

나기사: 딱히... 그냥, 넌 자기 얘기 별로 말하고 싶어 하지 않잖아?

나기사: 우리가 생판 남도 아니잖아. 숨기는 건 없는 걸로 하자?

아오이: 응, 알겠어...

츠바키: (아오이...)

히이로: 자, 얘기는 이쯤 하고. 슬슬 츠바키 쨩과 아오이 군의 동거 기념 파티를 시작할까?

츠바키: 도... 지금, 그런 걸 할 때야?

히이로: 그치만, 상대의 정체를 모르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잖아?

나기사: 뭐어, 나한테 들키고 나서는 그쪽도 당분간 눈에 띄는 움직임은 삼갈 테니까

아오이: 마침 저녁밥 준비도 다 됐어. 둘 몫도 바로 만들게

나기사: 빨리 만들어 줘~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아~

히이로: 그럼, 먼저 건배라도 할까? 두 사람의 새로운 생활을 축하하며!

츠바키: 정말, 참견이라니까...

아오이: 아하하, 난감하네에...

다음 날, ALTER-EGO

ALTER-EGO스태프: 그럼, 오늘의 리허설은 이상입니다.

아오이: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또 잘 부탁해요

히이로: 수고했어, 라이브 준비도 순조롭네

아오이: 응, 곡도 거의 완성됐고 다음은 마지막 조정만...

아오이: ...응? 츠바키? 무슨 일이야, 시무룩한 얼굴로?

츠바키: ...확실히 좋은 곡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이대로 괜찮나 싶어서

아오이: 어...?

나기사: 나도 동감이야

나기사: 확실히 해외 진출을 시야에 넣은 곡으로서는, 충분히 해냈다고 생각해

나기사: 그래도, 이걸로 Abyssmare를 이길 수 있냐고 한다면, 뭔가가 부족해...

히이로: 뭐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츠바키: 모르겠어... 그치만, 우리가 다음으로 나아가기에는 지금까지 표현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오이: (지금까지 표현하지 않았던 무언가......)

(누군가 다가오는 발걸음)

???: 복잡한 중에, 실례... 잠시 괜찮으려나?

아오이: ...누구시죠?

???: 프리 라이터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주목 받는 DJ 미야케 아오이 씨에게, 부디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나기사: 앗!? 너는...!

히이로: 어제, 아오이 군의 맨션 앞에 있던...

츠바키: 뭐라구요...?

프리라이터: 어제는 실례했습니다. 갑자기, 말을 거니 저도 놀라버려서...

아오이: 죄송합니다, 취재의 직접 교섭은 거절하고 있어서...

프리라이터: 네에, 알고있습니다, 단지 내용이 내용인 만큼 본인에게도 사전에 말해 두고 싶다, 라고

아오이: ...어떤 내용입니까?

프리라이터: 미야케 아오이 씨와, 양친과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츠바키: 아오이의 부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