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뉴단 의문점과 인과확인 팩트위주 모음: 2챕-5

분석열검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2 14:48:35
조회 330 추천 3 댓글 0
														

< 학급재판 上: 사이하라의 첫 위증 >



1. 텐코의 유메노 실드는 실상 모모타의 하루카와 실드 논리랑 다를 바가 없으며

작품 내외적으로 제 3자가 근거없이 우기거든 일단 믿어줘야 한단 의식을 일반화시키는 단초가 됐음



1-1. 특히 두고두고 까이는 "어떤 상황에서든 믿고 싶은 사람조차 믿지 못할 바엔 텐코는 (다 함께)죽는 편이 낫다"는 개드립은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b7623f92ddb39bb4e7dc1eb88cb5f2af603973727c19cfc369


모모타의 "이유고 뭐고 내가 하루카와 범인 아니라면 아닌거"란 좆논리가 사이하라의 공감을 사 위증까지 하는 데도 큰 영향을 줬고

마침 텐코도 "나도 유메노상한테 그래봐서 알음ㅇㅇ"이란 논리로 부채질까지 함



1-2. 똑같이 감성팔이 실드를 받았던 유메노와 하루카와의 차이는,

유메노는 마술 트릭 원리와 곤타의 목격증언 같은 교차증거가 뒷받침되었지만 하루카와에겐 그런 게 없었다는 것

그리고 모모타는 딱히 텐코마냥 하루카와랑 교류조차 한 적도 없었으면서 '그냥' 믿어줬다는 것



2. 유메노가 마술이 트릭이 아닌 마법이라 주장할 때 "뒤져봤는데 아무 장치도 없었으니 마법 맞다"며 우라 루트로 돌입 시

거꾸로 안지와 하루카와가 그럼 더더욱 유메노가 범인일 거란 여론으로 몰고 가고 이에 유메노가 호시를 피라냐로 죽일 순 없단 걸 밝힘



2-1. 사이하라가 동의해줘도 기뻐하거나 으쓱해하긴 커녕 더듬거릴 정도로 당황해함



2-2. 토죠는 유메노의 자백에 "그건 처음 듣는 정보네."라고 발언

사실인진 알 수 없지만 만약 정말로 몰랐다면 토죠는 산 사람이 피라냐통에 빠져도 안전할 거란 걸 모른 채 트릭을 실행한 게 됨



3. 유메노가 쇼 당시 수조 안에서 밖으로 탈출하는 방법이 수조의 개폐식 구멍과 딱 붙은 계단밖에 없던 건 사실

하지만 사이하라는 그 트릭을 쓰이지 않은 다른 수조와 계단 근처의 물웅덩이 흔적을 연관지어 추리, 즉 '상상'만 했을 뿐

체육관으로 돌아가선 계단 문 내부를 직접 열어본 게 아님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da0f3d96d9b09ab4e2db19d0eabea0fd71b6e31979ca7ad9


3-1. 따라서 사이하라가 추리한 것처럼 계단 속 빈 공간이 도면처럼 비좁은 빗면 모양인지, 계단 문이 윗쪽만 열리게 돼있는지,

키 작은 남녀 두 명이 동시에 들어갈만한 공간이 아닌지도 전부 확실하게 검증된 팩트로 볼 순 없음



3-2. 유메노가 계단 안에 있던 호시 시체를 끄집어내려면 수조 안에 있는 채 호시를 끄집어내는 모습이 곤타에게 목격돼야 한단 추리에

이루마는 "바꿔치기가 보이지 않도록 둘이 어거지로 동시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음



3-3. 3-2.는 신구지에게 곤타의 우연한 난입을 경계할 리가 없단 이유로 부정됐지만 아예 불가능하다고 부정됐던 건 아니며

바꿔 말하면 만약 누군가가 수조 위로 난입해올 것도 알 방법이 있었다면 시체를 계단에서 꺼낼 수도 있었음



3-4. 물론 가능성과는 별개로, 곤타는 비록 호시가 피라냐떼와 동시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장면을 보진 못했지만

피라냐떼가 투하될 때 커다란 덩어리도 같이 떨어지는 건 봤던 만큼 호시는 계단이 아닌 피라냐 수조 안에 있었던 건 확실함



4. 토죠가 재판 초중반만 해도 혐의를 빗겨갈 수 있었던 건 '죽은 호시를 심야 시간에 체육관에 옮기는 건 불가능'하단 관념 때문

이를 타파할 유일한 단서는 하루카와의 단독 목격담 뿐이었으므로

수많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사이하라의 위증만 아니었다면 의외로 토죠가 이길 확률은 꽤 높았음



5. 재판의 주된 관건은 '누구도' 심야 시간에 체육관에 들어가지 못한단 거고 모노쿠마즈도 들어갔다간 사이렌이 울린다고도 재확인해줌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da0f3d96d9b09ab4e2db19d0b2bcf2f8ae63a5c492de2f42


그래야 할 텐데 챕터 5에는 학생들이 버젓이 '심야 시간'에 체육관에 들어왔음에도 처형은커녕 사이렌조차 울리지 않았음



6. 《 ⑦.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의 "심야 시간"에는 식당과 체육관이 폐쇄됩니다.


근데 실은 문제의 교칙은 '체육관의 출입을 금한다'가 아니라 '폐쇄된다', 즉 잠긴다고만 썼을 뿐이므로

폐쇄 상태를 직접 해제한 당사자가 아니라면 이미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건 문제 없다고 해석할 여지가 생김



6-1. 이 경우 문제되는 건 모모타. 심야 시간에 체육관이란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처음 들어온 건 모모타일 텐데도 죽지 않았고

그 이전에 오마처럼 피킹도 못 하면서 잠긴 이상 누구도 열지 못할 체육관 문을 어떻게 열었는지도 미스테리


그리고 모모타는 챕터 2 당시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알리바이가 없던 자길 포함한 둘 다 무고하다고 믿게끔 선동한 장본인이며

체육관 침입 교칙에 시체는 적용되지 않았던 것처럼 교칙위반을 면제받는 조건이 더 있었을 가능성도 있음



6-2. 토죠가 밤에 체육관에 직접 진입 못한 건 이 문제에 해당 안 됨

수영장과 마주보는 창문을 열어 폐쇄 상태를 사전에 자기 손으로 해제했으므로 케이블카 타고 들어왔다간 얄짤없이 교칙위반



7. 곤충 모임으로 알리바이가 제외된 상황에서 토죠가 먼저 알리바이는 자신을 포함해 4명이 없다고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8시에서 10시 사이에 5분 동안 체육관에 혼자 있다는 것도 자진신고해 오마로부턴 자승자박인데 괜찮냔 걱정(?)도 삼

그 때가 정확히 8시 55분부터 9시였다고 정황을 정리해 계산해준 것도 오마



8. 오마는 사이하라가 운동장 조사를 마치고 나가자마자 호시의 기숙사에 먼저 들어와

그 안에 남아있던 하루카와의 동기를 압수했다가 용의선상을 모모타와 하루카와로 좁히고 나서야 공개함



8-1. 이에 호시가 어떻게 하루카와한테 자기 동기가 가있단 걸 알았겠냔 의문이 거론되자

사이하라가 직접 동기 상영회를 위해 기숙사를 턴 오마 네가 알려준 거 아니냐고 지적하는데,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da0f3d96d9b09ab4e2db19d0e1bbf6aecad06c933e72aa09


여느때처럼 바로 인정하거나 딴청피지조차 않고 장고(長考)라도 한 듯이 오랫동안 침묵한 뒤에야 자백함



8-2. 오마가 말을 아끼던 동안 진행되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음:


(1) 호시가 하루카와의 동기를 대신 보여주겠다며 교환을 요청하자 보는 건 거절하고 자기 방에 있는 걸 가져가라며 돌려보냈다 함

(2) 호시가 비디오를 봤는지는 확인 못했음. 아무튼 모모타는 밤 시간동안 호시는 살아있던 거니 자기들의 무혐의는 입증됐다고 주장

(3) 지금까지 말 안한 이유는 서로 동기를 바꿔받은 상대랑 밤중에 만났는데 다음날 죽어있다니 의심받는 게 귀찮아서



8-3. 호시가 비디오를 다 모은 오마에게서 받아가지 않고 하루카와더러 달라 했단 모순(2-3편 참조)이 있었음에도 묻혔던 건

본래 토론 취지가 10시 넘어서도 호시가 살아있을 수 있느냔 문제에만 시선이 집중됐었기 때문



9. 오마는 동기가 하루카와 거라고 말은 했지만 정작 재판 끝까지 비디오를 틀어서 내용을 확인시켜준 적은 없음

정체가 암살자, 즉 살인 전문 범죄자임을 까발렸다면 모모타의 선동쯤은 간단히 무력화시킬 수 있었을 텐데도 굳이 안 튼 거임



9-1. 이에 대한 하루카와의 태도도 이상함

오마가 그 자리에서 화면을 누르기만 하면 좆되는 거고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도 못 할텐데 바로 달려들던 챕터 2 에필로그와는 달리

표정과 말투에서 오마를 향한 동요나 경계, 살의는 전혀 표출되지 않았음



9-2. 오마가 죽은 호시 방에서 패드를 갖고 나오는 걸 직접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노담이 되돌려놨을 호시 방의 패드가 사라져있고 오마가 거기서 쎄벼왔다 주장하니 그런가보다 싶은 것 뿐

틀지 않았던 이상 그게 정말 '호시에게 전달된' '하루카와의 동기'가 확실한지 장담하기엔 부족함



10. 용의자가 모모타와 하루카와로 좁혀졌을 시점부터 사이하라는 꾸준히 모모타 의심하기 싫다고 독백해왔음



10-1. 텐코 빼곤 하나같이 모모타 말을 븅신취급하던 와중에도 모모타가 조사 시간에 자기 믿겠다고 하던 것까지 회상하면서

'논리보다 감정 앞세우는거 ㅄ같은거 아는데 난 그걸로 구원받았음!'이라며 결국 모모타의 하루카와 실드에 동참하고 위증까지 벌임



10-2. 우소다마를 쓰기 전 '아카마츠 양도 그랬다'고 셀프 정당화하는데 사이하라랑 하루카와를 상대로 한 위증은 근본부터 달랐음

사이하라에겐 카에데의 그것관 달리 하루카와 찍으면 100% 좆된단 최소한의 확신이나 근거조차 없었기 때문



10-3. 그 당시 사이하라가 하루카와 믿어주는 데 동참 안 한다고 모모타가 불리해질 거라곤 개쪽 말고 없었음

따라서 사이하라가 모모타도 아닌 하루카와를 실드쳐서 얻을 득은 모모타에게 더 이쁨받게 된다는 것 뿐임

그 도박으로 살게 된 건 결과론일 뿐, 일행을 위험에 빠뜨릴 선택이었단 건 명백하며 이 태도는 그보다 전에 오마 입을 빌려 비판받았음



11. "협력이라느니 힘을 합치느니 결국 다 의심하는 게 무서운 것 뿐, 신뢰란 말로 도피해 사람을 의심하는 책임을 내팽개치는 것 뿐,

그렇게 봐주듯이 토의해봤자 범인은 아무 압박감도 느끼지 못함. 거짓말쟁이를 끌어내려면 더욱 정신적으로 몰아붙여야 함.

그래야만 거짓의 베일에 숨겨진 본성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법임."



11-1. 전작에서 오마랑 관점이 제일 일치하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나나미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d678f4d03ecaedb1a0c5f6e7c206304be9017c830f6662


이 관점에 근거하면 의심을 거부하고 막무가내로 믿기를 선택한 모모타와 사이하라야말로 오마보다도 질 나쁜 거짓말쟁이임



11-2. 이 말은 본래 하루카와를 저격하면서 한 말이었고 오마가 주도한 재판 진행은 정작 진범인 토죠에겐 아무런 압박도 될 수 없었음

사이하라가 하루카와를 위해 위증하리란 것까지 예측한 게 아닌 한, 처음부터 토죠를 노렸다는 정황증거나 전략적 복선은 찾기 힘듦





< 학급재판 下: 범인 결정 >



1. 토죠의 호시 운반 트릭이 들통난 계기는 우선 열린 창 밖을 통해선 수조에 집어넣는 게 가능했단 결론이 나고

살해 방법 쪽으로 돌아가서 흉기가 밝혀지고, 그 현장에서 시체를 모순없이 운반할 수단으로 로프가 거론되면서부터임



1-1. 이 중 살해 방법을 생각해보잔 의견과 창문과 창문을 연결할 도구가 있었으리란 추리 모두 하루카와가 처음 거론했음



2. 테니스장에서 무력화시켰으면서 죽이는 데 굳이 시체를 운송할 장소에 있던 수갑과 세면대로 죽여 증거를 남겼고

실제로 이 점 때문에 죽이자마자 바로 시체를 운반했단 것까지 토론으로 들통남

이 정도면 증거를 미처 못 숨긴 것보단 마치 내가 호시를 여기서 이걸로 죽였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일 만큼 작위적



3. 흉기 가능성으로 수영장이 거론됐을 때 사이하라는 심야 시간엔 수영금지 교칙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부정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님



3-1. 모노쿠마즈는 저 말을 보충할 때도 '자기가' 일부러 또는 실수로 들어가면 교칙위반이란 점만 강조했지

'남에 의해' 수영장에 빠질 경우 '누가' 벌칙을 당하느냔 문제는 애매모호하게 넘겼음



3-2. 모노쿠마즈가 강조한 이 교칙의 존재 의의는 '살인으로 죽어야지 사고로 익사해선 안 된다'이므로

만약 토죠에게 호시가 수영장 밖으로 못 나오고 죽게 만들 수단과 입수 안 하고도 시체만 건져낼 수단까지 다 갖춰져 있었다면

교칙의 의의도 지키면서 맹점도 교묘하게 피해 호시를 수영장에서 익사시키는 건 엄연히 가능함



3-3. "그렇게 된(=교칙위반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는 건, 누구도 심야 시간에 체육관이나 풀 안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는 거야?"

"...그렇지, 적어도 살아있는 인간은 말이야."


모노쿠마가 동의했던 사이하라의 질문엔 수영장 풀도 '죽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범주에 포함돼있었고 즉답하지 않고 뜸을 들였었음



4. 호시를 어떻게 제압했겠냔 의견에 오마는 호시 쨩이 범인에게 당한 이유는 기습만이 다가 아닐 거라고 하다

갑자기 민감한 말을 할 뻔한 것처럼 바로 혼잣말이라며 얼버무림



5. 로프 두 개로 양쪽 창틀에 묶는 법을 곤타가 야생생활 경험에 비춰 그럴듯하게 설명했지만 개연성 측면의 오류가 하나 있음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d678f4d03ecaedb1a0c5f6e7c20e6618e20873ddcbe61e


두 로프를 수영장에서 묶었단 걸 뒤집어말하면 두 로프 모두 수영장 바닥만큼 내려왔단 뜻이므로

마침 수갑도 채운 호시 팔을 목에 건 채 3층 창문에서 로프 타고 내려오고 올라와 호시만 집어넣었다면 곤돌라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da0f3d96d9b09ab4e2db19d0eabff3fb9c86022567e1c844


5-1. 토죠 본인의 처형을 통해서도 줄을 타는 팔힘과 지구력은 단순한 플라시보 환각이 아니란 건 입증됐음



6. 수영장에 빠진 튜브는 곤돌라 이동을 마치고 회수 도중에 실수로 떨어뜨렸단 게 사이하라 추리였는데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b7623f92ddb39bb4e7dc1eb88ceba5aad54a377bb28c7d4854


만약 저게 체육관 쪽 바닥에 떨어져 튕겨나온 거면 관성의 법칙을 따라 매단 로프가 체육관 쪽으로 휘날리다 수면에 닿으며 멈추거나

아님 회전하는 튜브를 따라 튜브 주위로 호를 그리지, 반대편을 향해 튜브 밖으로 쭉 뻗쳐나갈 순 없음



6-1. 토죠는 호시를 죽였음을 시인하면서도 튜브 타고 호시를 옮겼다는 것까지 인정하진 않았음

토죠가 이 튜브를 쓴 게 부동의 진실이려면 살인 이후 심야 시간이 종료되자마자 수영장에 입수할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어야 하는데

범인인 토죠를 포함한 다른 애들과는 달리 오마, 하루카와, 모모타에겐 오전 8시에 수영장에 가지 않았단 알리바이가 없음



6-2. 트릭에 쓰였다는 관념을 제하고 보면, 일상 속에서 튜브 손잡이 한 쪽에만 로프를 달고 물에 던지는 경우는 보통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 잡게 하고 물 밖에서 끌어올리는 구명 튜브 용도가 일반적



7. 곤돌라 트릭이 실제로 쓰였단 게 확정된 건 "창틀에 발끝이라도 걸치는 것도 교칙위반 아니냐"는 질문에

모노스케가 '전에도 똑같은 질문을 들었지만'이라 말실수를 해서지만, 어쨌든 질문자가 본 사건의 검정이라고까지 명시했던 건 아님



8. 로프 트릭이 실행된 순서를 인물들이 종합한 추리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1) 유메노와 안지가 없어지자 5분 내로 체육관 창틀에 로프를 묶고 수영장 쪽으로 늘어뜨림

(2) 12시가 되면 테니스 선수 연구교실로 올라가 호시를 죽인 뒤 네트 와이어를 샤워실 창틀에 로프를 묶고 수영장 쪽으로 늘어뜨림

(3) 수영장으로 내려와 체육관 로프를 샤워실 와이어까지 잡아끌어다 두 끈을 묶음

(4) 샤워실로 다시 올라와 묶은 와이어를 풀고 끌어올린 로프를 샤워실 창틀에 대신 묶음

(5) 튜브를 타고 반대편 천장에 붙어 호시를 던져넣고 체육관에 묶인 로프를 풀고 수영장 바닥에 뛰어내림

(6) 튜브가 수영장에 빠지긴 했지만 어쩔 수 없고 샤워실로 올라가 아직 묶여있는 로프를 품

(7) 수영장으로 내려와 회수한 로프를 돌돌 감아 창문 너머로 덩크슛해서 마무리



8-1. 밑줄 친 부분들을 보면 알겠지만 오르락내리락을 너무 많이 하고 토죠마저 이 논리로 잠시 태클을 걸었음

신구지는 그래서 심야 시간을 골랐을 거라 했지만 동선을 지도로 정리해보면 그 정도론 납득되기 어려움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da0f3d96d9b09ab4e2db19d0ebbcf3f84c0ced2d69efdd50


8-2. 사이슈 학원의 층별 계단은 각 층 복도의 한쪽 끝에만 있어 복도 대부분을 다 걷게 되어있는 구조인데다

수영장은 공중의 창문들 외엔 본교와 분리되어있어 1층까지 내려와 시야가 훤히 노출된 정문 밖으로 나오게까지 되어있어

불의의 목격자가 생길 리스크가 너무 높았으며, 당일에도 자정에 샤워하러 내려갔다온 하루카와가 있었음



8-3. 과정 (5)도 문제임. 창문까지 접근해 호시를 집어넣고 나면 토죠는 그 자리에서 뛰어내리는 거 말곤 달리 길이 없고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da0f3d96d9b09ab4e2db19d0e3bca6ff3400c3d1a6f9f184


클라이맥스 추리 그림도 그런 식으로 묘사됐지만 창문 높이는 거대 수조 위에 사다리를 올려놓고서야 간신히 닿을 만큼 높았음

수조도 사다리도 없는 수영장에 그만한 낙하 충격을 줄일 완충재는 없었고 뭐가 대신 부숴진 흔적조차 없음



9. "애당초 체육관엔 안지 양과 유메노 양이 있었고 곤타 군이 그녀들을 끌고 간 건 내게 있어서 불가항력이었어.

설마, 그것까지 계산에 넣고 일부러 호시 군을 불러냈다고 말할 참이야?" - 재판 중반 하루카와가 자기 5분 알리바이를 처음 추궁할 때


해당 대사는 호시를 8시 55분만에 죽일 수도 있단 걸 부정하며 나왔었지만 체육관에서 사전에 공작했단 혐의를 받을 때도 유효할 문제임

구라친 게 아닌 이상 토죠만 혼자 남을 예정은 없었을테니 둘의 눈을 피해 공작할 기회를 낼 순 없었기 때문



10. 양쪽 창문에 남은 마찰흔이 곤돌라 트릭 때문에 생겼단 결론은 창틀 자국부터 먼저 제시하고 가설을 낸 게 아니라

그런 트릭이 쓰였을 가능성이 높고 뒷공작을 해놨을 사람이 토죠밖에 없단 결론부터 내린 뒤 마찰흔을 나중에 짜맞춘 거임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da0f3d96d9b09ab4e2db19d0e6ecfcab9511f7809333e99a


10-1. "하지만, 창틀에 로프를 묶은 게 다라면 자국이 이렇게 남진 않겠지? (중략) 그 무게 탓에 이런 문질러진 자국이 남고 만 거야."


사이하라의 설명은 그냥 모순 그 자체임. '문질러진 자국(擦り傷, 비빌 찰(擦))'은 로프가 창틀에 닿은 채 '움직였다'는 뜻인데,

곤돌라가 안 흔들리려면 당연히 로프도 '조금도 못 움직이게' 꽉 묶였을 거고 흔적이 남을 만큼 쓸렸다면 토죠는 풀에 빠졌어야 함



10-2. 또한 마찰흔이 정말 로프를 창틀에 돌돌 말아서 생긴 흔적이라면 창틀 4면에 빈틈없이 마찰흔이 생겨야 할 텐데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b7623f92ddb39bb4e7dc1eb88ceefcfa50b78c46a7d217025a


정작 수영장 쪽에서 두 창문을 볼 때는 전혀 보이지 않고 사이하라도 발견 못했으므로 마찰흔은 각 창문의 '앞면'에만 남겨졌음



10-3. 이런 흔적은 창틀에 묶인 로프에 하중이 실리는 것보단 오히려 로프를 양쪽 창틀에 걸쳐 도르레처럼 당겨야 생김

로프 길이가 기존보다 두 배가 돼야 하지만, 로프가 20m라는 건 묶인 걸 풀어서 재보지도 않은 신구지의 비과학적인 뇌피셜에 불과함



11. 수영장에 남겨진 검은 천조각 역시 밧줄을 잡아 감속하다 찢긴 토죠의 장갑이라기엔 모순이 너무 많음



11-1. 로프를 싸맨 옷감이 마찰로 찢어졌다면 더 작은 파편들도 목욕탕 때마냥 물 위에 뿌려졌을 거고, 마찬가지로 인멸이 불가능할 증거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38ed0f22cc2283ba1795874d9e850956db7eb932da2b7623f92ddb39bb4e7dc1eb88cbef5f8302a26cc62f727614e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있던 건 장갑 파편이라기엔 면적이 지나치게 컸고 고작 한 조각만 보였다는 것도 너무 어색함



11-2. 사이하라는 천조각을 집어와서 보여준 게 아니라 "그런 게 있었다"고 말해준 것에 불과했고

토죠도 범행 이후 두 번 다시 풀장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듣는 입장에선 사이하라가 뭘 보고 검은 천이라 한 건지 확신할 순 없었음

동요하는 반응을 보면 본인이 남긴 흔적임은 명백하지만 토죠의 앞치마도 검은 옷이며, 최소한 '가죽'장갑보단 훨씬 '천 재질'에 가까움



11-3. 만약 장갑이 그만한 크기로 찢겨나갔다면 어느 순간부턴 밧줄을 맨살로 잡았을테니 손바닥엔 찰과상이, 밧줄엔 혈흔이 남을 것이고

다치지 않게 장갑을 겹겹이 써도 남겨질 큰 조각이 '한 개'만 남을 리가 없고 작은 파편들도 별개로 남게 되는 건 마찬가지



12. 토죠가 항복하고 투표받기 전 신구지가 창고에 목장갑 정도는 있었을텐데 왜 자기 장갑을 썼느냐고 의문을 표했는데

본인이 대답하는 대신 오마가 "없었겠지. 있었으면 응당 그걸 썼을 테니까."라며 말을 재빨리 자름



13. 토죠가 처음 발뺌할 때 정상적으로 논파하는 대신 '어젯밤 다른 사람들의 알리바이'를 '오늘밤 나의 알리바이'로 바꿔

우라 루트로 돌입하면 새벽에 소거법상 토죠라고밖에 생각이 안 될 발소리를 들었다며 구라쳐서 먹히는 내용이 진행 중간에 추가됨



13-1. 사이하라가 꾸며낸 이야기는 운동하다 하루카와랑 호시가 말하는 걸 들었다는 문제의 거짓말이랑 바로 이어짐

그 이후 자기는 아침까지 밤을 새는 바람에 누군가가 방 문을 열고 기숙사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는데


계단을 건너는 소리는 나지 않았으니까 그 사람의 개인실은 1층에 있었을 것이며,

마술쇼 준비에 참가한 안지, 유메노, 모모타, 토죠만이 체육관에 로프를 묶어둘 수 있었을 텐데

이 중 토죠의 개인실만이 1층에 있었으므로 그 때 갔다온 사람은 토죠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



13-2. 이 블러핑에 토죠는 아무 반박도 하지 않았고, 오마마저 좀 구라같긴 한데 어차피 트릭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토죠 너밖에 없으니

그만 포기하라며 순순히 사이하라 편을 들어줘서 되려 사이하라가 황당해함



13-3. 그런데 사이하라는 실제론 자정 되기도 전에 바로 잠들었고 블러핑의 관건은 범인이 계단을 올라간 적이 없었다는 부분임


고로 만에 하나 토죠가 12시 넘어서 2층에 있던 8명(하루카와, 텐코, 안지, 유메노, 오마, 키보, 모모타, 곤타) 중 한 명의 방에

단 한번이라도 찾아갔다면 그 상대방에겐 사이하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단 게 들통날 위험성이 있음



14. 어떻게 추리물 주인공이 이 수많은 구멍들을 놓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이미 본인이 이번 재판에서 명쾌하게 답했음


"거기다...'초고교급 탐정'이라 해도 난 단지 조수일 뿐이야. ...말 안 했던가? 아직 한 사람 몫도 못 하는 초보 탐정일 뿐이라고."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AD [원신] 신규 5성 아를레키노 등장 운영자 24/04/26 - -
공지 스포 제한 없는 갤러리입니다. 임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18 1465 0
공지 번역 피드백 안 받는 이유 [5] 임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18 2997 19
공지 미안하지만 오류뜨는 사람들은 [6] 임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12 5926 4
공지 뉴 단간론파 V3 마이너 갤러리 공지사항 [3] 팀단간론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06 4298 15
1929 호감도작하는데 뉴갤러(124.63) 04.18 13 0
1928 판타지 단간론파? ‘마법소녀의 마녀재판’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31 0
1927 일생일대의 고민이 있습니다. 뉴갤러(211.238) 03.17 34 0
1925 한패 bat 꺼짐 뉴갤러(118.235) 01.14 68 0
1924 스포 질문있음 [1] 뉴갤러(211.187) 01.11 87 0
1922 프롤로그 이후 무한로딩 해결하는법좀 ㅈㅂ ㅇㅁ(116.38) 23.12.27 65 0
1921 방금 엔딩 봤는데요 ㅇㅇ(223.39) 23.12.22 73 0
1920 한글패치 챕터 1 무한로딩 버그 해결 어케하나요 [1] 뉴갤러(121.138) 23.12.02 100 0
1918 단간론파 입 문 자들을 위한 팁 ㅇㅇ(118.235) 23.12.01 198 0
1917 단간론파 입 문 자들을 위한 팁 뉴갤러(118.235) 23.11.18 124 0
1916 단간론파 입 문 자들을 위한 팁 뉴갤러(118.235) 23.11.14 134 0
1915 진짜 미치겠네 뉴갤러(118.235) 23.11.09 71 0
1914 f1이 안눌리는데 해결방법 아시는 분? [1] 뉴갤러(119.197) 23.11.07 78 0
1911 우소다마만 없어도 완벽했을듯 뉴갤러(223.39) 23.09.30 198 0
1910 챕터2가 너무 아쉽다 ㅇㅇ(118.235) 23.09.29 105 2
1909 [스포] 챕터2 재판에 오타있네 뉴갤러(1.246) 23.09.25 177 0
1908 이겜 어떻게 사요? [1] 뉴갤러(182.227) 23.09.10 138 0
1906 해상도 변경 좀 도움!! [1] 뉴갤러(218.146) 23.08.10 128 0
1905 한글 패치 안되는데 어캄?? ㅇㅇ(58.125) 23.07.17 139 0
1902 V3 호감도 선물 줘도 인연조각 안오르는데 뭐임? [2] ㅇㅇ(211.195) 23.06.10 434 0
1901 3는 오마가 모노쿠마 능욕해서 마무리 했으면 어떨까 싶다 ㅇㅇ(175.214) 23.05.30 173 0
1900 레인코드 좆망같음 [1] ㅇㅇ(39.7) 23.04.14 249 0
1898 이갤 죽었음 단간론파 갤러리로 ㄱㄱ ㅇㅇ(175.207) 23.02.05 648 1
1897 단간 1 2 3 절절소까지 다 해서 왔는데 ㅇㅇ(211.112) 23.02.01 352 0
1896 지도보고 순간이동 하는 키 뭐죠?? [1] 말랑굴(112.172) 23.01.01 325 0
1895 뉴단 키씹힘 이러면 해결되는듯 ㅇㅇ(49.168) 22.12.27 319 0
1893 쓰앵님들 전 가망없나요.. ㅇㅇ(221.148) 22.12.20 256 0
1892 이론무장..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37 0
1890 레딧펌)V3오디션 복선? ㅇㅇ(115.138) 22.11.21 450 5
1889 단간v3 전체화면으로 플레이가 안되는거임? [1] Suwjshs(106.101) 22.11.19 413 0
1886 본인 체리 키보드 쓰는데 [1] ㅇㅇ(1.228) 22.10.28 218 0
1884 이거 오류 어케하농 ㅇㅇ(211.108) 22.10.12 138 0
1883 3챕에서 사자의 서대로 했으면 진짜 부활했을까? [2] ㅇㅇ(175.201) 22.09.09 431 0
1882 뉴단 이거 버그임? ㅇㅇ(175.212) 22.09.05 191 0
1880 단간 v3는 쓰레기다 [10] ㅇㅇ(61.98) 22.08.09 1169 9
1879 이벤트 놓치면 ㅇㅇ(125.185) 22.08.08 140 0
1878 뷰뷰뷰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30 323 7
1876 v3스포 질문있음 [4] ㅇㅇ(175.223) 22.07.14 432 0
1875 결말 왤케 왤케임 [1] ㅇㅇ(223.38) 22.07.11 435 0
1874 V3 샀다 ㅇㅇ(175.113) 22.07.01 221 0
1864 기억라이트의 기억에관해 (스포) ㅇㅇ(222.234) 22.04.04 801 6
1862 ㅅㅂ 단간 캐릭호감도 순위 (106.101) 22.03.12 732 0
1861 v3 이거 지역락 풀렸음? [2] 알케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0 1341 0
1858 시로가네가 ㅇㅇ(211.210) 21.12.27 281 0
1857 슈터랑 단간론파 차이가 뭐임???? [1] Pretender(122.36) 21.12.24 682 0
1855 V3 한글패치 했더니 튕겨요 ㅇㅇ(125.186) 21.11.21 355 0
1854 근데 단간 신작 안나오는거 아니였음?? [2] ㅇㅇ(211.210) 21.11.17 1069 0
1852 단간신작나왔는데 ㅇㅇ(58.141) 21.11.04 611 0
1850 아니 시발 뉴단 벌써 두번 튕겼는데 ㅇㅇ(221.160) 21.10.31 240 0
1849 v3 내가 가상현실설 모음 (일부 발언 스포주의) +내가 생각한 망상 [2] 진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4 1958 3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