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와 윤리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개는 빠질수 없는데
개에 관해 논란이 생기는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극명한 부분이 있다
투견의 경우 대다수의 의견이 미개하고 야만적이며 개를 돈으로만 보는 쓰레기들이나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허나 개고기에 관한 논쟁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도 먹는데 개는 왜 안되냐는 논리의 찬성측이 더 많다
또한 중성화 수술의 경우엔 오히려 하지 않은 인간을 무식하다고 욕하기까지 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과연 투견과 개고기, 중성화 수술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나는 이런 여론이 단지 굉장히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사고방식인것으로 보인다
본인들은 투견을 하지 않고 재미를 못느끼니 투견은 이기적인 개주인들의 욕심이고 개고기 맛은 좋으니 개고기에 대해 반대하진 않는다
애완견 견주들은 개가 발정이 나면 골치아프니 수술을 하면서 그것이 개들을 위한것이라고 세뇌하는듯하다
이는 그저 우리나라에선 투견이 불법이니 투견은 나쁜것이고, 개고기나 중성화 수술은 합법이니 인식이 나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국가에선 투견보다도 더욱 야만적인 문화로 보일것이며, 시골에서 개를 마음껏 풀어놓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옛날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중성화는 인간으로선 하지 말아야할 몹쓸 짓으로 여겨질것이다

결국 우리나라 애견인의 상당수는 집안에서 기르는 애완견을 키우니 자신에게 편한 방식에는 도덕적 결함을 제기하지 않고 소수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것이다