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이비 경력직 무신론자임

15년 짬바로 저 멘트의 진심을 알려주겠음

우선 사이비에 포교당했다면 

'다른 사람들이 다 싫어하니까 너도 그런 거 아니냐?'

'너는 편협하다'

'한 번 알아보면 그런 생각 들어갈 거다'

'나는 믿으라고 하지 않았다, 그냥 알아보라고 한 것이다'

저게 진짜 뉴비한테 한 번만 떠먹어봐 제발 ㅠㅠ 비는 느낌일까? 아님

나는 사이비 내부에서 전도사 교육을 받았고 (실제 칭호는 전도사 아님, 그냥 예시 드는 거)

초등학교부터 고3 입시까지 학교다니는 시간 외의 모든 여가시간을 전도에 바침

그리고 교육받을 때 '나는 믿으라고 하지 않았다'는 느낌의 멘트를 이용하는 법을 배웠음

왜냐하면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면 사람들이 오히려 도망가기 때문임

저 멘트는 흔한 사이비 포교 대사이고 메이저 종교 애들도 많이 쓰는 수법임

어떤 느낌을 주기 위해 설계된 대사냐면

'믿으라고 하는 건 아니라는데... 대체 어떤 걸 가르치길래 저렇게까지 말하는 거지?'

이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거임

호기심.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알아나 볼까라는 그 호기심을 자극하는 멘트인 거임

진짜 믿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고? ㅋㅋ 물론 당장 내 종교에 가입하라!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겠지

호기심을 가지게 해서 끌어들이려는 거임

생판 모르는 사람 때문에 사이비에 유입하는 경우는 없음

지인의 호소로 잘못된 선택을 해서 한 번 발을 들인 순간 

수십년간 연구한 육성 시스템에 빠져들게 되는 거임

사이비는 바보들만 믿는 거라는데 << 이런 생각 조심함

이 생각이 위험한 이유는 이 생각이 포교에 이용되기 때문임

(평소에 똑부러지고 지성인이고 명문대생인) A가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나도 알아나 볼까? 아니면 빠져나오면 되잖아

이런 생각 드는 순간 게임 끝임

사이비는 포교 대상에게 빠져나오는 선택지를 주지 않는다

이거 꼭 기억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