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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로 보는 야마다 안나에 대한 고찰 - 내 마음속 위험한 녀석 마이너 갤러리

우선 내마위 이번 주말에 다보고 작품이 너무 재밌어서 후유증 해소 겸 적는 심심풀이 글이고애니를 처음 보고 만화책으로도 보고 있는 중인데생각보다 일반 럽코보다 조금 더 심리묘사라 해야하나 좀 함축적으로 내용을 표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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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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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썼던 두서 없는 글을 나름 재밌게 읽어준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저번 글에 이어

야마다가 이후 이치카와에게 표현하는 행동들에 느껴진 부분들을 분석해보고자 해

말이 분석이고 그냥 달달함에 이빨 썩은 내마위러가 주관적인 내용 덧붙여서 쓰는 글이니

그냥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고 재미로 봐줘

저번 ‘배려’라는 키워드에 이어 이번 주제는 ‘농담’ 이야

이치카와를 더 잘 알아가기 위해 야마다는 ‘농담’이라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특히 애니 1기 4화는 이 ‘농담’이라는 방식이 모든 이벤트에 다 조금씩 들어가있다고 보임

그 첫 번째 이벤트가 프루체 만들기.

프루체는 애니 2화에 있는 네루네루네루네 만들기와 비슷한, 야마다와 이치카와가 함께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한 ‘놀이’를 하는 이벤트인데,

도서실에서 프루체를 만들어먹으려는 야마다와 그것을 도움? 주려는 이치카와의 장면

이치카와의 사소한 태클에 그릇이 없다라고 야마다가 대답하고 가정과실에 있다라는 말에

‘가져와달라’라고 말하는 장면

박차고 달려가는 이치카와를 뒤따라 가면서 농담이라고 말하는데

이전까지 이치카와에게 비쳐졌던 야마다의 행동이 굉장히 솔직하고 단순하게 기분을 표현한 것에 비해 ‘농담’ 이라는 방식이 첨가된 것이 인상 깊음

두 번째는 처음으로 같이 귀가하는 이벤트

편의점에서 나오는 야마다가 이치카와를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다가오는 장면

이치카와의 새 자전거를 보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태워달라는 말을 하는 장면.

아마 거절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괜찮냐고 물어봄

이치카와의 독백으로 봐서는 이것 또한 야마다의 농담이 발현된 것으로 보임

자전거에 타기 전에 편의점에서 사온 빠삐코를 나눠 주려고 하는데

이치카와에게는 처음에 꼬다리만 줌

야마다가 나중에 맛을 물어보고 이치카와가 야마다를 역에 내려다주며 나머지 한 개를 건네주는데

이때 바로 나머지 하나를 건네주지 않은 것은 선호하는 맛을 파악한 후에 주려고 했던 나름 야마다의 '배려'면서

또한, 이치카와도 꼬다리를 받기 전에 빠삐코를 온전히 나눠먹게 될거라는 착각을 하고 당황한 것으로 보아

당시에 야마다가 꼬다리만 준 것도 일종의 농담의 장치로 보인다.

번외로, 이 장면에 나온 빠삐코는 일본 회사인 에자키 글리코의 빠삐코로 확인되는데

이 빠삐코는 우리나라의 쌍쌍바처럼 2개가 같이 있어 나눠먹는 형식이고 시즌별로 다양한 맛을 내는 것으로 보임

야마다가 이치카와에게 농구부를 그만두는 얘기를 진지하게 얘기를 시작하는 장면.

특별활동은 해야하니 이치카와가 있는 정보처리부에 들어갈까라고 말한 것에

흐응 이라고 대답함.

이 뒤에 표정은 동일한 장면을 표현한 만화책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감정표현인데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것으로 보임

야마다는 애니 2기 14화에서 표현하기를 '뭘 해도 남들보다 잘 해내지 못해서 피아노, 발레, 수영 등 짧게 하다 그만두었다'고 말하는데,

현 시점 유일하게 하고 있는 것이 연예계 일과 농구였음.

그 와중에 코를 다치고 일 때문에 농구를 그만두어야만 했던 것에 표정에 적나라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적잖이 안타까워 한 것으로 보임.

이에 대해 이치카와의 맥빠지는 ‘흐응’ 이라는 대답은

위에 말했던 '극단적이다'라는 말과 더불어 야마다 본인이 좋아하는 농구부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하는 이치카와 식의 걱정 표현이라고 보임.

그리고 위의 야먀다의 표정 변화는 야마다가 그 표현을 알아차린 것으로 이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야마다가 빠삐코 맛 중에 일반적인 커피맛과 화이트사워맛 무엇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이치카와가 커피맛이라고 답변하는 장면

아마 보편적인 커피맛이라고 선택한 것에 대해 새로운 맛(변화)을 좋아하지 않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다.’ 라고 농담 삼아 말했지 않았을까 함.

정확한 장면이 어디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나중에 이치카와가 저 말을 들은 것에 대해서 야마다에게 넌지시 말하는데 야마다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깊은 뜻이 있어 한 말이라기보다는 관심있는 사람에게 쓰는 일종의 심리테스트 같은 농담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 세 번째는 도서실 쓰레기통에 과자가 버려진 것 관련하여

교무실에서 이치카와가 야마다를 변호해주는 이벤트

걱정되어 기웃거리는 이치카와를 붙잡고는 담임 선생님께 같이 가달라고 야마다가 부탁을 하는 장면

솔직히 따지면, 이치카와는 도서실에서 과자를 먹지 않기에 쓰레기통에 과자봉지가 있었다는 것에 관련이 없다 생각하고

나중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1화 때 야마다에게 건네받은 과자 봉투도 도서실 쓰레기통에는 버리지 않았다라고 했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도 보이지 않는다.

굳이 관련이 있다면 도서실에서 과자를 먹은 야마다를 막지 않았다라는 점인데,

아마 당시에 야마다가 생각했던 것은 1화 때 자신이 건네준 과자봉투를 이치카와가 도서실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착각했을 것으로 보이고,

야마다는 진짜 관계 없냐는 반문을 던져 이치카와를 조금 곤란하게 하면서 끌어들인 것은 여기서도 야마다의 장난끼와 농담이 섞여있는 것으로 보임.

그리고 어찌저찌 잘 해결한 이치카와

답례로 사탕과 수업 중에 만들었던 지우개똥을 고르라고 주는데

지우개똥을 선택한 이치카와

여기서 이 장면의 사탕 표지 의미가 있을까 해서 한번 찾아봤는데 한자로 사내 남이랑 복숭아 도 자 더라구

그래서 복숭아 남자? 가 뭔 뜻일까 한번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아마 일본의 설화 모모타로를 연상한게 아닌가 싶었어

모모타로의 뜻은 복숭아 + 남자이름(주로 익명)이라고 하는데

확인해보니 모모타로는 일본에서 영웅의 의미를 가지는 동화라고 해

그래서 저 사탕 표지의 의미는 야마다가 교무실에 불려가서 혼날 뻔한 것을 야마다의 입장에서 도움을 준 이치카와를 표현한게 아닐까 싶더라

이치카와 사탕과 지우개똥 중에서 지우개똥을 선택한 것을 보고 ‘어린애구나’라고 대답한 장면.

이 장면에서는 사탕과 지우개똥 2개의 선택지에서 지우개똥을 선택한 이치카와를 좀 분석해보고 싶었음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로는 일본에는 지우개똥을 네리케시라는 이름으로 약간 고무찰흙처럼 무른 지우개 장난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야마다의 사탕 사랑은 애니 초기에 많이 표현되는데

위의 2장의 사진은 애니 3화에서 이치카와가 보건소에서 체육복을 놓고 간 야마다에게 건네주려고 다가간 장면.

놓고 온 것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야먀다는 체육복이 아닌 사탕을 놓고 왔다고 대답함

이 장면에서의 표현은 단순히 개그적인 소재로 들어간 분위기로 보이지만,

아마 이 부분에서 이치카와는 '야마다는 사탕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을 것으로 보임.

그리하여 이치카와 입장에선 야마다가 주로 소지하고 있고 좋아하는 사탕을 가져가는 것보단

지우개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 또는, 사탕의 표지의 의미를 이해한 이치카와가 부담스러워서 지우개똥을 선택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을 어느정도 인지한 야마다도 결론적으로 장난감인 지우개똥을 선택한 이치카와를 향해 어린애같다 라며 농담으로 말했을 것으로 보임

그리고 이러한 '농담' 중에 본심은 본인을 '야마다 양' 이라는 딱딱한 호칭말고 '야마다'라고 친근하게 불러주기를 바랐을 것으로 보인다.

2편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