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특정한 애드온의 성능 때문에 다른 것들이 좀 묻히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블라이트가 컨셉상 되게 다채로운 애드온 조합이 가능함. 내가 블라이트를 좋아하는 부분인데 주력 애드온이 부족하거나 심심할 경우에도 다른 애드온 조합으로 플레이할 때 나름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함.

일단 애드온 조합 전에 어느 조합에도 못 써먹는, 걸러야할 애드온하고 무조건 먼저 먹어야 하는 애드온부터.

걸러야 할 애드온

1. 아드레날린

-핵폐기물급 쓰레기 애드온. 블라이트를 해보면 기본적으로 꺾어가면서 플레이하는데 선회율을 극단적으로 낮춰버린다. 5.3.0에 버프되는 부분이 있는데 실험 결과 의미 없고 여전히 쓰레기임. 이거 쓸 바에야 노애드온으로 플레이하는게 더 나은데 궁금하면 한번 써보셈. 다시는 안 쓰게 될 거임

2. 화합물 7

-블라이트 해본 적이 없다면 설명만 봤을 때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블라이트는 기본적으로 생존자 주변의 구조물에 박아가면서 능력을 쓰는 살인마임. 그러니까 내가 생존자 주변 환경에 여러번 박아가면서 생존자한테 접근해야 하는데 그걸 오히려 방해하는 애드온임. 쓰지 마셈

3. 영혼의 화학 물질

-블라이트식 과충전인데...예능용이라고 보면 됨. 변태 블라이트 할 게 아니라면 채용될 일이 없는 애드온. 주제에 보드온이니 웬만해선 먹지 말자. 블포 아까움

4. 단안경, 플라시보 약

-단안경은 그냥 별 의미 없고, 플라시보는 핵폐기물급 쓰레기 애드온들에 비해서는 선녀같은 효과를 가지긴 하지만 쓸 이유가 없는 애드온. 근데 어차피 똥드온들이라 블웹에서는 의식적으로 안 걸러도 됨. 그저 쓰지 않을 뿐


0순위/1순위로 먹어야 할 애드온들

0순위) 까마귀, 반지

1순위) 태그, 쥐, 33

나머지는 취향 따라 자유롭게 먹으면 됨.

애드온 조합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긴 한데 그 조합들이 성능상으로 모두 대동소이하단 얘기는 아니고...기본적으로는 위에 0/1순위 애드온들이 포함된 조합이 강하다고 생각하면 됨.

1. 까마귀 + 반지

-개인적으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조합. 빠른 질주와 능력 재충전을 이용한 전체적인 로밍력 + 압도적인 추격력을 자랑하는 세팅임.
-생존자가 도망가는 지형에 따라 시계 칼찌도 그냥 따라가서 10초컷 내버릴 수 있음.
-엥? 33 반지가 가장 강한거 아니냐? -> 물론 33이 강한건 맞는데 33은 대인전(과 약간의 색적)에 특화된 애드온이지만, 까마귀는 블라이트의 능력 자체를 강화시켜 줌으로서 33이 가져다줄 수 없는, 기동성에서 뚜렷한 이점을 가져옴. 블라이트의 핵심 중 하나가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운영능력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33+반지보다 까마귀+반지를 더 높게 쳐줌. 물론 속도가 증가하기에 대인전도 강화되는 건 당연하고

2. 까마귀+쥐

-일명 쌍이속, 개인적으로 할때 가장 재밌는 조합.

-까마귀 단독 : 9.2 m/s - 9.752 m/s - 10.304 m/s - 10.856 m/s - 11.408 m/s
까마귀 + 쥐 : 9.2 m/s - 10.12 m/s - 11.04 m/s - 11.96 m/s - 12.88 m/s
-수치로 봤을 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차이가 노애드온과 까마귀 차이랑 비슷하다고 하면 감이 올거임. 직접 해보면 2토큰 질주도 미묘하게 빠르고, 3토큰 질주부터는 크게 차이가 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임. 당연한 말이지만 이속이 늘어나는 만큼 갈 수 있는 거리도 늘어나기도 하고, 이 차이 때문에 까마귀 단독으로는 안 나오는, 생존자가 블라이트에게 까다로운 구조물로 들어가거나 창틀/판자에 도달하기 전에 패버리는 각이 종종 나옴.

3. 33 + 21

-색적 강화 + 근육손상을 이용한 세팅.
-21의 오라 감지 범위(8m)보다 33의 근육 손상 적용 범위(16m)가 넓음. 그런데 화합물 33으로 근육 손상을 입히면 [화합물 33 힌더]라는 항목으로 기만 점수가 들어옴. 따라서, 질주로 박았을 때 화합물 33 점수가 들어오면 의심되는 곳 근처에 박아보고, 화합물 21으로 오라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강력한 색적이 가능함. 그리고 오라가 감지된 생존자는 반드시 근육 손상에 걸려 있는 상태임. 그러니까 여기저기 박다 색적 완료한 후 오라 보고 따라가서 줘패라는 세팅.

-추가적으로, 화합물 21 자체만으로는 허그텍할 때 괜찮음.

4. 33 + 반지

-그 유명한 33 반지. 대인전 특화 세팅.
-개인적으로 33을 끼면 빠른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운영보다는 강한 대인전이라는 특성을 이용하는 게 맞다 생각함. 그래서 33은 까마귀보단 대인전/추격전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반지랑 더 어울린다고 생각함. 물론 까마귀 자체도 좋은 애드온이므로 같이 써도 무방.
-판자는 33으로 박살내고, 능력으로 때린 후 적어도 1.5~2초간은 근육손상이 걸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속 증가가 없다는 단점도 어느 정도는 상쇄되어 준수한 대인전/추격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음.

-물론 어디서든 능력으로 잘 때리고 다니면 베스트겠지만, 33의 판살녹을 이용해 복잡한 구조물에서는 뚜벅이처럼 플레이하면서 평타로 한대 치고 등프린트로 빠지는 생을 능력으로 따라가서 때리는 플레이도 좋음

5. 태그 + 노트

-빠른 능력 충전 쿨과 4토큰 한방을 이용한 더 많은 한방각을 노리는 세팅.
-일단 태그는 한방이라는 잠재적인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음. 블라이트에 익숙해질수록 5토큰 능력각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긴 하는데 억지로 5토큰 한방을 노리기보단 그냥 그때그때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대로 때리는 게 더 나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태그의 강점은, 한방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캠핑력을 가진다는 점. 여러모로 괜찮은 애드온이라 블라이트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싶음 츄라이츄라이. 생각보다 쓸만하고 재밌음
-물론 태그에 다른 애드온을 조합해도 무방하지만, 뚜렷한 특징을 가지는 건 태그+노트 조합이라 태그+노트만 소개함. 다만 태그+노트의 단점이라면 한방을 많이 못 칠수록 다른 조합에 비해 현저히 단점이 부각된다는 점.

6. 강장제 + 가루

-일명 쌍대기. 충돌 후 대기시간을 아주 많이 증가시키는 세팅임. 정확한건 아닌데 대략 2.5초정도로 대기 시간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됨.
-개인적으로 블라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한테 가장 추천하는 세팅. 너스로 치면 회중시계 낀 세팅으로 보면 되는데, 블라이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질주와 질주 사이 좀 더 차분히 생각하면서 연습할 수 있게 해줌.
-이외에도 허그텍 연습할 때도 괜찮고, 늘어난 대기시간을 이용해서 주변 파악하는 것도 좋고, 가끔 블라이트가 박고 대기할 때 생들이 능력 각이 나오는 곳으로 알아서 가줄 때도 있음. 나쁘지 않은 세팅.

7. 소환석 + 반지

-능력 대인전 특화 세팅. 능력으로 한대 치면 주변 16m(이번에 시간 버프됨) 내 판자를 차단함 + 능력 즉시 풀충전.

-소환석으로 16m 내 판자를 차단해봤자 능력이 차는 동안 등프린트를 이용해 더 먼 곳으로 뛰어가면 의미가 없으므로 소환석을 쓸 땐 반지를 같이 채용하는 게 좋음.
-능력으로 잘 치기만 하면 33+반지하고 맞먹을 수 있는 세팅이나, 능력으로 못 때릴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위력이 낮아지는 세팅.

8. 일지 + 까마귀

-일지의 감지불가능 + 까마귀의 이속으로 기습하는 세팅. 까마귀 대신 쥐 채용해도 무방.
-성능상 2티어는 맞는데, 땜장이가 간헐적으로 달리는 블라이트라고 생각하면 좀 무서울지도...이 세팅으로 해보면 생들이 한 타이밍 더 늦게 빠지는 걸 느낄 수 있음.

9. 소금 + 담즙

-일명 쌍선회. 선회율을 많이 증가시켜주고, 이를 이용해 더 많은 능력각을 볼 수 있음.
-굳이 쌍선회로 안 써도 되고, 소금+@도 괜찮음.

10. 가시나무 + 디키탈리스

-일명 쌍탈진. 능력 사용 후 탈진 시간을 줄여주는 세팅.
-보통은 너스처럼 탈진으로 인해 거리가 확 벌어지지는 않아서 크게 의미는 없긴 하지만 초보 때 쓰기에는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함.
-사실 가시나무랑 어울리는 건 반지이긴 한데 반지를 가시나무랑 쓰기에는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반지가 아까워서) 조합으로 추천하지 않음.


개인적으로 블라이트 막 쉬운 건 아닌데 생존자 유저들한테 인정 못 받는 경우도 많기도 하지만 어쨌든 플레이할 때 잘할수록 보람있고 재밌는 살인마라고 생각함. 블라이트 시작하는 모두들 다들 재밌게 할 수 있었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