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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깜깜문학] 유쾌하지 못한 네 명 - 1 -

Expansion_0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4.07 23:52:41
조회 1850 추천 13 댓글 4
														



무덤도굴꾼의 단검은 빛나지 않았다. 반짝거리는건 보석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게 그녀의 지론이었고, 그 때문에 단검 마들렌은 최후의 순간까지 얌전히 무딘 척을 하는 편이었다. 부츠 들개와는 좋은 한 쌍이었고 주인과 상성도 좋았다. 수제 부츠로 다시 태어난 뒤로는 짖는 법을 까맣게 잊어버린 들짐승들은 그녀의 발을 유령의 것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그녀가 뛰쳐나간 그 순간, 무덤도굴꾼의 단검은 빛나지 않았다.


한편 이교도는 그 어떤 공격이라도 막아낼 자신이 있었다. 아니, 어쩌면 막아낼 필요조차 없었다. 끈질기게 버티던 횃불은 방금의 흑마술으로 인해 완전히 꺼졌다. 달도 숨은 밤. 불도 없다. 통로는 좁고 돌바닥은 떨리게 차다. 그는 폐 구석구석까지 이 순도 높은 어둠을 들이켰다. 이렇게 어둡다니! 뒤틀린 영혼이 불꽃을 튀기며 타올랐다. 그것만이 검은 장막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물질이었다. 이토록 어둡다면 폐허라 할지라도 '그 곳'이나 다를게 없다. 병신들! 이렇게   어   둡     다       니 !

이교도는 비명을 지르듯이 웃었다. 힘줄과 혈관은 사악한 근력으로 넘쳐났고 이제 이 남아도는 힘으로 지저분한 강도새끼와 깡통을 뒤집어 쓴 병신을 세로로 죽죽 찢어버릴 일만이 남아있었다.

마음 속으로 3층 짜리 도살장을 세워놓은 이교도에게는 어둠의 표면에서 느닷없이 가느다란 여자가 탄생한 것처럼 보였다. 딱히 자만했던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쩔.수.없.을.만.큼 어두웠기 때문이다. 오롯이 새카만 암흑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곳에 발을 들이고나면 공간은 1000m 앞에나 세 발자국 뒤나 똑같이 검고, 무엇이 나타날지 알 수 없게끔 무겁게된다.

가끔씩 전능감에 취하고 사람같지 않은 짓을 골라서 하지만 승천에 이르지 못한 이상 이교도 또한 인간일 뿐이다. 힘이 차오른다한들 그 눈에 비친 세상은 마찬가지로 검고 어두운 무언가였을 뿐이다.

그리하여 어둠 속에서 낡은 모자, 콧대에 이어 얼굴의 윤곽이 나타날 때 까지도 이교도는 별다른 행동을 취할 수 없었다. 클로를 들어올리려고 했으나 그럴려거든 조금 더 빨랐어야만했다. 그는 무덤도굴꾼의 손 안쪽에서부터 쭉 뻗어오는 단검을 볼 수 없었고 단검은 낭비라고는 없는 경로로 표적을 향해 파고들었다. 위협적으로 보이지는 않아도 바늘의 끝이 차라리 달콤할만큼 치명적으로, 신경질적으로 관리가 된 마들렌의 끄트머리가 자신의 목뼈를 잘게 깨어놓을 때 까지도 이교도로서는 여전히 칠흑에 반 정도 젖어있는 머리카락을 구경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털썩.

피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마들렌을 쓰면 항상 그런 편이었다. 할 일을 다한 뾰족단검은 다시 그녀의 소매 사이로 숨어들었다.

"어때? 따가워?"

쓰러진 이교도야 이제 숨소리도 내지 못하지만 그 뒤에 서 있던 거대한 해골이 대신 대답하듯 이를 갈며 다가왔다.

"별로 그렇지도 않나보네..."

발 밑으로 늘어뜨린 도끼가 흔들거리는 것을 보며 무덤도굴꾼은 쓴웃음을 지었다.

무덤도굴꾼은 전열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함정을 해제할 때도 앞으로 나서는 일이 잘 없었다. 원컨데 4번 포지션에 서게 해주세요... 그것이 그녀의 오래된 소망이나 4번 포지션은 항상 저 벙어리 신녀님을 위한 자리였고 그녀는 언제나 3번으로 타협을 해야만했다.

그녀도 알고 있다. 도둑놈들한테는 명예가 없다. 그래도 최소한 신뢰라는 것은 있어야할지 모른다. 

여긴 산책로가 아니고 뜻대로 되는 일은 무엇 하나 찾기 힘들다. 그 말은 열 번중 아홉 번은 화살이 날아드는 후열에 선다면, 그 중 한 번은 화살과 집게발과 솥단지와 나무가 날아오는 전열에 서야 할 때가 생긴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전열에는 서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나팔이라도 불며 선포하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이 나쁜 것이 아니다. 자신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전열에서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아. 몇몇 정신나간 것들은 빼고. 하지만 그들과는 달리 몹시 제정신인 그녀는 밤마다 성수를 떠놓고 빌었다. 신이시여... 부디 스스로 나서야 할 일이 없기를...

다시 돌아가서.

질문.

3등으로 줄을 서고 있다가 2명을 제낀다면 몇 등일까? 거기서 싸우는건 대낮부터 곡괭이와 삽을 들고 마피아 전용 공동묘지를 찾는 일이나 다를게 없다. 바보같은 짓? 반은 틀렸다. 어지간한 바보도 자진해서 죽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녀가 200kg 짜리 해골과 눈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빌어먹을 디스마스 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 깡패님. 어서 일어나주지 않을래?"

무덤도굴꾼은 눈 앞에서 흔들거리는 도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한 채 디스마스의 무릎을 발 뒤꿈치로 톡톡 찼다. 디스마스는 아까전부터 이 상태다. 그녀 발 밑에 있는 쪽 말고 저 해골 뒤에서 멀쩡히 살아있는 이교도가 흑마술을 부릴 때 부터, 머지않아 꺼질 횃불이 훨씬 더 빨리 꺼진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좌우로 심하게 휘청거리더니 결국 이렇게 웅크리고는 미동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적은 네 명이고 디스미스는 진짜로 찌르기 좋은 위치에 서 있었으니까. 두 가지 비극은 지금 그 자리에 대신 서 있는 사람이 그녀라는 것과 디스마스가 공격당해 쓰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4번, 벙어리 신녀님은 말은 잘 못해도 누가 피나 뇌를 철철 쏟아내는지 제대로 본다. 신녀로서의 실력[신앙심]도 그럭저럭 믿을만 하다. 그러니 아직도 치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디스마스에게 진짜로 무슨 일이 생겼다는 뜻이었다.

나 참.

노상에서 굴러먹던 주제에 어두운게 무서워서 이럴리는 없을테고.

"야, 아직 죽은거 아니지?"

그녀보다 거대한 도끼가 눈 앞에서 흔들거렸다.

"아깝게 그러지마. 조금만 참으면 횟수 제한 없이 죽을 수 있을거 같거든?"

그녀의 입가는 아직 웃고 있었으나 안면의 근육이 말을 듣지 않는 것 뿐이었다. 아, 어쩌지. 뒤로 쨀까? 그러면 디스마스는 이제 곧 반드시 뒤진다. 뭐, 지금도 거의 숨만 쉬는 시체나 다름없지만 이대로는 숨을 쉬지 못하는 시체가 된다. 이런 굼뱅이같은 자세로는 신이 도와준다한들 등딱지가 반으로 갈라지는 것을 피할 방도가 없다.

"뭐냐고 진짜...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서 지리기 직전인 소년처럼..."

이불만 덮어주면 딱 그 꼴이었다.

"정신을 차려라 디스마스!"

그 때, 힘있고 귀가 다 아플정도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덤도굴꾼, 디스마스 다음에 서 있던 레이널즈의 바위같은 목소리가 폐허의 벽과 통로를 타고 몇 번이고 되돌아왔다.

쿵.

레이널즈는 발을 굴렀다. 두터운 중갑의 무게가 무덤도굴꾼에게도 전해져왔다. 그것만으로도 레이널즈가 솟아오른 태산처럼 보였다. 다시 한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발 옆에 깃발이 세워졌다. 무덤도굴꾼은 폐허가 무너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펄럭, 하고 바람도 없이 깃발이 흔들렸다. 불에 타지 않고 헤지지도 않는 귀한 성포 위에 기사단의 문양이 뚜렷히 빛났다. 그렇다. 깃발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빛은 사라지지 않고, 그 빛은 깜빡이지 않고 똑바르게 네 사람을 감쌌다. 여전히 어둠은 까마득했고 그에 비하면 장난감처럼 보이는 빛줄기였으나, 무덤도굴꾼은 방금까지 여기 있었던 사악한 무언가가 물러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하... 꽤 하시네, 참수 기사님... 빛을 다 만드실 줄도 알고."

무덤도굴꾼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의 신 아닌가?

무덤도굴꾼은 기사단이 도대체 뭘 하는 집단인지가 궁금해졌다.

"잠시 허락도 없이 꺼낸 것 뿐...! 이제 조금이다! 남은 성물은 단 하나! 가지고 돌아가야할 성물 또한 하나! 일어나라...! 디스마스여!"



- To be... 





[알게된 사실.]


1. 레이널즈는 디스마스를 디스마스여, 라고 부른다.

2. 무덤 도굴꾼의 단검 이름은 마들렌. 맛은 그다지...

3. 주니아는 실어증에 걸려있음.

4. 이교도 싸움꾼은 승천을 하고 싶다.

5. 디스마스는 부재중.




[다음화]


금지된 기벽 Improved Balance를 얻기 위한 디스마스의 사투!

교회로 가보게. 그렇다면 알게 될 걸세.

3주째 술집에 눌러앉은 썩을 노인네가 한 말의 의미란?


그것은... 아직 암흑 속! 그것은... 깜깜스트 던전!





ㅎ1. 깜깜굴 지워버려서 무덤도굴꾼 이름 뭐뭐 있는지 모름. ㅊㅊ받아용.

ㅎ2. 한 번에 다 쓰려고 했는데 피곤하여 3부작.

ㅎ3. 팬픽은 똥타2같은 갓- 망겜에나 어울리지만... 깜깜은 척 그림이 나오는 조합이 너무 많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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